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의 시각

정론직필 문화일보의 논설을 만나다.

발송일 2026.04.06
사설

적진 고립 군인 구출한 美, 韓도 ‘국군포로’ 잊어선 안 돼[사설]

미국·이란 전쟁이 6주차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이 이란군의 미군 전투기 격추로 적진에 고립됐던 장교를 36시간 만에 구출하는 작전에 성공했다. 전쟁의 정당성이나 전황(戰況) 문제를 떠나서 미군의 구출 작전은 국가의 책무를 새삼 세계 각국에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지난 3일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공격을 당한 미 F-15E 전투기의 주조종사는 사출 직후 구조됐지만, 뒷좌석의 무장관제사 대령은 험준한 산악지대에 낙하했다. 그는 미군 지휘부와 교신하며 권총 한 자루로 버텼고, 중부사령부는 구조 작전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수송기 고장 및

시론

단두대에 선 경찰, 국민만 두려워하라[오남석의 시론]

단두대에 선 경찰, 국민만 두려워하라[오남석의 시론]

지난달 24일 공소청법과 중대범죄수사청조직·운영법이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거쳐 공식 제정됨으로써 분명하게 확인된 사실이 있다. 검찰개혁 방법을 둘러싼 여권 내부 논쟁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파, 즉 경찰과 중수청에 대한 검사의 견제 장치를 모두 없애겠다던 강경파의 완승으로 끝났다는 점이다.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울 수는 없다”며 수위 조절을 주문한 이 대통령의 발언은 립서비스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최후의 보루로서 검찰의 보완수사권과 전건송치(경찰이 수사한 모든 사건을 검찰에 넘기도록 함)가 쟁점으로

뉴스와 시각

심리전 수준인 부동산 전쟁[뉴스와 시각]

심리전 수준인 부동산 전쟁[뉴스와 시각]

현 정부의 서울·수도권 아파트 가격 붙들기는 지금까지 성공적이다. 정책 기조는 이전 노무현·문재인 정부와 동일했지만, 접근 방식은 달랐다. 최종 책임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SNS를 통해 다주택자를 겨냥하는 한편, 방송 생중계되는 국무회의 석상에서 정책 시행을 주저하는 장관을 질책하는 모습까지 국민에게 여과 없이 보여줬다. 이에 강남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부터 거짓말처럼 떨어지기 시작했다. ‘부동산 심리전’이란 전투에서 이재명 정부가 1점을 먼저 올린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아마도 ‘부동산은 심리다’라는 명제를 가장 잘 이

오후여담

위선과 야만[오후여담]

위선과 야만[오후여담]

미국과 이란 전쟁이 톨레도 전쟁의 데칼코마니가 되고 있다. 1835년 미국의 오하이오주와 미시간주는 이리호 주변의 톨레도를 차지하기 위해 주 민병대까지 동원해 으르렁거렸다. 지도상 경계가 불분명했던 폭 10㎞의 이 항구도시는 이리 운하와 연결된 노른자위 땅이었다. 결국, 앤드루 잭슨 대통령이 중재에 나섰다. 힘이 셌던 오하이오주에 톨레도를 안겨주고, 미시간주에는 슈페리어호 부근 쓸모없는 늪지였던 어퍼 페닌슐라를 넘겼다. 전쟁의 승패는 얼마나 적을 많이 죽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정치·경제적 최종 목표를 달성하느냐에 달렸다. 불과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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