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의 시각

정론직필 문화일보의 논설을 만나다.

발송일 2026.05.29
사설

맞토론 실종된 깜깜이 선거, 그래도 제대로 투표해야[사설]

6·3 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시작됐지만, 유권자들은 7∼8장에 달하는 투표용지에 누구를 찍어야 할지 답답하다. 역대 선거에 비해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6개 광역단체장의 경우 투표 전날까지 성사된 토론회는 법정 토론회(1회)를 포함해 평균 1.2회에 그쳤다. 부산만 후보 간 합의로 5차례 열렸다. 유권자 800만 명이 넘는 서울시장 선거 법정 토론회는 29일 밤 11시에 시작해 이날 새벽 1시에 끝났을 정도다. 법정 토론회 제도에도 보완할 부분이 많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신뢰받는 언론단체 등이

시론

오만·무능은 선택 아닌 심판 대상[유병권의 시론]

오만·무능은 선택 아닌 심판 대상[유병권의 시론]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사전투표(29∼30일)가 실시되고, 본투표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마음을 못 정한 유권자가 많다. 투표를 포기하거나 거부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다. 기본 7장, 국회의원 선거가 있으면 8장에 기표해야 하는데, 어느 후보가 어느 선거에 출마했는지 파악조차 힘들 정도로 후보가 많기도 하지만, 찍고 싶은 후보와 정당이 없는 비호감 선거인 탓이 크다. 여당 후보들은 폭력 전과, 금품수수 의혹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현역 광역단체장 11명 전원이 출마한 야당 후보는 식상하다. 부동·무당층 비율이 6개

뉴스와 시각

환율 급등의 구조적 해법[뉴스와 시각]

환율 급등의 구조적 해법[뉴스와 시각]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대 고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한때 1350원대까지 내려갔지만 하향 안정은 이제 요원해 보인다. 정부는 외화 유출 억제, 해외 자금 국내 유입 등의 대책을 펼치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단순한 외환시장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 불균형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환율 급등과 변동성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으로 달러 자산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도 증가한 데 더해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도출된 대미 투

오후여담

‘렌-마이드너 모델’의 함정[오후여담]

‘렌-마이드너 모델’의 함정[오후여담]

스웨덴의 노동복지정책이었던 렌-마이드너 모델(Rehn-Meidner Model)은 경제학자 예스타 렌(1913∼1996)과 루돌프 마이드너(1914∼2005)가 고안해낸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50년대 스웨덴은 볼보 등 수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있었으나 고물가에 산업 간 불균형으로 실업률이 높았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도 컸다. 이 모델은 대기업은 임금을 낮추고, 중소기업은 높여서 평준화하는 것이었다. 대신 대기업에는 해고를 쉽게 할 수 있게 노동 유연성을 높여줬다. 임금 감당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구조조정을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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