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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AI사업’ 비판에… 트럼프 “신경 안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발표한 인공지능(AI) 투자계획을 현실성이 없다고 평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발언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23일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 후 트럼프 대통령은 오픈AI와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 수장들과 함께 지난 21일 발표한 5000억 달러(약 718조3000억 원) 규모의 AI 투자계획에 대한 머스크 CEO의 비판에 신경이 쓰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일론이 그 사람 중 한 명을 싫어할 뿐이다. 하지만 나도 특정한 사람들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가 “그들은 실제로는 돈이 없다”고 공격한 것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겨냥한 것일 뿐이라는 의미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가상화폐 실무그룹을 신설하는 명령이 포함됐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가상화폐 실무그룹은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에 대해 백악관에 조언하는 역할을 맡으며 재무부, 법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정부 기구들이 관여한다. 실무그룹은 가상화폐 규제의 틀을 짜는 한편,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을 비축하는 방안에 대한 평가를 포함한 보고서를 향후 약 6개월 안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에 대해 “이 나라를 위해 많은 돈을 벌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그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암살 사건에 대한 연방수사국(FBI) 기밀자료를 공개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케네디 전 장관의 아들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된 케네디 주니어는 그동안 중앙정보국(CIA)이 자신의 큰아버지와 아버지 암살에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며 기밀 공개를 요구해왔다. 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
- 정지연 기자
- 2025-01-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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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재택근무로 수천억 원 외화벌이하는 북한 IT 전문가 북한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국적을 숨기고 미국 기업에서 재택 근무 방식으로 일하게 한 일당이 적발됐다.23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는 미국 국적의 에릭 프린스와 엠마뉴엘 애시터, 북한 국적의 진성일, 박진성, 멕시코 국적의 페드로 데 로스 레예스 등 5명을 미국 정부에 대한 사기 음모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최소 64개의 미국 기업에 북한 전문가들을 근무하게 한 뒤 86만 6225달러(한화 약 12억 4000만 원)을 챙겼다. 검찰은 북한 당국에 수천억 원에 달하는 돈이 흘러갔을 것으로 추측했다. 국적을 속이고 취업한 북한 IT전문가 중 일부는 1년에 30만 달러(약 4억3천만 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되는 등 미국 기업이 높은 보수를 지급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 IT전문가 14명이 팀을 구성해 미국 업체와 계약하고, 1년에 8천800만 달러(약 1천263억 원)를 받은 사례도 확인됐다.검찰에 따르면 피소된 미국인 2명은 북한 IT전문가들을 고용시키기 위해 IT 인력회사를 운영하면서, 도난됐거나 위조된 여권 등을 사용해 미국의 금융기관이나 다국적 소매업체 등의 원격 근무 업무에 지원하도록 도왔다.한편 미 연방수사국은 플로리다에서 북한 IT전문가가 미국에서 일하는 것처럼 업무 위치를 위장해주는 장비들을 발견했다며, 취업한 이들이 회사 네트워크에서 민감한 정보를 탈취한 뒤 업체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정지연 기자- 정지연 기자
- 2025-01-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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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쟁서 현대 최신 기술 체험…자국군 업그레이드 중 북한이 러시아에 자국군을 파병한 것은 조선인민군 역량을 단시간에 키우기 위해서라는 지적에 제기된다.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립전략연구소의 알리나 흐리첸코 애널리스트는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에 보낸 기고문에서 "현시점에서 북한이 전쟁에 참여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국주의적 야망을 지지하는 것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수체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북한은 현역병만 130만인 세계 최대 군대 중 하나를 자랑하지만, 전장겸험 부족으로 기술적으로 앞선 한국군에 대응하려는 독재자 김정은에게 큰 걱정거리가 돼 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쟁을 통해 북한군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훨씬 많다는 것을 흐리첸코 애널리스트는 시사했다.흐리첸코 애널리스트는 병력 제공의 대가로 재정적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지만 진짜 보상은 러시아 첨단 군사기술에 대한 접근이라며 북한 군사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 우크라이나 전선은 무기의 효과를 평가하는 귀중한 시험장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통해 북한은 자국 무기 산업의 질을 개선하고 향후 생산품을 현대전 실상에 맞게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특히 러시아가 대공 체계와 잠수함, 미사일 등 여러 분야에서 북한 군사력 강화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살아남은 병사들은 귀국 후 교관이 돼 현대전 관련 지식을 동료와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북한이 ‘이웃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역량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정지연 기자- 정지연 기자
- 2025-01-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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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비어천가’ 기획 김성훈 경호차장… ‘갑옷패션’ 눈길 멜라니아[금주의 인물]](//image.munhwa.com/gen_news/202501/2025012401032130081001_s.jpg?v=20250127010534)
‘尹비어천가’ 기획 김성훈 경호차장… ‘갑옷패션’ 눈길 멜라니아[금주의 인물] 대통령경호처 내 대표적 ‘강경파’로 알려진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경호처 직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찬양 헌정곡 등을 불렀다는 의혹에 대해 “창설 기념행사의 한 코너였다. 이렇게 비난받을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검찰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돼 석방된 이후 윤 대통령을 여전히 근접 경호하며 ‘호위 무사’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 22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김 차장은 2023년 12월 18일 경호처가 직원들을 동원해 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삼행시 짓기 등으로 윤 대통령 생일잔치를 열었다는 지적에 대해 “연예기획사 등 외부인을 동원하기에는 예산이 안 돼 자체적으로 한 것으로 경호처 직원뿐 아니라 경호부대가 함께했다”고 답했다. 김 차장은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 생일잔치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느냐’ ‘잘한 일이냐 못한 일이냐’고 따져 묻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김 차장은 김건희 여사를 위해 자신이 작살로 생선을 잡았다는 ‘황제 경호’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영부인 관련 사항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폭죽놀이를 했다는 의혹에는 “폭죽을 산 적은 있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2. 입맞춤 가로막은 ‘모자챙’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4년 만에 미국 백악관에 재입성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취임식 패션이 ‘신 스틸러’ ‘마피아 미망인 룩’이라는 엇갈린 평가와 함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멜라니아 여사는 의상 전반을 짙은 감색으로 통일했다. 체형에 딱 맞는 울 코트에 실크 울 펜슬 스커트를 매치했고, 코트는 빠짐없이 단추를 채워 입어 마치 ‘갑옷’을 연상시켰다. 굽이 높고 발등이 드러나는 얇은 힐을 신어 날렵함을 더했다. 특히 이날 멜라니아 여사는 하얀 띠를 두른 챙이 넓은 감색 모자를 착용해 시선을 끌었다. 모자챙이 만든 그림자에 멜라니아 여사의 눈이 가려져 입 모양으로만 표정을 유추해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사 볼에 입을 맞추려다 모자챙에 가로막히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취임식 패션에 대해 CNN은 “멜라니아는 사생활을 갈망했다”며 “의상이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멜라니아 여사가 2기 임기엔 아들 배런이 살고 있는 뉴욕과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7년 취임식에선 아메리칸 드림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디자이너 랠프 로런의 하늘색 슈트를 입은 바 있다. 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3. 탄핵소추 기각… 업무복귀 이진숙 방통위원장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23일 당일 업무에 복귀했다.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지 175일 만이다.이 위원장은 헌재의 판단이 나온 직후 경기 과천시 방송통신위원회로 출근했다. 밝은 얼굴로 모습을 드러낸 그는 취재진을 만나 “현명한 결론을 내려주신 헌재와 재판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 복귀 후 2인 체제로 다시 가동된 방통위의 ‘1호 의결’ 안건 등에 시선이 쏠린다. 이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KBS 1TV와 MBC TV 등 지상파 재허가, 구글·애플 등 해외 빅테크 과징금 부과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이 2인 체제 방통위로 속도전을 펴는 경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의 갈등도 예상된다.특히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등 혐의를 확정하는 투로 보도하는 것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복귀 당일 방통위 기자실을 찾은 그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는데 내란이라는 단어가 인용 부호도 없이 나가는 경우가 있다”며 “기사 작성 단계에서 확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마땅치 않다”고 주장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4. 트럼프 취임식서 광폭행보 김범석 쿠팡 Inc 의장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트럼프 행정부 2기 핵심 인사들을 만나는 등 ‘광폭 교류’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이 진행된 의사당 내 취임식에 참석했다. 김 의장은 미국 뉴욕증시(NYSE)에 상장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 한국·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에 투자를 확대해온 글로벌 기업 CEO 자격으로 이 자리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취임식 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비공개 리셉션에 참석해 트럼프 주니어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등을 만났다. 김 의장은 이들과 한국·대만 등에 대한 쿠팡의 물류 인프라 및 일자리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또 한국·대만·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 대한 직접투자 및 사업환경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리셉션 참석자 중에 한국 관련 기업인은 김 의장이 유일하며, 한국 관련 CEO 중 트럼프 2기 정부의 주요 장관 지명자와 1 대 1로 만난 것도 김 의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5. 올 2주연속 국제대회 우승 女배드민턴 세계1위 안세영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주 연속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안세영은 지난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12위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을 2-0(21-12, 21-9)으로 눌렀다. 안세영은 12일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올해 첫 정상에 올랐다.안세영은 올해 들어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인도오픈과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치른 10경기에서 모두 압승,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세계 1위다운 위용을 뽐냈다. 2주 연속 ‘퍼펙트 우승’을 달성한 안세영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환하게 웃으며 귀국했다.안세영은 “계속해서 저를 더 발전시키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계속해서 연습하고 배우려고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해지고 싶다”며 “셔틀콕을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 몸을 날리고 있을 때는 내가 그러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손기은 기자 외 4명
- 2025-01-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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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정부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 미국 한인사회도 바짝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사회에서도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거주 교민 다수는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 사정으로 합법 체류 신분을 가지지 못했거나 현재 체류 신분 변경을 진행 중인 교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2일(현지시간) 미주 한인단체 민권센터의 차주범 선임 컨설턴트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이 비대면으로 개최한 ‘2기 트럼프 행정부 반이민자 정책 대비 공동 대응방안’ 회견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미교협 가입 단체에 무수한 전화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 공약 때문에 추방을 걱정하는 서류 미비자 교민은 물론 시민권자와 결혼해서 신분 변경 과정에 있는 분 등이 다양한 개인 사례를 갖고 문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민자가 많아 ‘피난처’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시카고의 경우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작전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며 현지 한인 사회에서 긴장감이 커진 것으로 정해졌다. 한영운 미교협 오거나이징 디렉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카고 등 피난처 도시와 이민자들이 많은 도시를 대상으로 먼저 단속을 시작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에 단속 관력 정보가 들어오기도 했다. 이어 김갑송 디렉터는 "트럼프 1기 때는 피난처 도시를 상대로 한 기습 단속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피난처 도시가 타깃이 될 것이란 얘기가 많이 퍼지고 있다"라고 전하면서도 "서류미비자 한인이 단속으로 체포됐다는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정지연 기자- 정지연 기자
- 2025-01-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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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불법이민 단속 협력않는 州에 수사 압박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 관련 법안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의회를 통과한 ‘1호 법안’이 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 추방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면서 멕시코 정부는 추방된 이민자를 수용할 임시 거주지를 급히 설치하고 나섰다. 22일 미 연방 상원은 불법 이민자 구금 관련 내용을 담은 ‘레이큰 라일리 법안’을 찬성 64표, 반대 35표로 가결 처리했다. 100명의 상원 의원 중 공화당 53명 전원은 물론 10여 명의 민주당 의원도 해당 법안에 찬성했다. 레이큰 라일리는 지난해 2월 미국에 불법 입국한 베네수엘라인에 의해 조깅 도중 살해된 미국 여성의 이름이다.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즉시 발효된다.의회의 지원이 확실해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추방자 정책의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법무부는 불법 이민자 추방에 협력하지 않은 민주당 주도 지방자치단체들에 대한 수사를 경고했다. 에밀 보브 법무부 차관 대행은 21일 전국 연방검찰청에 “연방 법은 주와 지역의 행위자들이 합법적인 이민 관련 지시를 저항, 방해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따르지 않는 것을 금지한다”며 “그런 위법 행위와 관련된 사건을 기소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수사 대상은 불법 이민자를 불법으로 숨겨주거나 개인의 체류 지위에 대한 정보를 연방정부와 공유하지 않는 행위, 모의 등으로 유죄 확정 시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경 차르로 지명된 톰 호먼은 2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전날 하루 동안 살인이나 성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 최소 308명을 체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멕시코는 미국에서 추방된 불법 이민자들이 자국으로 몰려들자 이들을 수용할 임시 거주지를 설치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 조치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멕시코 국경 도시가 포화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
- 정지연 기자
- 2025-01-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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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무릅쓴 북한군 “돌격 앞으로”…우크라이나 전쟁 변수로 떠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새로운 변수가 발생했다. 러시아 최전선으로 파병된 북한 군인이 사상자를 내면서도 쉽사리 후퇴하지 않는 전술을 쓰며 전쟁 양상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북한군과 직접 전투를 해본 우크라이나군 병사와 지휘군, 복수의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군의 전투 양상을 분석했다.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북한 군인은 위험지역에 투입돼 땅을 확보해나가는 ‘인간 방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북한군을 접한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달리 아무리 심한 공격을 받더라도 잠시 전열을 가다듬고 후퇴하는 일 없이 계속 전진한다고 전했다. 40여 명 단위의 부대가 폭격이나 지뢰 상관없이 ‘앞으로 가’ 작전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북한군은 죽음을 불사해 전선을 밀어낸 다음 지역을 확보하는 일은 러시아 지원군에게 맡기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과 미 당국자들은 전했다. 정밀 타격 임무를 위해 훈련받은 특수부대원인 러시아 파병 북한 군인은 북한 특유의 엄격한 규율을 따르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임무에 충실히 수행한다고 덧붙였다.북한군은 파병 초반 고전했던 우크라이나 드론도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이 숨진 북한군의 시신에서 회수했다고 밝힌 수첩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병사 한 명이 나서서 드론을 유인하다가 멈춰 서면 인근에 있던 다른 병사가 드론을 격추하는 식의 ‘미끼 전략’으로 드론에 대응하고 있다. 북한군은 이러한 전략으로 많은 사상자를 내면서 높은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이러한 희생조차도 현대전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비용으로 여길 것이라는 게 우크라이나군의 평가다.우크라이나 군 최고 사령관인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NYT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절반 가까이가 죽거나 다쳤을 것이라면서도 이들이 “매우 의욕이 넘치고 잘 훈련됐으며 용감한” 병사들이라고 평가했다.북한군의 ‘무조건 전진’ 전략이 많은 희생을 내면서도 전쟁터에서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군 지휘관 올렉시는 북한 군인들이 “방어가 취약한 지역을 목표로 우리 부대를 지치게 하면서 최전선을 밀어내기 시작하고 있다”며 “북한군의 전투경험이 쌓임에 따라 매우 강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정지연 기자- 정지연 기자
- 2025-01-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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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전장서 발견한 북한군 시신 유전정보 수집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의 시신에서 유전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리가넷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을 타격하고 이들의 시신에서 유전자 샘플을 채취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 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73해군특수작전센터 대원들이 적을 격파하고 중요한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코멘트와 함께 1분 51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숲 속에 누워있는 시신에 다가가 면봉으로 타액을 채취하는 모습, 시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챙기는 모습, 시체가 지니고 있던 종이 뭉치 등을 회수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는 "적군에 대한 정밀 공격 후 우리 대원들이 지역 정리 작전을 수행했다"며 "특수작전 중 제거된 적군의 수를 집계하고 이들의 무기, 개인 데이터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리가넷은 개인정보 수집은 특히 북한군을 대상으로 한다며, 북한군의 신상을 식별하고 향후 조사를 위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정지연 기자- 정지연 기자
- 2025-01-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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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사의 표명… “하마스 기습 경계실패 책임” 이스라엘군 수장인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한 경계 실패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하는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다.21일 현지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내가 지휘하던 (2023년) 10월 7일 군은 (하마스로부터) 이스라엘 시민을 보호하는 임무에 실패했다”며 “이 끔찍한 실패에 대한 책임은 매일, 매시간, 남은 평생 저와 함께할 것”이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 결정(사임)은 오래전에 내려진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이 모든 전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또 다른 인질 송환 협상이 진행 중이므로 이제 때가 왔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올해 3월 6일까지 직을 유지하겠다며 “그때까지 10월 7일 사건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고 군 대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할레비 참모총장의 사임 의사 발표 이후 가자지구 작전을 총괄하는 야론 핀켈만 남부군사령관(소장)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핀켈만 사령관은 구체적인 사임 날짜를 밝히지 않았다.한편 두 장성의 사임 표명에 이스라엘 야권을 중심으로 하마스 공격 대응 실패에 대한 조사 요구가 커지고 있다. 야권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이제 총리와 그의 재앙적인 정부 전체가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기습 공격 방어 실패 책임론이 거세질 때마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
- 정지연 기자
- 2025-01-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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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22일부터 동성결혼 합법…동남아 최초, 아시아 세번째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태국에서 동성 간 결혼이 허용된다. 22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23일부터 전국 행정 사무소와 해외 태국 대사관·영사관에서 성소수자(LGBTQ) 커플 혼인신고를 받는다.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결혼평등법이 발효돼 23일부터 동성 커플이 합법적으로 부부가 될 수 있는 것이다.정부는 성소수자 커플 혼인신고를 위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공무원 교육을 실시했으며, 법 발효를 기념하는 행사를 전국적으로 열 계획이다.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꿈만 같지만 꿈이 아니다. 모두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방콕시와 성소수자 단체 방콕프라이드는 23일 방콕 시내 대형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 대규모 ‘결혼 평등의 날’ 행사를 개최되고, 성소수자 결혼 합법화 첫날을 기념해 대규모 결혼 등록이 이뤄질 계획이다. 주최 측은 300여쌍이 사전 참가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방콕프라이드 창립자인 앤 추마폰은 "결혼평등법은 성소수자에게도 인간으로서 존엄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존엄성을 되찾아준다"며 "이 여정을 함께해온 모든 커플에게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동남아시아에서 동성 결혼 합법화는 태국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대만, 네팔에 이어 세 번째다.정지연 기자- 정지연 기자
- 2025-01-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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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영유권 다투는 필리핀, 중국인 간첩들 체포…“군 기지 정찰”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대립하는 필리핀에서 군 기지를 정찰하는 중국인 간첩이 체포됐다. 21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국가수사청(NBI)은 중국 소프트웨어 기술자 덩위안칭과 그의 필리핀인 운전사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필리핀 내 군사 시설 등 주요 인프라 시설 데이터를 중국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NBI는 덩 씨의 차량에서 표적 시살의 3차원(3D)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기기 등 스파이 장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군 기지, 기차역, 지방정부 사무실 등 중요 인프라 시설을 자주 방문했다고 전했다. NBI의 사이버 범죄 담당 책임자인 제러미 로톡은 "이들은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었으며, 우리나라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해외로 전송하는 원격 애플리케이션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하며 원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치 좌표와 지형 등 정보를 전송하는 것이 가능해 우려스렵다고 덧붙였다. 덩 씨는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공정대학 소속으로, 여권에 따르면 최소 5년 동안 필리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NBI는 덩 씨가 속한 일당을 뒤쫓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하드웨어 기술자 여러 명과 재무 담당자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주당 150만 페소(약 3천7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정지연 기자- 정지연 기자
- 2025-01-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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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동생 부부도 ‘선제적 사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적 보복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들에 대해 ‘선제적 사면’ 조치를 단행했다. 20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은 남동생 제임스 B 바이든 부부, 여동생 발레리 오언스 부부, 남동생 프란시스 W 바이든 등에 대한 사면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앞서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2021년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1·6 사태 진상조사를 위해 하원 조사 특위에 참여했던 리즈 체니 전 의원 등도 선제적 사면 대상자 명단에 포함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와 그 후에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사람들이다.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가족은 나를 해치려는 욕망에 따른 무자비한 공격과 위협을 받아왔다”며 “안타깝게도 나는 이러한 공격이 끝날 것이라고 믿을 이유가 없다”며 가족 구성원에 대한 사면 이유를 설명했다. 선제적 사면은 아직 기소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후 해당 인사에 대해 단행할 수 있는 수사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적을 향해 ‘사법적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일단 사면이 단행되면 그 대상자는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즉각 모든 혐의가 말소된다. 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
- 정지연 기자
- 2025-01-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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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성공, 새 시대 다짐” vs “과거 지지자 집회, 그대로 반복”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에 미국 언론과 외신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보수 성향의 폭스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사 중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미국)는 큰 고통을 겪었지만, 우리는 그것을 되돌리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말한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적 성공의 새 시대’를 다짐하며 ‘변화의 물결이 나라를 휩쓸고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가 미국의 새로운 ‘황금기’를 선언했다”며 “새 대통령은 국경과 에너지, 정부 개혁과 관련된 우선 과제를 앞세워 추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대대적인 정책 변화를 선언했다”고 평가했다.반면 다른 주요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행보에 비판을 가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취임식에서 보여준 힘의 과시는 트럼프의 ‘스트롱맨(strong man)’ 페르소나와 전능한 대통령 권한에 대한 시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이는 그의 두 번째 임기가 국내외에서 강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NBC 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2020년) 패배와 (2021년) 1·6 의회 폭동 사태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불만에 사로잡힌 사람의 관점에서 얘기했다”며 “이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지지자) 집회 연설의 주제와 불평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오직 자신만이 살릴 수 있는 무너져가는 나라의 암울한 모습을 그렸다”며 “그는 취임사에서 대부분의 대통령이 선호하는 고결한 주제나 통합적인 표현을 거의 생략하고, 종종 분열을 야기하는 일련의 정책을 개략적으로 설명했다”고 비판했다. AF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는 역사적인 두 번째 대통령 임기를 위한 선서를 하면서 미국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약속했지만, 취임사의 대부분을 자신이 ‘미국의 쇠퇴’라고 부르는 현상을 되돌리기 위한 강경 정책을 선전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는 자신을 평화주의자이자 통합주의자로 묘사하려 했지만, 그의 연설은 과거 대통령들의 연설과 달리 종종 극단적인 당파적 성향을 보였다”며 “조 바이든이 근처에 앉아 예의 바른 미소를 짓는 동안 트럼프는 이민에서 외교에 이르기까지 바이든의 정책에 대해 신랄한 비난을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
- 정지연 기자
- 2025-01-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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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에 대한 한국 대중 신뢰도는 68개국 중 50위” 세계 68개국에서 과학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50위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스위스 취리히대·미국 하버드대 빅토리아 코롤냐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21일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서 68개국 7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과학에 대한 대중 신뢰도 연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콜로냐 박사가 이끄는 하버드대 중심의 컨소시엄인 TISP가 수행했으며 여기에는 전 세계 169개 기관의 연구자 241명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68개국 7만1천922명의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과학자에 대한 대중 신뢰에 관한 최대 규모 연구라고 말했다.5점 척도(1=매우 낮은 신뢰, 5=매우 높은 신뢰) 조사에서 대중의 과학자에 대한 신뢰도는 평균 3.62점으로 나타났다.또 응답자의 78%는 과학자를 자격을 갖춘(qualified) 사람으로, 57%는 정직한(honest) 사람으로, 또 56%는 사람들의 안녕을 염려하는(concerned about people‘s well-being) 사람으로 평가했다.콜로냐 박사는 "응답자 대부분은 과학자에 대한 신뢰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학에 대한 신뢰의 위기라는 주장이 자주 반복되지만 이 연구에서 그에 대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또 응답자의 83%는 과학자가 대중과 과학을 소통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52%는 과학자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과학자들이 특정 정책을 옹호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국가별 과학에 대한 신뢰도는 이집트와 인도가 각각 4.30점과 4.26점으로 가장 높았고, 알바니아(3.05), 카자흐스탄(3.13), 알바니아(3.22) 등이 가장 낮았다. 과학 선진국인 미국은 3.86점으로 12위였고, 영국은 3.82점(15위), 캐나다 3.81점(17위), 독일 3.49점(53위) 등이었다. 한국은 3.44점으로 50위, 일본은 3.37점으로 59위에 위치했다.연구팀은 과학자 신뢰가 떨어지면 정책 결정에서 과학적 증거를 고려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과학자들이 이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대중의 의견을 더 잘 수용하며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다.정지연 기자- 정지연 기자
- 2025-01-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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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고양이 모자 쓰며 반트럼프 외쳤지만…8년 전과 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앞두고 8년 전과 마찬가지로 미 수도 워싱턴 DC에서 반 트럼프 시위 ‘국민들의 행진’이 열렸지만, 규모는 대폭 축소됐다. 18일(현지시간) BBC 등은 미 수도 워싱턴 DC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져 “우리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는 물러나야 한다” 등 구호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반트럼프 시위에 약 5000명 규모의 사람이 참여하며, 2017년 1월 트럼프 당선인 첫 취임 당시 약 50만 명이 모였던 규모보다 대폭 축소됐다고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7개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하며 사실상 ‘완승’으로 재당선됐으며, 흑인 여성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패배 등으로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국민들의 행진’(The People‘s March)이라 불리는 반트럼프 시위는 2017년 트럼프 1기 때 시위를 조직한 단체에 의해 진행됐으며, ‘트럼피즘’(트럼프주의)에 맞서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반트럼프 시위 참석자들은 주로 ‘분홍색 고양이 모자’를 쓴 여성들이었다. 이는 8년 전부터 고양이라는 의미 외에 속어로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푸시(Pussy)’를 써서 트럼프 당선인의 여성 혐오증과 성희롱 전력 등을 저격하는 의미로, 반트럼프 시위에 주로 활용돼 왔다.이러한 여성들의 움직임은 트럼프 당선인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라는 뜻) 의제에 맞서는 상징으로 남았고, 이후 민주당이 반 트럼프 진영을 통합해 정권을 되찾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시위, 총기 폭력 반대 시위, 경찰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인권 시위 확산에도 영향을 미쳤다.2017년 여성들의 행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캐롤라인 워터먼(59)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투표한 백인 여성 동료들이 너무 부끄럽고 참담해서 이번 시위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터먼은 “지금은 절망에 빠져 행진을 한다 해도 그걸 고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정지연 기자- 정지연 기자
- 2025-01-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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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전직 대통령 다 모인다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는 4년 전과는 달리 전직 대통령들이 모두 부인과 함께 참석할 전망이다. 다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미셸 여사만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에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불참한 바 있다.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는 권력을 물려주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4년 전 트럼프 당선인의 불참으로 인해 152년 만에 깨졌던 전직 대통령의 후임 취임식 참석 전통이 다시 부활하게 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불참은 1869년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불참한 채 백악관을 떠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셀프 퇴임’ 행사에 참석했다. 이어 에어포스원을 타고 자신의 자택인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리조트로 돌아갔다.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했다.하지만 이번 전직 대통령 부부 동반 참석에서는 미셸 여사만 빠진다. 미셸 여사는 지난 9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에 불참한 데 이어 이번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미셸 여사의 불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불편한 감정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셸 여사는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좁은 세계관과 퇴행적 리더십을 지녔다”며 비난한 적 있다. 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
- 정지연 기자
- 2025-01-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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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최대반군, 적대세력 공격… 80명 사망 남미 콜롬비아 북부 지역에서 반군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최소 80명이 사망하고 주민 5000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정부와 반군 사이 평화협상을 체결해 잠시 안정을 찾았던 콜롬비아에서 최대 반군의 무력도발이 발생하면서 다시 내전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9일 AFP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노르테 데 산탄데르주의 위이암 비야미사르 주지사는 콜롬비아 민족해방군(ELN)이 지난 16일 베네수엘라 접경 지역인 카타툼보 일대에서 적대 무장세력을 상대로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또 이 공격으로 민간인을 포함한 8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16일부터 3일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 5000명이 피란했으며, 20명 이상의 주민이 납치돼 최소 17명이 석방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콜롬비아 현지 일간 엘콜롬비아노는 보도했다.코카잎 재배지역이 있는 카타툼보는 베네수엘라 국경과 가까워 마약 밀매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원래 콜롬비아 최대 반군 조직이었던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이 이 지역을 관할해왔지만, FARC가 지난 2016년 정부와 평화 협상을 체결해 정당을 조직하고 제도권으로 편입된 뒤 FARC를 이탈한 일부 잔당세력이 반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FARC에 이어 콜롬비아 최대 반군 세력으로 부상한 ELN이 카타툼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현지 일간 엘티엠포는 카타툼보를 중심으로 ELN과 FARC 파벌 간 유혈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ELN이 최근 FARC 측 평화 협정 서명자와 그 친인척을 노리고 공격한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
- 정지연 기자
- 2025-01-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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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트럼프 취임식 직전 ‘미국 밀입국용 땅굴’ 폐쇄 방침 밝혀 멕시코 당국이 최근 자국 국경에서 발견된 미국으로의 밀입국용 땅굴을 막을 방침이다.1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 지역 군사령관인 호세 레무스 장군은 이날 검찰총잘실이 이번에 발견된 땅굴 건설에 현지 관리들이 공모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발견된 땅굴은 폐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으로 들어가는 밀입국자와 밀수품 운반을 위해 만들어진 이 땅굴은 멕시코 북부 접경지역인 시우다드후아레스와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를 연결하는 길이 300m의 인공 터널로 조명과 환기 시설까지 설치돼있다. 이 땅굴은 지난 10일 미국 국경순찰대원에 의해 발견됐지만 건설 기간이 1년 정도는 걸렸을 것으로 보여 현지 멕시코 관리들의 묵인 또는 공모 하에 만들어졌을 것이란 추정을 낳고 있다.멕시코는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을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경지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 정부 당국은 외국인 이민자들을 미국과 멀리 떨어진 멕시코 남부 지역으로 이송하는 등 최근 역대 최대 규모로 이민자 단속을 실시했다. 멕시코 정부 당국에 반발한 이민자들이 자신의 매트리스와 캠프에 불을 붙이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멕시코발 불법 이민 문제는 오랫동안 미국과 멕시코 양국 관계의 걸림돌이 돼 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난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도 결정적인 이슈로 작용했다고 BBC는 지적했다.정지연 기자- 정지연 기자
- 2025-01-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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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채굴 막으려 물·식량 끊었다… 남아공 폐금광 87명 사망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폐금광 불법 채굴을 막겠다며 물과 식량 반입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광부 80여 명이 숨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지 노동 단체는 이번 사건을 “아파르트헤이트(남아공 인종차별정책) 종식 이후 최악의 학살”이라며 정부를 비난했다.16일 남아공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스틸폰테인 광산에서 벌어진 구조작업 결과, 시신 87구가 수습되고, 지하에 있던 광부 246명이 구조됐다. 구조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수습한 시신 9구를 포함하면 사망자는 최소 87명에 달한다. 사망자 대부분은 기아와 탈수 증세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된 이들은 불법 채굴 및 불법 이민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정부의 강력한 불법 채굴 단속 탓에 벌어졌다. 남아공 정부와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폐금광에서 벌어지는 불법 채굴을 막는다며 광부들과 대치해왔다. 특히 11월에는 불법 채굴꾼을 지상으로 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며 물과 식량 반입을 제한하는 초강수를 뒀다. 물과 식량이 반입되지 못하면서 광부들이 기아와 탈수 증세로 대거 사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쿰부조 내무장관은 “그들 스스로 불법 광산에 들어간 것이지 우리는 보낸 적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도 광부들이 다른 여러 갱도를 통해 충분히 나올 수 있었지만 체포될 것을 우려해 나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노동단체는 이에 대해 당국의 잔인한 단속으로 벌어진 참사라며 비판했다. 남아공 일반산업노동조합(GIWUSA)은 성명을 통해 “스틸폰테인은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 국가가 설계한 최악의 학살 현장이라는 영구적인 악명을 얻게 됐다”며 비난했다. 남아공 노동조합연합(SAFTU)도 “채굴꾼들이 불법 활동에 관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간을) 굶어 죽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은 보도했다.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
- 정지연 기자
- 2025-01-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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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러군, “북한 병사 ‘전투력’ 러 병사보다 낫다” 러시아·우크라이나군 사이에서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병사들보다 전투력이 우월하다는 공통된 증언이 나오고 있다. 실전에 투입된 북한군 병력의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로 주목된다.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UA와이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고위 장교 페트로 하이다추크는 우크라이나 인터넷 방송 ‘에스프레소 TV’에 출연해 "자신들이 생포한 러시아 포로들이 ‘북한군의 준비 상태가 러시아 용병들보다 우월하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하이다추크는 자신의 부대가 북한군 포로를 잡은 적은 없지만 생포한 러시아 포로들이 북한군과 함께 훈련받았다며 "러시아 포로들은 북한 병사들의 장비와 무기, 훈련 정도가 러시아 계약직 병력(정규군)보다 훨씬 낫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포로들에 따르면 북한군은 러시아군과 훈련 기지를 별도로 쓰며 이들 사이에서 많은 교류가 오가지 않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하이디추크는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언어 장벽’으로 전투 상황 외에는 합동 작전을 하지 않는다는 정보도 언급했다. 직접 북한 부상병을 생포한 우크라이나 부대원 사이에서는 북한 병사들의 자질이 대체로 러시아 병사들보다 우월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직접 북한 부상병을 생포한 우크라이나 부대원 사이에서는 북한 병사들의 자질이 대체로 러시아 병사들보다 우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장에서 만난 북한 군인들이 그들의 신념에 매우 헌신적이며 규율과 그들이 들은 내용, 임무에 충실했다"면서 "이들이 러시아군보다 더 어리고 회복력이 강하며 더 동기 부여가 되어 있다"고 말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 베르나드의 발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해당 특수부대원은 최근 북한 부상병을 직접 생포했다. 북한군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1만 1000명 가량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군사정보 당국은 이들 북한 병력이 보병 진격의 형태로 이뤄지는 러시아의 영토 탈환전에서 러시아군 대신 ‘총알받이’로 내몰리고 있다고 보고있다.북한군은 평지에서 이뤄지는 진군 때문에 포격과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 노출되면서 참전 이후 지금까지 3000명 이상 죽거나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안보 전문가들은 한국전쟁 이후 전투에 나선 적 없는 북한군 병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해 부족한 실전 경험을 채울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정지연 기자- 정지연 기자
- 2025-01-17 10:14
![‘尹비어천가’ 기획 김성훈 경호차장… ‘갑옷패션’ 눈길 멜라니아[금주의 인물]](http://image.munhwa.com/gen_news/202501/2025012401032130081001_s.jpg?v=2025012701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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