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탄생 120주년… 항일의지 꼿꼿한 시그림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육사 시인의 딸 이옥비(왼쪽부터) 여사,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이 시인의 손자 이승엽 씨 등이 ‘이육사 탄생 120주년 기념 시그림전’을 둘러보고 있다. 대산문화재단 제공

대산문화재단, 29일까지 개최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이육사 탄생 120주년 기념 시그림전(포스터)’을 오는 29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연다. 김선두, 노충현, 박영근, 윤영혜, 윤종구, 이동환, 이재훈, 진민욱 등 화가 8인이 이육사(1904~1944) 시인의 대표 시를 각자의 개성과 해석을 담아 형상화한 그림 24점을 선보인다.

교보생명 창립자인 대산 신용호(1917~2003) 회장은 일제강점기인 청년 시절 이 시인을 중국에서 만나 큰 감화를 받은 인연이 있다. 이 시인은 당시 “모쪼록 큰 사업가가 돼 헐벗은 동포들을 구제하는 민족자본가가 되길 바란다”고 했고, 신 창립자는 시인의 당부를 평생 가슴에 새기고 기업 경영을 하며 ‘국민교육 진흥’과 ‘민족자본 형성’을 위해 힘썼다.

대산의 아들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겸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6일 전시 현장을 찾아 “시인이 태어난 날로부터 한 세기가 훌쩍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 정신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