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수빈 기자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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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청각장애인 상대로 ‘10억 곗돈 사기’…실형 선고
같은 농인(수화 언어를 일상어로 쓰는 청각장애인) 170여명을 상대로 10억 원대 곗돈 사기를 친 농아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 김길호 판사는 13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모(46)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최 씨를 법정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씨는 2020년 2월부터 같은 해 5월까지 농인 모임에서 가입금의 3배를 곗돈으로 지급하겠다며 계원을 모집했다. 자금이 부족해지자 최 씨는 가입비가 1000만 원인 ‘천계
노수빈 기자 | 2025-05-13 11:13 -
‘김문수가 낸 가처분’ 이르면 오늘 결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후보자 지위를 확인해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과 최종 후보 확정을 위한 전국위원회 등 개최 중단 가처분 신청의 결론이 9일 오후 나올 전망이다. 6·3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법정으로 이어진 가운데, 이날 법원 결정에 따라 단일화의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가 당을 상대로 낸 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낸 전국위원회·전당대회의 개최 중단 가처분 신청의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중
노수빈 기자 외1명 | 2025-05-09 12:20 -
160억대 전세사기·위조대출 일당 검찰 송치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보증금을 떼먹고 허위 계약서로 대출 사기를 벌여 약 16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기, 위조사문서 행사 및 사기 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 8명을 지난 1일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주범인 70대 여성 A 씨는 구속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9년부터 4년여 동안 자신과 친척의 명의로 서울·인천 등의 빌라와 오피스텔 48채를 사들인 뒤 세입자들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36명으로, 피해액은 88억 원에 달한다. A 씨는
노수빈 기자 | 2025-05-08 12:02 -
김건희 여사에 건네려한 뇌물, 통일교 前간부 횡령자금 의혹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통일교 산하 재단에서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공시 누락 등의 방식으로 수십억 원대 개인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됐다. 윤 씨는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건진법사’ 전성배(65) 씨에게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해당 비자금이 청탁 자금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은 윤 씨가 통일교 산하 H 재단 이사장으로 근무하던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배임)로 수사하고 있다. 문화
노지운 기자 외1명 | 2025-05-07 12:07 -
‘수상한 50억’ 파헤치는 검·경… 통일교로 수사 넓히나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산하 재단을 활용해 수십억 원대의 비자금을 개인적으로 조성,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로비에 활용한 의혹이 제기됐다. 윤 씨의 개인 횡령 의혹은 통일교 내부 감사에서 적발된 사실도 확인돼, 검찰이 로비 자금 추적을 위해 통일교 전체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윤 씨가 세계본부장 직에서 해임된 뒤 후임을 지냈던 이모 씨를 지난달 25일 참고인 조사하고 통일교 총재와도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통일교 측은 이
노지운 기자 외2명 | 2025-05-07 12:02 -
검찰 ‘통일교, YTN 인수청탁’ 정황 포착… 김여사 압수물 수사집중
‘건진법사’ 전성배(65) 씨의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통일교가 전 씨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YTN 인수를 요구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앞서 윤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에서 김건희 여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휴대전화가 교체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실제 증거 확보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통일교의 보도전문채널 YTN 인수 추진 등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전 통일교 고위 간부 윤모 씨가 전 씨에게
노수빈 기자 | 2025-05-02 11:52 -
검찰, 김건희 폰 포렌식… 건진과의 대화 분석
‘건진법사’ 전성배(65) 씨의 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서초동 사저와 지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수행비서 집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증거물 분석에 나섰다. 청탁의 핵심 증거로 거론되는 고가의 목걸이·명품백 등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수사 진전에 따라 참고인 신분인 김건희 여사가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특수활동비 결제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착수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30일
노수빈 기자 외1명 | 2025-05-01 12:06 -
‘건진 게이트’ 눈덩이… 캄보디아 이어 ‘아프리카 ODA’도 청탁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해달라며 ‘건진법사’ 전성배(65) 씨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명품백을 건넨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모 씨가 캄보디아뿐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지원을 청탁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1일 제기됐다. 윤 씨가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와의 접촉을 시도하던 2022년 이후로 통일교의 ‘역점 사업’ 대상인 아프리카에 책정된 정부 ODA 예산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의 아프리카 ODA 사업 규모 확장에 통일교 측 입김이 작용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
노수빈 기자 | 2025-05-01 12:06 -
전두환 이후 첫 전직대통령 사저 압수수색
‘건진법사’ 전성배(65) 씨의 선거 공천 개입, 부정 청탁 등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30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사저 압수수색에 전격 돌입했다. 통일교 2인자로 불린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전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고가의 물품을 건네려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검찰은 대통령실·외교부·기획재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까지 검토하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검찰의 ‘건진 게이트’ 수사가 김 여사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서울 서초동
노수빈 기자 | 2025-04-30 12:04 -
가수 이승기 장인, 주가조작·금품수수 혐의로 구속…이승기 “처가와 절연”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조작하는 데 가담하고,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가수 이승기 장인 이모(57)씨가 구속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찬석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지난 28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는 신재생에너지 업체 퀀타피아 등 2개 상장사에 대해 시세 조종 주문을 하거나 풍문을 유포하는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에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노수빈 기자 | 2025-04-29 15:39 -
목걸이 이어 명품백 전달 의혹… 커지는 ‘건진게이트’
통일교 2인자로 불린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65) 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6000만 원 상당의 명품 목걸이 외에 고가의 가방까지 건넨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가 최근 1년간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 61차례 연락을 주고받고, 전 씨의 처남인 김모 씨가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검찰이 조만간 김 여사를 직접 소환 조사하는 수순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윤
노수빈 기자 | 2025-04-29 11:55 -
‘도이치모터스 재수사’ 착수한 고검… 권오수 소환 검토
서울고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재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의 공천 개입 수사 및 서울남부지검의 건진법사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내면서 김 여사 수사가 3개 검찰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형사부(부장 차순길)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법리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실시할 전망이다. 앞서 서울고검은
이현웅 기자 외1명 | 2025-04-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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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 게이트’ 눈덩이… 캄보디아 이어 ‘아프리카 ODA’도 청탁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해달라며 ‘건진법사’ 전성배(65) 씨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명품백을 건넨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모 씨가 캄보디아뿐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지원을 청탁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1일 제기됐다. 윤 씨가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와의 접촉을 시도하던 2022년 이후로 통일교의 ‘역점 사업’ 대상인 아프리카에 책정된 정부 ODA 예산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의 아프리카 ODA 사업 규모 확장에 통일교 측 입김이 작용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
노수빈 기자 | 2025-05-01 12:06 -
‘수상한 50억’ 파헤치는 검·경… 통일교로 수사 넓히나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산하 재단을 활용해 수십억 원대의 비자금을 개인적으로 조성,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로비에 활용한 의혹이 제기됐다. 윤 씨의 개인 횡령 의혹은 통일교 내부 감사에서 적발된 사실도 확인돼, 검찰이 로비 자금 추적을 위해 통일교 전체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윤 씨가 세계본부장 직에서 해임된 뒤 후임을 지냈던 이모 씨를 지난달 25일 참고인 조사하고 통일교 총재와도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통일교 측은 이
노지운 기자 외2명 | 2025-05-07 12:02 -
땅꺼짐 탐지 한계 극복한 신기술이라면서… “검증안됐다” 뭉갠 정부
전국 동시다발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국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의 지질 환경 특성을 정량화·표준화해 지반 함몰을 예측하고 방지할 수 있는 ‘GSR(Ground Subsidence Risk·한국형 싱크홀 위험 예측 기술)’ 기법이 수년 전에 개발됐지만 현장에서는 적용되지 않고 ‘낮잠’을 자는 상태인 것으로 16일 드러났다. 이날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이 2020년 4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지반함몰 위험성 예측 및 평가기술 개발 1세부 최종보고서’에 지반 변형 및 지반 함몰을 예측할 수 있는 신(新)
노지운 기자 외2명 | 2025-04-16 11:52 -
김건희 여사에 건네려한 뇌물, 통일교 前간부 횡령자금 의혹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통일교 산하 재단에서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공시 누락 등의 방식으로 수십억 원대 개인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됐다. 윤 씨는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건진법사’ 전성배(65) 씨에게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해당 비자금이 청탁 자금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은 윤 씨가 통일교 산하 H 재단 이사장으로 근무하던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배임)로 수사하고 있다. 문화
노지운 기자 외1명 | 2025-05-07 12:07 -
‘김문수가 낸 가처분’ 이르면 오늘 결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후보자 지위를 확인해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과 최종 후보 확정을 위한 전국위원회 등 개최 중단 가처분 신청의 결론이 9일 오후 나올 전망이다. 6·3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법정으로 이어진 가운데, 이날 법원 결정에 따라 단일화의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가 당을 상대로 낸 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낸 전국위원회·전당대회의 개최 중단 가처분 신청의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중
노수빈 기자 외1명 | 2025-05-09 12:20 -
검찰 ‘통일교, YTN 인수청탁’ 정황 포착… 김여사 압수물 수사집중
‘건진법사’ 전성배(65) 씨의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통일교가 전 씨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YTN 인수를 요구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앞서 윤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에서 김건희 여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휴대전화가 교체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실제 증거 확보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통일교의 보도전문채널 YTN 인수 추진 등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전 통일교 고위 간부 윤모 씨가 전 씨에게
노수빈 기자 | 2025-05-02 11:52 -
정부 백기에 더 나가는 의대생… “2029년까지 증원 0명”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확정했지만 상당수 의대생은 내년 증원 0명에 그치지 않고 2027∼2029년에도 3058명으로 동결해야 복귀할 수 있다면서 수업에 불참하고 있다. 의대생들이 필수의료 패키지도 독소 조항이라면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이어 대한의사협회도 오는 20일 장외 집회를 열고 의료개혁 백지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증원 백지화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불문율을 정부가 스스로 입증하면서 의료계는 차기 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자신들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대정부 투쟁
김현아 기자 외3명 | 2025-04-18 11:55 -
토치 추정 도구로 ‘묻지마방화’ 가능성… 범행전 집 근처서 점화연습도
21일 오전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에서 큰불이 나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치는 등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사망자를 농약살포기로 추정되는 도구로 불을 지른 용의자와 동일인으로 파악했다. 극단적 선택을 결심한 방화 용의자가 원한관계 등 뚜렷한 범행 동기 없이 이웃 아파트에까지 ‘묻지 마 방화’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7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지상 21층 규모인 한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4층에서 1명이 불에 타 숨졌고, 4층에서 지상으로 추
이재희 기자 외1명 | 2025-04-21 12:17 -
“정치 성향 맞아야 스텝도 잘 맞아”...집회 사라지자 콜라텍 찾는 6070
집회 사라지자 콜라텍에서 외로움 달래는 6070 댄스 파트너 구할 때 탄핵 찬반 여부 묻기도 “마음 맞는 친구들 만나는 재미로 나가던 집회도 이제 못 나가니 허탈해…. 편히 사람 사귈만한 곳은 여기뿐이야.” 지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콜라텍에서 만난 A(71) 씨는 반짝이는 조명 아래 춤을 추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탄핵 찬반 집회 열기가 사그라들자 시위에 참여했던 일부 6070 세대들이 콜라텍으로 모이고 있다. 같은 정치 성향을 가진 이들과 쉽게 교류할 수 있었던 집회가 사라지자, 고령층이 외로움을 달랠 장소로 콜라텍이 각광받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취재진이 찾은 콜라텍엔 파란 지폐 1000원권 2장을 쥔 중장년층의 발걸음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제각기 프릴 원피스, 빨간 정장, 뾰족 구두 차림으로 멋을 낸 모습이었다. 20평 남짓 무대에는 트로트 노래에 맞춰 50여 명의 사람들이 둘씩 짝을 지어 춤을 추고 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콜라텍을 찾는다는 60대 여성 B 씨는 “집회에서 정치 성향이 맞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더 즐겁다고 느껴, 이제는 댄스 파트너를 구?
노수빈 기자 | 2025-04-09 13:03 -
종이책 구입↓ 오디오북↑… 디지털로 환승하는 ‘독서문화’
“종이책에서 손 뗀 지 3년은 됐어요. 웹소설도 겨우 읽는 마당에 도서관은 가겠나요.” 직장인 강모(28) 씨는 ‘언제 마지막으로 책을 손에 잡아봤는지도 모르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강 씨는 전자책으로 보는 웹소설이 새 취미로 자리 잡았다면서도 “스토리가 복잡해지거나 200쪽이 넘어가는 작품은 포기한다”고 말했다. 제3회 ‘도서관의 날’을 하루 앞둔 11일, 독자들이 종이책을 외면하는 사이 독서 문화의 주류가 전자책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 내에 독서 행위를 하지 않은 성
김린아 기자 외2명 | 2025-04-11 11:52 -
국토부, 5년 전에 ‘싱크홀 예측 기술’ 개발하고도 방치
노수빈·노지운·구혁 기자, 광명=박성훈 기자 전국 곳곳에서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5년 전 국비 38억 원과 연구진 211명을 투입해 ‘한국형 땅 꺼짐 예방 가이드라인’과 예측 기술을 개발해 놓고도 정작 현장에서 활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싱크홀 예방 선제 대응’을 공언했던 국토부가 지하 안전관리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땅 꺼짐 위험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1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부는 연이은 땅 꺼짐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4년 12월 ‘지반침하 예방대책’
노수빈 기자 외3명 | 2025-04-16 11:53 -
검찰, ‘건진 캄보디아 사업청탁’ 의혹… 金여사 소환여부 촉각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이권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65) 씨 관련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까지 뻗어가고 있다.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전 씨를 통해 윤석열 정부에서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한 정황도 나타나면서 검찰의 김 여사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2022년 3월 윤 씨가 전 씨에게 건넨 금품이 통일교와 특정 건축업체의 캄보디아 현지 정부 ODA 사업
노수빈 기자 | 2025-04-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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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꺼짐 탐지 한계 극복한 신기술이라면서… “검증안됐다” 뭉갠 정부
전국 동시다발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국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의 지질 환경 특성을 정량화·표준화해 지반 함몰을 예측하고 방지할 수 있는 ‘GSR(Ground Subsidence Risk·한국형 싱크홀 위험 예측 기술)’ 기법이 수년 전에 개발됐지만 현장에서는 적용되지 않고 ‘낮잠’을 자는 상태인 것으로 16일 드러났다. 이날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이 2020년 4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지반함몰 위험성 예측 및 평가기술 개발 1세부 최종보고서’에 지반 변형 및 지반 함몰을 예측할 수 있는 신(新)
노지운 기자 외2명 | 2025-04-16 11:52 -
‘건진 게이트’ 눈덩이… 캄보디아 이어 ‘아프리카 ODA’도 청탁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해달라며 ‘건진법사’ 전성배(65) 씨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명품백을 건넨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모 씨가 캄보디아뿐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지원을 청탁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1일 제기됐다. 윤 씨가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와의 접촉을 시도하던 2022년 이후로 통일교의 ‘역점 사업’ 대상인 아프리카에 책정된 정부 ODA 예산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의 아프리카 ODA 사업 규모 확장에 통일교 측 입김이 작용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
노수빈 기자 | 2025-05-01 12:06 -
정부 백기에 더 나가는 의대생… “2029년까지 증원 0명”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확정했지만 상당수 의대생은 내년 증원 0명에 그치지 않고 2027∼2029년에도 3058명으로 동결해야 복귀할 수 있다면서 수업에 불참하고 있다. 의대생들이 필수의료 패키지도 독소 조항이라면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이어 대한의사협회도 오는 20일 장외 집회를 열고 의료개혁 백지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증원 백지화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불문율을 정부가 스스로 입증하면서 의료계는 차기 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자신들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대정부 투쟁
김현아 기자 외3명 | 2025-04-18 11:55 -
종이책 구입↓ 오디오북↑… 디지털로 환승하는 ‘독서문화’
“종이책에서 손 뗀 지 3년은 됐어요. 웹소설도 겨우 읽는 마당에 도서관은 가겠나요.” 직장인 강모(28) 씨는 ‘언제 마지막으로 책을 손에 잡아봤는지도 모르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강 씨는 전자책으로 보는 웹소설이 새 취미로 자리 잡았다면서도 “스토리가 복잡해지거나 200쪽이 넘어가는 작품은 포기한다”고 말했다. 제3회 ‘도서관의 날’을 하루 앞둔 11일, 독자들이 종이책을 외면하는 사이 독서 문화의 주류가 전자책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 내에 독서 행위를 하지 않은 성
김린아 기자 외2명 | 2025-04-11 11:52 -
“정치 성향 맞아야 스텝도 잘 맞아”...집회 사라지자 콜라텍 찾는 6070
집회 사라지자 콜라텍에서 외로움 달래는 6070 댄스 파트너 구할 때 탄핵 찬반 여부 묻기도 “마음 맞는 친구들 만나는 재미로 나가던 집회도 이제 못 나가니 허탈해…. 편히 사람 사귈만한 곳은 여기뿐이야.” 지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콜라텍에서 만난 A(71) 씨는 반짝이는 조명 아래 춤을 추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탄핵 찬반 집회 열기가 사그라들자 시위에 참여했던 일부 6070 세대들이 콜라텍으로 모이고 있다. 같은 정치 성향을 가진 이들과 쉽게 교류할 수 있었던 집회가 사라지자, 고령층이 외로움을 달랠 장소로 콜라텍이 각광받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취재진이 찾은 콜라텍엔 파란 지폐 1000원권 2장을 쥔 중장년층의 발걸음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제각기 프릴 원피스, 빨간 정장, 뾰족 구두 차림으로 멋을 낸 모습이었다. 20평 남짓 무대에는 트로트 노래에 맞춰 50여 명의 사람들이 둘씩 짝을 지어 춤을 추고 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콜라텍을 찾는다는 60대 여성 B 씨는 “집회에서 정치 성향이 맞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더 즐겁다고 느껴, 이제는 댄스 파트너를 구?
노수빈 기자 | 2025-04-09 13:03 -
‘수상한 50억’ 파헤치는 검·경… 통일교로 수사 넓히나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산하 재단을 활용해 수십억 원대의 비자금을 개인적으로 조성,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로비에 활용한 의혹이 제기됐다. 윤 씨의 개인 횡령 의혹은 통일교 내부 감사에서 적발된 사실도 확인돼, 검찰이 로비 자금 추적을 위해 통일교 전체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윤 씨가 세계본부장 직에서 해임된 뒤 후임을 지냈던 이모 씨를 지난달 25일 참고인 조사하고 통일교 총재와도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통일교 측은 이
노지운 기자 외2명 | 2025-05-07 12:02 -
토치 추정 도구로 ‘묻지마방화’ 가능성… 범행전 집 근처서 점화연습도
21일 오전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에서 큰불이 나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치는 등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사망자를 농약살포기로 추정되는 도구로 불을 지른 용의자와 동일인으로 파악했다. 극단적 선택을 결심한 방화 용의자가 원한관계 등 뚜렷한 범행 동기 없이 이웃 아파트에까지 ‘묻지 마 방화’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7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지상 21층 규모인 한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4층에서 1명이 불에 타 숨졌고, 4층에서 지상으로 추
이재희 기자 외1명 | 2025-04-21 12:17 -
국토부, 5년 전에 ‘싱크홀 예측 기술’ 개발하고도 방치
노수빈·노지운·구혁 기자, 광명=박성훈 기자 전국 곳곳에서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5년 전 국비 38억 원과 연구진 211명을 투입해 ‘한국형 땅 꺼짐 예방 가이드라인’과 예측 기술을 개발해 놓고도 정작 현장에서 활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싱크홀 예방 선제 대응’을 공언했던 국토부가 지하 안전관리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땅 꺼짐 위험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1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부는 연이은 땅 꺼짐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4년 12월 ‘지반침하 예방대책’
노수빈 기자 외3명 | 2025-04-16 11:53 -
8억대 현금 받은 ‘건진’부부… 2018 공천개입 의혹도 수사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65) 씨와 배우자 김모 씨가 받은 출처 불명의 뭉칫돈 8억여 원에 대해 검찰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 경선을 앞두고 경북 영천시장 예비후보였던 정모 씨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것에서 전 씨의 정치 청탁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 씨를 둘러싼 의혹이 게이트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전 씨의 자택에서 1억6500만 원에 달하는 3300
노수빈 기자 | 2025-04-24 12:01 -
출근길 서울 지하철 바닥에 ‘인분’? 민원 빗발
15일 오전 출근 시간대 서울 지하철 9호선 열차 바닥에서 인분이 발견되면서 바쁜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던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쯤부터 ‘열차 바닥에 오물이 있다’는 민원 12건이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직원들은 열차 두 번째 칸 바닥에 놓인 사람의 대변을 확인, 20분 만에 청소를 마쳤다. 해당 오물은 형태로 볼 때 의도적인 배변이 아니라 실수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열차에 서 있던 승객의 바짓가랑이를 타고 흘러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혔다. 또
노수빈 기자 | 2025-04-15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