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의 시각

정론직필 문화일보의 논설을 만나다.

발송일 2026.01.05
사설

더 거칠어진 ‘힘의 시대’, 더 중요해진 자강과 동맹[사설]

미국이 ‘확고한 결의’란 이름의 군사작전으로 지난 3일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것은 충격적이지만, 21세기의 4분의 1이 지난 현시점에도 국제질서는 여전히 ‘강대국의 힘’이 지배한다는 사실을 새삼 말해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급속히 고조되는 중국의 대만 위협과 겹쳐 더욱 그렇다. 미국이 2020년 마두로를 마약 밀매 혐의 등으로 기소했으나, 이번 작전은 유엔헌장 제2조에 위배된다는 점에서 비판받아야 할 사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정권 이양 때까지 운영하겠다

시론

한계 뚜렷한 이재명 정부 경제정책[유회경의 시론]

한계 뚜렷한 이재명 정부 경제정책[유회경의 시론]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 한·미 관세 협상이라는 큰 장애물을 뛰어넘으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세 충격에도 불구하고 연간 수출 7000억 달러를 달성한 것은 쾌거다. 코스피 사천(4000)을 처음으로 돌파한 것 역시 이 정부의 공이 아닐 수 없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올해 경제 성장률을 1.8%로 상향하며 확장재정과 내수 회복이 성장 방어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이 정부가 경기 방어와 무역 환경 안정, 자산 시장 활성화 등에서 일정 성과를 거뒀다는 데 이론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런 성과가

뉴스와 시각

무안공항과 ‘김대중공항’[뉴스와 시각]

무안공항과 ‘김대중공항’[뉴스와 시각]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집으로 오는 길’을 주제로 한 공연에서는 179명 희생자의 이름이 한 명씩 호명됐다. 이름이 불릴 때마다 객석 중앙에 한 장씩 탑승권이 놓이며 고인들을 추모했다. 유가족들은 추모식 후 사고 현장인 무안공항 콘크리트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을 다시 찾았다. 현장엔 산산조각 부서진 콘크리트 상판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유가족들은 눈물을 쏟았다. 무안공항 2층 유가족 쉼터에는 여전히 천막에서 생활하며 진상 규

오후여담

청와대와 ‘진짜 소통’[오후여담]

청와대와 ‘진짜 소통’[오후여담]

역사상 가장 오래된 편지는 기원전 18세기쯤의 고대 메소포타미아 설형문자 점토판을 꼽는다. 점토판은 발신자·수신자·용건 등 편지의 기본 형태를 온전히 갖췄다. 이 중 하나가 개인 간 최초 편지로 인용되는데, 그 내용은 연인에 대한 사랑이나 절절한 그리움이 아니라 질 나쁜 구리를 판매한 상인에게 항의하는 것이다. 편지가 당시 보편화했다는 방증이다. 편지는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알렉산더 대왕의 마케도니아는 지중해와 인도 북서부까지 영토를 넓혔지만, 지척에 있는 스파르타를 끝내 정복하지 못했다. 선대 왕인 필리포스 2세는 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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