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군검찰과 합동으로 비상계엄 사태 관련 방첩사령부 압수수색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계엄 선포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병력을 파견했던 국군방첩사령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9일 오전 경기 과천시를 비롯해 전국에 흩어진 방첩사령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합동수사에 투입된 군 검찰과 함께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집무실·공관 등 방첩사령부 관련 사무실에 군 검사·수사관 등 50여 명을 보내 비상계엄 자료를 확보했다. 6일 검찰 특수본이 꾸려진 이후 군 검찰과 함께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영장은 군 검찰이 군사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검찰이 이날 압수수색을 시행한 방첩사령부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데 핵심 기관으로 평가된다. 방첩사령부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회·중앙선관위 등에 병력을 파견했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체포를 시도한 의혹 등도 받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48기인 여 전 방첩사령관은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같은 충암고 출신으로 비상계엄 사태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계엄 선포 직후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통화해 이 대표 등 체포대상자 명단을 불러주고 검거를 위한 위치추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는 6일 여 전 사령관 직무를 정지한 데 이어 8일 정성우 1처장, 김대우 수사단장 등 방첩사령부 수뇌부의 직무를 추가로 정지했다.

이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