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일 기자
문화부 전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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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낙지 먹고, 해수 테라피 누리고… ‘미식·힐링’ 남도 바다의 매력
신안·목포·완도=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대한민국 관광이 지금 주목하고 있는 건 ‘바다’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용하는 관광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데이터랩’의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다. 자연 관광지 부문 여행 목적지 검색 순위 통계에서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해변 또는 해수욕장. 게다가 마침 5월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가 손을 맞잡고 진행하고 있는 ‘바다 가는 달’이다. 바다를 여행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 바다 여행이 다채롭기로는 전남만 한 곳이 없다.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의 특색이야 어디든 비슷비슷하지만, 남도의 먹거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22 09:07 -
300만 송이 장미와 함께… 로즈캐슬 보며 향긋한 티파티!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1985년 시작한 에버랜드의 장미축제는 국내 최초의 꽃축제였다. 꽃을 매개로 한 여가 문화의 시초였다. 장미축제는 1985년에 처음 시작했지만, 에버랜드가 장미를 심은 건 훨씬 더 빠르다. 1976년 ‘자연농원’을 개장하면서 지금의 로즈가든, 그러니까 그 시절 ‘장미원’ 지역에다 122품종 3500그루의 장미를 심었다. 그게 10년 남짓한 기간 150품종 5000그루로 늘어나면서 1985년 6월 장미축제가 시작됐다. 에버랜드가 하필 장미를 택했던 이유는 간단하다.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15 09:03 -
인생샷 포트캐닝, 빛나는 인공나무… 도시가 예술이네요
싱가포르=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 만병통치약으로 만든 테마파크 지난주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빈탄 소개에 이어지는, 빈탄으로 건너가는 길에 징검다리로 디뎠던 싱가포르 여행 이야기다. 징검다리라고 했지만 싱가포르는 최종 여행목적지로 삼기에도 버거울 만큼 명소가 많은 다채로운 여행지다. 먼저 오래전, 싱가포르 여행의 추억 얘기부터 시작하자. 싱가포르의 ‘호파 빌라’를 아시는지. 모른다면 ‘타이거 밤 가든’은 들어보신 적이 있는지. 이곳은 한 세대 전쯤 싱가포르 여행에서 가장 ‘핫’한 목적지였다. 지금이야 1980년대풍의 싸구려 테마파크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15 09:01 -
싱가포르에서 배로 1시간… ‘리조트 라이프’가 열린다
빈탄(인도네시아)=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IMF 체제 와중에 떠오른 허니문 명소 “타히티의 고품격과 하와이의 낭만이 있는 곳.” 1998년 3월 한 일간지에서 휴양지 ‘빈탄’을 소개한 대목이다. ‘하와이의 낭만’이야 그렇다 치는데, 폴리네시아의 타히티가 ‘고품격’이라는 데서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짐작하자면 ‘고품격’이란 표현은 아마도 ‘비싸다’거나 ‘이국적’이라는 뜻이었겠다. 그 시절 빈탄은 최고의 신혼여행지였다. 인기 신혼여행지였던 태국의 푸껫이나 필리핀의 보라카이와는 격이 달랐다. 푸껫이나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08 09:33 -
창이공항 VS 인천공항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창이공항의 출입국 시스템이었습니다. 흡사 지하철을 타는 수준으로 간소화한 싱가포르의 출입국시스템은, 진심으로 부러웠습니다. 게다가 창이공항은 싱가포르 도심에서 차로 20분 남짓의 가까운 거리. 비행기 착륙 1시간 안에 곧바로 도심에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매끄러운 출입국 절차와 훌륭한 공항의 서비스는, 싱가포르까지의 물리적 거리마저 당겨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해외여행이나 취재를 마친 뒤에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때면 ‘한국식 시스템’의 높은 효율을 경험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곤 했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02 11:53 -
魚! 잡혔네 … 서툰 강태공도 47㎝ 도다리 월척 낚았다
포항·영덕·울진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낚시는 과연 여행이 될 수 있을까. 중독적 혹은 집착적 취미를 여행의 보편적 즐거움으로 누릴 수 있을까. 정답은 ‘너무나도 그렇다’다. 포항으로 내려가서 이른 새벽에 배를 탔다. 제법 큰 낚시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서 가자미와 도다리를 잡았다. 배낚시가 처음인 초심자도 있었는데, 여행이라거나 체험이라기에는 과분하다 할 만큼 많이 잡았다. 바늘 세 개가 달린 낚싯대에 한꺼번에 세 마리의 도다리가 올라오기도 했다. 5월 한 달은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01 09:43 -
꿀연휴는 테마파크서… 사파리 즐기고, 야구 중계도 봐요
어린이날을 앞두고 테마파크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그동안 비슷비슷한 이벤트를 내세웠던 테마파크들이 올해는 저마다 다른 기획을 선보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야구를 가져온 곳도 있고, 입장권을 깎아주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어린이날에 맞춰 내부를 새로운 콘셉트로 꾸미기도 했고, 유명 애니메이션과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색적인 기획을 준비하고 있는 테마파크를 소개한다. # 테마파크에서 즐기는 프로야구…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오는 3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 포시즌스가든에서 프로야구 경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01 09:30 -
‘하리보 컨셉룸’ 선봬고… 물놀이 키즈 패키지도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호텔 숙박 패키지 상품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5월 초에 근로자의날에다가 부처님오신날의 대체공휴일까지 더해 황금연휴가 만들어지면서 국내외 여행 상품은 물론이고 ‘유사(類似) 여행’인 호텔 숙박 패키지 상품도 폭발적 인기가 예상된다. 어린 자녀 대상 호텔 숙박 패키지 상품은 협업이 대세다. 제과 브랜드는 물론이고 애니메이션, 가구 등 어린이 상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어린이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롤링힐스호텔은 유명 젤리 브랜드 ‘하리보’와 협업했다. 롤링힐스호텔은 작년 6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01 09:30 -
‘벚꽃 터널’ 끝이라고 슬퍼마라… 샛노란 ‘유채 계단’이 기다리니
남해=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남해의 봄날은 뭐니 뭐니 해도 유채꽃이지… 남해의 봄날은 유채꽃이다. 노량마을에서 왕지등대까지 꽃구름 같던 벚꽃이 한바탕 꿈처럼 지나가고 난 뒤, 남해는 이내 유채꽃으로 물들었다. 노랗게 물든 유채꽃은 금세 지고 만 벚꽃의 아쉬움을 달래주고도 남는다. 유채는 꽃이 길다. 바람 불거나 비가 온대도 꽃이 질까 조바심이 덜하다. 절정을 넘겼어도 남해 유채밭에는 아직 진한 꽃향기가 여전하다. 유채꽃이 피어 있는 한, 남해는 늘 봄이다. 유난히 긴 유통기한의 봄 여행 목적지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4-24 09:28 -
초콜릿과 와인으로 보낸 와우(WOW)의 부활절
지난 18일부터 사흘동안 이어진 부활절 연휴, 포르투갈 북부의 대표 도시 포르투에 위치한 복합문화지구 와우(WOW)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활절 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형형색색의 토끼 풍선이 가득한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와우 전역이 축제의 들뜬 분위기로 가득했다. 지난 18일부터 3일간 진행된 축제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미식 이벤트가 펼쳐졌다. 특히 ‘레몬 플라자’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트램폴린, 풍선 놀이기구 등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크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4-23 11:47 -
눈도 입도 만족 시골장터 나들이, 지금이 제철… 가는 날이 장날
봄이 무르익으면서 오일장에는 냉이, 달래 같은 봄나물이며 고사리, 두릅, 참취 같은 산나물이 쏟아져 나올 때다. 이맘때 여행의 재미 중 하나가 시골 장보기다. 봄날의 장에는 계절이 흠뻑 느껴지고, 살 것도 많아서 즐겁다.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시끌벅적한 장터에 들어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려보자. 풍성한 산나물이며 방금 캔 갯것들이 좋을 때지만, 딱히 살 게 없다고 해도 상관없다. 시골 장터의 흥겨운 분위기는 여행자들까지도 충분히 즐겁게 만들어주니까. # 전라도와 경상도 물산이 모인다…전북 남원 인월장 전라도와 경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4-17 09:20 -
평생에 딱 한번 갈까 말까 한 ‘열망의 섬’… 1박 200만원, 송곳산 아래 꿈같은 하룻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초현실적 경험… 울릉도 고급리조트 숙박 19개 객실뿐인 ‘코스모스 울릉도’ 돈 있다고 못가… 수고 감수해야 모든객실 오션뷰에 추산 한눈에 명상 공간부터 파인다이닝까지 코발트빛 바다·기이한 해안바위 울릉읍 ‘도동 해안산책로’ 절경 서면엔 韓 10대 비경인 ‘대풍감’ 북면 ‘삼선암’ 풍광 시각적 충격 울릉도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코스모스 울릉도가 이룬 경지 울릉도에는 ‘코스모스 울릉도’가 있다. 코스모스 울릉도는 코오롱그룹이 운영하는 고급 리조트다.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4-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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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에 딱 한번 갈까 말까 한 ‘열망의 섬’… 1박 200만원, 송곳산 아래 꿈같은 하룻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초현실적 경험… 울릉도 고급리조트 숙박 19개 객실뿐인 ‘코스모스 울릉도’ 돈 있다고 못가… 수고 감수해야 모든객실 오션뷰에 추산 한눈에 명상 공간부터 파인다이닝까지 코발트빛 바다·기이한 해안바위 울릉읍 ‘도동 해안산책로’ 절경 서면엔 韓 10대 비경인 ‘대풍감’ 북면 ‘삼선암’ 풍광 시각적 충격 울릉도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코스모스 울릉도가 이룬 경지 울릉도에는 ‘코스모스 울릉도’가 있다. 코스모스 울릉도는 코오롱그룹이 운영하는 고급 리조트다.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4-10 09:13 -
싱가포르에서 배로 1시간… ‘리조트 라이프’가 열린다
빈탄(인도네시아)=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IMF 체제 와중에 떠오른 허니문 명소 “타히티의 고품격과 하와이의 낭만이 있는 곳.” 1998년 3월 한 일간지에서 휴양지 ‘빈탄’을 소개한 대목이다. ‘하와이의 낭만’이야 그렇다 치는데, 폴리네시아의 타히티가 ‘고품격’이라는 데서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짐작하자면 ‘고품격’이란 표현은 아마도 ‘비싸다’거나 ‘이국적’이라는 뜻이었겠다. 그 시절 빈탄은 최고의 신혼여행지였다. 인기 신혼여행지였던 태국의 푸껫이나 필리핀의 보라카이와는 격이 달랐다. 푸껫이나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08 09:33 -
魚! 잡혔네 … 서툰 강태공도 47㎝ 도다리 월척 낚았다
포항·영덕·울진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낚시는 과연 여행이 될 수 있을까. 중독적 혹은 집착적 취미를 여행의 보편적 즐거움으로 누릴 수 있을까. 정답은 ‘너무나도 그렇다’다. 포항으로 내려가서 이른 새벽에 배를 탔다. 제법 큰 낚시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서 가자미와 도다리를 잡았다. 배낚시가 처음인 초심자도 있었는데, 여행이라거나 체험이라기에는 과분하다 할 만큼 많이 잡았다. 바늘 세 개가 달린 낚싯대에 한꺼번에 세 마리의 도다리가 올라오기도 했다. 5월 한 달은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01 09:43 -
‘벚꽃 터널’ 끝이라고 슬퍼마라… 샛노란 ‘유채 계단’이 기다리니
남해=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남해의 봄날은 뭐니 뭐니 해도 유채꽃이지… 남해의 봄날은 유채꽃이다. 노량마을에서 왕지등대까지 꽃구름 같던 벚꽃이 한바탕 꿈처럼 지나가고 난 뒤, 남해는 이내 유채꽃으로 물들었다. 노랗게 물든 유채꽃은 금세 지고 만 벚꽃의 아쉬움을 달래주고도 남는다. 유채는 꽃이 길다. 바람 불거나 비가 온대도 꽃이 질까 조바심이 덜하다. 절정을 넘겼어도 남해 유채밭에는 아직 진한 꽃향기가 여전하다. 유채꽃이 피어 있는 한, 남해는 늘 봄이다. 유난히 긴 유통기한의 봄 여행 목적지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4-24 09:28 -
인생샷 포트캐닝, 빛나는 인공나무… 도시가 예술이네요
싱가포르=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 만병통치약으로 만든 테마파크 지난주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빈탄 소개에 이어지는, 빈탄으로 건너가는 길에 징검다리로 디뎠던 싱가포르 여행 이야기다. 징검다리라고 했지만 싱가포르는 최종 여행목적지로 삼기에도 버거울 만큼 명소가 많은 다채로운 여행지다. 먼저 오래전, 싱가포르 여행의 추억 얘기부터 시작하자. 싱가포르의 ‘호파 빌라’를 아시는지. 모른다면 ‘타이거 밤 가든’은 들어보신 적이 있는지. 이곳은 한 세대 전쯤 싱가포르 여행에서 가장 ‘핫’한 목적지였다. 지금이야 1980년대풍의 싸구려 테마파크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15 09:01 -
500년 고택에 은거한 봄… 금시당의 매화, ‘지금이 옳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밀양 옛것의 매력 조선 명종때 좌승지 지낸 이광진 은퇴 후에 고향 내려와 지은 별장 봄에는 매화, 가을엔 은행 풍광 ‘벼슬자리보다 더 좋은 시절’ 감탄 만마리 물고기 돌 됐다는 만어사 설법 들으려고 몰려왔다는 전설 국란때 땀 흘린다는 표충사 비석 박정희 서거전 10시간 흠뻑 젖어 밀양=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경남 밀양은 누구나 알지만, 거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모른다. 먼저 밀양을 대표하는 곳을 꼽아보자. 표충사, 영남루, 만어사, 위양지…. 여기다가 여름철이라면 피서객이 모이는 얼음골을, 가을에는 억새로 이름난 천황산과 재약산을 끼워 넣을 수 있겠다. 밀양의 대표 명소라지만,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큼 유명한 곳은 아니다. 여행 좀 다녀봤다는 이들도 이 중 절반쯤이나 알까. 밀양에는 압도적인 명소가 없다. 오해하지 마시길. 그렇다고 지역의 자산이 빈약한 건 절대로 아니다.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웬만큼 이름난 여행지보다 가진 게 훨씬 더 다양하고 많다. 꼭 봐야 하거나 들러야 할 대표명소가 없다는 건 대체로 약점이지만, 때로는 강점이 되기도 한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4-03 09:27 -
눈도 입도 만족 시골장터 나들이, 지금이 제철… 가는 날이 장날
봄이 무르익으면서 오일장에는 냉이, 달래 같은 봄나물이며 고사리, 두릅, 참취 같은 산나물이 쏟아져 나올 때다. 이맘때 여행의 재미 중 하나가 시골 장보기다. 봄날의 장에는 계절이 흠뻑 느껴지고, 살 것도 많아서 즐겁다.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시끌벅적한 장터에 들어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려보자. 풍성한 산나물이며 방금 캔 갯것들이 좋을 때지만, 딱히 살 게 없다고 해도 상관없다. 시골 장터의 흥겨운 분위기는 여행자들까지도 충분히 즐겁게 만들어주니까. # 전라도와 경상도 물산이 모인다…전북 남원 인월장 전라도와 경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4-17 09:20 -
초록 보리밭·오색 야생화… 봄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 ‘화려함 절정’ 전국 봄꽃 여행지 고창 선운사 뒤편엔 붉은 동백 무장면 학원농장 ‘청보리 물결’ 태백 분주령 5월 ‘야생화 융단’ 금대봉 자생 풀꽃만 900여종 완주 ‘화산 꽃동산’ 무료 입장 숲길 지나 철쭉 · 꽃잔디 가득 금산 보곡산골 압도적 산벚꽃 신록과 대비 돼 더 눈부신 절경 벚꽃이 끝나고 난 뒤에도 봄꽃은 아직 한참 더 남았다. 벚꽃이 지고 나면 배꽃이, 배꽃 질 무렵에는 복사꽃과 사과꽃으로 이어진다. 늦은 봄까지 정염을 불태우는 동백도 있다. 봄에는 꽃만 있는 건 아니다. 진초록 보리밭의 정취도 못지않다. 봄의 화려함을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4-10 09:07 -
300만 송이 장미와 함께… 로즈캐슬 보며 향긋한 티파티!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1985년 시작한 에버랜드의 장미축제는 국내 최초의 꽃축제였다. 꽃을 매개로 한 여가 문화의 시초였다. 장미축제는 1985년에 처음 시작했지만, 에버랜드가 장미를 심은 건 훨씬 더 빠르다. 1976년 ‘자연농원’을 개장하면서 지금의 로즈가든, 그러니까 그 시절 ‘장미원’ 지역에다 122품종 3500그루의 장미를 심었다. 그게 10년 남짓한 기간 150품종 5000그루로 늘어나면서 1985년 6월 장미축제가 시작됐다. 에버랜드가 하필 장미를 택했던 이유는 간단하다.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15 09:03 -
정돈된 정원 너머 호젓한 바다… 33년 만에 채워진 ‘땅끝’ 풍경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덜 알려져서 더 멋진… 해남의 숨은 매력 (下) 수십년 진척없던 관광개발 단지 화원반도 언덕에 공공예산 투입 호텔 ‘해남 126 오시아노’ 건립 낮은 담·처마 등 한옥식 구조에 간결한 선 · 색감으로 ‘절제미’ 섬풍경 어우러져 오션뷰 빼어나 국내 최초 ‘무장애 인증’ 받아 간척지 위에 들어선 ‘솔라시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개발 도시정원·데이터센터 등 설립 핫한 관광지로 뜨는 산이정원 미래·친환경 중심가치 내세워 탄소 저감 수종만 골라 심어 황토밭 동백나무도 ‘이색적’ 해남 = 글·사진 박경일 전임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3-27 09:41 -
창이공항 VS 인천공항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창이공항의 출입국 시스템이었습니다. 흡사 지하철을 타는 수준으로 간소화한 싱가포르의 출입국시스템은, 진심으로 부러웠습니다. 게다가 창이공항은 싱가포르 도심에서 차로 20분 남짓의 가까운 거리. 비행기 착륙 1시간 안에 곧바로 도심에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매끄러운 출입국 절차와 훌륭한 공항의 서비스는, 싱가포르까지의 물리적 거리마저 당겨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해외여행이나 취재를 마친 뒤에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때면 ‘한국식 시스템’의 높은 효율을 경험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곤 했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02 11:53 -
꿀연휴는 테마파크서… 사파리 즐기고, 야구 중계도 봐요
어린이날을 앞두고 테마파크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그동안 비슷비슷한 이벤트를 내세웠던 테마파크들이 올해는 저마다 다른 기획을 선보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야구를 가져온 곳도 있고, 입장권을 깎아주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어린이날에 맞춰 내부를 새로운 콘셉트로 꾸미기도 했고, 유명 애니메이션과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색적인 기획을 준비하고 있는 테마파크를 소개한다. # 테마파크에서 즐기는 프로야구…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오는 3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 포시즌스가든에서 프로야구 경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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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에 딱 한번 갈까 말까 한 ‘열망의 섬’… 1박 200만원, 송곳산 아래 꿈같은 하룻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초현실적 경험… 울릉도 고급리조트 숙박 19개 객실뿐인 ‘코스모스 울릉도’ 돈 있다고 못가… 수고 감수해야 모든객실 오션뷰에 추산 한눈에 명상 공간부터 파인다이닝까지 코발트빛 바다·기이한 해안바위 울릉읍 ‘도동 해안산책로’ 절경 서면엔 韓 10대 비경인 ‘대풍감’ 북면 ‘삼선암’ 풍광 시각적 충격 울릉도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코스모스 울릉도가 이룬 경지 울릉도에는 ‘코스모스 울릉도’가 있다. 코스모스 울릉도는 코오롱그룹이 운영하는 고급 리조트다.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4-10 09:13 -
싱가포르에서 배로 1시간… ‘리조트 라이프’가 열린다
빈탄(인도네시아)=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IMF 체제 와중에 떠오른 허니문 명소 “타히티의 고품격과 하와이의 낭만이 있는 곳.” 1998년 3월 한 일간지에서 휴양지 ‘빈탄’을 소개한 대목이다. ‘하와이의 낭만’이야 그렇다 치는데, 폴리네시아의 타히티가 ‘고품격’이라는 데서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짐작하자면 ‘고품격’이란 표현은 아마도 ‘비싸다’거나 ‘이국적’이라는 뜻이었겠다. 그 시절 빈탄은 최고의 신혼여행지였다. 인기 신혼여행지였던 태국의 푸껫이나 필리핀의 보라카이와는 격이 달랐다. 푸껫이나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08 09:33 -
魚! 잡혔네 … 서툰 강태공도 47㎝ 도다리 월척 낚았다
포항·영덕·울진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낚시는 과연 여행이 될 수 있을까. 중독적 혹은 집착적 취미를 여행의 보편적 즐거움으로 누릴 수 있을까. 정답은 ‘너무나도 그렇다’다. 포항으로 내려가서 이른 새벽에 배를 탔다. 제법 큰 낚시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서 가자미와 도다리를 잡았다. 배낚시가 처음인 초심자도 있었는데, 여행이라거나 체험이라기에는 과분하다 할 만큼 많이 잡았다. 바늘 세 개가 달린 낚싯대에 한꺼번에 세 마리의 도다리가 올라오기도 했다. 5월 한 달은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01 09:43 -
눈도 입도 만족 시골장터 나들이, 지금이 제철… 가는 날이 장날
봄이 무르익으면서 오일장에는 냉이, 달래 같은 봄나물이며 고사리, 두릅, 참취 같은 산나물이 쏟아져 나올 때다. 이맘때 여행의 재미 중 하나가 시골 장보기다. 봄날의 장에는 계절이 흠뻑 느껴지고, 살 것도 많아서 즐겁다.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시끌벅적한 장터에 들어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려보자. 풍성한 산나물이며 방금 캔 갯것들이 좋을 때지만, 딱히 살 게 없다고 해도 상관없다. 시골 장터의 흥겨운 분위기는 여행자들까지도 충분히 즐겁게 만들어주니까. # 전라도와 경상도 물산이 모인다…전북 남원 인월장 전라도와 경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4-17 09:20 -
‘벚꽃 터널’ 끝이라고 슬퍼마라… 샛노란 ‘유채 계단’이 기다리니
남해=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남해의 봄날은 뭐니 뭐니 해도 유채꽃이지… 남해의 봄날은 유채꽃이다. 노량마을에서 왕지등대까지 꽃구름 같던 벚꽃이 한바탕 꿈처럼 지나가고 난 뒤, 남해는 이내 유채꽃으로 물들었다. 노랗게 물든 유채꽃은 금세 지고 만 벚꽃의 아쉬움을 달래주고도 남는다. 유채는 꽃이 길다. 바람 불거나 비가 온대도 꽃이 질까 조바심이 덜하다. 절정을 넘겼어도 남해 유채밭에는 아직 진한 꽃향기가 여전하다. 유채꽃이 피어 있는 한, 남해는 늘 봄이다. 유난히 긴 유통기한의 봄 여행 목적지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4-24 09:28 -
500년 고택에 은거한 봄… 금시당의 매화, ‘지금이 옳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밀양 옛것의 매력 조선 명종때 좌승지 지낸 이광진 은퇴 후에 고향 내려와 지은 별장 봄에는 매화, 가을엔 은행 풍광 ‘벼슬자리보다 더 좋은 시절’ 감탄 만마리 물고기 돌 됐다는 만어사 설법 들으려고 몰려왔다는 전설 국란때 땀 흘린다는 표충사 비석 박정희 서거전 10시간 흠뻑 젖어 밀양=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경남 밀양은 누구나 알지만, 거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모른다. 먼저 밀양을 대표하는 곳을 꼽아보자. 표충사, 영남루, 만어사, 위양지…. 여기다가 여름철이라면 피서객이 모이는 얼음골을, 가을에는 억새로 이름난 천황산과 재약산을 끼워 넣을 수 있겠다. 밀양의 대표 명소라지만,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큼 유명한 곳은 아니다. 여행 좀 다녀봤다는 이들도 이 중 절반쯤이나 알까. 밀양에는 압도적인 명소가 없다. 오해하지 마시길. 그렇다고 지역의 자산이 빈약한 건 절대로 아니다.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웬만큼 이름난 여행지보다 가진 게 훨씬 더 다양하고 많다. 꼭 봐야 하거나 들러야 할 대표명소가 없다는 건 대체로 약점이지만, 때로는 강점이 되기도 한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4-03 09:27 -
펄낙지 먹고, 해수 테라피 누리고… ‘미식·힐링’ 남도 바다의 매력
신안·목포·완도=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대한민국 관광이 지금 주목하고 있는 건 ‘바다’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용하는 관광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데이터랩’의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다. 자연 관광지 부문 여행 목적지 검색 순위 통계에서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해변 또는 해수욕장. 게다가 마침 5월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가 손을 맞잡고 진행하고 있는 ‘바다 가는 달’이다. 바다를 여행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 바다 여행이 다채롭기로는 전남만 한 곳이 없다.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의 특색이야 어디든 비슷비슷하지만, 남도의 먹거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22 09:07 -
인생샷 포트캐닝, 빛나는 인공나무… 도시가 예술이네요
싱가포르=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 만병통치약으로 만든 테마파크 지난주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빈탄 소개에 이어지는, 빈탄으로 건너가는 길에 징검다리로 디뎠던 싱가포르 여행 이야기다. 징검다리라고 했지만 싱가포르는 최종 여행목적지로 삼기에도 버거울 만큼 명소가 많은 다채로운 여행지다. 먼저 오래전, 싱가포르 여행의 추억 얘기부터 시작하자. 싱가포르의 ‘호파 빌라’를 아시는지. 모른다면 ‘타이거 밤 가든’은 들어보신 적이 있는지. 이곳은 한 세대 전쯤 싱가포르 여행에서 가장 ‘핫’한 목적지였다. 지금이야 1980년대풍의 싸구려 테마파크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15 09:01 -
정돈된 정원 너머 호젓한 바다… 33년 만에 채워진 ‘땅끝’ 풍경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덜 알려져서 더 멋진… 해남의 숨은 매력 (下) 수십년 진척없던 관광개발 단지 화원반도 언덕에 공공예산 투입 호텔 ‘해남 126 오시아노’ 건립 낮은 담·처마 등 한옥식 구조에 간결한 선 · 색감으로 ‘절제미’ 섬풍경 어우러져 오션뷰 빼어나 국내 최초 ‘무장애 인증’ 받아 간척지 위에 들어선 ‘솔라시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개발 도시정원·데이터센터 등 설립 핫한 관광지로 뜨는 산이정원 미래·친환경 중심가치 내세워 탄소 저감 수종만 골라 심어 황토밭 동백나무도 ‘이색적’ 해남 = 글·사진 박경일 전임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3-27 09:41 -
300만 송이 장미와 함께… 로즈캐슬 보며 향긋한 티파티!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1985년 시작한 에버랜드의 장미축제는 국내 최초의 꽃축제였다. 꽃을 매개로 한 여가 문화의 시초였다. 장미축제는 1985년에 처음 시작했지만, 에버랜드가 장미를 심은 건 훨씬 더 빠르다. 1976년 ‘자연농원’을 개장하면서 지금의 로즈가든, 그러니까 그 시절 ‘장미원’ 지역에다 122품종 3500그루의 장미를 심었다. 그게 10년 남짓한 기간 150품종 5000그루로 늘어나면서 1985년 6월 장미축제가 시작됐다. 에버랜드가 하필 장미를 택했던 이유는 간단하다.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5-15 09:03 -
초록 보리밭·오색 야생화… 봄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 ‘화려함 절정’ 전국 봄꽃 여행지 고창 선운사 뒤편엔 붉은 동백 무장면 학원농장 ‘청보리 물결’ 태백 분주령 5월 ‘야생화 융단’ 금대봉 자생 풀꽃만 900여종 완주 ‘화산 꽃동산’ 무료 입장 숲길 지나 철쭉 · 꽃잔디 가득 금산 보곡산골 압도적 산벚꽃 신록과 대비 돼 더 눈부신 절경 벚꽃이 끝나고 난 뒤에도 봄꽃은 아직 한참 더 남았다. 벚꽃이 지고 나면 배꽃이, 배꽃 질 무렵에는 복사꽃과 사과꽃으로 이어진다. 늦은 봄까지 정염을 불태우는 동백도 있다. 봄에는 꽃만 있는 건 아니다. 진초록 보리밭의 정취도 못지않다. 봄의 화려함을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4-10 09:07 -
초콜릿과 와인으로 보낸 와우(WOW)의 부활절
지난 18일부터 사흘동안 이어진 부활절 연휴, 포르투갈 북부의 대표 도시 포르투에 위치한 복합문화지구 와우(WOW)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활절 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형형색색의 토끼 풍선이 가득한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와우 전역이 축제의 들뜬 분위기로 가득했다. 지난 18일부터 3일간 진행된 축제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미식 이벤트가 펼쳐졌다. 특히 ‘레몬 플라자’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트램폴린, 풍선 놀이기구 등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크
박경일 전임기자 | 2025-04-23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