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의 시각

정론직필 문화일보의 논설을 만나다.

발송일 2026.05.19
사설

6·3 경합지 맞토론 제대로 실시해 유권자 판단 도와야[사설]

6·3 지방선거와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운동 개시일(21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는 후보자들의 일방적인 주장과 선거운동을 홍보하는 ‘쇼츠 영상’ 등이 넘쳐나지만 정작 후보들이 어떤 공약과 주장을 내세우는지 알 길이 없다. 주요 후보들 간 맞짱 토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네거티브와 고소·고발전만 치열하다. 그래도 예전 지방선거 땐 몇 차례 토론이 이뤄졌지만, 이번엔 여당 후보들이 법정 토론(1회)만 하겠다니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태다. 공식 선거운동 직전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시론

노동정책 ‘뉴노멀’ 만들 계기다[신보영의 시론]

노동정책 ‘뉴노멀’ 만들 계기다[신보영의 시론]

“2021년 SK하이닉스가 연봉이 아닌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 시작이다.” 대기업 경영진 출신의 한 기업인은 사석에서 삼성전자 파업 예고 사태의 원인을 이렇게 진단했다. 이 기업인은 “미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젊은 직원들 요구를 덥석 받아들였고, 지난해에는 성과급 상한마저 없앴다. 그때 합의를 한 경영진들은 반성해야 한다”고까지 했다. 이 기업인이 지적한 대로 ‘원죄’는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돌아올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젊은 직원들이 요구한 ‘투명한 보상 기준’을 인기영합적 차원에서 수용한 SK하이닉스에

뉴스와 시각

보기 딱한 ‘베니스 한국관’[뉴스와 시각]

보기 딱한 ‘베니스 한국관’[뉴스와 시각]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지난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공개된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얘기다. 올해 한국관 주제는 ‘해방공간:둥지와 요새’. 한국관 커미셔너(운영총괄)인 한국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일제강점기부터 전쟁과 독재, 계엄 정국을 극복한 한국인들의 해방 의지를 떠올리고, 새로운 주권 개념을 실천하기 위한 현재진행형의 운동 공간’이다. 풀이가 사뭇 비장하다. 그런데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어땠나. 오간자 직물 4000장으로 꾸려진 ‘둥지’에 애도, 기억 등의 소영역을 품은 노혜리 작가의 ‘베어링’은 슴슴하고

오후여담

대한민국 없는 광화문광장[오후여담]

대한민국 없는 광화문광장[오후여담]

요즘 광화문 거리를 걸으면 여기가 서울인지 외국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외국 관광객이 꼭 한번은 들러야 하는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경복궁 등이 있기 때문에 늘 외국인으로 붐빈다. 그만큼 광화문광장은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장소가 됐다. 광화문광장에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은 1968년에 만들어진 이순신 장군 동상. 원래 이 자리엔 4·19 기념탑이 예정돼 있었지만,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대통령이 구국의 영웅이자 무신(武臣)인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움으로써 군인 출신인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하려 한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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