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전 야구선수 추신수입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추신수가 7일 인천 연수구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은퇴 기념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SSG의 추신수(42)가 은퇴했다.

추신수는 7일 인천 연수구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선수에서 일반인으로 돌아온 전 야구 선수 추신수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추신수는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하겠다”며 “마지막 시즌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 선수에 대한 미련이 사라졌고, 선수로서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부상 이전에 은퇴를 결심하기는 했다”면서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고,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어 은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선수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22년 SSG의 KBO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201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시아인 최장·텍사스 레인저스 최초 52경기 연속 출루, 2015년 7월 MLB 아시아인 최초 사이클링히트, 2009년 MLB 아시아인 최초 20홈런-20도루 달성, 2020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텍사스 후보 선정 등을 꼽았다.

추신수는 2022년 우승 당시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첫 손에 꼽았다. 추신수는 “저 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두 글자를 위해 땀을 흘리고 우승이라는 단어가 배제된다면 아파가면서, 땀 흘려가면서 운동할 필요가 없다”며 “프로 생활을 하며 우승에 목이 말랐고 미국에서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제2의 인생에 관심이 쏠린다. 추신수는 “지금은 몸도, 마음도 지쳐있고 여러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어떤 자리에 가느냐보다 그 자리에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즌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뭔가를 하기에는 이르기에 우선 휴식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SSG의 후배 김광현과 최정이 추신수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김광현은 “제가 미국에서 돌아와 복귀 기자회견을 할 때 추신수 선배가 저를 무척 반겨주시고, 꽃다발도 주셨다”면서 “이제 마지막인데 앞으로도 제2의 인생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최정은 “대선배와 한 팀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행운이고 영광스러웠다”면서 “나중에 제가 은퇴할 때 꽃다발 주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