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의 시각

정론직필 문화일보의 논설을 만나다.

발송일 2026.06.26
사설

영남·충청·전북 반발 ‘광주 반도체’ 국민 납득이 관건[사설]

400조 원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규모 ‘광주 반도체’ 투자 계획이 이달 말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물론 타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25일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투자계획을 논의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29일 ‘국토 공간 대전환 민관합동회의’와 30일 ‘서남권 첨단산업 투자 국민보고회’에서 공식화할 계획이다. 2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선 “첨단 핵심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영남이나 충청,

시론

생존 DNA 사라진 좀비 정당[유병권의 시론]

생존 DNA 사라진 좀비 정당[유병권의 시론]

‘선거 패배에서 스스로 회복할 수 있을까’ ‘지속 가능한 정당인가’. 국민의힘의 정치적 미래와 전망에 대한 질문은 최근 서울대가 인류와 사회가 직면한 근원적인 문제를 탐구하기 위해 만든 ‘그랜드 퀘스트’ 연구 질문 6개만큼이나 어렵다. 서울대 교수 18명이 2박 3일간 합숙 토론을 거쳐 완성한 질문은, ‘인공지능(AI)은 인간처럼 망각할 수 있는가’처럼 답을 찾기보다는 현재에선 찾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은 답을 탐구하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둔다. 당면한 현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질문보다 답이, 과정보다 결과가 더 중요하다

뉴스와 시각

美의 ‘4쿼터 축구’ 노림수[뉴스와 시각]

美의 ‘4쿼터 축구’ 노림수[뉴스와 시각]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가장 달라진 풍경은 선수들이 전·후반 중간에 한 차례씩 물을 먹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일 것이다. 더운 날씨에 경기하는 선수들을 보호하는 명목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에서 처음 시행됐다. 선수들이 보호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제도의 배경에 스포츠 산업의 헤게모니라는 거대한 음모론이 도사리고 있어 그렇게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경기적으로는 전통적 축구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축구 경기 중 감독은 마음대로 타임아웃을 부를 수 없다. 흐름과 리듬, 선수들의 즉흥적

오후여담

트럼프와 이스라엘 애증[오후여담]

트럼프와 이스라엘 애증[오후여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노먼 빈센트 필 목사를 가장 좋아했다. 1977년 그의 첫 결혼식 주례였고 필 목사 90세 생일 때는 자신이 호스트가 돼 잔치를 열었다. 트럼프 패밀리의 목사이자 멘토였다. 필 목사는 베스트셀러 ‘적극적 사고방식의 힘’을 펴냈고, 무려 54년간 매주 NBC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자신을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하나님이 원하는 대로 성공과 번영을 이룰 수 있다.” 그의 설교는 특히 기업가들에게 인기였다. 필 목사는 딱딱한 교리 대신 대중의 심리를 어루만지며 공감을 끌어냈다. 이는 미국 대형교회(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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