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의 시각

정론직필 문화일보의 논설을 만나다.

발송일 2025.10.28
사설

北제재 완화 띄운 트럼프, 미·북 ‘나쁜 거래’ 韓이 막아야[사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를 계기로 29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언급이 예사롭지 않다. 방한 때 김정은과 만나자는 러브콜인데, 한국에 가까이 올수록 수위도 높아진다. 깜짝 회동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이젠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김정은이 전제조건으로 내건 북핵 폐기 요구 철회와 대북 제재 해제 등에 호응하는 듯한 언급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도쿄행 에어포스원에서 김정은과의 회동 관련 질문에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가 만나길 원한다면 만나고 싶다”고 거듭 밝

시론

쇠락 서유럽 ‘흉내 내기’ 이제 그만[유회경의 시론]

쇠락 서유럽 ‘흉내 내기’ 이제 그만[유회경의 시론]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은 한때 선망의 대상이었다. 산업혁명과 함께 세계 역사를 쥐락펴락했고 두 차례 세계대전 이후에도 앞선 사회 시스템 구축으로 많은 부러움을 샀다. 유럽 복지국가 모델은 경제적 풍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불평등이 덜하고 기본적 삶이 보장된다는 특징을 공유했다. 국가 역할이 제한적이고 시장 중심적인 영미 모델과 극명하게 대비됐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럽 복지국가 모델은 각종 문제점을 노출하며 급격히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재명 정부는 여전히 서유럽 국가들의 사회 시스템을 지향점으

뉴스와 시각

더 일할 자유조차 없는 나라[뉴스와 시각]

더 일할 자유조차 없는 나라[뉴스와 시각]

“미국은 ‘996’으로 주 72시간, 한국은 964.5로 주 36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중심으로 996 근무가 늘고 있다고 한다. 996 근무는 오전 9시 출근해 오후 9시 퇴근, 그렇게 주 6일을 근무하는 것이다. 2010년대 중국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강조했던 근무 행태지만, 살인적인 노동 강도 탓에 중국 정부마저 이를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속속 ‘996 근무’를 내세우며 고강도 근무에 나서고 있다. 심지어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는 ‘주 6일, 주 70시간 근

오후여담

한국 추월한 대만의 교훈[오후여담]

한국 추월한 대만의 교훈[오후여담]

대만의 경제 도약이 놀랍다. 올 성장률이 한국을 앞서는 것은 물론, 국내총생산(GDP)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GDP가 22년 만에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한다. 격차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어서 더욱 충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의 올해 1인당 GDP를 지난해보다 0.8% 감소한 3만5962달러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지난해 34위에서 올해 37위로 떨어졌다. 반면, 대만은 올해 11.1% 증가한 3만7828달러로, 세계 순위가 35위로 세 계단 올랐다. 구매력 기준으로는 대만이 2만 달러 이상 높을 것이라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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