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성년자 성전환에 대한 연방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맞서, 8일 뉴욕 유니언 스퀘어에서 “트랜스 청소년을 위해 일어나라” 시위가 일어났다. AF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볼티모어 연방법원 브렌던 허슨 판사는 미성년자 성전환자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반발해 "트랜스젠더가 이미 통계적으로 높은 자살, 빈곤, 중독과 다른 어려움에 직면해있다"며 "행정명령은 이들이 존재하거나 존재할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짚었다. 이어 허슨 판사는 해당 의료서비스를 갑자기 중단하면서 자살, 빈곤, 중독과 같은 다른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해 임시 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번 달 초 19세 미만 트랜스젠더 미성년자 7명과 미국 성소수자 부모 모임인 피플래그(PFLAG), 성소수자 평등을 위한 전문가연합(GLMA)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병원에서 성전환 관련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했고, 행정명령이 차별금지법까지 위반한다며 행정명령을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트랜스젠더 미성년자의 성별 전환을 돕는 호르몬 요법, 사춘기 예방약 등 의료 서비스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군과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 ‘트라이케어’(TRICARE)와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제도인 ‘메디케이드’ 등 연방 차원에서 운영되는 건강보험 체계에서 트랜스젠더 청소년 성전환 치료 지원 방침이 제외된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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