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일기자의 여행

인문, 지리, 사람 이야기가 함께 하는 여행

발송일 2026.05.28

최부잣집 연못·붓다 거울·위버멘슈 기둥… 사유의 정원, 철학을 모사하다[박경일기자의 여행]

최부잣집 연못·붓다 거울·위버멘슈 기둥… 사유의 정원, 철학을 모사하다[박경일기자의 여행]

양평=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여기 참으로 희한한 정원이 있다. 정원이긴 한데, 나무나 꽃 뭐 그런 것엔 별반 관심이 없어 보인다.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고, 물길을 내고…. 그렇게 정성껏 가꾸고 몰두해서 이뤄내는 게 정원이 아닌가. 그런데 여긴 아니다. 정원이 붙들고 있는 건 ‘인문학적 서사’다. 자연의 미감이나 생태적 당위 대신 서사(敍事)를 정원의 대들보로 삼았으니, 정원을 구성하는 나무도, 꽃도, 물도 다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재료일 따름이다. 자연 하나하나가 단어이고, 문장이고, 부호다. 이 정원에서 모든 자연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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