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의 시각

정론직필 문화일보의 논설을 만나다.

발송일 2026.04.28
사설

정부도 우려한 ‘삼전노조 파업’, 긴급조정 대상 아닌가[사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삼성전자노조의 파업 예고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결실에는 수많은 인프라, 협력 기업, 400만 명이 넘는 소액 주주와 국민연금(지분 약 7.8%)이 연결돼 있다”며 “이익을 내부 구성원들끼리 나눠도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하나의 기업을 넘어 국가 공동체의 자산이고, 실적과 경쟁력은 노사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물론 국민도 공감하고 이미 수없이 제기된 내용인데, 정부 주무부서 장관이 언급했다는 데 각별한 의미가 있다. 반도체 산업은 한국 경제의 기관차이

시론

견제의 방벽을 무너뜨려버린 책임[오승훈의 시론]

견제의 방벽을 무너뜨려버린 책임[오승훈의 시론]

삼권분립이 박제된 정치를 지켜보다 보면 권력의 정상적인 작동 시스템이 무엇인지조차 잊어버리게 된다. ‘입법권은 국회에 속한다’(제40조), ‘행정권은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정부에 속한다’(66조),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101조)는 헌법 조문과 현실 정치의 괴리 때문이다. 권력 집단의 편의대로 권한이 오남용되고, 제동장치마저 기능 상실이다. 평자들은 ‘민주주의 이후의 민주주의’ 위기를 거론하지만, 애당초 입헌민주주의 국가인지부터 의구심을 갖게 된다. 6·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인데 큰 관심을 못 끄는 이유도

뉴스와 시각

K다움 실체와 ‘신파’의 역설[뉴스와 시각]

K다움 실체와 ‘신파’의 역설[뉴스와 시각]

지난 주말 도쿄(東京)는 ‘K데이’(Korean day)였다. K팝 그룹 동방신기·트와이스·에스파가 각각 일본을 대표하는 공연장에서 주말 양일간 모두 약 37만 명을 모았다. 동시간대 열린 공연인 점을 고려할 때, 팬층이 겹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성별, 세대별, 콘셉트별로 차별화 전략을 꾀하며 다양한 팬덤을 확보하려는 K팝의 노림수가 통한 셈이다. 한국어 가사를 또렷한 발음으로 ‘떼창’하는 현지팬들은 한국 취재진에게 간단한 한국어 인사도 건넸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K’는 이제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4년 만에 활동을 재개

오후여담

삼전의 반면교사, 인텔[오후여담]

삼전의 반면교사, 인텔[오후여담]

삼성전자가 최고 실적의 황금분할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노조는 45조 원을 성과급으로 내놓으라며 파업까지 예고했다. 한 번쯤 인텔의 저주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너무 돈을 많이 벌어 추락한 사례다. 인텔은 ‘꿈의 직장’이었다. 세계 중앙처리장치(CPU)의 90%를 장악해 영업이익률이 30∼35%를 기록했다. 벌어들인 막대한 현금은 실리콘 밸리의 최상위권 연봉에다 연간 성과급, 분기별 성과급으로 펑펑 뿌렸다. 상징적인 복지가 ‘안식년’. 4년마다 급여를 다 받으며 한 달을 쉬고, 7년 근무하면 두 달 쉬게 했다. 주주들 환심을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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