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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로스쿨 교수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은 회사” 68% 해외 주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상법 전공 교수 10명 중 7명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로 국한해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후진적인 기업지배구조’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한다고 보고 소액 주주 보호 명분을 앞세워 이사 충실 의무를 주주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글로벌 상법 교수들은 입법 취지와 달리 실효성이 떨어질 것으로 진단했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한국경영인학회에 의뢰해 영국 케임브리지대·미국 코넬대·일본 히토쓰바시대 등 해외 주요 로스쿨 교수 2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로스쿨 소재 국가의 이사 충실의무 대상이 누구인지 묻는 질의에 ‘회사’라고 응답한 비율이 68%로 가장 많았다. ‘회사와 주주’라는 답변율이 32%로 2위를 차지했고 ‘주주’(8%), ‘회사·주주·이해관계자’(4%)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경협은 이에 대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회사라는 것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해외 상법 전문가들은 2명 중 1명(47%)꼴로 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 소수 주주 보호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봤다. 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률은 이보다 약 1.7배 낮은 28%에 그쳤다. 또 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 외 주주·이해관계자라고 판단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회사와 주주의 이익이 일치하므로 회사와 주주의 구분은 형식적’(28%), ‘회사와 주주 이익은 자주 불일치하기 때문’(16%), ‘소수 주주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16%) 등을 꼽았다. 한경협은 “회사와 주주의 이익이 별개로 존재하지 않아 인위적으로 분리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풀이했다.한국에서 상법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률은 최다인 52%로 나타났다. 이사 충실의무는 회사법의 기본 원리이므로 섣불리 법을 개정할 경우 기업 경영에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한경협은 해석했다. ‘한국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입법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36%), ‘이사의 주도적인 의사결정을 저해할 것’(28%) 등 부정적으로 전망한 비율이 높았다. 그 외 ‘이사가 소수 주주의 이익을 공정하게 고려하게 될 것’(28%), ‘한국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입법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8%) 등 긍정 답변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경협은 아울러 “‘일부 소수 주주만 보상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캐나다 뉴브런즈윅대 교수)’ ‘한국 기업들은 유럽과 미국의 행동주의 투자자의 먹잇감이 될 것(나고야 가쿠인대 교수)’이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김성훈 기자
- 2025-01-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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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 광고 新솔루션 ‘DOOH Ads’ 론칭 LG전자가 20일 상업용 디스플레이 광고 솔루션인 ‘DOOH Ads(사진)’를 론칭했다.LG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운용·관리하는 온라인 통합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에 ‘LG DOOH Ads’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LG DOOH Ads는 기업 간 거래(B2B) 고객에 디스플레이 관리와 더불어 광고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제공한다. 사이니지와 같은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운영하는 사업자가 별도로 광고주를 찾는 절차 없이 사전에 가격·광고 영역·지역 등 조건만 설정하면 맞춤 광고를 매칭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직접 수주한 광고도 송출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고객이 별도 유료 서비스를 추가하면 인공지능(AI) 카메라를 기반으로 타깃층의 성별·나이·행동 데이터 등을 분석해 최적의 광고를 찾고, 예상 효과를 분석한 보고서도 지원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LG전자는 이번 LG DOOH Ads 추가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광고 영역까지 확장해 B2B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를 구축한 뒤 북·중미와 유럽 내 다양한 고객들에게 비즈니스 클라우드의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멕시코 각지에서 리조트를 운영 중인 ‘그랜드 벨라스’에 호텔·병원 등 객실별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하는 ‘LG 프로센트릭 클라우드’를 공급했다. 또 스페인의 대표적인 통신서비스 기업과 미국 유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도 디스플레이 원격 관리 솔루션 ‘LG 커넥티드케어’를 도입한 바 있다.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 전무는 "원격 관리, 맞춤형 콘텐츠 배포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를 앞세워 글로벌 B2B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훈 기자- 김성훈 기자
- 2025-01-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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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정철동 “차별화된 OLED로 치열한 디스플레이 시장 선도” 정철동(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6일 “지난해 마련한 반전의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를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중국발 공급과잉과 차세대 기술 경쟁으로 고전을 해온 가운데 정 사장이 새해에는 공격 경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정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4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 설명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사업 방향을 ‘점프(JUMP, Just In Time·Unique Value·Market Leadership·Partnership)’라는 키워드로 압축해 설명했다. 그는 “‘저스트 인 타임(J)’은 2025년도에 반드시 성과를 개선하고, (실적) 턴어라운드(반등) 할 수 있는 그런 해가 돼야 한다는 절실함의 의미”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유니크 밸류(U)’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원천인 차별적 가치”라며 “(이를 위해) ‘마켓 리더십(M)’인 OLED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디스플레이는 공급 과잉에 시장 정체로 경쟁이 치열하다”며 “그런 관점에서 차별적 고객 가치를 통해 ‘파트너십(P)’을 강화해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사장은 2023년 12월 당시 영업손실을 거듭하던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반등을 위해 LG이노텍을 거쳐 7년 만에 구원 투수로 투입됐다. 취임 2년 차인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廣州)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 등을 통해 시황에 따른 변동성이 크고 기술 진입장벽이 낮은 LCD 비중을 대폭 줄였다.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하이엔드 OLED 중심 사업 강화 전략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약 2조 원가량 줄어든 성과를 거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인공지능(AI) 시대에 최적화된 4세대 OLED TV 패널도 공개했다. 이번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인 4000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 밝기)의 화면 밝기(휘도)를 달성, 기존 대비 최대 휘도가 33% 증가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김성훈 기자
- 2025-01-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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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올 사생활 보호 위한 CCTV 보안 강화될것” 저가형 인터넷프로토콜(IP) 카메라를 겨냥한 해킹 사고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면서 올 한 해 사생활 보호를 위해 CCTV의 보안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종합 보안 솔루션 업체 에스원은 지난달 2만91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기반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보안 트렌드’를 15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75%가 ‘CCTV 영상 해킹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체감했다. 에스원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CCTV 영상이 해킹돼 인터넷에 유출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보안 강화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보안 인증을 받은 제품과 정부 규정을 준수한 국내 보안 업계 상품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해석했다.산업 현장 등의 사건·사고 예방을 돕는 인공지능(AI) CCTV 구축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5인 이상 50인 미만’의 사업장에도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적용되면서 AI CCTV, 사물인터넷(IoT) 등에 기반을 둔 스마트 안전 시스템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원은 “산업 재해 예방을 비롯해 화재 모니터링, 학교 폭력 감지 등 다양한 알고리즘이 탑재된 AI CCTV가 앞으로 사회 전반의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 김성훈 기자
- 2025-01-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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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고 하니 “온도 높일까요?”… 더 똑똑해진 AI 에어컨 LG전자가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 ‘LG 퓨론’을 탑재한 에어컨(사진) 신제품을 14일 출시했다. 퓨론은 고도로 자동화된 AI가 단순한 음성 명령 수준을 넘어 사용자 의도를 스스로 파악해 제품을 작동하는 대화형 시스템으로 ‘교감형 가전’ 시대의 포문을 열어젖혔다는 평가가 나온다.LG전자는 2025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Ⅰ’과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Ⅰ프로’ 등 에어컨 2종을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AI음성인식 △AI바람 △AI홈모니터링 △AI열교환기 세척 등 최적의 냉방 환경·청정 관리를 제공하는 AI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사람을 대신해 작업하고 결정을 내리는 AI 에이전트 ‘LG 퓨론’이 접목된 ‘AI 음성인식’ 기능이 돋보인다. 예를 들어 “너무 추워”라고 말하면, AI가 “희망온도를 높일까요”라고 답변하면서 사용자 요구에 알맞게 작동하는 식이다.퓨론은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소비자가전쇼(CES) 2025’에서도 LG전자의 차세대 전략 무기로 주목받았다.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에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AI 홈의 두뇌 역할을 도맡는 소프트웨어로 지능형 센싱과 멀티모달 기반의 맥락 이해 능력을 갖춰 자연스러운 대화와 같은 일상형 소통이 가능하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향후 가전뿐 아니라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부문에서 퓨론을 확장·적용하는 ‘총체적 경험 구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이번에 출시된 에어컨 신제품 2종에는 퓨론 외에도 레이더 센서를 통해 AI가 고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 선호하는 온도를 학습해 최적의 냉방을 제공하는 ‘AI 바람’ 기능도 적용됐다. 또 AI가 습도·온도 센서로 측정한 데이터를 분석해 열교환기 오염도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씻어내는 등 에어컨 청정 관리 성능 역시 대폭 강화됐다. 이재성 LG전자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더 똑똑해진 AI로 사용자와 교감하며, 맞춤형 에어 솔루션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으로 쾌적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김성훈 기자
- 2025-01-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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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가성비 무기로…中, ‘테크 강국’ 안방까지 위협 정부의 편파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무차별적으로 제품을 생산해 온 중국이 자국 내수 침체 장기화와 미국·유럽연합(EU) 관세 폭탄 위기에 직면하자 이제는 테크 분야에서도 전방위적인 밀어내기에 나섰다. 테크 강국인 한국은 전기차·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서 자국 브랜드에 대한 높은 충성도로 인해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져 왔지만,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차이나 공습 2.0’이 한국 시장을 장악한 제2 로보락(중국산 로봇청소기) 사례 출현으로 이어진다면 굳건했던 안방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YD는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위해 ‘아토3’ ‘실’ ‘돌핀’ ‘시라이언7’ 등의 차량에 대한 환경부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글로벌 무대에서 가성비를 인정받은 아토3는 BYD코리아가 브랜드 출범행사를 여는 오는 16일 이전에는 환경부 인증 획득이 유력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토3의 국내 출시 가격은 3000만 원 중반대로 점쳐진다.중국은 그동안 현대자동차·기아 등 굴지의 완성차 업체가 있는 한국 시장에서 저가를 무기로 한 상용차·전기버스 등의 분야를 주로 공략해 왔다. 하지만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전기차를 과잉 생산한 중국은 미국에 이어 EU까지 무역장벽을 높이자 한국 시장으로 급격히 덤핑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코트라 난징무역관은 최근 리포트에서 “총인구 감소에 따라 총수요도 감소하면서 기존 중국 시장 규모로는 이전과 같은 수준의 생산 능력을 소화하기 어렵다”며 “해외 진출은 이러한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는다”고 진단했다.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승용차 수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479만1000대로 집계됐다. 다만 미국과 EU의 관세 공세 영향으로 4분기 증가율은 8%에 그쳐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기준 EU 내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6월 10.9%에서 11월 7.5%까지 떨어져 같은 해 3월(7.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국에서 소화가 안 되는 전기차 물량을 동남아에 이어 유럽 시장으로 밀어내려 했던 중국 입장에선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적용이 치명타로 작용한 셈이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한국은 선진국형 소비 동향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對)미국 우회 수출 경로로 활용될 수도 있어 중국 입장에선 매력적인 시장”이라며“만약 BYD가 한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지리 등 중국 자동차 업체의 추가 진출이 잇따를 것”이라고 밝혔다.IT업계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샤오미가 투자한 중국 가전제품 제조업체 로보락은 한국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다. 롯데·현대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파고들었는데, 최신 제품 가격이 180만 원에 달하는 등 브랜드의 기술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민환 인하대 경영대학원장은 “현재 우리나라가 가진 기술들은 성장동력이 없는 실정”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10년·20년 뒤의 먹거리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근홍·김성훈·이예린 기자- 이근홍 기자 외 2명
- 2025-01-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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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발목잡힌 한국… ‘AI 변방국’ 될라[현장에서]](//image.munhwa.com/gen_thumb/202501/2025011001070827176001_300.jpg?v=20250122002801)
규제 발목잡힌 한국… ‘AI 변방국’ 될라[현장에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5’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국가별 글로벌 혁신 성과 순위에서 한국이 전체 75개국 중 18위를 차지했다. 2년 전 집계된 순위보다 8단계 올라 25개국에만 주어지는 최상위 혁신챔피언 그룹에 포함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글로벌 제조업 및 수출 위상을 고려하면 저조한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평가에서 1위는 같은 아시아 지역의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또 일본은 우리보다 한 단계 높은 17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15개 평가항목 중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의 토대가 될 다양성(D)을 비롯해 디지털플랫폼(C), 연구·개발(C) 등에서 낙제점을 받았다.올해 CES에선 일상 공간으로 파고드는 혁신 AI 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하지만 외신과 관람객의 이목은 우리와 패권 경쟁을 하는 이웃 국가에 집중됐다. 특히 일본 토요타의 ‘우븐 시티’ 계획 발표에 큰 관심이 쏠렸다. 축구장 약 100개 면적의 도시 전체에 자율주행·모빌리티 서비스 등 AI가 근간이 된 기술이 집대성됐다. 일본은 2000년 이후 한국·중국에 IT 산업 주도권을 내주며 밀려났지만, 올해 AI로 무장한 채 재도약의 신호탄을 쐈다.중국은 전체의 30%에 달하는 1400여 개의 자국 기업을 출전시키며 사실상 CES를 점령했다. 샤오펑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공개했고, 하이퍼셸은 야외용 강화외골격 ‘카본X’로 로봇공학 분야에서 최고혁신상을 탔다. 반면, 한국 기업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장 ‘K-반도체’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래픽 메모리를 만드는지 몰랐다”는 말 한마디에 출렁였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회는 반도체 연구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 예외 규정 적용 현안조차 풀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각종 규제에 발목 잡힌 한국이 ‘AI 변방국’으로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올해 CES를 계기로 한층 고조되는 모양새다. 흔들리는 ‘K-인더스트리’의 초격차 경쟁력 회복에 국력을 모아야 할 때다. 극심한 국론 분열 속에 ‘골든타임’이 속절없이 흐르고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김성훈 기자
- 2025-01-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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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하이닉스 HBM 개발 속도, 엔비디아 요구보다 빨라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5’ 현장을 찾아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만났다고 밝혔다. 둘의 회동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9개월 만으로,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최 회장은 CES 2025 둘째 날인 이날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내 SK 전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황 CEO와)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CEO가 전날 회동을 예고한 지 하루 만이다. 최 회장은 둘 사이 어떤 대화가 오갔냐는 질의에 “SK하이닉스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 개발 속도보다 조금 뒤처져 있어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것이 상대편의 요구였는데, 최근에는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를 조금 넘어서고 있다는 얘기 정도를 나눴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그러면서 “이제는 약간의 역전 형태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서로 개발 속도를 더 빨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HBM에 대해 나눈 전반적인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최 회장은 또 황 CEO가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래픽 메모리를 만드는지 몰랐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양 사를 견제한다는 일각의 해석이 나온 것과 관련해선 “대단한 이슈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올해로 3년 연속 CES 현장을 방문한 최 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과 SK 부스를 둘러봤다. 그는 전시관 내 설치된 SKC의 유리 기판 모형을 들어 올리고 “방금 팔고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 회장은 직후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해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함께 다양한 AI 기반 기술을 체험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자사와 AI 분야에서 협력하는 ‘K-AI 얼라이언스’ 스타트업이 25개사로 확대됐다고 이날 밝혔다.- 김성훈 기자
- 2025-01-0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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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CEO “중국 위협 대응… 제품 리더십·차별화 전략 속도” 라스베이거스=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조주완(사진) LG전자 CEO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 패러다임이 가격에서 기술 경쟁으로 고도화되는 것과 관련해 8일(현지시간) “그동안 (중국) 위협에 대해 인식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실제 대응을 위한 실행 단계로 옮겨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가중되는 불확실성 돌파 방안에 대해선 “보다 치열하고 정교한 실행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인도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도 예고했다.조 CEO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5’ 둘째 날인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올해 사업전략을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솔직하게 원가 경쟁력이 모자란다고 인정해야 할 것 같다”며 “중국이 내수가 어렵고, 미국과의 분쟁을 통해 큰 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우면 가격 경쟁력을 더 강하게 갖출 수 있는 위안화 절하 등을 무기로 갖고 나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제품 리더십 우위 유지, 비용 캐치업(따라잡음), 사업 모델·방식 차별화 등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조 CEO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지경학적 위협이 현실화하는 것과 관련해선 “LG전자가 내·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직면한 이슈별로 최적의 대응책을 찾는 이른바 ‘플레이북’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환경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새로운 기회 발굴에 주력한다는 취지다.- 김성훈 기자
- 2025-01-0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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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한파’… 작년 4분기 영업익 6.5兆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라스베이거스=김성훈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6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인 반도체 업황이 중국의 범용 저가 공세 여파로 악화한 영향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채택 가능성에 대해 “현재 테스트 중이며,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힘에 따라 삼성이 HBM 시장 진입을 발판 삼아 연내 실적 반등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5조 원, 영업이익 6조5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130.5%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9.2% 감소했으며, 7조7000억 원(22개 증권사 최근 1개월 전망치 평균)을 내다봤던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00조800억 원, 영업이익은 32조7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9%, 398.2% 증가했다. 엔비디아의 황 CEO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5’ 개막 당일인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HBM 채택 지연 배경에 대해 “삼성은 새로운 설계를 해야 한다”면서도 “내일(8일)이 수요일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처럼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또 “(행사 기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장병철 기자 외 1명
- 2025-01-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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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건설·농업 분야까지 ‘맞춤형 AI’로 진화 7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5’에선 다양한 산업군에 특화한 이른바 ‘버티컬 인공지능(AI)’ 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버티컬 AI는 범용으로 사용됐던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특정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맞춤형 AI’다. 배터리·전장·농업·건설 등 전방위 영역으로 제품군이 확장하면서 기업들의 AI 수익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CES 행사가 진행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들어선 독일의 자동차 부품사 보쉬 부스에는 차세대 배터리 생산 설비 시스템이 축소된 모형으로 설치돼 관람객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표적인 버티컬 AI 사례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시스템은 AI 기반 엔진이 탑재돼 생산공정 전반에 대한 품질 모니터링 및 제어 기능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보쉬는 또 생성형 AI가 자율주행시스템을 학습시키는 솔루션도 공개했다. 도로 상황에 맞춰 AI가 차량을 자동으로 훈련하는 기술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보쉬 관계자는 “AI가 접목된 솔루션으로 생산성이 대폭 향상됐다”고 말했다.LG전자 부스에선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인 ‘인캐빈 센싱’이 주목받았다. 가전과 AI 홈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부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AI 기반 카메라가 운전자의 시선·표정 등을 추적해 졸음 감지, 실시간 심박수 측정, 안전벨트 착용 인식 등을 파악하며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AI가 주행 중 외국어 교통표지판의 실시간 번역을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이탈리아 업체 아그라티 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 톡보는 자사 이름을 딴 건물 구조 모니터링·진단 시스템을 공개했다. 톡보 시스템은 건축 구조물의 상태 이상 징후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기술로 AI가 진단을 담당한다. 외부에서 건물 구조나 노후 정도, 위험 수위 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가능해 효과적인 건물 관리 솔루션으로 평가받았다.대동은 국내 농기계 업체 중 최초로 CES에 부스를 열고 AI 기반의 다기능 농업 로봇과 식물 재배기 등을 전시했다. 농업 로봇은 탑재된 AI가 사람의 음성을 이해하고,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지해 다양한 작업을 직접 판단하고 수행한다. 식물 재배기는 AI와 농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농업 솔루션 ‘스마트 파밍’ 기술을 활용해 생육 환경을 자동 조절하고 상태를 분석해 수확 시기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대동 부스를 찾아 10분가량 관계자 설명을 들으며 제품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다.라스베이거스=글·사진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김성훈 기자
- 2025-01-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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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AI 햅틱’… 손끝으로 가상현실 느낀다 라스베이거스=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손끝으로만 느낄 수 있었던 정교함을 가상 세계에서도 동일하게 구현하는 ‘인공지능(AI) 햅틱’ 기술은 무한한 응용이 가능합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 전시장 내 캐나다 스타트업 ‘해플리 로보틱스(Haply Robotics)’ 부스에서 만난 콜린 갤러허 공동 창업자 겸 대표는 자사가 개발한 휴대용 3D 햅틱 장치 ‘민버스(minVerse)’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펜 형태 막대에 햅틱 기능이 탑재된 이 제품을 쥔 채 동작을 가하자 모니터에 출력된 공이 강도에 따라 미세하게 움직였고, 손끝에 실제로 만지는 듯한 촉감도 전해졌다. 민버스는 올해 CES의 확장현실(XR) 기기 분야에서 대상 격인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갤러허 대표는 “AI 햅틱 엔진을 적용한 반복 훈련으로 정밀한 질감과 저항, 무게, 힘 등의 직관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구식 기술로 여겨진 햅틱이 AI와의 결합을 통해 ‘AI 햅틱 버스(Universe·세계관)’로 진화하며 올해 CES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AI 발전과 고도화된 학습에 힘입어 실제와 같은 감각을 살려내는 난제를 해결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햅틱은 특히 정밀한 손 감각을 요구하는 의료 분야에서 활용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수술용 로봇 등에 접목하면, 원격 집도가 가능해진다. AI 고도화에 따른 정밀도 향상으로 인간 수명을 20년 이상 연장할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 2025-01-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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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감’까지 품은 AI…원격 수술·공장제어 등 공간한계 넘는다[CES 2025]](//image.munhwa.com/gen_thumb/202501/2025010701070227176001_300.jpg?v=20250122002801)
‘촉감’까지 품은 AI…원격 수술·공장제어 등 공간한계 넘는다[CES 2025] 라스베이거스=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배우 톰 크루즈가 허공에 컴퓨터 화면을 띄워놓고, 특수 장갑을 낀 손으로 화면을 착착 옮기는 장면이 등장한다. ‘아바타’에서도 평범한 인간인 주인공은 원격으로 생체 아바타를 제어하면서도 모든 감각을 실제로 경험하며 가상 세계와 상호 작용한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준비로 부산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 전시장에는 이처럼 영화 속 공상과학으로만 치부해온 기술에 성큼 다가선 제품들이 대거 쏟아졌다. 햅틱 기술이 인공지능(AI)과 결합해 ‘AI 햅틱 버스(Universe·세계관)’로 진화한 가운데, 의료를 비롯한 헬스케어·건축·게임 등 전 산업군에서 현실과 가상 공간을 넘나드는 디지털 인터랙션 제품의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올해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햅틱 기술은 캐나다 스타트업 해플리 로보틱스(Haply Robotics)가 개발한 휴대용 3D 장치 ‘민버스(minVerse)’다. 이 제품은 AI 햅틱 엔진을 적용, 사용자가 가상 물체를 잡거나 밀 때 이에 상응하는 촉각 신호를 전달해 실제 물체를 다루는 것과 유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현했다. 민버스는 디지털과 물리적 경계를 허물고,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AI 햅틱 버스에서 AI는 사용자의 학습 속도와 이해도를 분석하고, 햅틱은 물리적 촉감을 통해 손으로 배우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특히 의료·디자인·교육·게임 등 무궁무진한 분야로 응용 분야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예컨대 의료 분야에서는 의사들이 실제 수술 전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전에 집도 연습을 할 수 있다. AI가 해부학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햅틱을 통해 수술 도구를 만지는 촉감까지 그대로 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트윈’과 접목할 경우 산업용 로봇을 조종할 수도 있다. 아울러 이 기술이 홀로그램과 결합하면,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은 공간 직관 조작도 이른 시일 내에 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국내 업체인 아이팝도 AI 엔진 기반 햅틱 기술을 적용한 ‘이모텐스슈트(EmoTenseSuit)’를 개발해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디지털 콘텐츠와 사용자의 움직임을 연동하는 ‘모션 캡처’와 이를 물리적 감각으로 구현한 햅틱 피드백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 모듈형 햅틱 디바이스와 상·하체로 나뉜 센서 내장 슈트, 그리고 정교한 손동작 추적이 가능한 글러브로 구성됐으며 통합 및 개별 사용이 가능하도록 구현됐다. AI 햅틱 버스 확장이 공간컴퓨팅 기술과 연계돼 ‘메타버스·확장현실(XR) 2.0’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CES는 개막 첫날 주목해야 할 ‘2025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이를 감안해 공간컴퓨팅을 선정했다.- 김성훈 기자
- 2025-01-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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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CES AI혁신상 휩쓴 ‘K-스타트업’ 오는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5’에서 K-스타트업들이 올해 2회째를 맞은 인공지능(AI) 분야 혁신상을 휩쓸었다. 2년 연속 ‘왕좌’에 오르며 실리콘밸리 빅테크의 전유물로 인식돼 온 AI 분야에서 잠재력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3일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혁신상 1차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AI 분야 혁신상 41개 가운데 최다인 28개를 차지했다. 2위인 AI 강국 미국(7개)보다 4배 많은 규모다. 이 가운데 LG전자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제외한 26개 혁신상은 중소기업·스타트업이 거머쥐었다. 그 외 일본과 대만이 각 2개씩 수상해 한국·미국의 뒤를 이었다.CTA는 AI가 정치·사회·문화 등 전 영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처음 혁신상에 AI 분야를 신설했다. 한국 스타트업은 첫 회 때에도 28개 중 최다인 16개(57%)를 휩쓸었다. 빅테크 등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투자 규모나 인력 문제를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경무 서울대 석좌교수 겸 AI전략최고위협의회 민간위원은 “AI 혁신상 수상은 K-스타트업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지표”라며 “스타트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 전체가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서둘러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훈·이예린 기자
- 김성훈 기자 외 1명
- 2025-01-0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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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첫 등장한 양자컴퓨팅… ‘퀀텀 AI’ 시대 바짝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소비자가전쇼(CES) 2025’는 지난해 전면 등장한 인공지능(AI)이 가전·모바일에서 로보틱스·모빌리티로 영역을 확대하고, ‘꿈의 기술’인 양자컴퓨팅과 결합한 퀀텀 AI가 구현할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기술과 연결을 통해 도전 과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자는 취지의 ‘몰입(dive in)’을 슬로건으로 단순히 기술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전방위적으로 일상에 활용되는 선례가 집중적으로 조명될 예정이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 SK 등 대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까지 모두 800여 개사가 참여해 올해 선보일 신기술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AI 분야에서 K-스타트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혁신상을 휩쓸며 투자자·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현재까지 공개된 AI 분야 41개 혁신상 중 대상 격인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업체는 국내 에듀테크 기업인 웅진씽크빅이 유일하다. 웅진씽크빅이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개발한 차세대 독서 플랫폼 ‘북스토리’를 통해 독서가 어려운 저연령대·발달장애인의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 모든 책을 원하는 언어로 읽어주는 기술이다. 국내 음악 테크 스타트업 크리에이티브마인드는 AI 피아노 ‘INFINIA’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AI 기반 음악 작곡 엔진과 자동 연주 피아노를 결합한 시스템으로 전시회, 설치 예술, 상업 공간 분야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기술과 사용자 상호작용을 결합한 혁신적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다.K-바이오 스타트업들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비바이노베이션은 생성형 AI를 내시경 검사 솔루션에 접목한 ‘킨닥 엔도’를 개발해 혁신상을 받았다. 사망률 1위인 암 진단 보조 및 관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기술로 주목된다. 엠티에스컴퍼니도 자궁경부암 등 암 진단 예측 AI 소프트웨어 ‘AI닥’을 개발해 혁신상을 수상했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은 모바일 기반으로 수면 중 발생하는 숨소리를 AI로 측정, 이 기술을 탑재한 갤럭시 탭 ‘슬립보드’를 개발해 혁신상을 거머쥐었다.AI가 장착된 모빌리티, 실제와 가상현실을 오가는 확장현실(XR),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기술도 대폭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CES는 AI의 뒤를 잇는 기술로 주목받는 양자컴퓨팅 발전의 서곡을 울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양자컴퓨팅 기술은 0과 1로 데이터를 표시하는 일반 컴퓨팅에서 나아가 양자 상태에서 0과 1이 중첩되거나 얽히며 정보를 표현할 수 있는 단위인 ‘큐비트’ 개념을 차용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이번 CES에는 전 세계 160개국 및 지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지난해 150개국 4300개 기업보다 참가 규모가 약 5% 늘어났다. 전년 대비 AI 제품 비중도 50% 이상 증가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김성훈 기자
- 2025-01-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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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미니 팹’ 예타 통과… ‘소부장 상생 협력’ 가속도 [혁신생태계 리포트 2025]](//image.munhwa.com/gen_thumb/202501/2025010201031827176001_300.jpg?v=20250122002801)
SK하이닉스 ‘미니 팹’ 예타 통과… ‘소부장 상생 협력’ 가속도 [혁신생태계 리포트 2025] SK하이닉스가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미니팹(사진·반도체 생산공장)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업계의 숙원을 풀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 SK하이닉스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8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첨단 반도체 양산 연계형 미니팹 기반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정부, 경기도·용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약 1조 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2023년 12월 예타를 신청해 지난해 2월 예타 심사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이번 통과로 SK하이닉스의 대표적 상생 협력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300㎜ 웨이퍼 기반 연구·테스트베드가 될 미니팹은 소부장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이 반도체 양산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모든 실증 작업을 지원하는 인프라로 건설된다. SK하이닉스와 정부, 소부장 기업이 ‘삼위일체’가 돼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높인다는 의미로 ‘트리니티 팹’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트리니티 팹은 반도체 양산 팹과 같은 환경으로 구축된다. 이를 위해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공정·계측 장비 약 40대가 도입된다. SK하이닉스는 수요 기업과 연계한 반도체 소부장 개발 제품의 성능·검증 평가를 위해 자사 전문 엔지니어의 컨설팅을 상시 지원할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2023년 9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방문 당시 “미래 세대가 좋은 일터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니팹이 혁신과 상생의 롤모델이 돼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정부도 소부장 기업의 신제품 개발 기간 단축을 지원하고, 수요 기업 연계형 기술 개발 및 산학연 반도체 현장형 전문 인재 양성을 추진하는 등 발을 맞춘다.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미니팹을 기반으로 국내 소부장 기업들과 힘을 합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 강화의 핵심 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제작후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포스코, 롯데, 한화, 이마트, KT, CJ, 대한항공, 카카오, 네이버- 김성훈 기자
- 2025-01-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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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23곳 ‘K-AI 동맹’… 국내 연대로 글로벌 시장 선도 [혁신생태계 리포트 2025]](//image.munhwa.com/gen_thumb/202501/2025010201031827176002_300.jpg?v=20250122002801)
기업 23곳 ‘K-AI 동맹’… 국내 연대로 글로벌 시장 선도 [혁신생태계 리포트 2025] 지난해 11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인공지능(AI) 서밋 2024’ 첫날 개막식 현장. ‘협력으로 만들어가는 AI 생태계’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발언 내용이 무대에 설치된 대형 디스플레이 우측(발화자 기준) 화면에서 자막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직후 영어로 진행된 그레그 브로크먼 오픈AI 회장의 대담에서도 곧바로 번역된 한글 텍스트가 화면으로 출력됐다. 특히 딱딱한 문어체 표현이 아닌 구어체로 매끄럽게 풀이돼 청중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별도 통역사는 없었다. 대신, 지난해 7월 SK텔레콤 주도의 국내 AI 협력체 ‘K-AI 얼라이언스’에 합류한 스타트업 ‘엑스엘에이트(XL8)’의 AI 기술 미디어 번역 솔루션 ‘이벤트캣’ 기술이 적용됐다.2019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XL8는 AI를 통해 언어장벽을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대 미디어 분야 번역·더빙 서비스 업체인 아이유노미디어그룹 등과 협업관계를 맺고 유수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자사가 개발한 ‘미디어캣’ 기술로 초벌 번역을 제공 중인 XL8는 통·번역 시장으로 플랫폼 확장을 꾀하고 있다. 정영훈 XL8 대표는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서밋 행사에서 이벤트캣 기술이 소개된 이후 이를 활용하고 싶다는 추가 계약 문의가 쇄도했다”며 “3만 달러(약 4400만 원) 정도에 그친 창업 첫해 매출과 비교해 얼라이언스 합류 이후인 올해는 20배가량으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K-AI 얼라이언스는 SK텔레콤 주도로 2023년 2월 출범했다.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국내 기업 간 연대가 ‘필수불가결’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현재 모두 23개 AI 관련 테크 기업이 참여, 국내 대표 연맹체로 자리 잡은 얼라이언스는 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 조성 및 확산에 매진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혼자서는 AI 혁신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협력은 필수”라며 “이런 관점에서 얼라이언스가 AI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얼라이언스 소속으로 산업 특화 AI 솔루션을 제공 중인 스타트업 ‘마키나락스’는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와 제조 AI 분야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특히 SK그룹 계열사들과 전기차 충전기의 이상 감지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했다. 전기차 충전기 고장을 사전에 예측해 인프라 안정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마키나락스는 자사 AI 플랫폼 ‘런웨이’를 통해 제한된 데이터로도 충전기 내부 주요 파워 모듈의 이상을 1개월 전에 감지하고 사전적 유지보수 활동을 수립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했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CEO는 얼라이언스에 대해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각 기업의 AI 전문성을 융합해 산업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맞춤형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애드테크 기업 ‘몰로코’도 얼라이언스 합류를 통해 신시장 개척을 주도하고 있다. 몰로코는 지난해 6월 SK텔레콤과 협력해 AI 기반 기업용 광고 플랫폼 ‘어썸(ASUM) 2.0’을 공개했다. 어썸 2.0은 SK텔레콤의 T전화·T멤버십·패스(PASS) 등의 서비스와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타기팅 광고 플랫폼으로 몰로코의 머신러닝 기술이 접목돼 광고주와 일반 사용자 모두에게 초개인화된 광고를 제공한다. 광고주는 전환 가능성이 큰 사용자에게 더 알맞은 광고를 보여주며 효율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안익진 몰로코 대표는 “국내 AI 기술과 인프라가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뤄내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제작후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포스코, 롯데, 한화, 이마트, KT, CJ, 대한항공, 카카오, 네이버- 김성훈 기자
- 2025-01-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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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휴머노이드’ 본격화… 레인보우로보틱스 품어 삼성전자가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인공지능(AI) 모델에서 로봇으로 옮겨붙은 글로벌 빅테크 간의 주도권 경쟁에 삼성전자가 본격 참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전자는 지난해 868억 원을 투자해 지분 14.7%를 보유해온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 회사의 지분을 35.0%로 늘려 기존 2대 주주에서 최대 주주로 등극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사진)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으로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2족·4족 보행 로봇과 협동로봇 등을 개발·공급 중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영권을 확보함으로써 미래 로봇 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자사 AI·소프트웨어 기술에 더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 이른바 걸어 다니는 ‘생성형 AI’로 불리는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 단장에 자사 고문인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를 선임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립 멤버인 오 교수는 오랜 기간 산학에서 축적한 로봇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토대로 미래로봇 개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 등 미래로봇의 원천 기술 경쟁력을 확보, 핵심 성장을 동력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AI 모델 개발에 천문학적 투자를 단행한 글로벌 빅테크들은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로 로봇을 꼽고 있다. 생성형 AI의 선두 주자인 오픈AI도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추진, 4년 전 해체시켰던 사내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올해 초 재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딥마인드도 지난 19일(현지시간) 휴머노이드 전문 기업 앱트로닉이 개발하는 로봇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테슬라는 자사의 인간형 로봇인 옵티머스 1000대를 내년 말까지 공장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삼성전자까지 미래로봇 개발 경쟁에 참전하면서 이 기술을 현실 세계에 적용하는 시장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앞서 2035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380억 달러(약 5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김성훈 기자
- 2024-12-3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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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CES서 최고 해상도 OLED 모니터 공개 LG전자가 내년 1월 개막하는 ‘소비자가전쇼(CES) 2025’에서 세계 최고 해상도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게이밍 모니터와 인공지능(AI) 기능이 접목된 시그니처 냉장고·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CES 2025에서 45인치 ‘울트라기어 모니터’ 2종(45GX990A·950A)과 빌트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냉장고·식기세척기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게이밍 모니터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5K2K 해상도(5120X2160)를 제공하며, OLED 제품 중 최고 수준인 최대 1300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 밝기)의 화면 밝기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990A 모델은 시청환경에 맞춰 평평한 화면을 곡률로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 기능으로 ‘CES 혁신상’ 부문에서 최고상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했다.신제품 주방 가전엔 AI 기술이 대거 반영됐다. 냉장고에는 AI 기반 식재료 관리 솔루션을 통해 문을 열지 않고도 음식물의 종류와 양을 외부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 기능이 탑재됐다. 식기세척기의 경우 사용자의 손이 가까이 다가오면 핸들이 자동으로 올라오는 구조인 ‘팝아웃 핸들’ 기능이 적용돼 디자인의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중국 기업들이 가격을 앞세워 가전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는 상황에서 LG전자는 AI 기반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 김성훈 기자
- 2024-12-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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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 부문 성과급, 작년 0%서 올핸 연봉의 ‘최대 16%’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이 최대 16%로 책정됐다. 지난해만 해도 ‘반도체 한파’에 0원으로 추락했던 OPI가 업황 회복에 힘입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안팎으로 직면한 위기 속에서 사기 진작을 위해 지급률을 높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2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사내에 사업부별 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했다. DS 부문의 OPI 예상 지급률은 12∼16%다.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한다.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꼽힌다.DS 부문은 지난해 초 OPI(2022년도분)로 연봉의 50%를 받는 등 그간 거의 매년 초 연봉의 50%가량을 성과급으로 챙겨왔다. 그러나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사업부가 14조8700억 원의 적자를 내면서 연초에 지급되는 2023년도분 OPI는 0%로 쪼그라들었다. 증권가에선 올해 삼성전자 DS 부문이 매출 약 109조 원, 영업이익 약 16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메모리는 20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도 지난 8월 사내게시판을 통해 “상반기 8조4000억 원의 이익을 달성해 2024년 경영계획 목표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현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고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OPI 지급률은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정확한 OPI 지급 규모는 현재 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최종 공지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 20일 하반기 TAI를 공지하고, 전 사업부에 반도체 50주년을 맞아 200만 원의 위기극복 격려금도 지급했다. DS 부문의 TAI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200%,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25%, 반도체연구소·AI 센터 등은 37.5%로 결정됐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바탕으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 김성훈 기자
- 2024-12-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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