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서 전기충격기로…20대 여성에 강도 시도한 40대 징역 8년 구형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LG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오늘 깬다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의 모습. 뉴시스

노숙 중 생활비 마련하려 범행
피해자 저항하자 현장서 도주


잠실야구장 야외주차장에서 일면식 없는 20대 여성을 상대로 금품을 뺏으려다 실패한 40대에게 검찰이 징역 8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강민호) 심리로 2일 열린 원모(47) 씨의 특수강도미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원 씨는 지난 8월 10일 오후 9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나오던 20대 여성의 금품을 강탈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원 씨는 노숙 중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미리 전기충격기를 준비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혼자 자신의 차량에서 짐을 정리하던 피해자에게 다가가 금품 강탈을 시도했지만, 피해자가 격렬히 저항하자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원 씨 변호인은 범행 동기에 대해 "아이들이 보고 싶어 술에 취한 상태에서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던 전기충격기를 이용해 범행했다"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니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점을 고려해 심리치료 등 지원도 의뢰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2일 열릴 예정이다.

조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