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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유산국민신탁-세종시문화관광재단, 문화·관광 활성화에 ‘맞손’

    문화유산국민신탁-세종시문화관광재단, 문화·관광 활성화에 ‘맞손’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세종시문화관광재단과 문화·관광 및 문화유산 분야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7일 두 기관은 전날 세종시 박연문화관에서 체결식을 진행했다며, 문화유산국민신탁의 회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종에서 열리는 여러 공연을 소개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기관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현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국민신탁 운동의 외연을 문화예술 영역으로 확장해 일상에서 문화 활동을 즐기며 자연스레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인지현 기자 | 2026-04-17 12:47
  • “문 너머 있을 사람 배려하듯… 타인과 함께 살고 싶어 글 써”[M 인터뷰]

    “문 너머 있을 사람 배려하듯… 타인과 함께 살고 싶어 글 써”

    조경란(57) 작가와 이야기를 나눌 때면 한낮에도 조금 어두운 실내를 찾게 된다. 밝은 낮 시간 대신 고요한 밤에 글을 쓰는 작가에게 어두움이 더 익숙하기 때문. 매일 오후 4시 작업실로 출근해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일기까지 마무리하면 어느덧 새벽. 종일 글에 매달리다 해 뜰 무렵인 새벽 5∼6시쯤 잠에 드는 삶에 저녁의 여흥이나 모임 일정 등은 끼어들기 어렵다. 주말도 변함없는 이런 일상을 반복한 지 수십 년. 작업실에는 흔한 소파베드 하나 없고, 책상과 의자 하나 그리고 벽을 빼곡히 채운 책들이 전부라고 한다. 작가의 말을

    인지현 기자 | 2026-04-17 09:54
  • 인간이 곡해한 경전… 잃어버린 ‘성스러움’에 대하여

    인간이 곡해한 경전… 잃어버린 ‘성스러움’에 대하여

    이슬람 경전의 같은 구절을 붙들고 누군가는 모스크에서 조용히 기도하고, 누군가는 ‘성전(聖戰)’이라며 테러를 일삼는 모습은 아이러니하다. 일부 기독교 근본주의자들 역시 타 종교인에 대한 배제와 차별을 공고히 하는 수단으로 경전을 활용할 때가 있다. 그런가 하면 탈종교화 시대 무신론자들은 경전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거짓이라고 손가락질한다. 그렇지만 경전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모든 분열과 혼란의 탓을 경전 그 자체에 돌릴 수는 없다. 오히려 경전에 담긴 성스러운 감각과 시대를 꿰뚫는 통찰을 잃어버린 것은 인간일지도 모른다. 고유한

    인지현 기자 | 2026-04-17 09:42
  • 박정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이사장 임명

    박정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이사장 임명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제5대 이사장으로 박정혜(65·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16일 국가유산청은 박 신임 이사장 임기가 이날부터 오는 2029년 4월 15일까지 3년이라고 밝혔다. 박 신임 이사장은 조선시대 회화사를 연구해 온 미술사학자다. 한국미술사학회 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조선시대 궁중기록화, 옛 그림에 담긴 조선왕실의 특별한 순간들’ ‘조선시대 사가기록화, 옛 그림에 담긴 조선 양반가의 특별한 순간들’

    인지현 기자 | 2026-04-16 11:38
  • “딸 시집 보내는 마음으로 해주항아리 기증”

    “딸 시집 보내는 마음으로 해주항아리 기증”

    “10여년간 모은 황해도 해주항아리 수백 점을 딸 시집 보내는 마음으로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최근 해주항아리(위 사진) 232점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 목인박물관 목석원의 김의광(77·아래) 관장은 14일 문화일보에 이같이 말했다. 해주항아리는 북한 황해도 해주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된 조선 후기 백자로, 옹기의 쓰임새에 조선 후기 청화 백자의 전통 제작 기술이 결합된 생활자기다. 김 관장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해주항아리 연구를 보다 심도 있게 진행하고 보존·관리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기증을 결정했다”

    인지현 기자 | 2026-04-14 11:37
  • 궁궐과 왕릉에서 ‘단종앓이’ 이어가볼까

    궁궐과 왕릉에서 ‘단종앓이’ 이어가볼까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인기 속에서 이른바 ‘단종앓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궁궐과 왕릉에서도 단종의 서사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14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단종에 대한 관심을 국가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국가유산 가치 확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는 4월 27일~5월 3일 경복궁 생과방에서는 단종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곁들인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린 임금을 뜻하는 ‘유주’를 주제로 한 해설과 함께 단종 관련 식재료를 활용한 간편식을 체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인지현 기자 | 2026-04-14 09:41
  • “할머니 박경리에게 ‘토지’가 숙명이었다면 ‘시’는 화해였으리라”

    “할머니 박경리에게 ‘토지’가 숙명이었다면 ‘시’는 화해였으리라”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에 사람들이 보아주었으면 하는 부분은 인간 자체로서의 박경리입니다. 많은 고통과 슬픔을 끌어안고 살아왔고, 이를 생명사상과 연민으로 체화했던 할머니의 삶이 사람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다가가기를 기대합니다.” 대하소설 ‘토지’로 한국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박경리(1926∼2008) 작가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올해 그를 조명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작가의 외손인 김세희(사진)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각 지역 도서관·문학관의 기념행사를 지원하거나 작가의 미공개 유고시집 출간과 대표작 재출간을 이끄는 등 다

    인지현 기자 | 2026-04-14 09:12
  • 이금이 작가, ‘아동문학 노벨상’ 수상 문턱에서 고배…올해 수상자는 마이클 로젠

    이금이 작가, ‘아동문학 노벨상’ 수상 문턱에서 고배…올해 수상자는 마이클 로젠

    한국을 대표하는 아동청소년 문학가 이금이 작가가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올해 글 부문 수상의 영예는 영국 작가 마이클 로젠에게 돌아갔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개막식에서 수상자를 발표했다. 안데르센상은 덴마크의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을 기려 1956년 제정된 세계적인 권위의 아동문학상이다. IBBY는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시상한

    인지현 기자 | 2026-04-14 06:46
  • 세계박람회 출품 ‘조선 의장기’ 연말 국내 공개

    세계박람회 출품 ‘조선 의장기’ 연말 국내 공개

    국립고궁박물관이 조선의 세계박람회 최초 출품작인 의장기 5건을 미국 현지에서 보존 처리했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국내 특별전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13일 국립고궁박물관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고고인류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의장기 5점을 미국 현지에서 보존 처리했다고 밝혔다. 의장기는 진문 밖에 세우던 군기로 호랑이가 그려진 호기(왼쪽 사진), 군사 의례에서 방위를 상징했던 깃발인 홍신기(남쪽·오른쪽) 등이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조선시대에 최초로 공식 참가한 1893년 시카고 컬럼비아 세계박람회 조선관에 출품·전시됐던 것

    인지현 기자 | 2026-04-13 11:33
  • 광개토대왕릉비와 서체 유사한 신라 돌비석 공개

    광개토대왕릉비와 서체 유사한 신라 돌비석 공개

    경주 월성에서 83년의 시차를 두고 수습된 두 비편(돌비석 조각·사진)이 하나의 모습으로 13일 공개됐다. 학계는 이들 비편에 쓰인 글씨와 관련된 내용이 신라와 고구려 관계를 규명할 고고학적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날 오전 경주박물관의 전시수장고인 신라천년보고에서 ‘경주 월성 서편 수습 비편’을 특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경주연구소가 지난 2020년 경주 월성 주변에서 수습한 비편 한 점과 경주박물관이 1937년 수습해 소장한 비편 한 점이 하나로 합쳐져

    인지현 기자 | 2026-04-13 11:33
  • 촘스키·로빈슨이 까발리는 미국식 일방주의[북리뷰]

    촘스키·로빈슨이 까발리는 미국식 일방주의

    연초 베네수엘라에서 벌인 군사작전에서부터 이란을 향한 무력공격까지, 미국의 거침없는 행보에 전 세계는 공포에 떨어야 했다. 그렇지만 미국의 일방주의적 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유물이라기보다 역대 대통령들로부터 이어진 ‘유구한 전통’에 가깝다. 미국은 건국 이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국 정세에 개입해왔는데, 이는 미국 특유의 이상주의를 기반으로 정당화돼왔다. 비판적 지성으로 평가받는 원로학자 노엄 촘스키는 ‘밀레니얼 좌파 학자’ 네이선 J 로빈슨의 정리를 거쳐 펴낸 책에서 이같이 분석하며 “미국이 세계를 위험에 빠트려왔다”고

    인지현 기자 | 2026-04-10 09:50
  • 일제 훼손 덕수궁 중문 ‘조원문’… 건축흔적 첫 확인

    일제 훼손 덕수궁 중문 ‘조원문’… 건축흔적 첫 확인

    일제강점기 사라진 덕수궁 중문 ‘조원문’의 건축 흔적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문헌과 사진으로만 전해지던 조원문의 실체가 확인됨에 따라 복원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덕수궁 조원문 권역에 대해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1910년대 일제에 의해 훼손된 조원문의 기단석과 모서리석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본래 경운문으로 불렸던 덕수궁은 ‘대안문(대한문)-조원문-중화문’으로 이어지는 ‘삼문(三門) 체계’를 갖추고 있다. 조선시대 궁궐은 궁궐의 위엄과 질서를 드러내고자 정문·중문·전문을 차례로 배치한 구

    인지현 기자 | 2026-04-09 11:58
  • BTS 광화문 컴백날…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임시 휴관’·세종문화회관도 공연·전시 ‘취소’ 전망

    BTS 광화문 컴백날…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임시 휴관’·세종문화회관도 공연·전시 ‘취소’ 전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다음 달 21일 서울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에 예고된 가운데, 인근 문화기관들이 문을 닫거나 프로그램 일부를 취소하기로 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0일 SNS 등을 통해 “광화문 광장 행사로 3월 21일 토요일 임시 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측은 광화문광장과 인접한 점을 고려해 공연 당일 관람객 안전과 일대 교통 통제 가능성을 고려해 휴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BTS

    인지현 기자 | 2026-02-22 09:42
  • 경복궁 화재 ‘자연 발화’ 미스터리… CCTV 정밀 재감식

    경복궁 화재 ‘자연 발화’ 미스터리… CCTV 정밀 재감식

    서울 경복궁 쪽문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이 30일 CCTV 확보 및 감식을 진행하고 소방당국은 주초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가유산청은 최초 “자연발화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발화 시기와 장소 등을 고려하면 심층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30일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경복궁 자선당 삼비문(三備門) 인근 쪽문에서 28일 오전 5시 30분쯤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경찰·소방당국이 추가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당시 순찰 중이던 안전경비원이 소화기와 소화전을 사용해 15분 만에 불을 껐지만, 쪽문 보조 기둥과 신방

    인지현 기자 | 2026-03-30 12:02
  • “국내 첫 신약 ‘활명수’ 만든 기업인, 독립운동에 헌신”

    “국내 첫 신약 ‘활명수’ 만든 기업인, 독립운동에 헌신”

    “일제강점기, 부자들이 항일독립자금을 제공한 경우는 많았지만 현직 기업인으로 독립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른 경우는 민강 선생이 유일하다는 게 제 결론이었습니다. 특히 신약의 성공으로 1919년 절정의 기업인이 된 민강 선생은 그 해를 가장 뜨겁게 살아낸 독립운동가이기도 했습니다.” 국내 제약산업의 태동을 이끈 기업인이자 한국의 대표적 독립운동가, 민강(1883∼1931)의 생애를 조명한 평전 ‘민강’(사진)이 나왔다. 민강이 설립한 한국 최초의 제약사 동화약품이 25일 서울 중구 순화동 본사에서 평전 출판을 기념하는 간담회를 연 가운

    인지현 기자 | 2026-02-25 11:39
  • “문 너머 있을 사람 배려하듯… 타인과 함께 살고 싶어 글 써”[M 인터뷰]

    “문 너머 있을 사람 배려하듯… 타인과 함께 살고 싶어 글 써”

    조경란(57) 작가와 이야기를 나눌 때면 한낮에도 조금 어두운 실내를 찾게 된다. 밝은 낮 시간 대신 고요한 밤에 글을 쓰는 작가에게 어두움이 더 익숙하기 때문. 매일 오후 4시 작업실로 출근해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일기까지 마무리하면 어느덧 새벽. 종일 글에 매달리다 해 뜰 무렵인 새벽 5∼6시쯤 잠에 드는 삶에 저녁의 여흥이나 모임 일정 등은 끼어들기 어렵다. 주말도 변함없는 이런 일상을 반복한 지 수십 년. 작업실에는 흔한 소파베드 하나 없고, 책상과 의자 하나 그리고 벽을 빼곡히 채운 책들이 전부라고 한다. 작가의 말을

    인지현 기자 | 2026-04-17 09:54
  • 익숙함에 속아 잊히지 않도록… 국립박물관 상설전시실 새단장

    익숙함에 속아 잊히지 않도록… 국립박물관 상설전시실 새단장

    K헤리티지가 주목받는 가운데 국립박물관들이 박물관의 중추인 상설전시실을 잇달아 개편하거나, 이곳에서의 새로운 전시 운영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간 특별전시실의 화려함에 가려져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곳’으로 인식돼 온 상설전시실들이 ‘새 옷’을 입고 있는 것. 특히 상설전시실 개편은 노후화된 공간을 재정비하는 것을 넘어, 각 박물관의 정체성을 보다 분명하게 하고 대표 유물의 가치를 확산한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올해 상설전시실 개편의 포문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열었다. 신년 주요업무계획에서부터 ‘상설전시실 운영의 전략화’ 목표로

    인지현 기자 | 2026-03-04 09:06
  • ‘융프라우요흐’ 만년설 딛고, 신이 빚은 설산을 마주하다

    ‘융프라우요흐’ 만년설 딛고, 신이 빚은 설산을 마주하다

    인터라켄·융프라우(스위스)=글·사진 인지현 기자 스위스로 향한 건 겨울의 한 자락, 곳곳의 눈축제와 빙벽이 예년 같지 않다는 소식을 들은 후였다. 계절을 잊은 듯 널뛰기하는 날씨와 올해 유난히 적었던 눈은 한국의 겨울 풍경을 바꾸고 있었다. 매서움을 잊은 겨울이 앗아간 흰 눈과 얼음이 아쉬워질 무렵, 스위스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건 눈 돌리는 곳마다 펼쳐진 설산, 미처 눈을 털어내지 못한 스키 장비를 든 채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었다. 단숨에 콧속으로 흘러들어오는 맑고 찬 공기가 도시에서 바짝 쪼그라들었던 폐를 팽창시키

    인지현 기자 | 2026-02-26 09:26
  • 탄약사업 하다 70세에 작가의 길로… “80전까지 3부작 완성”

    탄약사업 하다 70세에 작가의 길로… “80전까지 3부작 완성”

    “50년간 탄약 관련 일을 해오다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겨 뒤늦게 소설을 쓰기 시작했어요. 누가 귀기울여 줄까 걱정도 있었지만, 소설을 통해 마음에 품었던 이야기를 자유롭게 쓰고 싶었습니다.” 수십 년간 군수사업을 하다가 70세에 첫 소설을 출간하고, 최근 두 번째 소설 ‘등대섬’(오른쪽 사진)을 펴낸 윤석철(77·왼쪽) 작가의 말이다. 그는 늦깎이로 시작했지만 “팔순 전까지 앞선 두 소설과 관련된 3부작의 마지막 책을 펴내는 것이 목표”라며 집필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9일 문화일보에 이야기했다. 작가는 지난 1976년 탄약 제

    인지현 기자 | 2026-04-09 11:35
  • “BTS RM이 이런데 관심있을 줄이야”…나라 밖 문화유산 보존에 2억 기부

    “BTS RM이 이런데 관심있을 줄이야”…나라 밖 문화유산 보존에 2억 기부

    해외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 있는 한국 회화를 도록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해외에 소재한 한국 회화 24점을 모은 도록 ‘IT’S ______ HERE : 나라 밖 빛나는 한국 옛 그림’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록은 지난 2022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재단에 전달한 기부금으로 만든 것이다. RM은 나라 밖 문화유산을 보존·복원하고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2021년과 2022년 재단에 1억원씩 기부한 바 있다.

    인지현 기자 | 2026-03-11 17:23
  • “할머니 박경리에게 ‘토지’가 숙명이었다면 ‘시’는 화해였으리라”

    “할머니 박경리에게 ‘토지’가 숙명이었다면 ‘시’는 화해였으리라”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에 사람들이 보아주었으면 하는 부분은 인간 자체로서의 박경리입니다. 많은 고통과 슬픔을 끌어안고 살아왔고, 이를 생명사상과 연민으로 체화했던 할머니의 삶이 사람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다가가기를 기대합니다.” 대하소설 ‘토지’로 한국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박경리(1926∼2008) 작가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올해 그를 조명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작가의 외손인 김세희(사진)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각 지역 도서관·문학관의 기념행사를 지원하거나 작가의 미공개 유고시집 출간과 대표작 재출간을 이끄는 등 다

    인지현 기자 | 2026-04-14 09:12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에…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에…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22대 사무총장에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이 임명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따르면, 홍 사무총장은 충암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1대학(팡테옹-소르본)에서 ‘소련의 대미 데탕트 정책: 고르바초프와 정책결정 과정’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37대 국립외교원장, 국방부 미래국방민관군합동자문위원장, 국정기획위원회 외교안보분과위원장, 합동참모본부 정책자문위원, 남북관계발전위원회 위원,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인지현 기자 | 2026-03-09 08:10
  • 매국노 이완용 ‘명필 소문’… 그역시 ‘친일 산물’[북리뷰]

    매국노 이완용 ‘명필 소문’… 그역시 ‘친일 산물’

    “그의 글씨를 받기 위해 사방에서 보낸 비단과 종이가 산더미처럼 쌓일 정도였다고 한다. 심지어 일왕이 그의 붓글씨 솜씨를 보고 싶어, 조선 총독을 통해 글씨를 보내라고 요구할 정도였다.” 대한제국에서부터 일제강점기 무렵, 이른바 ‘명필’로 소문난 사람이 있었다. 당대 권력 있는 집안에 양자로 들어간 후 미국 유학을 거쳐 정부 관리까지 오른 인물. 대한제국의 총리대신이었다가 일제강점기 조선귀족 후작 각하가 된 인물. 바로 대한제국의 주권을 일본에 팔아넘긴 ‘매국노’, 일당(一堂) 이완용(1858∼1926)이다. 이완용의 붓글씨에 대한

    인지현 기자 | 2026-02-27 09:25
  • 광개토대왕릉비와 서체 유사한 신라 돌비석 공개

    광개토대왕릉비와 서체 유사한 신라 돌비석 공개

    경주 월성에서 83년의 시차를 두고 수습된 두 비편(돌비석 조각·사진)이 하나의 모습으로 13일 공개됐다. 학계는 이들 비편에 쓰인 글씨와 관련된 내용이 신라와 고구려 관계를 규명할 고고학적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날 오전 경주박물관의 전시수장고인 신라천년보고에서 ‘경주 월성 서편 수습 비편’을 특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경주연구소가 지난 2020년 경주 월성 주변에서 수습한 비편 한 점과 경주박물관이 1937년 수습해 소장한 비편 한 점이 하나로 합쳐져

    인지현 기자 | 2026-04-13 11:33
  • ‘융프라우요흐’ 만년설 딛고, 신이 빚은 설산을 마주하다

    ‘융프라우요흐’ 만년설 딛고, 신이 빚은 설산을 마주하다

    인터라켄·융프라우(스위스)=글·사진 인지현 기자 스위스로 향한 건 겨울의 한 자락, 곳곳의 눈축제와 빙벽이 예년 같지 않다는 소식을 들은 후였다. 계절을 잊은 듯 널뛰기하는 날씨와 올해 유난히 적었던 눈은 한국의 겨울 풍경을 바꾸고 있었다. 매서움을 잊은 겨울이 앗아간 흰 눈과 얼음이 아쉬워질 무렵, 스위스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건 눈 돌리는 곳마다 펼쳐진 설산, 미처 눈을 털어내지 못한 스키 장비를 든 채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었다. 단숨에 콧속으로 흘러들어오는 맑고 찬 공기가 도시에서 바짝 쪼그라들었던 폐를 팽창시키

    인지현 기자 | 2026-02-26 09:26
  • “문 너머 있을 사람 배려하듯… 타인과 함께 살고 싶어 글 써”[M 인터뷰]

    “문 너머 있을 사람 배려하듯… 타인과 함께 살고 싶어 글 써”

    조경란(57) 작가와 이야기를 나눌 때면 한낮에도 조금 어두운 실내를 찾게 된다. 밝은 낮 시간 대신 고요한 밤에 글을 쓰는 작가에게 어두움이 더 익숙하기 때문. 매일 오후 4시 작업실로 출근해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일기까지 마무리하면 어느덧 새벽. 종일 글에 매달리다 해 뜰 무렵인 새벽 5∼6시쯤 잠에 드는 삶에 저녁의 여흥이나 모임 일정 등은 끼어들기 어렵다. 주말도 변함없는 이런 일상을 반복한 지 수십 년. 작업실에는 흔한 소파베드 하나 없고, 책상과 의자 하나 그리고 벽을 빼곡히 채운 책들이 전부라고 한다. 작가의 말을

    인지현 기자 | 2026-04-17 09:54
  • “딸 시집 보내는 마음으로 해주항아리 기증”

    “딸 시집 보내는 마음으로 해주항아리 기증”

    “10여년간 모은 황해도 해주항아리 수백 점을 딸 시집 보내는 마음으로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최근 해주항아리(위 사진) 232점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 목인박물관 목석원의 김의광(77·아래) 관장은 14일 문화일보에 이같이 말했다. 해주항아리는 북한 황해도 해주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된 조선 후기 백자로, 옹기의 쓰임새에 조선 후기 청화 백자의 전통 제작 기술이 결합된 생활자기다. 김 관장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해주항아리 연구를 보다 심도 있게 진행하고 보존·관리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기증을 결정했다”

    인지현 기자 | 2026-04-14 11:37
  • “할머니 박경리에게 ‘토지’가 숙명이었다면 ‘시’는 화해였으리라”

    “할머니 박경리에게 ‘토지’가 숙명이었다면 ‘시’는 화해였으리라”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에 사람들이 보아주었으면 하는 부분은 인간 자체로서의 박경리입니다. 많은 고통과 슬픔을 끌어안고 살아왔고, 이를 생명사상과 연민으로 체화했던 할머니의 삶이 사람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다가가기를 기대합니다.” 대하소설 ‘토지’로 한국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박경리(1926∼2008) 작가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올해 그를 조명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작가의 외손인 김세희(사진)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각 지역 도서관·문학관의 기념행사를 지원하거나 작가의 미공개 유고시집 출간과 대표작 재출간을 이끄는 등 다

    인지현 기자 | 2026-04-14 09:12
  • 촘스키·로빈슨이 까발리는 미국식 일방주의[북리뷰]

    촘스키·로빈슨이 까발리는 미국식 일방주의

    연초 베네수엘라에서 벌인 군사작전에서부터 이란을 향한 무력공격까지, 미국의 거침없는 행보에 전 세계는 공포에 떨어야 했다. 그렇지만 미국의 일방주의적 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유물이라기보다 역대 대통령들로부터 이어진 ‘유구한 전통’에 가깝다. 미국은 건국 이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국 정세에 개입해왔는데, 이는 미국 특유의 이상주의를 기반으로 정당화돼왔다. 비판적 지성으로 평가받는 원로학자 노엄 촘스키는 ‘밀레니얼 좌파 학자’ 네이선 J 로빈슨의 정리를 거쳐 펴낸 책에서 이같이 분석하며 “미국이 세계를 위험에 빠트려왔다”고

    인지현 기자 | 2026-04-10 09:50
  • 탄약사업 하다 70세에 작가의 길로… “80전까지 3부작 완성”

    탄약사업 하다 70세에 작가의 길로… “80전까지 3부작 완성”

    “50년간 탄약 관련 일을 해오다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겨 뒤늦게 소설을 쓰기 시작했어요. 누가 귀기울여 줄까 걱정도 있었지만, 소설을 통해 마음에 품었던 이야기를 자유롭게 쓰고 싶었습니다.” 수십 년간 군수사업을 하다가 70세에 첫 소설을 출간하고, 최근 두 번째 소설 ‘등대섬’(오른쪽 사진)을 펴낸 윤석철(77·왼쪽) 작가의 말이다. 그는 늦깎이로 시작했지만 “팔순 전까지 앞선 두 소설과 관련된 3부작의 마지막 책을 펴내는 것이 목표”라며 집필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9일 문화일보에 이야기했다. 작가는 지난 1976년 탄약 제

    인지현 기자 | 2026-04-09 11:35
  • 매국노 이완용 ‘명필 소문’… 그역시 ‘친일 산물’[북리뷰]

    매국노 이완용 ‘명필 소문’… 그역시 ‘친일 산물’

    “그의 글씨를 받기 위해 사방에서 보낸 비단과 종이가 산더미처럼 쌓일 정도였다고 한다. 심지어 일왕이 그의 붓글씨 솜씨를 보고 싶어, 조선 총독을 통해 글씨를 보내라고 요구할 정도였다.” 대한제국에서부터 일제강점기 무렵, 이른바 ‘명필’로 소문난 사람이 있었다. 당대 권력 있는 집안에 양자로 들어간 후 미국 유학을 거쳐 정부 관리까지 오른 인물. 대한제국의 총리대신이었다가 일제강점기 조선귀족 후작 각하가 된 인물. 바로 대한제국의 주권을 일본에 팔아넘긴 ‘매국노’, 일당(一堂) 이완용(1858∼1926)이다. 이완용의 붓글씨에 대한

    인지현 기자 | 2026-02-27 09:25
  • “국내 첫 신약 ‘활명수’ 만든 기업인, 독립운동에 헌신”

    “국내 첫 신약 ‘활명수’ 만든 기업인, 독립운동에 헌신”

    “일제강점기, 부자들이 항일독립자금을 제공한 경우는 많았지만 현직 기업인으로 독립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른 경우는 민강 선생이 유일하다는 게 제 결론이었습니다. 특히 신약의 성공으로 1919년 절정의 기업인이 된 민강 선생은 그 해를 가장 뜨겁게 살아낸 독립운동가이기도 했습니다.” 국내 제약산업의 태동을 이끈 기업인이자 한국의 대표적 독립운동가, 민강(1883∼1931)의 생애를 조명한 평전 ‘민강’(사진)이 나왔다. 민강이 설립한 한국 최초의 제약사 동화약품이 25일 서울 중구 순화동 본사에서 평전 출판을 기념하는 간담회를 연 가운

    인지현 기자 | 2026-02-25 11:39
  • “일상의 불안을 다스리고 싶을 때, 한 글자씩 따라 써 보기”…잇달아 나온 필사집

    “일상의 불안을 다스리고 싶을 때, 한 글자씩 따라 써 보기”…잇달아 나온 필사집

    새해 첫 발을 내딛으며 기대 만큼이나 불안한 마음이 뒤따를때, 좋은 글귀를 한 글자씩 따라 쓰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해 주는 필사집들이 잇달아 나왔다. 최근 출간된 ‘손으로 읽는 명상록: 명상록 필사집’(21세기 북스)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현대의 독자가 보다 쉽게 읽고 되새갤 수 있도록 필사집 형태로 구현한 책이다. 로마의 황금기를 이끈 마지막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전쟁터에서 쓴 명상록은 자신의 마음을 단련하기 위해 쓴 일종의 철학 일기다.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이 중 문장을

    인지현 기자 | 2026-02-22 10:34
  • BTS 광화문 컴백날…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임시 휴관’·세종문화회관도 공연·전시 ‘취소’ 전망

    BTS 광화문 컴백날…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임시 휴관’·세종문화회관도 공연·전시 ‘취소’ 전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다음 달 21일 서울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에 예고된 가운데, 인근 문화기관들이 문을 닫거나 프로그램 일부를 취소하기로 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0일 SNS 등을 통해 “광화문 광장 행사로 3월 21일 토요일 임시 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측은 광화문광장과 인접한 점을 고려해 공연 당일 관람객 안전과 일대 교통 통제 가능성을 고려해 휴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BTS

    인지현 기자 | 2026-02-22 09:42
  • 인간이 곡해한 경전… 잃어버린 ‘성스러움’에 대하여

    인간이 곡해한 경전… 잃어버린 ‘성스러움’에 대하여

    이슬람 경전의 같은 구절을 붙들고 누군가는 모스크에서 조용히 기도하고, 누군가는 ‘성전(聖戰)’이라며 테러를 일삼는 모습은 아이러니하다. 일부 기독교 근본주의자들 역시 타 종교인에 대한 배제와 차별을 공고히 하는 수단으로 경전을 활용할 때가 있다. 그런가 하면 탈종교화 시대 무신론자들은 경전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거짓이라고 손가락질한다. 그렇지만 경전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모든 분열과 혼란의 탓을 경전 그 자체에 돌릴 수는 없다. 오히려 경전에 담긴 성스러운 감각과 시대를 꿰뚫는 통찰을 잃어버린 것은 인간일지도 모른다. 고유한

    인지현 기자 | 2026-04-17 09:42
  • “종묘대제 보고 왕릉 숲길 걷고… 궁중문화 느껴보세요”

    “종묘대제 보고 왕릉 숲길 걷고… 궁중문화 느껴보세요”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으로 경복궁이 주목받은 가운데, 정부가 궁궐과 종묘, 왕릉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달 말 개막하는 ‘궁중문화축전’(사진)에 이어 5월 ‘종묘대제’ ‘조선왕릉 숲길 개방’ 등에 더 많은 방문객이 참여·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대표적인 궁궐 활용 프로그램인 ‘궁중문화축전’이 이달 25일 개막해 9일간 펼쳐진다. 서울의 5대 궁과 종묘에서 열리는 궁중문화축전은 올해 2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데,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및 외국인 전용 회차가 확대된다.

    인지현 기자 | 2026-04-07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