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의 시각

정론직필 문화일보의 논설을 만나다.

발송일 2026.07.03
사설

메타쇼크·레버리지·호남반도체 ‘3대 악재’ 심상찮다[사설]

공교롭게도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했다. 2일 하루에만 각각 9%와 14%가량 떨어졌고, 3일에도 급등락을 반복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8일 8.2%, 23일 9.99% 하락에 이어 2일에도 7.89% 떨어졌다. 3일 오전 다소 반등했지만, 최근 9000을 넘겼던 코스피는 7000대로 내려앉았다. 거래를 일시 중지시키는 서킷 브레이커가 역사상 11차례 발동됐는데, 올해만 5번 발동될 만큼 증시가 투기판을 방불케 한다. 강제 청산된 빚투(신용융자) 물량도 3조 원에 이른다. 자본시장의 과도한 변동성

시론

정치가 산업 삼킨 독일의 교훈[이관범의 시론]

정치가 산업 삼킨 독일의 교훈[이관범의 시론]

최근 글로벌 산업계에서 벌어진 가장 충격적인 일은 ‘제조업 강국’ 독일의 몰락이다. 유럽 경제를 호령했던 독일은 4년 연속 역성장과 제로성장을 오가며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90년 역사의 폭스바겐이 자국 공장 4곳을 폐쇄하고 10만 명을 감원했고, 세계 최대 종합 화학업체 바스프는 생산 시설을 중국·미국으로 옮기고 있다. 기업 파산 건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념을 앞세운 급진적 탈원전이 부른 전기요금 폭탄 탓에 중국산 저가 공세를 더는 견딜 수 없는 임계점을 맞은 셈이다. 독일 산업용 전기요금 수

뉴스와 시각

‘신입 행원’ 급감의 그늘[뉴스와 시각]

‘신입 행원’ 급감의 그늘[뉴스와 시각]

읍내 오일장 초입에 자리 잡은 은행은 늘 북적였다. 무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이 이곳에서만큼은 눈치 보지 않고 쇳바람을 쐤다. 금리가 뭔지도 모를 아이들이 오후 들어 한바탕 소란을 피웠는데, 행원들은 매정하게 쫓지 못하고 훠이 손만 내젓곤 했다. 그 시절 은행을 지키던 이들은 대단한 정보기술(IT)이나 금융 엘리트가 아니었다. 지역 상고나 대학을 졸업한 이들이 은행 공채로 들어와 지역에 터를 잡았다. 은행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 일자리로 가정을 꾸린 은행원들이 지역의 버팀목이 됐다. 금융이 곧 ‘생산’이자, 고용이 바로 ‘포

오후여담

‘촉법평론가’와 ‘촉법노인’[오후여담]

‘촉법평론가’와 ‘촉법노인’[오후여담]

공소취소처럼 쉽지 않은 법률용어인 촉법(觸法)소년도 유행어가 됐다. 형사미성년자인 14세 미만 중학생이 중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최대 2년의 소년원 송치로 끝나는 상황이 부조리하다는 비판 여론에 기대 드라마가, 영화가 유행하면서인데, 최근 정치권이 가세했다. 유시민 씨가 얼마 전 정민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촉법평론가’라고 했다.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중도 노선의 국정 기조를 폈다고 비판하면서, 2001년생인 친명 스피커 정 부의장을 겨냥, “이 대통령은 철거 용역 등을 동원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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