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의 시각

정론직필 문화일보의 논설을 만나다.

발송일 2025.10.31
사설

대전환기의 세계, 도약과 쇠락 기로의 한국[사설]

21세기의 4분의 1이 지나가면서 미·중 패권 경쟁을 축으로 한 국제 정세의 변화 속도도, 인공지능(AI) 혁명으로 대변되는 과학기술의 진보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 국내에선 이재명 정부,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직전 행정부와는 크게 다른 정책을 추구하면서 체감 변화는 더욱 어지럽다. 문화일보 창간 34주년(11월 1일)을 전후한 지금도 경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중·일 등 주요 참가국들이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세계 질서를 설계하고 있다. 이런 세계사적 격랑에 휩쓸려 떠내려갈

시론

아무도 못 말리는 ‘돈 헤는 밤’ 최민희[이철호의 시론]

아무도 못 말리는 ‘돈 헤는 밤’ 최민희[이철호의 시론]

2020년 5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유용 사태가 터졌을 때 일이다.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차용한 ‘돈 헤는 밤’이란 풍자시가 나돌았다. ‘의원님이 지나가는 자리에는/의혹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나는 아무 기대도 없이/회계장부의 돈을 다 헤일 듯합니다/…/돈 하나에 아파트와/돈 하나에 기념관과/돈 하나에 안성 펜션과/돈 하나에 소녀상, 소녀상/…/그러나 정권이 끝나고 수사가 시작되면/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의원님 이름자 옆에도/조국처럼 죄목이 무성할 거외다.’ 자칭 ‘반일 투사

뉴스와 시각

홈런만큼 소중한 善行 홈런[뉴스와 시각]

홈런만큼 소중한 善行 홈런[뉴스와 시각]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로베르토 클레멘테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1세대 카리브해, 중남미 출신 선수였다. 통산 타율 0.317에 3000안타를 쳤고, 12번의 골드글러브와 1차례 MVP를 수상했다. 특히, 그는 요즘도 홈 송구 등으로 주자를 아웃시켰을 경우 언론이 소환할 정도로 어깨가 강한 우익수였다. 클레멘테는 평소 빈곤한 푸에르토리코와 중앙아메리카의 아이들을 위해 야구 장비나 식량을 기부하는 등 많은 자선활동을 해온 것으로도 유명했다. 그는 1972년 12월 31일 대지진이 일어난 니카라과에 구호활동을 하러 가다가 탑승

오후여담

트럼프 ‘금 사랑’의 이면[오후여담]

트럼프 ‘금 사랑’의 이면[오후여담]

유독 금을 사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화려한 금관을 받고 활짝 웃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로 받았다. 특별 제작한 금관이어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도금 방식으로 1000g(267돈)이 쓰여 금값은 1억8000여만 원으로 추정됐다.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은 하늘의 권위와 지상의 통치를 연결하는 신성함, 지도자의 강력한 리더십과 권위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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