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일기자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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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송일 2026.04.16

바다서 길어올린 푸근한 삶… 숨고 싶을때 떠나는 섬[박경일기자의 여행]

바다서 길어올린 푸근한 삶… 숨고 싶을때 떠나는 섬[박경일기자의 여행]

금일도(완도)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오래전의 일이다. 전남 완도의 섬 생일도를 취재해서 쓴 여행기사가 나간 뒤 독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대뜸 시비조다. “왜 생일도만 기사로 쓰는 거요.” “예? 실례지만 어디신데요.” “금일도요, 금일도.” 금일도라면 생일도와 이웃한 섬이다. 이야기인즉슨 “금일도가 생일도보다 훨씬 좋은데, 왜 생일도만 취재해 썼느냐”는 힐난이었다. 쓴 기사를 놓고 항의는 받아봤어도, ‘안 쓴 기사’로 항의를 받는 건 처음이었다. “금일도에 어떤 명소가 있냐”고 물었더니 “그런 건 ‘기자 양반’이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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