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오십, 프로이트를 만나다 등[이 책]

잠 못 드는 오십, 프로이트를 만나다

임상수·강은호 지음. 다가오는 은퇴와 부모의 죽음, 자녀의 독립으로 이별과 상실의 길에 접어드는 오십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강은호 원장과 언론사에서 34년간 일한 저자가 2년 동안 나눈 편지와 대화는 두 번째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문학동네. 348쪽, 1만9000원.

나는 평온하게 죽고 싶습니다

송병기·김호성 지음. 오늘날 생의 끝에는 호스피스가 있다. 의료 인류학자와 호스피스 의사인 두 저자는 호스피스를 중심으로 죽음을 고민한다. 공간, 음식, 말기, 진단, 증상, 돌봄, 애도 등의 키워드로 호스피스 현장을 들여다본다. 프시케의숲. 408쪽, 2만2000원.

천만국가

우석훈 지음. ‘88만 원 세대’로 잘 알려진 경제학자 우석훈의 다음 관심사는 인구 감소다. 대한민국의 급격한 출생아 수 감소 속에 저자는 제목처럼 ‘천만국가’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음을 예측하고 이에 대해 사회경제적 요인을 넘어서 문명 차원에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레디앙. 330쪽, 1만8000원.

청담동 살아요, 돈은 없지만

시드니 지음. 부촌 청담동에 살게 된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우아하게 브런치를 즐기지도, 청담동 며느리룩이 어울리지도 않는 저자는 생활 공간으로 11년간 살아온 청담동을 털털하게 풀어냈다. 평범하지 않을 것 같은 이곳 또한 소소한 보통의 삶이 있다. 섬타임즈. 240쪽, 1만6800원.

AI 코리아 2025

김상균·민환기·박성진 등 지음. 농업, MICE, 철강, 의료, 교육, 영화, 제약, 법률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기 전과 후의 산업 현장을 보여주는 책. 어느새 우리 삶 가까이 다가온 AI 생태계를 살펴보며 앞으로 변화할 동향과 갖춰야 할 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파지트. 323쪽, 2만2000원.

더 라스트 컴퍼니

정혜진 지음. 지난 2년간 특파원으로 실리콘밸리를 취재해온 저자가 현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기업 엔비디아가 걸어온 과정을 짚어낸다. 치솟는 주가가 아닌 엔비디아의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식, 성장 동력에 주목해 변화의 길 위에 선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한빛비즈. 296쪽, 1만9800원.

대명제국의 도시생활

천바오량 지음, 이화승 옮김. 명 제국 시절 화려함과 풍족함으로 가득했던 도시의 모습은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책은 당대의 도시를 바탕으로, 경제적인 능력으로 사회적 지위를 높이려 했던 상인과 감상주의적 문학 작품을 써냈던 유민들까지 생생하게 그려낸다. 글항아리. 568쪽, 3만3000원.

컨플릭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앤드루 로버츠 지음, 허승철·송승종 옮김. 세계의 전쟁은 끊이지 않고 이에 관한 연구 또한 깊어져 간다. 미국의 저명한 군사전략가와 영국의 군사사학자가 정리한 80년의 세계 전쟁사는 전쟁의 결과를 좌우하는 요소를 분석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전략의 특성을 도출해낸다. 책과함께. 760쪽, 3만8000원.

생각의 음조
한병철 지음, 최지수 옮김. ‘피로사회’, ‘투명사회’ 등으로 잘 알려진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한 책. 마치 강연을 하듯 적어낸 그의 문장들을 통해 그의 사유와 희망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디플롯. 184쪽, 1만7800원.

나를 닮은 동물 사전

요안나 바그니에프스카 지음, 제니퍼 스미스 그림, 김은영 옮김.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다. 괴짜 동물학자가 만든 지구에서 가장 이상한 이 동물 사전은 혼자 하는 짝짓기, 17년 동안의 숙면 등 흥미로운 동물 이야기를 삽화와 함께 살펴본다. 윌북. 340쪽, 2만3000원.

조선의 부자들

김준태 지음. 성리학의 나라인 조선에도 부자는 있었다. 조선 초기에서 일제강점기까지 시대별로 풍미했던 부자 스물세 명을 다룬 이 책은 오랜 선입견을 넘어서 그들이 부를 축적하고 사용한 방법을 설명한다. 눌민. 208쪽, 1만3000원.

장상민 기자 joseph03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