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셰프와 컬래버… 대기업과 파트너십… 하늘 위 맛집전쟁 더 뜨거워진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이 기내식 메뉴를 새단장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 왼쪽은 티웨이항공이 CJ제일제당 비비고와 손잡고 선보인 기내식 신메뉴. 가운데는 대한항공이 김세경(왼쪽 첫 번째) 셰프와 협업해 리뉴얼한 일등석 기내식 메뉴. 오른쪽은 이스타항공이 제공 중인 삼색 전과 막걸리 세트 모습. 각 사 제공

■ 국내 항공사 기내식 새 단장

대한항공, 김세경 셰프와 협업
문어 영양밥 등 고급 메뉴 선봬

티웨이 ‘비벼진 비빔밥’ 등 출시
이스타는 ‘전+막걸리’ 승부수

국내 항공사들이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해 줄줄이 기내식 메뉴를 새롭게 단장하면서 ‘하늘 위 맛집’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항공사들은 스타 셰프의 손길이 담긴 파인다이닝(고급 식당) 메뉴부터 삼색 전과 막걸리 세트 같은 이색 메뉴까지 선택지를 넓히며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개최한 새 기업이미지(CI) 발표 행사에서 재단장한 신규 기내식을 함께 공개했다. 먼저 일등석 기내식의 경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레스토랑 ‘세스타(Cesta)’의 오너 셰프인 김세경 셰프와 협업해 한국 식재료를 가미한 파인다이닝으로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구체적으로는 아뮤즈부시(한두 입 정도의 작은 크기 음식)와 애피타이저 메뉴를 고급화하고 파피요트(Papillote)·프티푸르(Petit Four) 등 새로운 스타일의 주요리와 디저트를 도입했다. 한식을 바탕으로 한 신규 메뉴도 선보였다. 한국 고유의 재료와 조리법을 살린 문어 영양밥·차돌박이 비빔밥·전복 덮밥·신선로 등이다. 아울러 일반석 기내식으로 제공하던 한식도 기존에 나물과 쇠고기 위주였던 비빔밥을 연어 비빔밥·낙지제육덮밥 등으로 다양화했다. 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두부팟타이와 로제 파스타 등 다채로운 메뉴도 도입한다.

티웨이항공은 CJ제일제당 비비고와 손잡고 이달부터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신규 기내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메뉴는 ‘비벼진 비빔밥’과 ‘폭찹스테이크’로 유럽 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노선과 호주 시드니 노선에서 제공된다. 티웨이항공은 기존 유럽 장거리 노선에서 제공하던 ‘소시지 & 에그브런치’와 ‘소고기 버섯죽’ 메뉴는 양과 구성을 개선해 오는 4월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삼색 전 세트’와 ‘설빙 겨울 간식 세트’ 등 이색 기내식 2종을 선보였다. ‘삼색 전 세트’는 김치전, 땡초부추전, 해물파전 등 9개로 구성됐으며, 현재 출시 기념으로 삼색 전 세트와 국순당 쌀 막걸리 2캔을 묶어 4000원 할인된 1만5000원에 판매 중이다. 에어서울도 2023년 스타 셰프인 정호영 셰프와 협업해 항공사 최초로 ‘우동 기내식’을 선보이는 등 신메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