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막아낸 ‘이스라엘 강철지붕’… 180발에도 피해 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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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 ‘애로 2·3 시스템’ 요격
중고도 ‘다윗의 돌팔매’로 방어
저고도선 ‘스파이더’ ‘아이언돔’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약 180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지만, 현재까지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공체계가 또 한 번 위력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지만, 방공체계가 작동한 덕분에 피해는 경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공군 전투 능력에 어떠한 피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시 “이스라엘 항공기나 전략 군사 자산에 대한 피해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동시 다발적인 미사일 공격에도 피해가 미미했던 것은 어느 나라보다 촘촘한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에도 300기가 넘는 드론과 미사일을 사용한 이란 ‘벌떼 공격’의 99%를 막아내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체계는 이스라엘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불리는 ‘애로 2·3 시스템’이 고고도에서 미사일을 방어하고, 중고도에서는 2017년 실전 배치된 ‘다윗의 돌팔매’가, 저고도에서는 ‘스파이더’가 분담해 막는 촘촘한 구조로 짜여있다. 여기에 2011년 3월 도입된 아이언돔은 요격 고도가 4∼70㎞로, 특히 단거리 로켓과 드론을 요격하는 데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아이언돔은 영공이 뚫리지 않는다고 해서 ‘강철지붕’으로도 불린다.

이스라엘 전역에는 최소 10개의 아이언돔 포대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각 포대에는 20기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3∼4개의 발사대가 설치돼 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