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선

장재선 기자

인물·조사팀 팀장(부국장)


문화일보 인물·조사팀 장재선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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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자 “나의 장례식에 초대합니다”… 지인 150명에 부고장

    박정자 “나의 장례식에 초대합니다”… 지인 150명에 부고장

    ‘꽃은 필요 없습니다./꽃 대신 기억을 들고 오세요./ 마지막으로 들었던 나의 목소리를/ 내가 좋아했던 대사를/오래된 이야기와 가벼운 농담을/우리가 함께 웃었던 순간을 안고 오세요.’ 올해 83세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박정자 배우가 지인 150여 명에게 이런 내용의 부고장(訃告狀·사진)을 냈다. 오는 25일 오후 2시 강원 강릉 순포해변에서 자신의 장례를 치를 예정이니 참석해달라는 것이다. “제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을까요? 그분들이 제가 죽을 때 와서 웃고 떠들며 다른 세상으로 가는 것을 축복해줬으면 합니다.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5-13 11:51
  • “외교·안보 강화 헌신”… 정몽준, 고려대 명예 정치학박사

    “외교·안보 강화 헌신”… 정몽준, 고려대 명예 정치학박사

    “7선 국회의원으로서 정치 발전과 외교·안보 강화에 헌신하고, 아산사회복지재단 및 아산나눔재단을 통해 사회 복지 증진과 미래세대 육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했다.” 고려대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에게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이유에 대해 7일 이렇게 밝혔다. 정 이사장 학위 수여식은 지난 5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정 이사장의 삶과 발자취에는 지성과 공공성의 가치를 지닌 리더십이 담겨 있으며, 이는 고려대가 지향하는 ‘인류 미래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이라는 비전과도 깊이 맞닿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5-08 11:49
  • “경제 일군 어르신 배고프면 안돼… 밥 나누는게 불심”

    “경제 일군 어르신 배고프면 안돼… 밥 나누는게 불심”

    “정치인이든, 경제인이든 누구든 우리 사회에서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돌보는 마음을 지녔으면 합니다. 특히 풍요로운 시대에 복지 사각지대에서 한 끼 밥을 챙겨 먹을 수 없는 어르신들을 살펴야 합니다. 그분들은 오늘의 경제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한 분들이잖아요.”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원각사 주지 원경(64·사진) 스님은 30일 이렇게 말했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5월 5일)을 앞두고 스님은 “세상에서 받은 은혜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부처님의 뜻임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원각사는 지난달 19일 서울 탑골공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5-01 11:37
  • “한때 목월 넘으려 악에 받쳐… 이젠 감사한 마음 커”

    “한때 목월 넘으려 악에 받쳐… 이젠 감사한 마음 커”

    “제가 젊었을 때는 외할아버지인 박목월(본명 박영종) 시인을 뛰어넘고 싶었습니다. 저를 가르쳤던 선생님들은 목월의 산을 넘을 수 없으니 시가 아닌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써보라고 하셨지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악에 받쳐서 내가 더 잘 쓸 수 있다며 시를 썼지요. 그래서 이만큼이나마 이룬 것이지만, 이제는 알 수 있습니다. 목월의 작품 세계는 범접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그분의 후손이라는 것에 감사하며, 세상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인 김준철(56) 시인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4-24 11:39
  • 한국문인협회, 산불피해 성금 전달

    한국문인협회, 산불피해 성금 전달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사진 가운데)는 “대한적십자사에 산불재해 복구 성금 2443만 원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6일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는 김호운 이사장과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문협은 “회원들이 성금을 모은 것은 협회 65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이은집 문협 부이사장, 박 총장, 김 이사장, 김민정 문협 부이사장 겸 상임이사, 최외득 문협 사무총장.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4-24 11:39
  •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던 교황님… 그게 바로 성인의 삶”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던 교황님… 그게 바로 성인의 삶”

    “당신이 맡은 사명을 충실히 사신 교황님께 감사드리고,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더욱 우리를 도와 주시기를 청했습니다. 특히 당신이 손수 정하신 아시아 첫 사목 방문지로 한국을 방문하시고, 우리의 고통을 함께하시며, 격려하여 주심에 감사드렸습니다.” 염수정(83) 추기경은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추도 기도를 올린 후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교황님을 생각하면 너무 친근하게 느껴지는데, 항상 어렵고 소외받고 고통 받는 사람들과 함께하시며 말씀과 행동으로 우리를 위로하시고 용기를 북돋워 주셨기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4-23 11:45
  • 무성, 배관세척관리협회와 물관리 효율성 강화 협약

    무성, 배관세척관리협회와 물관리 효율성 강화 협약

    ㈜무성(대표 김수진·사진 왼쪽)이 한국배관세척관리협회(이사장 유흥종·오른쪽)와 물 관리 환경의 안전성과 효율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무성은 광고·인쇄 및 농협 MRO(소모성 자재) 전문 기업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배관 세척 및 유지관리 기술 교류 △관련 정보 공유 및 공동 연구·개발(R&D) △안전한 물 관리 환경 구축을 위한 공동 사업 추진 △전문 인력 양성 및 교육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김수진 대표는 “이번 협약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4-18 11:39
  • 이길여 “‘학생은 왕’ 여기며 학교를 놀이판으로… 내가 더 설레더라”[데스크가 만난 사람]

    이길여 “‘학생은 왕’ 여기며 학교를 놀이판으로… 내가 더 설레더라”

    인터뷰=장재선 부국장(전임기자) jeijei@munhwa.com 정리=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조쌀하다’라는 우리말이 있다. 늙었어도 얼굴이 곱고 깨끗하다는 뜻이다. 나이가 많은 이를 상찬할 때 쓰는데, 이길여 가천대 총장에겐 비례(非禮)일 듯싶었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활력 앞에서 93세라는 나이를 헤아리는 것은 무람없는 짓이다. 이 총장이 작년 5월 학교 축제에서 ‘말춤’을 추는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그 춤사위는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에서 나온 것이다

    장재선 전임기자 외1명 | 2025-04-18 09:32
  • “78세에 78타 좋긴 했죠… 그보다 필드 걷는 것 자체를 즐기죠”[데스크가 만난 사람]

    “78세에 78타 좋긴 했죠… 그보다 필드 걷는 것 자체를 즐기죠”

    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특별한 건강은 늘 세간의 관심거리이다. 자신의 나이보다 더 낮은 타수를 기록한 ‘에이지 슈트’(Age Shoot) 골퍼인 그에게 물었다. 요즘도 그린에 나가는지, 주로 하는 운동은 뭔지, 아침 식사는 여전히 많이 먹는지…. “바쁜 일정 속에 운동할 겨를이 없으나, 주말에 틈이 나면 필드를 찾는다. 많은 분들이 ‘에이지 슈트’ 이야기를 하시는데 78세에 78타, 84세에 84타를 쳤던 기록은 기분 좋은 추억이다. 나는 ‘나이 먹으니 좋은 점도 있는데, 나이에 맞춰 점점 더 타수가 늘어도 문제없다는 것’이라며 웃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4-18 09:28
  • “새롭게 바라본 이승만·박정희… 50년 영화 인생 중 가장 힘들었다”

    “새롭게 바라본 이승만·박정희… 50년 영화 인생 중 가장 힘들었다”

    ■ 다큐영화‘하보우만의 약속’공개한 이장호 감독 “두 지도자 과오보다 공로 커 팔순에야 정신차리고 만들어 열린 시각으로 현대사 봐야 기적처럼 희망찬 미래 올 것” “제가 50여 년 영화를 만들어 왔는데, 이번 작품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처음 만들어보니 영상 발굴부터 자료 정리까지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편집에 오랜 시간 공을 들였습니다. 그만큼 애정이 크지요.” 이장호(80) 감독은 9일 다큐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는 이날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 감독이 이승만·박정희 전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4-10 11:43
  • “꿈이 있어야 인생 맛있어… 꿈이 밥이요, 글이요, 역사가 되는 거지”[데스크가 만난 사람]

    “꿈이 있어야 인생 맛있어… 꿈이 밥이요, 글이요, 역사가 되는 거지”

    ■ 데스크가 만난 사람 - 배우 최불암 Q. 한국사회 혼란 극단적 경쟁서 초래… 휴머니즘 회복 절실한 시대 인정·배려 인본주의에 바탕 미디어, 제대로 작품 만들어야 AI시대에도 사람 뒷전은 안돼 식당서 로봇 보면 발로 차고파 우리 국민 ‘정화하는 힘’ 가져 바람직한 한국인상 보여줄 것 아파보니‘인생의 허무함’느껴 ‘한국인의 밥상’ 후배에 물려줘 인터뷰=장재선 부국장(전임기자) jeijei@munhwa.com 정리 =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그는 음유시인이다. 시집을 즐겨 읽고, 술자리에서 시음(詩吟)을 좋아한다.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가끔 보내는 문자 메시지는 시의 울림을 주며, 그 속에 한참 머물게 한다. 더러 술자리를 함께한 문화일보 기자에게 설을 앞두고 보내온 문자의 한 대목. ‘구정이라도 신문은 쉬기가 어려울 것이라 짐작됩니다. 점점- 세월은 없어지는데…술잔 놓고 그냥 말할 것이 많고 속내를 보이고 싶은 느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불암’. 80대의 그가 직접 쓴 문자 메시지의 아취(雅趣)는 그의 청년 시절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1950년대 서울 명동에서 어머니(이명숙)가 열었던 주점 ‘은성’

    장재선 전임기자 외1명 | 2025-04-08 09:42
  • “기자는 기사 넘어 인격도 신뢰줘야”… 보수 지성 눈으로 불의 맞선 언론인[부고]

    “기자는 기사 넘어 인격도 신뢰줘야”… 보수 지성 눈으로 불의 맞선 언론인

    남시욱 전 본보 사장 별세 박종철 사건 보도 이끌어 “기자는 기사의 질뿐만 아니라 인격에서도 신뢰를 받아야 한다.” 1일 87세로 타계한 남시욱 전 문화일보 사장은 이런 소신을 스스로 지킨 언론인으로 주변의 신망을 받았다.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59년 동아일보 1기 수습기자로 입사했다. 입사 직후인 1962년 이른바 ‘삼양동 기사 필화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풀려났다. 그가 서울 삼양동 판자촌에서 63세 노인이 굶주림과 추위로 숨졌다는 기사를 쓴 뒤 북한 방송이 이를 빌미로 남한 정부를 비난하자 정권이 그를 반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4-02 11:38
  • 이길여 “‘학생은 왕’ 여기며 학교를 놀이판으로… 내가 더 설레더라”[데스크가 만난 사람]

    이길여 “‘학생은 왕’ 여기며 학교를 놀이판으로… 내가 더 설레더라”

    인터뷰=장재선 부국장(전임기자) jeijei@munhwa.com 정리=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조쌀하다’라는 우리말이 있다. 늙었어도 얼굴이 곱고 깨끗하다는 뜻이다. 나이가 많은 이를 상찬할 때 쓰는데, 이길여 가천대 총장에겐 비례(非禮)일 듯싶었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활력 앞에서 93세라는 나이를 헤아리는 것은 무람없는 짓이다. 이 총장이 작년 5월 학교 축제에서 ‘말춤’을 추는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그 춤사위는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에서 나온 것이다

    장재선 전임기자 외1명 | 2025-04-18 09:32
  • 박정자 “나의 장례식에 초대합니다”… 지인 150명에 부고장

    박정자 “나의 장례식에 초대합니다”… 지인 150명에 부고장

    ‘꽃은 필요 없습니다./꽃 대신 기억을 들고 오세요./ 마지막으로 들었던 나의 목소리를/ 내가 좋아했던 대사를/오래된 이야기와 가벼운 농담을/우리가 함께 웃었던 순간을 안고 오세요.’ 올해 83세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박정자 배우가 지인 150여 명에게 이런 내용의 부고장(訃告狀·사진)을 냈다. 오는 25일 오후 2시 강원 강릉 순포해변에서 자신의 장례를 치를 예정이니 참석해달라는 것이다. “제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을까요? 그분들이 제가 죽을 때 와서 웃고 떠들며 다른 세상으로 가는 것을 축복해줬으면 합니다.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5-13 11:51
  • “한때 목월 넘으려 악에 받쳐… 이젠 감사한 마음 커”

    “한때 목월 넘으려 악에 받쳐… 이젠 감사한 마음 커”

    “제가 젊었을 때는 외할아버지인 박목월(본명 박영종) 시인을 뛰어넘고 싶었습니다. 저를 가르쳤던 선생님들은 목월의 산을 넘을 수 없으니 시가 아닌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써보라고 하셨지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악에 받쳐서 내가 더 잘 쓸 수 있다며 시를 썼지요. 그래서 이만큼이나마 이룬 것이지만, 이제는 알 수 있습니다. 목월의 작품 세계는 범접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그분의 후손이라는 것에 감사하며, 세상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인 김준철(56) 시인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4-24 11:39
  • “새롭게 바라본 이승만·박정희… 50년 영화 인생 중 가장 힘들었다”

    “새롭게 바라본 이승만·박정희… 50년 영화 인생 중 가장 힘들었다”

    ■ 다큐영화‘하보우만의 약속’공개한 이장호 감독 “두 지도자 과오보다 공로 커 팔순에야 정신차리고 만들어 열린 시각으로 현대사 봐야 기적처럼 희망찬 미래 올 것” “제가 50여 년 영화를 만들어 왔는데, 이번 작품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처음 만들어보니 영상 발굴부터 자료 정리까지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편집에 오랜 시간 공을 들였습니다. 그만큼 애정이 크지요.” 이장호(80) 감독은 9일 다큐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는 이날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 감독이 이승만·박정희 전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4-10 11:43
  • “78세에 78타 좋긴 했죠… 그보다 필드 걷는 것 자체를 즐기죠”[데스크가 만난 사람]

    “78세에 78타 좋긴 했죠… 그보다 필드 걷는 것 자체를 즐기죠”

    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특별한 건강은 늘 세간의 관심거리이다. 자신의 나이보다 더 낮은 타수를 기록한 ‘에이지 슈트’(Age Shoot) 골퍼인 그에게 물었다. 요즘도 그린에 나가는지, 주로 하는 운동은 뭔지, 아침 식사는 여전히 많이 먹는지…. “바쁜 일정 속에 운동할 겨를이 없으나, 주말에 틈이 나면 필드를 찾는다. 많은 분들이 ‘에이지 슈트’ 이야기를 하시는데 78세에 78타, 84세에 84타를 쳤던 기록은 기분 좋은 추억이다. 나는 ‘나이 먹으니 좋은 점도 있는데, 나이에 맞춰 점점 더 타수가 늘어도 문제없다는 것’이라며 웃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4-18 09:28
  • “꿈이 있어야 인생 맛있어… 꿈이 밥이요, 글이요, 역사가 되는 거지”[데스크가 만난 사람]

    “꿈이 있어야 인생 맛있어… 꿈이 밥이요, 글이요, 역사가 되는 거지”

    ■ 데스크가 만난 사람 - 배우 최불암 Q. 한국사회 혼란 극단적 경쟁서 초래… 휴머니즘 회복 절실한 시대 인정·배려 인본주의에 바탕 미디어, 제대로 작품 만들어야 AI시대에도 사람 뒷전은 안돼 식당서 로봇 보면 발로 차고파 우리 국민 ‘정화하는 힘’ 가져 바람직한 한국인상 보여줄 것 아파보니‘인생의 허무함’느껴 ‘한국인의 밥상’ 후배에 물려줘 인터뷰=장재선 부국장(전임기자) jeijei@munhwa.com 정리 =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그는 음유시인이다. 시집을 즐겨 읽고, 술자리에서 시음(詩吟)을 좋아한다.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가끔 보내는 문자 메시지는 시의 울림을 주며, 그 속에 한참 머물게 한다. 더러 술자리를 함께한 문화일보 기자에게 설을 앞두고 보내온 문자의 한 대목. ‘구정이라도 신문은 쉬기가 어려울 것이라 짐작됩니다. 점점- 세월은 없어지는데…술잔 놓고 그냥 말할 것이 많고 속내를 보이고 싶은 느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불암’. 80대의 그가 직접 쓴 문자 메시지의 아취(雅趣)는 그의 청년 시절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1950년대 서울 명동에서 어머니(이명숙)가 열었던 주점 ‘은성’

    장재선 전임기자 외1명 | 2025-04-08 09:42
  •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던 교황님… 그게 바로 성인의 삶”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던 교황님… 그게 바로 성인의 삶”

    “당신이 맡은 사명을 충실히 사신 교황님께 감사드리고,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더욱 우리를 도와 주시기를 청했습니다. 특히 당신이 손수 정하신 아시아 첫 사목 방문지로 한국을 방문하시고, 우리의 고통을 함께하시며, 격려하여 주심에 감사드렸습니다.” 염수정(83) 추기경은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추도 기도를 올린 후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교황님을 생각하면 너무 친근하게 느껴지는데, 항상 어렵고 소외받고 고통 받는 사람들과 함께하시며 말씀과 행동으로 우리를 위로하시고 용기를 북돋워 주셨기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4-23 11:45
  • “경제 일군 어르신 배고프면 안돼… 밥 나누는게 불심”

    “경제 일군 어르신 배고프면 안돼… 밥 나누는게 불심”

    “정치인이든, 경제인이든 누구든 우리 사회에서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돌보는 마음을 지녔으면 합니다. 특히 풍요로운 시대에 복지 사각지대에서 한 끼 밥을 챙겨 먹을 수 없는 어르신들을 살펴야 합니다. 그분들은 오늘의 경제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한 분들이잖아요.”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원각사 주지 원경(64·사진) 스님은 30일 이렇게 말했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5월 5일)을 앞두고 스님은 “세상에서 받은 은혜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부처님의 뜻임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원각사는 지난달 19일 서울 탑골공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5-01 11:37
  • “외교·안보 강화 헌신”… 정몽준, 고려대 명예 정치학박사

    “외교·안보 강화 헌신”… 정몽준, 고려대 명예 정치학박사

    “7선 국회의원으로서 정치 발전과 외교·안보 강화에 헌신하고, 아산사회복지재단 및 아산나눔재단을 통해 사회 복지 증진과 미래세대 육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했다.” 고려대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에게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이유에 대해 7일 이렇게 밝혔다. 정 이사장 학위 수여식은 지난 5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정 이사장의 삶과 발자취에는 지성과 공공성의 가치를 지닌 리더십이 담겨 있으며, 이는 고려대가 지향하는 ‘인류 미래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이라는 비전과도 깊이 맞닿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5-08 11:49
  • “위상 높아진 한국문학… PEN대회 자리배치 보면 알아”

    “위상 높아진 한국문학… PEN대회 자리배치 보면 알아”

    ■ 심상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26일 취임 “5월 미래발전위원회 출범 3040 작가 영입 후원할 것 언어소통이 문학세계화 길 ‘PEN 번역원’ 실효적 운영” “미래발전위원회를 오는 5월에 발족할 예정입니다. 30, 40대 유망한 작가들을 영입하기 위한 후원 조직입니다.”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심상옥(79·사진) 시인은 24일 가장 먼저 추진할 역점 사업으로 미래발전위를 들었다. 선거 과정을 거쳐서 제37대 이사장에 당선한 그는 26일 오후 5시 서울 연세대동문회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제가 작년에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3-25 11:40
  • “일본과의 아픈 역사 새기며 미래지향 관계로 나아가야”

    “일본과의 아픈 역사 새기며 미래지향 관계로 나아가야”

    백석대 부총장 문현미 시인 서대문형무소 주제 시집 내 “억지로 쓸 수 없는, 저절로 붙들려 쓴 시편들입니다.” 문현미(왼쪽 사진) 시인은 26일 이렇게 말했다. 최근 펴낸 새 시집 ‘별이 빛나는 서대문형무소’(서정시학·오른쪽)에 대해서다. 이번 시집은 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독립지사들을 호명하며 그들의 고통과 영광을 형상화한 작품 40편을 담고 있다. 한 장소에 대해 연작 시 형태로 시집을 묶는 것은 이례적이다. 역사의 아픔을 문학의 영토에서 시 언어의 미학으로 보듬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학평론가인 유성호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는 “공동체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3-27 11:37
  • 무성, 배관세척관리협회와 물관리 효율성 강화 협약

    무성, 배관세척관리협회와 물관리 효율성 강화 협약

    ㈜무성(대표 김수진·사진 왼쪽)이 한국배관세척관리협회(이사장 유흥종·오른쪽)와 물 관리 환경의 안전성과 효율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무성은 광고·인쇄 및 농협 MRO(소모성 자재) 전문 기업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배관 세척 및 유지관리 기술 교류 △관련 정보 공유 및 공동 연구·개발(R&D) △안전한 물 관리 환경 구축을 위한 공동 사업 추진 △전문 인력 양성 및 교육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김수진 대표는 “이번 협약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4-18 11:39
  • 이길여 “‘학생은 왕’ 여기며 학교를 놀이판으로… 내가 더 설레더라”[데스크가 만난 사람]

    이길여 “‘학생은 왕’ 여기며 학교를 놀이판으로… 내가 더 설레더라”

    인터뷰=장재선 부국장(전임기자) jeijei@munhwa.com 정리=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조쌀하다’라는 우리말이 있다. 늙었어도 얼굴이 곱고 깨끗하다는 뜻이다. 나이가 많은 이를 상찬할 때 쓰는데, 이길여 가천대 총장에겐 비례(非禮)일 듯싶었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활력 앞에서 93세라는 나이를 헤아리는 것은 무람없는 짓이다. 이 총장이 작년 5월 학교 축제에서 ‘말춤’을 추는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그 춤사위는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에서 나온 것이다

    장재선 전임기자 외1명 | 2025-04-18 09:32
  • 박정자 “나의 장례식에 초대합니다”… 지인 150명에 부고장

    박정자 “나의 장례식에 초대합니다”… 지인 150명에 부고장

    ‘꽃은 필요 없습니다./꽃 대신 기억을 들고 오세요./ 마지막으로 들었던 나의 목소리를/ 내가 좋아했던 대사를/오래된 이야기와 가벼운 농담을/우리가 함께 웃었던 순간을 안고 오세요.’ 올해 83세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박정자 배우가 지인 150여 명에게 이런 내용의 부고장(訃告狀·사진)을 냈다. 오는 25일 오후 2시 강원 강릉 순포해변에서 자신의 장례를 치를 예정이니 참석해달라는 것이다. “제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을까요? 그분들이 제가 죽을 때 와서 웃고 떠들며 다른 세상으로 가는 것을 축복해줬으면 합니다.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5-13 11:51
  • “78세에 78타 좋긴 했죠… 그보다 필드 걷는 것 자체를 즐기죠”[데스크가 만난 사람]

    “78세에 78타 좋긴 했죠… 그보다 필드 걷는 것 자체를 즐기죠”

    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특별한 건강은 늘 세간의 관심거리이다. 자신의 나이보다 더 낮은 타수를 기록한 ‘에이지 슈트’(Age Shoot) 골퍼인 그에게 물었다. 요즘도 그린에 나가는지, 주로 하는 운동은 뭔지, 아침 식사는 여전히 많이 먹는지…. “바쁜 일정 속에 운동할 겨를이 없으나, 주말에 틈이 나면 필드를 찾는다. 많은 분들이 ‘에이지 슈트’ 이야기를 하시는데 78세에 78타, 84세에 84타를 쳤던 기록은 기분 좋은 추억이다. 나는 ‘나이 먹으니 좋은 점도 있는데, 나이에 맞춰 점점 더 타수가 늘어도 문제없다는 것’이라며 웃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4-18 09:28
  • “새롭게 바라본 이승만·박정희… 50년 영화 인생 중 가장 힘들었다”

    “새롭게 바라본 이승만·박정희… 50년 영화 인생 중 가장 힘들었다”

    ■ 다큐영화‘하보우만의 약속’공개한 이장호 감독 “두 지도자 과오보다 공로 커 팔순에야 정신차리고 만들어 열린 시각으로 현대사 봐야 기적처럼 희망찬 미래 올 것” “제가 50여 년 영화를 만들어 왔는데, 이번 작품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처음 만들어보니 영상 발굴부터 자료 정리까지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편집에 오랜 시간 공을 들였습니다. 그만큼 애정이 크지요.” 이장호(80) 감독은 9일 다큐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는 이날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 감독이 이승만·박정희 전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4-10 11:43
  • “꿈이 있어야 인생 맛있어… 꿈이 밥이요, 글이요, 역사가 되는 거지”[데스크가 만난 사람]

    “꿈이 있어야 인생 맛있어… 꿈이 밥이요, 글이요, 역사가 되는 거지”

    ■ 데스크가 만난 사람 - 배우 최불암 Q. 한국사회 혼란 극단적 경쟁서 초래… 휴머니즘 회복 절실한 시대 인정·배려 인본주의에 바탕 미디어, 제대로 작품 만들어야 AI시대에도 사람 뒷전은 안돼 식당서 로봇 보면 발로 차고파 우리 국민 ‘정화하는 힘’ 가져 바람직한 한국인상 보여줄 것 아파보니‘인생의 허무함’느껴 ‘한국인의 밥상’ 후배에 물려줘 인터뷰=장재선 부국장(전임기자) jeijei@munhwa.com 정리 =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그는 음유시인이다. 시집을 즐겨 읽고, 술자리에서 시음(詩吟)을 좋아한다.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가끔 보내는 문자 메시지는 시의 울림을 주며, 그 속에 한참 머물게 한다. 더러 술자리를 함께한 문화일보 기자에게 설을 앞두고 보내온 문자의 한 대목. ‘구정이라도 신문은 쉬기가 어려울 것이라 짐작됩니다. 점점- 세월은 없어지는데…술잔 놓고 그냥 말할 것이 많고 속내를 보이고 싶은 느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불암’. 80대의 그가 직접 쓴 문자 메시지의 아취(雅趣)는 그의 청년 시절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1950년대 서울 명동에서 어머니(이명숙)가 열었던 주점 ‘은성’

    장재선 전임기자 외1명 | 2025-04-08 09:42
  • “한때 목월 넘으려 악에 받쳐… 이젠 감사한 마음 커”

    “한때 목월 넘으려 악에 받쳐… 이젠 감사한 마음 커”

    “제가 젊었을 때는 외할아버지인 박목월(본명 박영종) 시인을 뛰어넘고 싶었습니다. 저를 가르쳤던 선생님들은 목월의 산을 넘을 수 없으니 시가 아닌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써보라고 하셨지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악에 받쳐서 내가 더 잘 쓸 수 있다며 시를 썼지요. 그래서 이만큼이나마 이룬 것이지만, 이제는 알 수 있습니다. 목월의 작품 세계는 범접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그분의 후손이라는 것에 감사하며, 세상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인 김준철(56) 시인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4-24 11:39
  • “경제 일군 어르신 배고프면 안돼… 밥 나누는게 불심”

    “경제 일군 어르신 배고프면 안돼… 밥 나누는게 불심”

    “정치인이든, 경제인이든 누구든 우리 사회에서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돌보는 마음을 지녔으면 합니다. 특히 풍요로운 시대에 복지 사각지대에서 한 끼 밥을 챙겨 먹을 수 없는 어르신들을 살펴야 합니다. 그분들은 오늘의 경제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한 분들이잖아요.”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원각사 주지 원경(64·사진) 스님은 30일 이렇게 말했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5월 5일)을 앞두고 스님은 “세상에서 받은 은혜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부처님의 뜻임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원각사는 지난달 19일 서울 탑골공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5-01 11:37
  • “일본과의 아픈 역사 새기며 미래지향 관계로 나아가야”

    “일본과의 아픈 역사 새기며 미래지향 관계로 나아가야”

    백석대 부총장 문현미 시인 서대문형무소 주제 시집 내 “억지로 쓸 수 없는, 저절로 붙들려 쓴 시편들입니다.” 문현미(왼쪽 사진) 시인은 26일 이렇게 말했다. 최근 펴낸 새 시집 ‘별이 빛나는 서대문형무소’(서정시학·오른쪽)에 대해서다. 이번 시집은 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독립지사들을 호명하며 그들의 고통과 영광을 형상화한 작품 40편을 담고 있다. 한 장소에 대해 연작 시 형태로 시집을 묶는 것은 이례적이다. 역사의 아픔을 문학의 영토에서 시 언어의 미학으로 보듬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학평론가인 유성호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는 “공동체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3-27 11:37
  • “위상 높아진 한국문학… PEN대회 자리배치 보면 알아”

    “위상 높아진 한국문학… PEN대회 자리배치 보면 알아”

    ■ 심상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26일 취임 “5월 미래발전위원회 출범 3040 작가 영입 후원할 것 언어소통이 문학세계화 길 ‘PEN 번역원’ 실효적 운영” “미래발전위원회를 오는 5월에 발족할 예정입니다. 30, 40대 유망한 작가들을 영입하기 위한 후원 조직입니다.”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심상옥(79·사진) 시인은 24일 가장 먼저 추진할 역점 사업으로 미래발전위를 들었다. 선거 과정을 거쳐서 제37대 이사장에 당선한 그는 26일 오후 5시 서울 연세대동문회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제가 작년에

    장재선 전임기자 | 2025-03-25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