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의 시각

정론직필 문화일보의 논설을 만나다.

발송일 2026.05.20
사설

고임금 노조의 성과급 리스크, 결국 노동 유연성이 해법[사설]

삼성전자노조의 ‘반도체 파업’ 예고일(21일)을 몇 시간 앞둔 20일 오전 삼성전자 노·사는 마지막 협상에 착수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로 타결 가능성도 예상됐지만, 어떤 식으로 마무리되든 상당한 충격과 후유증을 남길 수밖에 없다. 특히 산업계의 우려는 더 커지는 양상이다. 성과급의 ‘영업이익 연동 제도화’ 요구를 놓고 벌어진 갈등이 연공서열의 임금체계, 개인별 평가가 아닌 집단적 배분 방식, 정규직 중심 고용 보호 등 노동시장의 구조적 경직성에 따른 문제점과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는

시론

공소취소특검법은 ‘입법 내란’이다[김세동의 시론]

공소취소특검법은 ‘입법 내란’이다[김세동의 시론]

대북송금 사건이 조작 수사라는 여권이 박상용 검사의 유죄를 단정하는 듯한 국회 ‘조작기소 국정조사 특위’를 만들면서 맨 앞에 세운 명분이 ‘연어 술 파티’였다. 그런데 국정조사에서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과 박상웅 전 이사가 명시적으로 관련 사실을 부인했고, 편의점에서 소주를 사서 생수병에 옮겨 담아 수원지검 조사실까지 숨겨가 교도관과 검찰 직원 눈을 피해 마시고 환기 등 ‘증거인멸’까지 23분 안에 끝낸다는 게 불가능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이쯤 되면 대국민 사과를 해도 시원찮은데, 여권은 박 검사에 대한 처벌을 강행하고 있다.

뉴스와 시각

장관의 허언과 가짜뉴스[뉴스와 시각]

장관의 허언과 가짜뉴스[뉴스와 시각]

요즘 기자들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해 매일 같은 질문을 한다. “장관님은 축구 경기에 가십니까?” 정 장관이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수원FC의 경기를 관람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지만, 기자들이 확인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경기가 2018년 이후 약 7년 5개월 만의 북한 선수단 방남인 만큼 장관의 참석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기자들이 장관의 일정을 집요하게 확인하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정 장관의 행보가 ‘검토 중’이 ‘안 가는 쪽으로 가닥’이 되고, ‘가닥’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미

오후여담

독박육아[오후여담]

독박육아[오후여담]

조선 후기 ‘책 읽는 여성 군자’로 이름난 사주당 이씨는 1800년 조선 최초의 태교서 ‘태교신기’를 썼다. 조선과 중국의 문헌을 바탕으로 네 자녀를 키운 경험을 결합해 태교의 마음가짐과 방법을 정리한 책이다. 사주당은 “어머니의 열 달 태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버지의 정심(正心)”이라며, 태교를 아내 한 사람의 일이 아니라 남편과 가정, 나아가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일로 보았다고 한다. 조선 중기 문인 금난수는 열혈 아버지였다. 그의 ‘성재일기’에는 네 아들의 독서, 과거 준비, 스승 찾기 과정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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