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의 시각

정론직필 문화일보의 논설을 만나다.

발송일 2026.07.07
사설

광주 軍공항에 반도체 공장, 안보 공백 막을 대책은 있나[사설]

이재명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 광주 군(軍) 공항 부지에 반도체 팹(fab) 4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6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민관 합동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운이 걸린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오직 속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람직한 인식이다. 청와대는 공항 특성상 평탄화가 돼 있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공장 조성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전·수·인·토’(電水人土) 4대 요소 중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부지 선정부터 실행한 셈이다. 문제는, 군 공항 이전이 결코 간단한

시론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는 이재명 정권[이현종의 시론]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는 이재명 정권[이현종의 시론]

“고리원전 1호기의 가동 영구정지는 탈핵 국가로 가는 출발이자,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대전환이다. 원전은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해야 하는 우리가 개발도상국 시기에 선택한 에너지 정책이었으나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 2017년 6월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기념행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 말이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에 탈원전은 신앙과 같았다. 언제든 엄청난 원전 사고가 날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출발했다. 또, 원전은 개발도상국 때나 필요한 것이지 선진국 문턱에 있는 우리나라엔 재생에너지가 적격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2016년 서

뉴스와 시각

‘반도체’ 쉬운 말, 힘든 실행[뉴스와 시각]

‘반도체’ 쉬운 말, 힘든 실행[뉴스와 시각]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호남권에 4개 반도체 팹(공장) 건설 등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에 4755조 원을 투자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개최했다. “숫자가 너무 커 낯설 것”이라던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예고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천문학적 투자 발표였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 800조 원 투자가 발표된 전남광주를 찾아 “호남에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게 좋게 말하면 유도, 좀 심하게 얘기하면 유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충남 아산, 3일 경남 진주를 잇달아 찾아 각각 392조 원,

오후여담

K밥상의 뿌리[오후여담]

K밥상의 뿌리[오후여담]

19세기 조선 화가 성협의 ‘성협 풍속화첩’에 실린 ‘야연(野宴)’은 조선의 음식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겨울날, 나무 아래 다섯 남자가 둘러앉아 화로 위 ‘벙거짓골’에 고기를 구우며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벙거지(전립)를 엎어놓은 모양의 무쇠 냄비의 챙에는 양념한 고기를 굽고 가운데 고인 육즙에 채소를 익혀 먹으니, 오늘날 불고기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이런 겨울 회식은 ‘난로회(煖爐會)’로 불렸다. ‘동국세시기’는 한양 사람들이 소고기를 기름·간장·달걀·파·고춧가루로 양념해 화롯가에 둘러앉아 구워 먹었다고 전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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