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승배 기자
체육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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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보상받은 PGA골퍼
지난 23일 키건 브래들리와 토미 플리트우드의 숨 막히는 우승 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 같은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를 했던 러셀 헨리는 이 홀 그린사이드 깊은 러프에서 15.7m의 믿기 어려운 칩인 버디를 성공시켰다. 우승과는 무관한 샷이어서 크게 주목은 받지 못했으나, 헨리는 이 칩인 성공으로 공동 2위에 올라 상금 176만 달러(약 23억8800만 원)를 받았다. 공동 3위로 마쳤으면 104만 달러(약 14억1100만 원)를 받았을 텐데 9억7700만 원을 더 받은
방승배 기자 | 2025-06-30 11:44 -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가장 뚱뚱한 선수, 투어에서 홀인원 상품으로 박카스 1만 병을 받은 선수. 유송규는 실력보다는 이런 이채로움들로 조금 알려졌을 뿐 1부·2부 투어를 오가며 주목받지 못한 골퍼였다. 그는 키가 175㎝인데 4년 전에 몸무게가 137㎏까지 나갔다. 본인의 표현대로라면 “식성이 워낙 좋은 데다 식당을 하는 어머니의 손맛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지난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파71)에서 막을 내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에서 그는 내로라하는 유명 선수를 모두 제치고 한국 선수로는 가장 좋
방승배 기자 | 2025-05-29 11:49 -
‘작은 거인’ 선수들의 분투
‘공포의 163㎝.’ 요즘 프로야구 삼성 팬들은 리그 최단신으로 구성된 테이블세터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29일 현재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는 프로야구 삼성의 1번 타자 김지찬과 2번 타자 김성윤의 신장은 똑같이 163㎝. 둘은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정확도 높은 타격에 높은 출루율을 자랑한다. 김지찬의 타율은 29일 현재 0.357. 출루율 0.438, 도루는 7개다. 김성윤의 타율은 0.372. 출루율 0.443, 도루는 리그 1위인 8개다. 리그 최단신인 둘은 타석에서 끈질기게 투수를 괴롭히고 주자로 나갔을 때 상대를
방승배 기자 | 2025-04-29 11:46 -
‘킹캉’ 재도전과 선수의 자격
방승배 체육부장 ‘킹캉’ 강정호(37)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트라이아웃(입단테스트)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야구계가 시끌시끌하다. 강정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라스트 댄스 도전 MLB 트라이아웃 에피소드 1’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많은 분이 투표해주셔서, 도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나이가 많아도 늦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강정호는 자신의 채널에 투표 글을 올렸고, 약 3만 명의 팬이 참여한 결과 찬성 92%, 반대 8%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번 도전이
방승배 기자 | 2025-03-28 11:47 -
“그동안 나도 포수에 많이 속았다… ABS 도입해 공정성 강화”
■ 데스크가 만난 사람 - 김병주 KBO 심판위원장 Q. 기계장치 도입… 인간 심판의 역할은 美·日리그 아직 못한 ABS 판정 한국 지난해 성공적으로 도입 올해 높이 1㎝ 낮추는 등 보완 1000만 관중시대 좋지만 겁도나 오해 안 사려 사적 관계도 조심 주심 시절 훌륭한 투수 많았지만 이대진 9연속 삼진 가장 인상적 인터뷰=방승배 체육부장 bsb@munhwa.com 정리=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짧은 머리스타일에 훤칠하면서도 균형 잡힌 당당한 체구와 날카로워 보이는 눈빛. 야구 팬들에게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더 익숙할지도 모를 그는 김병주(57) 한국프로야구(KBO) 심판위원장이다. “조연 역할을 해야 할 심판이 드러나면 안 된다”며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하던 김 심판위원장을 설득해 지난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났다. 스트라이크·볼, 아웃·세이프 판정처럼 찰나의 판단을 수십 년 해온 때문인지 질문이 떨어지자마자 군더더기 없이 짧고 간명한 답변이 돌아왔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프로야구의 인기가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이어지고 있고, 대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하지만 그는 오히려 걱?
방승배 기자 외1명 | 2025-03-14 09:15 -
스포츠 노장 투혼의 그림자
방승배 체육부장 올겨울 실내스포츠와 동계종목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을 꼽자면 배구의 김연경, 농구의 김단비,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이다. 이들은 모두 30대 중·후반의 노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37세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은 현재 V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를 하고 있는데, 매번 관중석이 꽉 찬다. 김연경은 공격 주요 지표에서 국내 선수 중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티켓파워, 시청률 등 모든 면에서 김연경 없는 한국 배구는 ‘앙꼬 없는 찐빵’이나 다름없다. 배구계는 벌써부터 내년 시즌을 걱정하고 있다
방승배 기자 | 2025-02-28 11:49 -
‘흙수저’가 만드는 동화
방승배 체육부장 지난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남자프로농구(KBL) 올스타전 ‘3점 슛 콘테스트’. 유일한 신인 참가자인 고양 소노의 정성조(25)가 허웅(부산 KCC), 김선형(서울 SK), 허훈(수원 KT) 등 쟁쟁한 선배들과 슛 대결을 펼쳤다. 4명이 나가는 결선 진출엔 실패했지만 14명 중 공동 5위. 그는 프로농구 사상 첫 비선수(학교 농구부에서 선수생활을 하지 않은 선수) 출신으로, 3 대 3 동호인 농구 무대에서 뛰었다. 그는 지난 15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6득점으로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일 경기 고
방승배 기자 | 2025-01-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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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보상받은 PGA골퍼
지난 23일 키건 브래들리와 토미 플리트우드의 숨 막히는 우승 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 같은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를 했던 러셀 헨리는 이 홀 그린사이드 깊은 러프에서 15.7m의 믿기 어려운 칩인 버디를 성공시켰다. 우승과는 무관한 샷이어서 크게 주목은 받지 못했으나, 헨리는 이 칩인 성공으로 공동 2위에 올라 상금 176만 달러(약 23억8800만 원)를 받았다. 공동 3위로 마쳤으면 104만 달러(약 14억1100만 원)를 받았을 텐데 9억7700만 원을 더 받은
방승배 기자 | 2025-06-30 11:44 -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가장 뚱뚱한 선수, 투어에서 홀인원 상품으로 박카스 1만 병을 받은 선수. 유송규는 실력보다는 이런 이채로움들로 조금 알려졌을 뿐 1부·2부 투어를 오가며 주목받지 못한 골퍼였다. 그는 키가 175㎝인데 4년 전에 몸무게가 137㎏까지 나갔다. 본인의 표현대로라면 “식성이 워낙 좋은 데다 식당을 하는 어머니의 손맛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지난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파71)에서 막을 내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에서 그는 내로라하는 유명 선수를 모두 제치고 한국 선수로는 가장 좋
방승배 기자 | 2025-05-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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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보상받은 PGA골퍼
지난 23일 키건 브래들리와 토미 플리트우드의 숨 막히는 우승 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 같은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를 했던 러셀 헨리는 이 홀 그린사이드 깊은 러프에서 15.7m의 믿기 어려운 칩인 버디를 성공시켰다. 우승과는 무관한 샷이어서 크게 주목은 받지 못했으나, 헨리는 이 칩인 성공으로 공동 2위에 올라 상금 176만 달러(약 23억8800만 원)를 받았다. 공동 3위로 마쳤으면 104만 달러(약 14억1100만 원)를 받았을 텐데 9억7700만 원을 더 받은
방승배 기자 | 2025-06-30 11:44 -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가장 뚱뚱한 선수, 투어에서 홀인원 상품으로 박카스 1만 병을 받은 선수. 유송규는 실력보다는 이런 이채로움들로 조금 알려졌을 뿐 1부·2부 투어를 오가며 주목받지 못한 골퍼였다. 그는 키가 175㎝인데 4년 전에 몸무게가 137㎏까지 나갔다. 본인의 표현대로라면 “식성이 워낙 좋은 데다 식당을 하는 어머니의 손맛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지난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파71)에서 막을 내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에서 그는 내로라하는 유명 선수를 모두 제치고 한국 선수로는 가장 좋
방승배 기자 | 2025-05-29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