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 도로에서 발견된 우동 비닐 봉지가 담긴 북한 오물. 뉴시스
총 51건 피해 신고 접수
북한이 5월 말부터 날려 보낸 대남 오물풍선으로 인해 수도권에서 발생한 재산 피해가 1억 원대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 오물 풍선이 살포되기 시작한 5월 28일부터 8일 10일까지 수도권에서 생긴 피해 규모는 1억52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총 1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피해액은 7987만5000원이었다. 경기도는 각각 38건, 2065만3000원이었다. 인천시는 관련 피해 접수가 없었다.
피해 액수가 가장 큰 건은 지난 5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당시 물류센터에 세워둔 차에 오물풍선이 떨어지면서 차 지붕이 파손돼 1571만9000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지난 6월 10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주택에서는 오물풍선으로 지붕이 뚫려 1485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달 2일 경기 부천시에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게 조작한 기폭 장치가 달린 풍선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차에서 불이 나면서 앞바퀴와 운전석이 그을려 121만4000원의 피해가 났다.
현재 북한 오물풍선으로 인한 피해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 이에 지난 6월 행정안전부는 법령 개정 전이라도 지방자치단체가 피해 주민들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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