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은 기자
인물·조사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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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열어준 선교사들 · 교사 된 점순이 · 궂은일 도맡은 임서방…
“우리는 그녀가 성장하여 다른 여성들의 무지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그들을 한국 사회에 축복이 될 여성들로 만들고 싶습니다.” 140년 전 조선에 들어와 여성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 준 이화학당 선교사들의 마음이다. 낯선 땅에서 여성 교육을 위해 헌신했던 선교사들과, 이름도 갖지 못한 조선의 어린 소녀에서 세상의 빛으로 성장해 나간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1886년 문을 연 이화학당의 내년 창립 140주년을 앞두고 역사를 되짚어보는 사진전 ‘한 줄기 새 빛이’가 오는 12월 31일까지
김지은 기자 | 2025-05-21 11:39 -
프란치스코와 다른 선택… 교황 레오 14세, 한 달 뒤 사도궁 아파트 입주
레오 14세 교황이 자신의 거처로 정한 바티칸 사도궁 아파트에 약 한 달 뒤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현재 사도궁 내 교황 아파트에서 욕실 리모델링과 벽면 곰팡이 제거 작업 등이 진행 중으로 교황의 입주는 한 달 후쯤으로 예상된다. 레오 14세가 교황으로 선출된 후 그가 전통적인 교황 아파트에서 거주할지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산타 마르타의 집에 머물지는 새 교황의 성향을 알 수 있는 지표로 여겨져 큰 관심을 끌었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여러 추기경이 레오
김지은 기자 | 2025-05-16 09:56 -
“한·중 관계 인재 키워달라”… 홍콩 사업가 난의생 씨, 고려대에 5억 기부
고려대는 홍콩에 거주하는 화교 2세 사업가 난의생(Luan Sheng ) 씨가 중국 정치 및 한·중 관계 분야의 미래 전문가 육성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5억 원을 쾌척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대우그룹을 거쳐 1990년대 초 홍콩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홍콩교우회 활동을 통해 꾸준히 모교에 장학금을 기탁해왔다. 지난 13일 열린 ‘천혜 인재 양성 발전기금’ 기부식에서 그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후배들이 중국과 한·중 관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길 바란다”고 했다. 고려대는
김지은 기자 | 2025-05-14 11:48 -
안세희 전 연세대 총장 별세
안세희 전 연세대 총장이 지난 10일 별세했다. 97세. 1928년 평안북도 용천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1년 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54년 같은 대학에서 이학 석사 학위를, 1959년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에서 기획실장, 대학원장, 교학부총장 등을 거쳐 1980~1988년 제9·10대 총장을 역임했다. 핵물리학자로서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한국물리학회 회장, 대한민국학술원 이사, 아세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이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고문, 과학기술한림원 창립회원 등으로 활동했다.
김지은 기자 | 2025-05-12 11:44 -
“고미술에 젊은 감각 입혀… 창립 55돌에 처음 시도”
“고미술을 ‘먼지 낀 유물’쯤으로 생각했다면, 이번 전시가 그 생각을 뒤흔들 것입니다. 젊은 디자이너들의 감각을 입혀서 새로운 세대와 호흡하는 기획전을 만들었습니다.” 강민우(65·사진) 한국고미술협회 전시위원장은 1일 이렇게 말했다. 협회가 9∼12일 서울의 인사1010 갤러리에서 여는 ‘1971 고요’전에 대해서다. 그는 “저희 고미술협회가 1971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시도하는 일이어서 저 스스로도 무척 설렌다”라고 했다. “전시 이름인 ‘고요(古曜)’는 ‘옛 고(古)’에 ‘빛날 요(曜)’를 더해, 옛것을 새롭게 비추고 내면의
김지은 기자 | 2025-05-02 11:32 -
선조들 염원 담은 민화 ‘문자도’ 보러오세요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염원이 담긴 문자도(文字圖)를 다각도로 조망합니다. 각박한 현실을 사는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울림이 클 것입니다.”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인 김경수(아래 사진) 월당갤러리 관장은 전시 ‘문자, 그림으로 피어나다’(위)에 대해 30일 이렇게 말했다. 이 전시는 5월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1층에서 연다. TV 프로그램 ‘진품명품’ 감정위원이기도 한 김 관장이 보유하고 있는 민화 문자도 70여 점을 선보인다. 문자도는 글자의 뜻과 관계있는 고사 등의 내용을 한자 획 속에 그려 넣어 서체를 구성한 그림을
김지은 기자 | 2025-04-30 11:44 -
시조 짓는 미국인… “한국문학 알리는데 가장 적합”
“시조(時調)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직접 창작해 볼 수 있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색할 수 있는 공간과 형태를 제공하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탐구하게 하지요. 세상과 삶, 가족과 친구 등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데이비드 매캔 하버드대 명예교수(전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81)는 최근 이메일을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영어로 시조를 짓는 매캔 교수는 김민정 시조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우형숙 시조시인(번역가)과 국제PEN한국본부 창립 70주년 기념 번역 시리즈로 3인 시조집 ‘
김지은 기자 | 2025-04-29 11:40 -
메디힐 권오섭 회장, 고려대에 30억 기부...누적 기부액 251억 원
고려대(총장 김동원)는 화장품 브랜드 메디힐을 보유한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이 지난 23일 30억 원을 기부했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 권회장이 고려대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약 251억 원에 이른다. 고려대 지질학과 78학번인 권 회장은 지난 2016년 11월 모교에 120억 원의 대규모 건립 기금을 쾌척해 ‘메디힐 지구환경관’ 을 세웠다. 이후에도 체육발전기금(10억 원), 럭비부 지원(1억 원), 외국인 학생 장학금(1억2000만 원) 등 다양한 부문에서 꾸준히 모교 사랑을 실천해 왔다. 2023년 8월에는 의학발전기금으
김지은 기자 | 2025-04-25 10:58 -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한국여성변호사회
정일형·이태영 박사 기념사업회(이사장 정호준)는 23일 서울 YWCA 대강당에서 정일형 박사의 43주기 추모식(사진)과 제24회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민주 통일 부문 수상자는 남북통일과 세계평화의 실현을 위해 연구와 교육, 정책개발 등에 노력해온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사회복지 부문 수상자는 1991년 국내 유일의 여성변호사단체로 출범해 여성들의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권익 증진에 기여한 한국여성변호사회가 각각 선정됐다.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은 독립운동가이자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헌신한 정일형 박사와
김지은 기자 | 2025-04-24 11:40 -
박학용 온신협회장 재선임… 부회장에 신석호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는 23일 총회를 열고 박학용(사진) 회장(디지털타임스 대표·발행인)을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문화일보 경제산업부장, 편집국장, 논설위원을 거친 뒤 2018년부터 디지털타임스 대표를 맡고 있다. 온신협은 부회장에 신석호 동아닷컴 대표를, 감사에 홍승완 헤럴드경제 디지털콘텐츠국장을 선임했다. 집행이사에는 고규대 이데일리 디지털미디어센터장, 김명수 매경닷컴 대표, 김민성 한국일보 혁신총괄 미디어전략부문장, 김영훈 중앙일보 모바일서비스총괄(상무), 김정근 경향신문 미디어전략실장, 신한수 서울경제 전략기획
김지은 기자 | 2025-04-24 11:39 -
3수끝 마침내 대상… “‘좋아하면 할 수 있다’가 비결”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성악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17일 열린 ‘하트하트음악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무룡(성악·22·사진) 씨는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하트하트음악콩쿠르는 하트-하트재단(회장 오지철)이 개최하는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인 콩쿠르로 올해가 3회 대회이다. 이번 콩쿠르에는 피아노, 관·타악, 현악, 성악 등 4개 부문에 걸쳐 전국 91명의 발달장애인들이 참여했다. 지난달 25일 치러진 본선에서 선발된 8명이 이날 결선에서 실력을 겨뤄 박 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박 씨
김지은 기자 | 2025-04-18 11:39 -
‘천상병시문학상’에 장무령 시인… 동심문학상엔 홍일표 시인
“누구보다 일생을 시에 집중한 천상병 시인의 이름을 가진 수상이라 기쁜 마음보다 조심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제27회 천상병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무령 시인은 18일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수상작은 지난해 출간된 시집 ‘모르는 입술’이다. 심사위원회는 “일상 언어의 의미와 문법을 근본적으로 해체하는 시 쓰기를 통해 존재와 비존재 간 구분을 허물고, 절대적 순수의 통각(痛覺)이라는 시적 경지를 잘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참신한 시 읽기의 맛과 재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장 시인은 1999년 ‘작가세계’로 등단했고, 2005년
김지은 기자 | 2025-04-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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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여 “‘학생은 왕’ 여기며 학교를 놀이판으로… 내가 더 설레더라”
인터뷰=장재선 부국장(전임기자) jeijei@munhwa.com 정리=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조쌀하다’라는 우리말이 있다. 늙었어도 얼굴이 곱고 깨끗하다는 뜻이다. 나이가 많은 이를 상찬할 때 쓰는데, 이길여 가천대 총장에겐 비례(非禮)일 듯싶었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활력 앞에서 93세라는 나이를 헤아리는 것은 무람없는 짓이다. 이 총장이 작년 5월 학교 축제에서 ‘말춤’을 추는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그 춤사위는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에서 나온 것이다
장재선 전임기자 외1명 | 2025-04-18 09:32 -
이화여대 영문과 100돌… “앞으로 100년 또 개척할 것”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에 기여해 온 선배들의 불굴의 개척 정신을 이어받아 다가올 100년을 개척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경숙(네오컨텐츠 대표·사진)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 총동창회(영학회) 회장은 1925년 이화여자전문학교와 함께 설립된 영어영문학과가 올해 10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영학회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31일까지 학내 ECC 대산갤러리에서 열리는 영어영문학과 창설 100주년 기념전 ‘개척한 100년, 개척할 100년’을 준비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946년 이화여자대학교로 승격하
김지은 기자 | 2025-04-14 11:41 -
‘노아의 방주’ 찾을까… 튀르키예 아라라트산 발굴 추진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와 관련한 유적을 찾기 위해 튀르키예 아라라트산 발굴 작업이 추진된다.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일간 사바흐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 ‘노아의 방주 찾기’(Noah’s Ark Scan) 고고학 연구팀은 아르메니아, 이란과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 아리 지역의 아라라트산 발굴을 검토 중이다. 구약성서 창세기에 의하면 하나님은 타락한 인류를 대홍수로 심판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셨는데 노아에게 그의 가족과 세상의 모든 동물 암수 한 쌍이 탈 수 있는 커다란 방주를 만들라는 계시를 내렸다. 대홍수로 땅
김지은 기자 | 2025-04-15 11:51 -
시조 짓는 미국인… “한국문학 알리는데 가장 적합”
“시조(時調)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직접 창작해 볼 수 있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색할 수 있는 공간과 형태를 제공하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탐구하게 하지요. 세상과 삶, 가족과 친구 등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데이비드 매캔 하버드대 명예교수(전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81)는 최근 이메일을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영어로 시조를 짓는 매캔 교수는 김민정 시조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우형숙 시조시인(번역가)과 국제PEN한국본부 창립 70주년 기념 번역 시리즈로 3인 시조집 ‘
김지은 기자 | 2025-04-29 11:40 -
선조들 염원 담은 민화 ‘문자도’ 보러오세요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염원이 담긴 문자도(文字圖)를 다각도로 조망합니다. 각박한 현실을 사는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울림이 클 것입니다.”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인 김경수(아래 사진) 월당갤러리 관장은 전시 ‘문자, 그림으로 피어나다’(위)에 대해 30일 이렇게 말했다. 이 전시는 5월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1층에서 연다. TV 프로그램 ‘진품명품’ 감정위원이기도 한 김 관장이 보유하고 있는 민화 문자도 70여 점을 선보인다. 문자도는 글자의 뜻과 관계있는 고사 등의 내용을 한자 획 속에 그려 넣어 서체를 구성한 그림을
김지은 기자 | 2025-04-30 11:44 -
제10회 조선통신사 한·일 우정 걷기…허남정 단장 동행기<7>
오늘은 서울 경복궁을 출발한지 40일차. 최종 목적지 도쿄의 히비야 공원까지 이제 2주일을 남겨놓고 있다. 오늘의 목적지 도요하시(豊橋)까지는 33km. 코스 리더는 노자와 가즈하루씨로 이곳 오카자키(岡崎)의 주민이다. 78세인데 몸이 가볍고 군살이 없다. 퇴직후 65세에 서울에 어학연수를 다녀올 정도로 한국 팬이다. 오카자키역의 이에야스 동상 앞에서 출발했다. 노자와씨가 가져온 김치가 단원들 사이에 인기다. 단골 한국 식당에서 구입했다는데 맛도 있고 양도 충분했다. 뒤에서 한국가요가 들려온다. 김월호 이사의 스마트폰이다.
문화일보 | 2025-04-21 06:30 -
“꿈이 있어야 인생 맛있어… 꿈이 밥이요, 글이요, 역사가 되는 거지”
■ 데스크가 만난 사람 - 배우 최불암 Q. 한국사회 혼란 극단적 경쟁서 초래… 휴머니즘 회복 절실한 시대 인정·배려 인본주의에 바탕 미디어, 제대로 작품 만들어야 AI시대에도 사람 뒷전은 안돼 식당서 로봇 보면 발로 차고파 우리 국민 ‘정화하는 힘’ 가져 바람직한 한국인상 보여줄 것 아파보니‘인생의 허무함’느껴 ‘한국인의 밥상’ 후배에 물려줘 인터뷰=장재선 부국장(전임기자) jeijei@munhwa.com 정리 =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그는 음유시인이다. 시집을 즐겨 읽고, 술자리에서 시음(詩吟)을 좋아한다.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가끔 보내는 문자 메시지는 시의 울림을 주며, 그 속에 한참 머물게 한다. 더러 술자리를 함께한 문화일보 기자에게 설을 앞두고 보내온 문자의 한 대목. ‘구정이라도 신문은 쉬기가 어려울 것이라 짐작됩니다. 점점- 세월은 없어지는데…술잔 놓고 그냥 말할 것이 많고 속내를 보이고 싶은 느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불암’. 80대의 그가 직접 쓴 문자 메시지의 아취(雅趣)는 그의 청년 시절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1950년대 서울 명동에서 어머니(이명숙)가 열었던 주점 ‘은성’
장재선 전임기자 외1명 | 2025-04-08 09:42 -
제10회 조선통신사 한·일 우정 걷기…허남정 단장 동행기<9>
오늘은 D데이. 최종 목적지인 도쿄에 입성하는 날이다. 새벽에 짐을 내리기 위해 나서니 난간에 비둘기가 한 마리 얌전히 앉아 있었다. 8시에 JR가와사키역에서 출발했다. 출근시간대라 유동 인구가 많아 체조는 조금 떨어진 공원에서 했다. 최종일이라 일일참가자가 많다. 모두 120명이 넘는 규모다. 체조를 마치고 서로 손을 잡고 둥글게 서서 번호를 외쳤다. 이경수 단원이 오늘의 일정을 설명하는데비둘기 두 마리가 원 안으로 들어와서 아장아장 걸어다닌다. 무언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걸어가며 하늘이라는 닉네임의 여성과
문화일보 | 2025-05-05 07:09 -
서울시립대, 숭실대 등 4곳과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 협약
서울시립대(총장 원용걸·사진)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2025년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HUSS) 사업의 디지털 경제 분야 공모 추진을 위해 숭실대, 충북대, 경상국립대, 인제대와 함께 5개 대학 연합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기술 중심의 사회 변화 속에서 인간 중심의 사회적 가치와 공동체 회복을 인문사회 기반의 융합 교육으로 실현하겠다는 HUSS 사업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전략의 일환이다.
문화일보 | 2025-04-21 11:41 -
배움 열어준 선교사들 · 교사 된 점순이 · 궂은일 도맡은 임서방…
“우리는 그녀가 성장하여 다른 여성들의 무지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그들을 한국 사회에 축복이 될 여성들로 만들고 싶습니다.” 140년 전 조선에 들어와 여성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 준 이화학당 선교사들의 마음이다. 낯선 땅에서 여성 교육을 위해 헌신했던 선교사들과, 이름도 갖지 못한 조선의 어린 소녀에서 세상의 빛으로 성장해 나간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1886년 문을 연 이화학당의 내년 창립 140주년을 앞두고 역사를 되짚어보는 사진전 ‘한 줄기 새 빛이’가 오는 12월 31일까지
김지은 기자 | 2025-05-21 11:39 -
프란치스코와 다른 선택… 교황 레오 14세, 한 달 뒤 사도궁 아파트 입주
레오 14세 교황이 자신의 거처로 정한 바티칸 사도궁 아파트에 약 한 달 뒤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현재 사도궁 내 교황 아파트에서 욕실 리모델링과 벽면 곰팡이 제거 작업 등이 진행 중으로 교황의 입주는 한 달 후쯤으로 예상된다. 레오 14세가 교황으로 선출된 후 그가 전통적인 교황 아파트에서 거주할지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산타 마르타의 집에 머물지는 새 교황의 성향을 알 수 있는 지표로 여겨져 큰 관심을 끌었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여러 추기경이 레오
김지은 기자 | 2025-05-16 09:56 -
“고미술에 젊은 감각 입혀… 창립 55돌에 처음 시도”
“고미술을 ‘먼지 낀 유물’쯤으로 생각했다면, 이번 전시가 그 생각을 뒤흔들 것입니다. 젊은 디자이너들의 감각을 입혀서 새로운 세대와 호흡하는 기획전을 만들었습니다.” 강민우(65·사진) 한국고미술협회 전시위원장은 1일 이렇게 말했다. 협회가 9∼12일 서울의 인사1010 갤러리에서 여는 ‘1971 고요’전에 대해서다. 그는 “저희 고미술협회가 1971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시도하는 일이어서 저 스스로도 무척 설렌다”라고 했다. “전시 이름인 ‘고요(古曜)’는 ‘옛 고(古)’에 ‘빛날 요(曜)’를 더해, 옛것을 새롭게 비추고 내면의
김지은 기자 | 2025-05-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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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여 “‘학생은 왕’ 여기며 학교를 놀이판으로… 내가 더 설레더라”
인터뷰=장재선 부국장(전임기자) jeijei@munhwa.com 정리=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조쌀하다’라는 우리말이 있다. 늙었어도 얼굴이 곱고 깨끗하다는 뜻이다. 나이가 많은 이를 상찬할 때 쓰는데, 이길여 가천대 총장에겐 비례(非禮)일 듯싶었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활력 앞에서 93세라는 나이를 헤아리는 것은 무람없는 짓이다. 이 총장이 작년 5월 학교 축제에서 ‘말춤’을 추는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그 춤사위는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에서 나온 것이다
장재선 전임기자 외1명 | 2025-04-18 09:32 -
이화여대 영문과 100돌… “앞으로 100년 또 개척할 것”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에 기여해 온 선배들의 불굴의 개척 정신을 이어받아 다가올 100년을 개척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경숙(네오컨텐츠 대표·사진)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 총동창회(영학회) 회장은 1925년 이화여자전문학교와 함께 설립된 영어영문학과가 올해 10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영학회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31일까지 학내 ECC 대산갤러리에서 열리는 영어영문학과 창설 100주년 기념전 ‘개척한 100년, 개척할 100년’을 준비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946년 이화여자대학교로 승격하
김지은 기자 | 2025-04-14 11:41 -
배움 열어준 선교사들 · 교사 된 점순이 · 궂은일 도맡은 임서방…
“우리는 그녀가 성장하여 다른 여성들의 무지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그들을 한국 사회에 축복이 될 여성들로 만들고 싶습니다.” 140년 전 조선에 들어와 여성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 준 이화학당 선교사들의 마음이다. 낯선 땅에서 여성 교육을 위해 헌신했던 선교사들과, 이름도 갖지 못한 조선의 어린 소녀에서 세상의 빛으로 성장해 나간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1886년 문을 연 이화학당의 내년 창립 140주년을 앞두고 역사를 되짚어보는 사진전 ‘한 줄기 새 빛이’가 오는 12월 31일까지
김지은 기자 | 2025-05-21 11:39 -
시조 짓는 미국인… “한국문학 알리는데 가장 적합”
“시조(時調)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직접 창작해 볼 수 있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색할 수 있는 공간과 형태를 제공하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탐구하게 하지요. 세상과 삶, 가족과 친구 등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데이비드 매캔 하버드대 명예교수(전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81)는 최근 이메일을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영어로 시조를 짓는 매캔 교수는 김민정 시조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우형숙 시조시인(번역가)과 국제PEN한국본부 창립 70주년 기념 번역 시리즈로 3인 시조집 ‘
김지은 기자 | 2025-04-29 11:40 -
“고미술에 젊은 감각 입혀… 창립 55돌에 처음 시도”
“고미술을 ‘먼지 낀 유물’쯤으로 생각했다면, 이번 전시가 그 생각을 뒤흔들 것입니다. 젊은 디자이너들의 감각을 입혀서 새로운 세대와 호흡하는 기획전을 만들었습니다.” 강민우(65·사진) 한국고미술협회 전시위원장은 1일 이렇게 말했다. 협회가 9∼12일 서울의 인사1010 갤러리에서 여는 ‘1971 고요’전에 대해서다. 그는 “저희 고미술협회가 1971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시도하는 일이어서 저 스스로도 무척 설렌다”라고 했다. “전시 이름인 ‘고요(古曜)’는 ‘옛 고(古)’에 ‘빛날 요(曜)’를 더해, 옛것을 새롭게 비추고 내면의
김지은 기자 | 2025-05-02 11:32 -
“꿈이 있어야 인생 맛있어… 꿈이 밥이요, 글이요, 역사가 되는 거지”
■ 데스크가 만난 사람 - 배우 최불암 Q. 한국사회 혼란 극단적 경쟁서 초래… 휴머니즘 회복 절실한 시대 인정·배려 인본주의에 바탕 미디어, 제대로 작품 만들어야 AI시대에도 사람 뒷전은 안돼 식당서 로봇 보면 발로 차고파 우리 국민 ‘정화하는 힘’ 가져 바람직한 한국인상 보여줄 것 아파보니‘인생의 허무함’느껴 ‘한국인의 밥상’ 후배에 물려줘 인터뷰=장재선 부국장(전임기자) jeijei@munhwa.com 정리 =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그는 음유시인이다. 시집을 즐겨 읽고, 술자리에서 시음(詩吟)을 좋아한다.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가끔 보내는 문자 메시지는 시의 울림을 주며, 그 속에 한참 머물게 한다. 더러 술자리를 함께한 문화일보 기자에게 설을 앞두고 보내온 문자의 한 대목. ‘구정이라도 신문은 쉬기가 어려울 것이라 짐작됩니다. 점점- 세월은 없어지는데…술잔 놓고 그냥 말할 것이 많고 속내를 보이고 싶은 느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불암’. 80대의 그가 직접 쓴 문자 메시지의 아취(雅趣)는 그의 청년 시절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1950년대 서울 명동에서 어머니(이명숙)가 열었던 주점 ‘은성’
장재선 전임기자 외1명 | 2025-04-08 09:42 -
‘노아의 방주’ 찾을까… 튀르키예 아라라트산 발굴 추진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와 관련한 유적을 찾기 위해 튀르키예 아라라트산 발굴 작업이 추진된다.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일간 사바흐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 ‘노아의 방주 찾기’(Noah’s Ark Scan) 고고학 연구팀은 아르메니아, 이란과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 아리 지역의 아라라트산 발굴을 검토 중이다. 구약성서 창세기에 의하면 하나님은 타락한 인류를 대홍수로 심판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셨는데 노아에게 그의 가족과 세상의 모든 동물 암수 한 쌍이 탈 수 있는 커다란 방주를 만들라는 계시를 내렸다. 대홍수로 땅
김지은 기자 | 2025-04-15 11:51 -
제10회 조선통신사 한·일 우정 걷기…허남정 단장 동행기<6>
오늘은 33일차다. 피로가 누적되니 하나둘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단원이 나타나 마음을 졸이게 한다. 하루 평균 30km를 걷고 있다. 조선통신사는 본진 400-500명에다 쓰시마에서 따라온 수행원 1000여 명을 포함한 대행렬이었다. 그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도쿄까지의 완보를 다짐한다. 오늘 출발 장소는 구사츠역. 이곳은 도쿄의 니혼바시에서 시작해 교토에 이르는 동해도길의 52번 째 역참이 있던 곳이다. 시가현의 미카즈키 다이조 지사가 나와서 격려 인사를 하고 출발 구호를 외쳐주었다. ‘GO GO LET’S GO!!! 목적지
문화일보 | 2025-04-14 13:23 -
선조들 염원 담은 민화 ‘문자도’ 보러오세요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염원이 담긴 문자도(文字圖)를 다각도로 조망합니다. 각박한 현실을 사는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울림이 클 것입니다.”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인 김경수(아래 사진) 월당갤러리 관장은 전시 ‘문자, 그림으로 피어나다’(위)에 대해 30일 이렇게 말했다. 이 전시는 5월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1층에서 연다. TV 프로그램 ‘진품명품’ 감정위원이기도 한 김 관장이 보유하고 있는 민화 문자도 70여 점을 선보인다. 문자도는 글자의 뜻과 관계있는 고사 등의 내용을 한자 획 속에 그려 넣어 서체를 구성한 그림을
김지은 기자 | 2025-04-30 11:44 -
3수끝 마침내 대상… “‘좋아하면 할 수 있다’가 비결”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성악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17일 열린 ‘하트하트음악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무룡(성악·22·사진) 씨는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하트하트음악콩쿠르는 하트-하트재단(회장 오지철)이 개최하는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인 콩쿠르로 올해가 3회 대회이다. 이번 콩쿠르에는 피아노, 관·타악, 현악, 성악 등 4개 부문에 걸쳐 전국 91명의 발달장애인들이 참여했다. 지난달 25일 치러진 본선에서 선발된 8명이 이날 결선에서 실력을 겨뤄 박 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박 씨
김지은 기자 | 2025-04-18 11:39 -
이중근, 편집인협회 포럼 강연… “저출생·고령화 대응 강화해야”
이중근(사진 가운데) 부영그룹 회장이 한국 사회의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출산장려금 지급과 정년 연장 같은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태규) 주최 포럼에서 “대한민국은 현재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에는 국방 인력 부족으로 국가안보와 사회 질서 유지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영그룹은 지난해부터 직원 자녀 1명당 1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김지은 기자 | 2025-04-17 11:40 -
화폭에 담은 서울 중구 풍경… 명동서한클래스, 앙코르 전시
내달 10일까지 중구청서 진행 “서울의 중심 중구를 새롭게 발견하고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도심의 모습과 정취를 화폭에 담는 여행드로잉 작가들의 모임 ‘명동서한클래스’의 스타트업 전시회 ‘중구전(사진)’이 내달 10일까지 중구청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명동서한클래스의 첫 전시회로 강서한, 김성자, 김예련, 문혜경, 박윤숙, 엄진이, 이동옥, 이미영, 이정은, 이중화, 하정수, RIMIT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덕수궁, 광희문, 명동거리, 정동제일교회,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화폐박물관, 한약방, 음식점, 카페
김지은 기자 | 2025-03-26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