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살’ 여의도 APT… 최고 57층 한강뷰로

진주 578가구·수정 498가구
용적률 503% 적용해 재건축

종로 서울극장자리엔 업무시설
토지거래허가구역 125㎢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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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노후 단지들이 50층 안팎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1976년 준공된 수정아파트는 최고 49층, 1977년 준공된 여의도 진주아파트는 최고 57층으로 각각 재건축된다. 정부의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한시적으로 지정됐던 개발제한구역 내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해제된다.

서울시는 4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여의도 수정아파트와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각각 수정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 국제금융로7길 1 수정아파트는 용적률 503.20%를 적용받아 최고 49층, 총 498가구(임대 61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바로 옆 브라이튼 여의도(옛 MBC 자리)와 연계되는 공공보행통로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의 금융지원기능 육성에 따라 공공기여시설(서울투자진흥재단사무소)을 확보했다.

지하철 9호선 샛강역 인근 국제금융로 108-6 일대 진주아파트는 용적률 503.60%를 적용해 최고 57층, 총 578가구(임대 88가구)로 재건축된다.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을 반영해 정비계획을 새로 수립했다. 진주아파트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200∼300%)과 일반상업지역(용적률 300∼1300%)이 섞여 있던 곳인데, 전체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해 500% 이상 용적률을 적용했다.

또 ‘관수동 일대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3지구 정비계획 결정안’ 수정 가결로 종로구 관수동 옛 서울극장 자리에는 개방형 녹지를 갖춘 지상 26층 규모 업무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극장을 기억할 수 있도록 개방형 녹지에 미디어 스크린 등을 도입해 상징적 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발표 전날인 8월 7일 지정했던 토지거래허가구역 125.09㎢를 전면 해제했다. 강남구·서초구 개발제한구역 내 허가구역(27.29㎢) 중 보상 절차가 끝난 수서역세권 일대 일부,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후보지에서 취소된 강북구 수유동 및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대 허가구역도 해제했다. 다만 신규택지 후보지인 서리풀 일대 사업구역 중 집단취락지구(우면동·신원동 일대) 6만9743.9㎡는 재지정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