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의 시각

정론직필 문화일보의 논설을 만나다.

발송일 2025.11.05
사설

물가-월세-환율 급등…돈 풀기 정책이 2030 생계 직격탄[사설]

국가데이터처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2.4%로, 1년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고 4일 발표했다. 2% 안팎의 안정세를 유지해 오다가 다시 2%대 중반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쌀값이 21.3% 상승했고, 사과(21.6%)·돼지고기(6.1%) 등 먹거리 가격이 많이 올라 체감 충격은 더 크다. 원·달러 환율이 1444원까지 급등하면서 환율 역풍도 거세다.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유류 가격이 4.8% 오르고, 수입 비중이 높은 고등어 값이 11%나 급등한 것도 환율 압박 때문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시론

최민희·최혁진 논란과 ‘나쁜 유명세’[최현미의 시론]

최민희·최혁진 논란과 ‘나쁜 유명세’[최현미의 시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세계를 휩쓴 이미지는 단연 ‘금관 쓴 트럼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선물 받은 신라 금관 모형을 지그시 바라보는 장면은 순식간에 미국 온라인 트렌드 1위에 올랐다. 이후 ‘멜라니아와 춤추는 금관 트럼프’ 영상을 비롯해 각종 AI 합성 영상과 패러디 이미지가 X(옛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을 달궜다. 특히, 미국 전역에서 700여만 명이 참여한 ‘No Kings(왕은 없다)’ 시위 직후에 ‘트럼프가 진짜 왕관을 받았다’는 소

뉴스와 시각

젠슨 황이 던진 경고장[뉴스와 시각]

젠슨 황이 던진 경고장[뉴스와 시각]

대한민국을 총수와의 치맥 회동, 이른바 ‘깐부’로 흔들어놨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서민들이 즐겨 찾는 치맥집에서 소맥 러브샷을 하고, 다른 테이블 시민들에게 농담을 건네고, 매장 밖 시민들에게 치킨과 감자튀김을 나눠줬다. 이는 격식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사건’이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일각에선 평소 가죽점퍼를 즐겨 입고 대중과 소통하는 그의 파격적인 움직임을 쇼잉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사실 젠슨 황이 살아온 험난한 삶의 과정을 보면 비방만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젠슨 황은 현재 약 1760억 달러(

오후여담

신라 금관 선물의 명암[오후여담]

신라 금관 선물의 명암[오후여담]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타결된 ‘연 200억 달러, 10년간 대미 투자’로 대표되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선물한 모형 신라 금관이 큰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천마총에서 발굴된 매혹적인 금관을 모방해 동(銅)으로 제작한 뒤 도금한 것으로, 금값만 1억8000여만 원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황금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맞춤형 선물로, 그의 마음을 산 데 톡톡히 역할을 한 것 같다. 큰 걱정을 쓸어내리고 안도하고 자찬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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