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의 시각

정론직필 문화일보의 논설을 만나다.

발송일 2025.12.29
사설

정치적·정책적 ‘파격’ 과도한 이혜훈 발탁[사설]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새롭게 출범하는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에 이혜훈 전 의원이 지명된 것은 여야 모두를 놀라게 했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정파를 초월해 인재를 기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정략이 과도하게 작용하거나 당사자 처신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순기능을 역기능이 압도할 수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통합이 아니라 야합, 원칙을 저버린 변절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명자의 경우에는 정치적으로나 정책적으로나 최근까지 이재명 대통령을 격하게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청문회 등의 과정에서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상당할 전망이다.

시론

권력에 취한 與의 도덕 불감증[이현종의 시론]

권력에 취한 與의 도덕 불감증[이현종의 시론]

술에 취하면 일정 시간이 지나가면서 제정신을 찾는다. 그런데 권력에 한 번 취하면 깨어나기가 쉽지 않다. 취하면 취할수록 더 강한 자극을 원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것은 자각 증상이 없어 권력에 취했는지를 잘 모른다는 데 있다. 그래서 민주주의 체제가 정립된 나라일수록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장치가 촘촘히 마련돼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총선 압승에 이어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많은 국민은 권력 남용을 걱정했다. 압도적 과반 의석에 대통령 권력까지 장악하면 눈앞에 보이는 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각에선 집권 경험도 있는 민주당의

뉴스와 시각

‘노 재팬’ 소멸 속 1월 회담[뉴스와 시각]

‘노 재팬’ 소멸 속 1월 회담[뉴스와 시각]

2019년을 지배한 ‘노 재팬’이 또 올 수도 있을까? 일본 여행을 하지 말고 일본 제품도 쓰지 말자던 전 국민적 ‘반일(反日)’ 운동 말이다. 불과 6년 전. 돌이켜보면 생경하기만 한데, 지금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침체된 국내 극장가의 구원자는 일본 애니메이션이었고, 올 한 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이다. 일본정부관광국은 사상 최초로 방일 한국인이 연 9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쯤 되면 ‘아이 러브 재팬’. 일본의 한국 사랑도 마찬가지다. K-콘텐츠가 일본 대중문화의 주류가 된 지 오래고,

오후여담

환율 대증요법의 부메랑[오후여담]

환율 대증요법의 부메랑[오후여담]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정부가 기세 좋게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정부 능력을 보게 될 것”이라 큰소리치며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22% 감면’ 카드까지 꺼냈다. 국민연금 환헤지까지 가동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49.8원으로 33.8원이나 떨어졌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시큰둥하다. 인터넷 투자 커뮤니티에선 오히려 ‘달러 저가 매수 기회’라는 입소문이 퍼졌다. 환전 수요가 몰리며 일부 은행 지점에선 100달러 지폐가 동나기도 했다.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과 달리, 더는 애국심에 기댈 수 없는 세상이다. 해외 주식 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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