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의 시각

정론직필 문화일보의 논설을 만나다.

발송일 2026.03.27
사설

중동 교착 속 기름값 2000원대… 추경은 피해층 집중해야[사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5월 14∼15일로 또다시 늦춰지면서 미국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이 더 커졌다. 종전 협상을 둘러싼 양측 주장도 크게 달라 교착 상태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2차 석유 최고가격 적용 첫날인 27일 주유소 휘발유값이 ℓ당 2000원을 웃돌아 소비자 충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2012년 이란 핵 사태 이후 3번째다. 정부는 휘발유 최고가격을 ℓ당 1934원으로 지정하고 유류세 인하 폭을 7%에서 15%로 확대했으나 운영비와 마진을 포함한 주유소 휘발유값 상승을

시론

제동장치 뜯어내는 권력의 종착역[이용식의 시론]

제동장치 뜯어내는 권력의 종착역[이용식의 시론]

‘야당 탓’ ‘국회 탓’은 권위주의 권력이 즐겨 동원하는 논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담화 초점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회에 대한 비난이었다. 반세기 전 10월 유신 역시 “무책임한 정당과 정략의 희생물이 돼온 대의기구”를 계엄 근거로 삼았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은 압도적 여소야대 국회에 시달렸고, 유신 당시엔 여당(민주공화당)이 113석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지만 89석의 제1야당(신민당)의 견제와 비판이 정권을 위협할 만큼 매서웠다. 그런데 압도적 의석을 확보한 데다 민주화 세력을 자임하는 이재명 정권이 야당과 국회

뉴스와 시각

‘방파제 기업’ 북돋울 책무[뉴스와 시각]

‘방파제 기업’ 북돋울 책무[뉴스와 시각]

‘Korea Inc.’(주식회사 한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마다 일제히 투자 보따리를 푸는 한국 대기업의 모습을 표현한 단어다. 해외 주요 언론들은 한국 대기업들이 국가적 목표나 외교적 행보에 발맞춰 한 몸처럼 긴밀하게 협력하는 현상을 조명할 때 이 단어를 쓴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등도 한국의 이러한 독특한 민관 협력 모델을 두고, 때로는 민간 기업이 ‘준공기업’에 가까운 공공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평가한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의 불똥이 한국 경제의 한복판에 떨어졌다. 고유가와 공급망 교란이라는 거

오후여담

‘빽바지’와 ABC론의 밑바닥[오후여담]

‘빽바지’와 ABC론의 밑바닥[오후여담]

유시민 작가는 좌파 진영 내에서 논쟁적 인물이다. ‘항소이유서’로 운동권에서 유명해졌고, 국회의원에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냈으며 대선 후보 반열에도 올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속했던 정치 집단에서는 분열의 씨앗이 됐고, 거친 독설로 팬도 많지만, 적도 많다. 지난 2003년 4월 재보궐선거(경기 고양 덕양갑)에서 당선돼 국회 본회의장에 선서를 하러 왔는데 복장이 파격이었다. 양복 대신 베이지색 면바지에 티셔츠, 재킷을 입고 올라오자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결국 다음 날 양복을 입고

오늘의 뉴스레터가 좋으셨다면
문화일보의 시각 구독 페이지를 공유해주세요.

오피니언 , 정치 , 경제 , 문화 , 라이프스타일까지!
관심 분야의 뉴스레터를 편하게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