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 교육공무직 노동자 파업, 부산 학교 37% 참여…급식·늘봄교실 일부 차질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시교육청 늘봄교실 소개 유튜브 영상.

69개 학교 급식 중단, 늘봄교실 4개 학교 운영 차질…유치원·특수학교는 정상
대체식 제공·복무 관리로 학사 운영 정상화 노력
비정규직 연대 "임금 정상화·복리후생 차별 해소 요구"

부산=이승륜 기자



학교 행정실, 급식실, 돌봄교실, 특수교육 보조 등 분야의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6일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부산에서는 전체 학교의 37%에 해당하는 노동자가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산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혼란과 학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급식 대체식을 마련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6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체 664개 학교 중 247곳(37.1%)에서 공무직 노동자가 파업에 참여했으며, 참가 인원은 전체 공무직 1만2398명 중 956명(7.7%)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전체 학교의 10.3%에 해당하는 69개 학교에서 급식이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다. 교육청은 이 학교들에 빵, 우유, 떡, 과일 등의 대체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파업은 보살핌·늘봄교실 운영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전체 대상 299개 학교, 911개 교실 중 0.6%인 4개 학교와 6개 교실에서 운영이 중단됐으나, 유치원과 특수학교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학사 운영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4일 교육감 주재 긴급 확대 간부회의의 내용에 따라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교직 공무원들의 복무가 철저히 관리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의 연대체인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주도로 진행됐다. 이들은 매년 17개 교육청과 임금 및 근로조건에 대한 집단교섭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최저임금 수준에 미달하는 기본급의 정상화와 정규직과의 복리후생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17개 교육청 앞에서 파업대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