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제도권이 민주주의 무너뜨리고 평범한 시민들이 일으켜세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에서 박영선 전 중소기업부 장관의 주선으로 하버드케네디스쿨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박영선 전 중소기업부장관 페이스북 캡처.

하버드 케네디스쿨 대학생들과 간담회
“통합민주주의, 한국 포함 모든 선진국에 필요”
“양극화 극복 위해 약자 위한 정부정책 필요”
“북한, NPT 국제 질서에 포함 되어야 ”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국의 현 정치 상황에 대해 “제도권 정치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평범한 시민들이 이를 일으켜세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10일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에서 가진 하버드케네디스쿨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약자를 위한 정부정책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학생들의 요청으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주선한 이 간담회에서 그는 향후 정치적 갈등과 양극화 해소 방안에 대해 “‘통합민주주의’가 필요하다”며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가 더 발전한 선진국에서도 ‘통합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열과 양극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이 시대의 과제”라며 “특히 고질적 빈부 격차는 가장 심각한 국민통합을 깨트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북한 핵문제 관련 질문에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한국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이며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북한이 NPT 국제 질서에 포함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사적 해결은 너무 큰 희생이 따르며 평화적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트럼프 1기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3번씩 만났고 핵문제 해결 전단계 까지 갔지만 실패해 매우 아쉬움이 있다”며 “트럼프 2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 해결의 리더쉽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실패한 경험을 극복한 사례’에 대한 질문에 “한번도 한번에 성공한 적이 없다. 대학도 재수했고 대통령도 두번 도전했다”며 “젊은 시절엔 실패를 많이 겪어야 한다. 자기자신을 믿고 실패 했을때 자기자신을 격려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젊은이들을 격려했다.

그는 “사람 중심의 정치를 해 오신 분으로서 국민을 섬기는 정치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현실정치에서 이익을 가진 특권층을 경계하고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평범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표현했다. 그는 “요즘 한국 정치는 제도권 정치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고 평범한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고 설명했다.

미국을 비롯 이스라엘. 인도. 일본. 대만등 세계각국에서 온 케네디스쿨 학생 20여명은 “사람중심의 정책을 핀 존경하는 리더”를 만나게 되어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책 ‘운명’을 들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