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구 기자
문화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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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式 사회적 역할
배우 선우용여의 ‘호텔 조식’ 에피소드가 화제다. 1945년생으로 올해 80세인 그가 ‘순풍 선우용여’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달 27일 공개한 영상이 보름여 만에 구독자 약 14만6000명을 돌파했다. 말 그대로 호텔에 조식 먹으러 가는 내용이다. 오전 6시에 옷을 차려입고 집을 나선 선우용여는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직접 몰고 인근의 A 호텔 조식당을 찾는다. 특급호텔인 A 호텔의 조식은 못 해도 6만 원이 넘는 가격. 한 끼 식사로는 꽤 비싸다. 만약 다른 젊은 연예인이 그랬다면 꼴불견 소리를 듣거나, 사치가 과하다는 핀잔과
김인구 기자 | 2025-05-14 11:53 -
민주주의 시작은 유럽 계몽주의 아닌 아메리카 원주민
재러드 다이아몬드 ‘어제까지의 세계’,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등 그간 ‘빅 히스토리’(거대문명사)류의 문법은 대체로 비슷했다. 인류의 유구한 문명이 도중의 어느 시점에서 혁명적인 전환기(농업혁명, 산업혁명, 과학혁명 등)를 맞아 특정한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것, 고대 그리스와 근대 유럽으로 대표되는 서구 문화에 근간해 현대사회 문제점의 원인을 찾는다는 점, 그리고 현재 혹은 미래에 대한 전망이 밝든 우울하든 사회는 단선적이고 단계적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빅 히스토리’는 역사와 경제, 진화생물학과 심리학의 관점에서 이런 이론을
김인구 기자 | 2025-05-02 09:38 -
방사선·운석·블랙홀… 인간에 위협적인 우주탐사
미국의 팝스타 케이티 페리를 포함한 여성 6명이 지난 15일 우주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 이들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을 타고 지구와 우주의 경계인 카르만 라인(고도 100㎞)을 넘어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후 지구로 복귀했다. 비록 10분 남짓의 짧은 우주여행이었지만 페리는 “최고의 경험이었다”며 비로소 안도한 듯 땅에 입맞춤했다. 바야흐로 ‘다시’ 우주시대다. 나사(미 항공우주국)는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고 스페이스X는 인류의 화성 이주를 추진한다. 중국
김인구 기자 | 2025-04-18 09:28 -
위험 부르는 ‘관찰 예능’
“박나래 자체가 위험하다.” 개그우먼 박나래가 자택 절도 피해를 본 가운데 나온 한 프로파일러의 경고가 섬뜩하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15일 YTN 라디오에서 긴급체포된 절도범에 대해 “셀럽을 주로 노리는 전문적인 꾼 같다”면서 “연예인 자택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이 범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걸 다 보여주는 ‘관찰 예능’의 위험성이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박나래는 MBC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나혼산)에서 그간 다양한 사생활을 보여주며 사랑받았다. 특히, 이태원동 새집으로 이사 가, 정원을 가꾸고, 손님을
김인구 기자 | 2025-04-17 11:58 -
톰 행크스가 펴낸 ‘영화보다 영화같은 소설’
■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 톰 행크스 지음│홍지로 옮김│리드비 미국 할리우드 톱스타 톰 행크스가 묵직한 장편소설을 펴냈다. 행크스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베테랑 배우다. ‘포레스트 검프’ ‘필라델피아’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 대표작이 셀 수 없이 많다. 1977년 연기를 시작한 이래,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약 70편의 작품에서 맹활약했다. 또한 영화제작자이자 감독, 기고가로서도 재능을 보였다. 그는 오랫동안 뉴요커, 뉴욕타임스 등에 글을 썼고, 2017년 첫 소설집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출간한 데 이어 이번에 마침내 첫 번째 장편소설을 내놓
김인구 기자 | 2025-04-04 09:04 -
나를, 빅뱅을 넘어선다… ‘초인’ 꿈꾸는 레전드
■ 김인구 기자의 인물 탐구 - 월드투어 ‘위버멘쉬’로 8년만의 단독콘서트 지드래곤 위버멘쉬는 니체 ‘초인’개념 “있어 보이려고… 별 것 아냐 그냥 열심히 계속 하자는 뜻” 연습생 11년 거쳐 데뷔 19년 승승장구하다 슬럼프 겪기도 단독앨범·투어 ‘야심찬 귀환’ 솔로로 다시 서겠다는 각오 ‘극 내향성 극복’ 의지 고백도 “운명을 개척해 나 자신을 넘어서고 싶다.” 한 달 전, 빅뱅의 지드래곤이 정규 3집을 발표했을 때 팬들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2013년 9월 ‘쿠데타’ 이후 무려 11년 5개월 만의 솔로 컴백. 게다가 앨범의 제목은 첫눈에도 낯선 ‘위버멘쉬’(Ubermensch)였으니까. 당연히 친절한 설명이 뒤따랐다. ‘위버멘쉬’는 영어로 ‘비욘드 맨’(Beyond Man) 즉, ‘넘어서는 사람’이란 뜻.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제시한 ‘초인’ 개념이다. 그런데 잠깐만! 일상적인 이야기를 잘 녹여내는 게 장점이었던 K-팝에서 갑자기 무슨 니체 철학이고, 초인인가. 화려한 스타성만큼이나 사건·사고도 많았던 탓에 뭔가 깨달음이 있었
김인구 기자 | 2025-04-01 09:28 -
커피·빙수… 고단한 일제강점기 달랜 디저트
■ 호떡과 초콜릿, 경성에 오다 박현수 지음│한겨레출판 엄혹한 시대인 일제강점기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디저트. 그러나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힘겨웠을 식민지 조선에도 디저트는 존재했다. 전작 ‘경성 맛집 산책’에서 경성 거리의 외식 풍경을 전했던 저자는 이번엔 당대의 짜릿하고 달콤했던 8가지 디저트를 통해 시대의 삶과 낭만을 살폈다. 첫째로 꼽은 건 역시 커피다. 당시에도 커피는 진하고 그윽한 향만큼이나 취향이 강한 음료였다. 최고의 지식인이자 작가인 채만식과 유진오는 백화점 식당이나 제과점의 고급 커피보단 담배 연기 자욱한 다방에서 내오는 커피를 선
김인구 기자 | 2025-03-28 09:32 -
정의·실패·냉소·유용… 분노의 ‘4가지 형태’
■ 분노중독 조시 코언 지음│노승영 옮김│웅진지식하우스 정말 분노의 시대다. 시도 때도 없이 막히는 출퇴근길에 짜증이 나고, 내가 투자하기만 하면 내리막을 타는 주식에 열불이 난다. 대통령 탄핵을 두고 찬반으로 두 쪽 난 정국은 또 어떤가. 트럼프와 푸틴 등 소위 ‘스트롱맨’들도 내 삶에 태클을 건다. 이런 성난 감정의 정체는 무엇이고, 왜 우리는 거기에 휘둘리는가. 골드스미스런던대 영문학 교수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저자는 개인의 내면과 사회·정치적 맥락을 아우르며 분노의 본질을 탐구한다.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분노는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경험하는 욕구와 만족 사
김인구 기자 | 2025-03-14 09:13 -
피스챌린지 그룹, 日 투자사 손잡고 세계 평화 기원 K-팝 투어 시동
피스챌린지그룹이 일본 투자사와 손잡고 K-팝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세계 평화 콘서트 투어를 시작한다. 차영철 피스챌린지그룹 회장은 11일 "올 하반기부터 ‘노 워 저스트 피스’(NO WAR JUST PEAC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K-팝 가수들의 세계 평화 기원 콘서트를 펼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최근 일본 도쿄의 유한회사 후지(FUJI)와 지분 투자 유치 계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피스챌린지그룹은 설립 후 지난 5년간 세계 평화 콘서트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해왔다. 차 회장은 "그 첫 번째 단추가 ‘노 워 저스트 피스’ 콘서트이며,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실질적인 세계
김인구 기자 | 2025-03-13 16:07 -
관세 無風지대, K-콘텐츠
김인구 문화부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에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다. 그는 경제적 실리를 챙기기 위해서라면 동맹과 적대국을 가리지 않고 관세 폭탄을 던지고 있다. 철강과 알루미늄 같은 원자재에서 시작해 적용 분야를 반도체와 자동차로 확장하고 있다. 누가 봐도 일방적이지만, 세계 1등 국가로서의 체면 따윈 신경 쓰지 않는다. 돈 보따리를 싸 들고 온 CEO에겐 찬사를 보내는 반면, 빈손의 리더에겐 면박을 주고 심지어 협박을 서슴지 않는다.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하이라이트였다. 휴전과 평화를 염원하며 광
김인구 기자 | 2025-03-10 11:43 -
트럼프 이후… 성공한 이민자 2세가 느낀 ‘혼란과 애증의 미국’
■ 홈랜드 엘레지 아야드 악타르 지음│민승남 옮김│열린책들 이 자전적 소설은 읽는 재미가 있다. 우선 논픽션에 가까운 자전적 스토리 때문이다. 작가인 아야드 악타르와 가족이 실명 그대로 등장한다. 아야드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극작가이자 소설가다. 미국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위스콘신에서 자랐다. 그런데 악타르라는 특이한 성(姓)에서 보이듯 그는 무슬림계 이민자 2세라는 배경을 갖고 있다. 아버지 시칸데르는 파키스탄에서 의대를 졸업한 후 ‘기회의 땅’ 미국으로 건너갔고, 심장 전문의로서 성공했다. 부친은 저명한 의사, 아들은 유명한 작가이니
김인구 기자 | 2025-03-07 09:20 -
가수 남진 15일부터 데뷔 60주년 전국투어, “사랑에 대한 감사의 무대”
가요계의 레전드 남진이 데뷔 6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를 연다.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2025 남진 전국투어’가 오는 15일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을 시작으로 6월 1일까지 경기 광명, 광주, 제주, 서울, 인천 등지에서 개최된다고 공연 기획사 엠스텐 측이 5일 밝혔다. 남진은 이번 콘서트에서 ‘님과 함께’, ‘내 마음 그대에게’, ‘둥지’ 등 대표적 히트곡을 라이브 밴드와 함께 선보인다. 또 특별 게스트와 함께하는 무대를 마련, 팬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남진은 한국 가요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65년 데뷔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남진은 “60년 동안 변함없이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지금까지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이번 전국투어는 저의 음악 인생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하는 감사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음악적 교감을 나누고, 새로운 세대에게도 트로트의 진한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첫 무대인 전주 콘서트 티켓은 6∼8일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 김인구 기자
김인구 기자 | 2025-03-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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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式 사회적 역할
배우 선우용여의 ‘호텔 조식’ 에피소드가 화제다. 1945년생으로 올해 80세인 그가 ‘순풍 선우용여’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달 27일 공개한 영상이 보름여 만에 구독자 약 14만6000명을 돌파했다. 말 그대로 호텔에 조식 먹으러 가는 내용이다. 오전 6시에 옷을 차려입고 집을 나선 선우용여는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직접 몰고 인근의 A 호텔 조식당을 찾는다. 특급호텔인 A 호텔의 조식은 못 해도 6만 원이 넘는 가격. 한 끼 식사로는 꽤 비싸다. 만약 다른 젊은 연예인이 그랬다면 꼴불견 소리를 듣거나, 사치가 과하다는 핀잔과
김인구 기자 | 2025-05-14 11:53 -
위험 부르는 ‘관찰 예능’
“박나래 자체가 위험하다.” 개그우먼 박나래가 자택 절도 피해를 본 가운데 나온 한 프로파일러의 경고가 섬뜩하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15일 YTN 라디오에서 긴급체포된 절도범에 대해 “셀럽을 주로 노리는 전문적인 꾼 같다”면서 “연예인 자택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이 범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걸 다 보여주는 ‘관찰 예능’의 위험성이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박나래는 MBC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나혼산)에서 그간 다양한 사생활을 보여주며 사랑받았다. 특히, 이태원동 새집으로 이사 가, 정원을 가꾸고, 손님을
김인구 기자 | 2025-04-17 11:58 -
민주주의 시작은 유럽 계몽주의 아닌 아메리카 원주민
재러드 다이아몬드 ‘어제까지의 세계’,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등 그간 ‘빅 히스토리’(거대문명사)류의 문법은 대체로 비슷했다. 인류의 유구한 문명이 도중의 어느 시점에서 혁명적인 전환기(농업혁명, 산업혁명, 과학혁명 등)를 맞아 특정한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것, 고대 그리스와 근대 유럽으로 대표되는 서구 문화에 근간해 현대사회 문제점의 원인을 찾는다는 점, 그리고 현재 혹은 미래에 대한 전망이 밝든 우울하든 사회는 단선적이고 단계적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빅 히스토리’는 역사와 경제, 진화생물학과 심리학의 관점에서 이런 이론을
김인구 기자 | 2025-05-02 09:38 -
방사선·운석·블랙홀… 인간에 위협적인 우주탐사
미국의 팝스타 케이티 페리를 포함한 여성 6명이 지난 15일 우주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 이들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을 타고 지구와 우주의 경계인 카르만 라인(고도 100㎞)을 넘어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후 지구로 복귀했다. 비록 10분 남짓의 짧은 우주여행이었지만 페리는 “최고의 경험이었다”며 비로소 안도한 듯 땅에 입맞춤했다. 바야흐로 ‘다시’ 우주시대다. 나사(미 항공우주국)는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고 스페이스X는 인류의 화성 이주를 추진한다. 중국
김인구 기자 | 2025-04-18 09:28 -
커피·빙수… 고단한 일제강점기 달랜 디저트
■ 호떡과 초콜릿, 경성에 오다 박현수 지음│한겨레출판 엄혹한 시대인 일제강점기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디저트. 그러나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힘겨웠을 식민지 조선에도 디저트는 존재했다. 전작 ‘경성 맛집 산책’에서 경성 거리의 외식 풍경을 전했던 저자는 이번엔 당대의 짜릿하고 달콤했던 8가지 디저트를 통해 시대의 삶과 낭만을 살폈다. 첫째로 꼽은 건 역시 커피다. 당시에도 커피는 진하고 그윽한 향만큼이나 취향이 강한 음료였다. 최고의 지식인이자 작가인 채만식과 유진오는 백화점 식당이나 제과점의 고급 커피보단 담배 연기 자욱한 다방에서 내오는 커피를 선
김인구 기자 | 2025-03-28 09:32 -
톰 행크스가 펴낸 ‘영화보다 영화같은 소설’
■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 톰 행크스 지음│홍지로 옮김│리드비 미국 할리우드 톱스타 톰 행크스가 묵직한 장편소설을 펴냈다. 행크스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베테랑 배우다. ‘포레스트 검프’ ‘필라델피아’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 대표작이 셀 수 없이 많다. 1977년 연기를 시작한 이래,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약 70편의 작품에서 맹활약했다. 또한 영화제작자이자 감독, 기고가로서도 재능을 보였다. 그는 오랫동안 뉴요커, 뉴욕타임스 등에 글을 썼고, 2017년 첫 소설집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출간한 데 이어 이번에 마침내 첫 번째 장편소설을 내놓
김인구 기자 | 2025-04-04 09:04 -
나를, 빅뱅을 넘어선다… ‘초인’ 꿈꾸는 레전드
■ 김인구 기자의 인물 탐구 - 월드투어 ‘위버멘쉬’로 8년만의 단독콘서트 지드래곤 위버멘쉬는 니체 ‘초인’개념 “있어 보이려고… 별 것 아냐 그냥 열심히 계속 하자는 뜻” 연습생 11년 거쳐 데뷔 19년 승승장구하다 슬럼프 겪기도 단독앨범·투어 ‘야심찬 귀환’ 솔로로 다시 서겠다는 각오 ‘극 내향성 극복’ 의지 고백도 “운명을 개척해 나 자신을 넘어서고 싶다.” 한 달 전, 빅뱅의 지드래곤이 정규 3집을 발표했을 때 팬들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2013년 9월 ‘쿠데타’ 이후 무려 11년 5개월 만의 솔로 컴백. 게다가 앨범의 제목은 첫눈에도 낯선 ‘위버멘쉬’(Ubermensch)였으니까. 당연히 친절한 설명이 뒤따랐다. ‘위버멘쉬’는 영어로 ‘비욘드 맨’(Beyond Man) 즉, ‘넘어서는 사람’이란 뜻.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제시한 ‘초인’ 개념이다. 그런데 잠깐만! 일상적인 이야기를 잘 녹여내는 게 장점이었던 K-팝에서 갑자기 무슨 니체 철학이고, 초인인가. 화려한 스타성만큼이나 사건·사고도 많았던 탓에 뭔가 깨달음이 있었
김인구 기자 | 2025-04-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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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式 사회적 역할
배우 선우용여의 ‘호텔 조식’ 에피소드가 화제다. 1945년생으로 올해 80세인 그가 ‘순풍 선우용여’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달 27일 공개한 영상이 보름여 만에 구독자 약 14만6000명을 돌파했다. 말 그대로 호텔에 조식 먹으러 가는 내용이다. 오전 6시에 옷을 차려입고 집을 나선 선우용여는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직접 몰고 인근의 A 호텔 조식당을 찾는다. 특급호텔인 A 호텔의 조식은 못 해도 6만 원이 넘는 가격. 한 끼 식사로는 꽤 비싸다. 만약 다른 젊은 연예인이 그랬다면 꼴불견 소리를 듣거나, 사치가 과하다는 핀잔과
김인구 기자 | 2025-05-14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