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소 찾은 국힘…“전력망특별법 처리 시급”

릴레이 간담회‘민생정당’강조

국민의힘이 5일 경기 평택 고덕변전소를 찾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의 기반이 되는 전력망 현황을 점검하고 야당에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의 신속 처리를 촉구했다. 여당은 이날부터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주도로 ‘경제 재도약’ 릴레이 간담회도 개최하면서 민생 정당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고덕변전소에서 열린 ‘AI 혁명을 위한 전력망 확충’ 간담회에서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뿐만 아니라 AI 기술 발전의 토대가 되는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에서도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한다”며 “전력망 특별법을 시급히 처리해야 할 이유”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안철수 AI 3대 강국 도약 특위 위원장, 윤희숙 경제활력민생특위 위원장 등도 참석해 평택 반도체 특화단지의 전력공급 현황을 보고받고 현장을 시찰했다. 국민의힘은 반도체특별법과 함께 전력망확충법·고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법·해상풍력 특별법 등 에너지 3법을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정책 간담회도 산업별로 나눠 사흘 연속 열 예정이다. 이날 건설산업 분야를 시작으로 오는 6일 조선산업, 7일 항공산업 간담회를 진행한다. 송언석 의원은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건설 산업이 역대급 위기에 놓여있다”며 “건설사 조세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마련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야당의 정치적 계산으로 처리가 지연되는 현실이 매우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사회간접자본(SOC) 공공공사 조기 발주·집행, 지방 미분양아파트 취득시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지방세·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예비타당성 기준을 상향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 등의 신속 통과를 요청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