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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독극물 의심 우편물’, 중국에서 왔다”…中 화장품회사서 무작위 발송 울산=곽시열 기자올해 7월 울산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독극물 의심 소포’로 신고된 해외 우편물은 중국 화장품회사에서 무작위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울산경찰청은 지난 7월 20일 울산 동구 서부동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독극물 의심 소포’로 신고된 해외 우편물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결과 유해물질 주입 등 이상 정황과 한국인 개인정보 불법사용 정황이 없다며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당시 울산 장애인 복지시설 원장과 직원 등 3명은 대만에서 보낸 국제 우편물을 열어본 뒤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경찰은 이후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 우편물에 대해 화학·생물학적 및 독성·마약 성분 감정을 벌인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 사건 이후 국내에 이와 유사한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3000여 건을 넘기는 등 논란이 일었다.경찰은 인터폴과 주한타이베이대표부, 주중한국 대사관 등과 국제공조를 벌인 결과 이들 우편물은 중국 화장품 판매업체에서 무작위로 우편물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조사결과 해당 업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스마트 주소 기능을 활용, 주소와 수취인 이름 등을 임의로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이번 사건이 국내 우편물 대량 발송 건은 일종의 브러싱스캠으로 보고 있다. 브러싱스캠은 물건을 무작위로 발송한 다음 수신자를 가장해 상품 후기를 올리는 방식으로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는 행위를 뜻한다.
- 곽시열 기자
- 2023-09-21 15:52
현대차 임단협 마무리… 추석앞둔 울산에 6400억 풀렸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함에 따라 울산지역에 뭉칫돈이 한꺼번에 풀려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올해 임단협을 20일 조인식과 함께 최종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2019년 이후 5년 연속 무파업 협상 타결 기록이다.현대차는 이번 협상에서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과 성과급 400%와 1050만 원, 주식 15주, 온누리상품권 25만 원 상당 등을 지급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회사 측은 순차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조인식 날 지급된 성과급이 1인당 평균 2000여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만2000여 명의 현대차 임직원이 거주하고 있는 울산지역에 추석을 앞두고 6400억 원대의 뭉칫돈이 풀렸다. 이는 현대차가 위치한 울산 북구 올해 예산 4778억여 원보다 큰 규모다.지역 유통업계와 상공계는 ‘현대차 낙수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지역 모 백화점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대규모 성과급이 풀려 직원들의 구매력이 높아진 만큼 백화점 매출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이번 주말부터 전자제품과 각종 브랜드 제품 특별 할인행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지역 전통시장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현대차가 올해 협상에서 1인당 25만 원씩의 온누리상품권을 10월 말에 지급하기로 합의한 데다 현대차 임직원들이 이번 추석을 앞두고 31억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별도로 구매했기 때문이다. 남구 신정시장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 중인 이모 씨는 “현대차에서 대규모 성과급과 온누리상품권이 풀린다고 하니 지역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도 당연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동석 현대차 부사장과 안현호 노조위원장은 21일 오전 김두겸 울산시장 등과 함께 신정시장에서 추석맞이 장보기를 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 곽시열 기자
- 2023-09-21 11:44
현대차 노사, 안전 문화 조성 위한 공동 선언문 마련 울산=곽시열 기자현대자동차 노사가 중대 재해 예방 및 글로벌 안전 선도기업 도약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현대차 노사는 20일 울산공장 본관 1층 동행룸에서 ‘안전 최우선 문화 조성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식’을 가졌다.이날 선언식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 안현호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등 노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이번 행사는 직원의 생명 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정하고 협력사를 포함한 전 직원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는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현대차 측은 밝혔다.노사공동 선언문에는 △사업장 내 안전 최우선 문화 정착을 위한 노사 상호 협력 △적극적인 투자 및 전문인력 보강 등 안전관리 지원활동 강화 △스마트 모션 센서 등 신기술 장비 도입으로 직원들의 안전 확보 △협력사 안전 활동 지원으로 상생 안전문화 조성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또한 노사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노사 합동 전문 안전위원회를 운영해 안전우수사례 벤치마킹 등 현장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컨설팅을 2024년 말까지 실시하기로 했다.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울산권역 4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협력사 상생발전 안전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협력사를 포함한 전 사업장 내 안전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 곽시열 기자
- 2023-09-20 15:52
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조인식…5년 연속 무파업 타결 울산=곽시열 기자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20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안에 서명, 올해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이동석 대표이사와 안현호 노조지부장 등은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노사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열었다.이로써 현대차 노사는 2019년 이후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했다.노사는 지난 6월 1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3차례 교섭한 끝에 지난 12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 합의안은 지난 18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대비 찬성 58.8%로 가결됐다.올해 합의안은 기본급 11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800만원, 격려금 100%+25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담고 있다. 기술직(생산직) 800명 신규 채용, 국내 공장 강화 방안 등에도 합의했다.
- 곽시열 기자
- 2023-09-20 15:24
택배차량에서 100회 걸쳐 현금 훔친 30대 구속 울산=곽시열 기자문을 잠그지 않은 택배 차량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울산 남부경찰서는 19일 30대 A 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일 울산 남구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택배 배달을 위해 주차 중이던 택배차 운전석에 들어가 현금 30만 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같은 수법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약 100회에 걸쳐 1500만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A 씨가 택배차량이 배달중 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A 씨는 범행 후 버스나 기차 등 대중교통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며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한 동선 추적끝에 A 씨를 검거했다.
- 곽시열 기자
- 2023-09-19 11:02
“10년후엔 울산 떠나고파”… 시민 15.2% 설문서 응답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울산시민 15%가 장기적으로 울산에서 살고 싶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인식은 젊은층에서 강해 울산의 인구 유출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울산시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시민의식과 생활실태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사회조사 중 사회분야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382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4월 14∼27일 진행됐다.‘10년 후에도 울산 거주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2.2%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15.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부정적 응답자 중 10대가 48.5%, 20대가 24.9%로, 젊은층의 정주 의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주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17.8%가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울산 외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희망자가 78.6%로 나타났다. 이주 희망 지역은 ‘수도권’이 38.6%로 가장 높았다.시는 이번 사회조사 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부서별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곽시열 기자
- 2023-09-18 11:39
UNIST 교수팀, 재난경보 풍선으로 ‘IDEA 어워드’ 본상 수상 울산=곽시열 기자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디자인학과 김차중 교수팀이 색깔이 변하는 재난경보 풍선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김 교수팀은 재난경보 풍선 ‘세이프업’(SAFEUP)의 콘셉트 디자인으로 프로페셔널 부문 동상을 받았다. 본상 중 하나인 동상은 출품작 중 7% 이내에만 주어진다.김 교수팀이 제안한 풍선은 실시간 색이 변화하며 재난 상황과 위험 정도를 알려준다. 사고나 테러로 방사능, 화학물질, 바이러스 등이 누출된 상황에서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안됐다.유해 물질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데다가, 사고 현장 접근이나 통신이 차단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디자인이다.풍선을 캡슐에 담아 재난, 테러 현장 상공에 투하하면 낙하산처럼 부풀어 오른다. 풍선 표면에는 공기 중 특정 유해 물질과 반응할 수 있는 특수 코팅이 되어 있어 위험 정도에 따라 색깔이 빨강(위험), 노랑(주의), 녹색(안전)으로 변화한다.풍선이 지상 4ｍ 높이에서 길쭉한 형태로 퍼지기 때문에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고, 색상 변화와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디자인해 누구나 쉽게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풍선 디자인에 적용된 첨단 변색 소재는 에너지화학공학과 이창영 교수,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종남 교수와 공동 연구했다.김 교수는 "차세대 소재 기술과 인류의 안전 가치를 고려한 혁신 디자인이 만나 성과를 거뒀다"며 "UNIST 디자인 교육의 지향점인 과학기술과의 융합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뜻깊은 수상"이라고 말했다.이번 프로젝트는 인쇄전자 업체인 파루인쇄전자가 주관하는 산업통상자원부 디자인산업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미국 산업디자인협회에서 주관하는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 곽시열 기자
- 2023-09-18 11:21
‘정당 현수막’ 강제철거, 울산·부산 등 전국 확산 울산=곽시열 기자·부산=김기현 기자, 김군찬 기자인천에서 시작된 정당 현수막 강제 철거 움직임이 광주, 울산, 부산 등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당 현수막을 자유롭게 게시하도록 한 상위법(옥외광고물법)과의 충돌은 불가피하지만 각 지방자치단체와 시도의회는 주민들의 반대 여론에 힘입어 관련 조례를 제정한 뒤 정당 현수막 난립 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14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울산시의회는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고 권순용(국민의힘) 시의원이 정당 현수막 설치 규제를 위해 대표 발의한 ‘울산시 옥외광고물 관리 조례 일부 개정안’을 최종 의결한다. 여야 할 것 없이 반대 의견이 거의 없어 현재로선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 조례는 정당 현수막은 전용 게시대에 정당별 2개 이하만 설치하도록 하고 설치 기간도 15일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설치 기준을 어긴 정당 현수막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강제 철거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부산시의회 이승우(국민의힘) 시의원도 정당 현수막 개수를 읍·면·동별로 4개 이하로 제한하고 현수막에 상대를 혐오하고 비방하는 문구를 금지하는 ‘부산시 옥외광고물 관리 조례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조례안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인데 통과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 같은 시도의회의 정당 현수막 규제 조례 제정 움직임은 인천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현재 인천과 광주에선 조례 개정 이후 정당 현수막 철거에 착수한 상태다.하지만 상위법과의 충돌 소지가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옥외광고물법 8조 8호 조항이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해 표시·설치하는 정당 현수막의 경우 허가·신고·금지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어 지자체 조례로 정당 현수막의 설치 개수 등을 제한하는 것은 상위법에 명백히 저촉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이와 관련해 상위법에 위배된다며 대법원에 해당 조례의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 곽시열 기자 외 2명
- 2023-09-14 11:48
코 사진 찍어 반려동물 등록…UNIST 학생기업, 국제표준 개발 울산=곽시열 기자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생 창업기업이 ‘코 주름’(비문·鼻紋) 기반 반려동물 개체식별 기술의 국제 표준을 만들었다. 간편한 비문 인식 기술로 전 세계 어디서든 반려동물을 등록하고 신원인증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UNIST는 학생 창업기업인 파이리코가 개발한 ‘다중 바이오 인식 기반 반려동물 개체식별 기술 표준’이 지난 8일 열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의에서 사전 채택 됐다고 14일 밝혔다. 사전채택된 이 표준은 앞으로 4주간의 회원국 의견 수렴을 거쳐 정식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파이리코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공동으로 비문 기반 반려동물 개체 식별 기술의 국제표준을 개발해 왔다. 기술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국제표준이 제정됨에 따라, 비문 기반 개체식별을 반려동물 등록 방법으로 인정하는 법 개정도 탄력을 얻을 전망이다. 현행 동물보호법 시행령은 비문 기반 개체식별을 반려동물 등록의 방법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 동물보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몸에 칩을 심는 기존 방식 대신 코 사진을 찍어 입력하는 방식 등으로 반려동물 등록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재 50%대로 저조한 반려동물 등록률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낮은 반려동물 등록률은 국정과제인 펫(pet) 보험 활성화의 걸림돌로도 지목돼 왔다. 김태헌 파이리코 대표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반려동물 비문 개체식별 기술의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내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삼아 반려동물 선진국 등이 우리나라 기술을 채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파이리코는 비문·홍채와 같은 생체정보 기반 반려동물 등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번 표준 채택으로 파이리코는 관련 지식재산권 확보에도 확고한 우위를 선점하게 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지정을 받아 비문 인식 기술로 반려견 신분증인 ‘개 민증’을 발급하는 시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 곽시열 기자
- 2023-09-14 11:36
현대미포조선, 올해 임금협상 마무리…기본급 12만7000원 인상 울산=곽시열 기자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현대미포조선 노조는 13일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10815명) 중 1750명(투표율 96.4%)이 참여해 1075명(투표자 대비 61.4%)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2만7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00만 원, 상품권 50만 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노사 제도개선위원회 운영과 사내 협력사 경력직 채용 확대 등에도 합의했다.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약 4개월 만에 교섭을 마무리했다.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공정 안정화가 중요한 상황에서 조합원들이 이해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실적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 곽시열 기자
- 2023-09-13 14:41
도로위 공중정원·세계 최대 성경… 울산, 새 랜드마크 만들기 ‘고심’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공장, 굴뚝 등 산업 시설만 즐비한 ‘산업도시’ 울산이 지역을 대표하는 새 랜드마크 만들기에 한창이다. 도로 위 공중정원·강 위의 오페라하우스·세계 최대의 성경책·태화루 공원 스카이워크(사진) 등이 거론되고 있다.울산시는 최근 ‘역점 신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위해 제3차 추가경정예산으로 5억 원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울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상징물을 찾아보자는 취지다.시는 이번 용역에서 남구 번영사거리에 높이 5m가량의 공중에 1만9000㎡(약 6000평) 면적의 공중정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공중에서 야경을 관람할 수 있는 벤치와 울산을 상징할 만한 구조물을 설치하면 다른 도시에서 보기 드문 울산의 대표적 명소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천주교 3대 성지 중 하나인 울주군 상북면 살티공소에 전시관을 조성하고, ‘세계 최대의 성경책’을 제작,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울산 중구 태화동 일원에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됐다가 고려말 왜구 침략에 의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화사 복원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시는 이와 별도로 울산 도심을 지나는 태화강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사전타당성 용역에 들어갔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울산을 대표하는 문화시설이자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이 내려다보이는 태화루 인근에 스카이워크 설치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울산시가 랜드마크 조성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지난 1962년 시 승격 후 60년이 지나도록 마땅히 지역을 대표해 내세울 만한 상징물이 없고, 이로 인해 관광객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하지만 울산시는 지난 6월에는 새 랜드마크로 기업인 조형물을 건립하기로 했다가 시민 반대 등으로 철회한 바 있어 다소 조심스럽게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울산 시민단체 관계자는 “갈수록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꼭 필요한 사업인지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곽시열 기자
- 2023-09-13 11:42
UNIST·건국대 연구팀, “노화세포 선택적 제거 기술 개발” 울산=곽시열 기자노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울산과학기술원(UNIST) 화학과 유자형 교수팀과 건국대학교 정해원 교수팀은 노화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안에 인공단백질을 형성해 노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개발된 기술은 노화세포 막에 과발현된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표적할 수 있다. 정상세포에 비해 높게 발현된 활성산소를 매개로 인공단백질 구조체 또한 형성할 수 있다. 즉, 정상세포에 악영향 없이 노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된다.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이 노화하면 정상세포는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커지는데, 세포는 이를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화세포로 변한다.그러나 노화세포의 축적은 각종 염증을 유발하고, 노인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또 노화세포의 미토콘드리아는 정상세포와 다르게 산소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인 활성산소가 과발현돼 있다.과발현된 활성산소는 이황화 결합을 촉진하게 되고, 분자끼리 결합하는 소중합체(올리고머)를 형성한다.연구팀은 올리고머의 자기조립을 통해 나선형 구조를 띠는 ‘알파 헬릭스’가 표면에 생기는 인공단백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이 구조체는 미토콘드리아 막에 강하게 결합해 막을 파괴하며, 세포의 자가 사멸을 유도하게 된다.연구팀은 노화세포를 유도해 노인성 건성황반변성을 가진 쥐 모델에 개발한 기술을 적용했다.그 결과 노화세포를 효율적으로 제거해 망막 조직의 기능이 정상 범위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또 자연 노화된 쥐 모델의 망막 조직에서도 노화세포가 선택적으로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유자형 교수는 "노화세포의 미토콘드리아를 표적으로 삼아 기능 장애를 유도함으로써 노화세포가 선택적으로 제거되는 것을 실제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며 "기존 노화 치료제와는 다른 접근법으로, 노인성 질병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화학 저널인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9월 4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 곽시열 기자
- 2023-09-12 14:23
원전 인근 지자체, ‘원전 안전교부세’ 촉구 서명부 국회 전달 울산=곽시열 기자전국 원전 인근 지역 지방자치단체 동맹이 1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촉구 134만 주민 서명부’를 전달했다.원자력안전 교부세는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기초지자체 중 예산지원을 받는 원전 소재 5개 지자체를 제외한 23개 지자체에 방사능 방재 등 안전을 위해 사용하자는 취지로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이날 전달식에는 원자력 안전교부세 신설을 위해 지방교부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박성민 국회의원(국민의힘·울산 중구)과 원전 인근 지역인 울산, 부산, 경북, 전남, 전북, 강원, 대전, 경남 지역 23개 기초자치단체 단체장과 부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김영길 전국 원전 인근 지역 동맹 회장(울산 중구청장) 등 참석자들은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만나 서명부를 전달하고,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피력했다.전국 원전 인근지역 동맹은 앞서 지난 5월 10일부터 7월 31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원전 인근지역 23개 지자체 주민 503만 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100만 주민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모두 134만519명이 서명했다.전국 원전 인근지역 동맹은 앞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에도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다.또 오는 10월에는 그동안 비법정협의회로 운영됐던 전국 원전 인근지역 동맹을 ‘전국 원전 인근지역 동맹 행정협의회’로 전환하고,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골자로 하는 지방교부세법 개정안 입법을 위한 연대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한편, 박성민 의원은 지난해 12월 "지방교부세 재원 중 내국세 비율을 기존 19.24%에서 19.30%로 0.06% 포인트 늘려 원자력안전교부세의 세원을 마련하고, 이를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으로 지정된 28개 지자체 가운데 이미 예산 지원을 받고 있는 원전 소재 5개 지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23개 지자체에 지원하자"는 지방교부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김영길 회장은 이날 "전국 원전 인근지역 지자체 503만 주민의 강력한 의지와 염원을 담아 서명부를 전달했다"며 "주민들의 생명권과 환경권을 지키기 위해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 곽시열 기자
- 2023-09-12 06:30
유치원서 학부모가 교사에 고성·소란…교육청·경찰 조사 울산=곽시열 기자울산의 한 유치원에서 학부모가 교사에게 고성을 지르며 밀치는 등 소란을 피운 사건이 발생해 경찰과 교육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11일 울산시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울산 모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복도에서 학부모 A 씨가 교사 B 씨에게 고성을 지르고 밀치는 사건이 발했다.교사 B 씨는 A 씨와 함께 교실 옆 원무실로 자리를 옮겼으나, 원생 여러 명이 당시 상황을 그대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교사 B 씨는 이후 충격으로 2주간 병가를 낸 상태다.A 씨는 앞서 자녀와 다른 원생 사이에 발생한 갈등 문제로 교사 B 씨와 상담했으나, 이후 학교 측이 적절히 대처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이날 유치원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사건 후 B 씨에게 순간적으로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시 교육청은 유치원 측 요청에 따라 교권보호 긴급지원팀을 파견해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11일에 해당 학교에서 교권보호위원회가 열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울산경찰청도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 중이다. 사건 발생 후 다른 유치원생 학부모들이 당시 현장을 지켜본 아동들이 정서적 학대 피해를 봤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 곽시열 기자
- 2023-09-11 10:30
HD현대중 올해 임협 완전 타결…임금 12만7000원 인상 울산=곽시열 기자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5일 마련한 2차 잠정합의안이 7일 실시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8.52%의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고 7일 밝혔다. 전체 조합원 6381명 중 5895명이 투표에 참여, 이중 3450명(58,52%)이 찬성하고, 2426명(41.15%)이 반대했다.노사는 앞서 지난 5일 기본급 12만7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과 격려금 450만 원(오일뱅크 상품권 50 만원 포함) 지급 등의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휴양시설 운영 특별예산 20억 원 출연, 미래조선산업 전환대응을 위한 TF구성 등도 합의내용에 포함됐다.이번 합의안은 지난달 22일 마련돼 같은 달 24일 부결된 1차 잠정 합의안보다 기본급 7000원 인상과 격려금 100만 원 지급이 추가됐다.노조는 1차 합의안이 부결되자 지난달 31일과 1, 4일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생산 공정 준수가 중요한 회사 상황을 노조와 조합원들이 잘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준 덕분에 임금협상이 잘 마무리됐다"며 "교섭 마무리를 계기로 전 임직원이 함께 본격적인 재도약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곽시열 기자
- 2023-09-07 15:56
암컷 대게 불법 포획·유통한 판매책 등 11명 검거 울산=곽시열 기자동해안에서 포획이 금지된 암컷 대게(일명 빵게)와 체장 미달의 어린 대게(9㎝ 이하)를 불법 유통한 11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울산해양경찰서는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매자들에게 암컷 대게와 어린 대게를 판매한 유통 총책 A(60대) 씨와 불법 포획 대게를 공급한 선장 B(40대) 씨를 구속하고, 중간 유통책과 단순 구매자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A 씨 등은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어선으로 암컷 대게 2700여마리, 체장 미달 대게 2300여마리를 포획하고, 이를 판매해 약 15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B 씨가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포획한 대게를 산속에 있는 자신의 집 마당 수족관에 보관해 놓고 식당 등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수산자원관리법은 암컷 대게와 9㎝ 이하 어린 대게의 연중 포획과 유통,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소지하거나 구매할 시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 곽시열 기자
- 2023-09-07 14:05
HD현대중, 임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기본급 2만7000원 인상 울산=곽시열 기자HD현대중공업 노사가 5일 올해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달 24일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12일만이다.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제25차 단체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합의안은 기본급 12만7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과 격려금 450만원(오일뱅크 상품권 50만원 포함) 지급 등이다. 휴양시설 운영 특별예산 20억원 출연, 미래조선산업 전환대응을 위한 TF구성 등도 합의내용에 포함됐다.1차 합의안보다 기본급 7000원 인상과 격려금 100만원 지급이 추가됐다.노조는 6일로 예정되었던 파업은 취소하고 오는 7일 조합원총회에서 다시 2차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기로 했다.노사가 앞서 지난달 22일 마련한 1차 잠정합의안은 노조의 찬반투표에서 68.78%의 반대로 부결됐다.이에 노조는 지난달 31일과 1, 4일 부분파업을 벌인데 이어 6, 7, 8일에도 부분 또는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 곽시열 기자
- 2023-09-06 06:16
UNIST,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 인자 발견 울산=곽시열 기자비만에 의한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을 조절하는 새로운 인자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UNIST는 생명과학과 최장현 교수팀과 박성호 교수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와 동물(쥐)에서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관련 단백질인 Thrap3가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단백질은 간에서 지방 대사의 핵심 조절 요소인 ‘아데노신 일인산 활성화 단백질 인산화효소(AMPK)’의 활성을 억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지방 축적에 의한 염증반응으로 지방간염, 간경변 등 포괄적인 범위의 대사성 질환이다.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치료를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간에서 Thrap3 단백질이 AMPK와 직접 결합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세포핵 안의 AMPK가 세포질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한다. 중성지방을 분해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자가소화작용(Autophagy)의 효과 또한 저해한다. 즉, Thrap3의 발현을 억제시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최 교수는 “그동안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 전략을 구축하고 있는데 많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었다”며 “이번 Thrap3 유전자의 발굴을 통해 효과적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방법을 새롭게 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Thrap3를 억제시키면 지방간으로 인해 발생되는 염증성 질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단계까지 효과적으로 개선됨을 확인했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과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MPC), UNIST 미래선도프로젝트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연구 결과는 지난달 1일 생명과학분야 저명 학술지인 ‘실험 및 분자의학’(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에 온라인 게재됐다.
- 곽시열 기자
- 2023-09-05 10:41
케이디탱크터미널, 울산에 바이오디젤 생산공장 건립 울산=곽시열 기자케이디탱크터미널이 375억원을 들여 울산에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디젤 생산공장을 건립한다.울산시와 케이디탱크터미널은 4일 시청 시장실에서 ‘바이오디젤 생산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바이오디젤은 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지방을 활용해 만든 친환경 연료다. 석유제품과 화학적으로 유사해 기존 내연기관 구조 변경 없이 사용할 수 있다.투자양해각서에 따라 케이디탱크터미널은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총 375억원을 투자해 바이오디젤 생산공장을 신설한다.연간 9만t을 생산하는 규모의 공장은 현 사업장 유휴부지 1만4627㎡에서 이달 중 착공돼 내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케이디탱크터미널은 신설 공장 운영에 필요한 신규 인력 채용 때 울산시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하고, 현재 다른 지역에 주소지를 둔 직원 주소를 울산으로 이전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또 공장 건축과 설비 구축에 지역 업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와 협력하기로 했다.시는 공장 신설 투자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케이디탱크터미널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 지원에 나선다.케이디탱크터미널은 극동유화 관계 회사로 2018년 설립됐다. 자본금 130억원, 매출액 49억원 규모 중견기업으로 울산 울주군에 본사를 두고 있다.장선우 케이디탱크터미널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가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하고 울산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울산 지역경제 발전과 고용 창출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김두겸 울산시장은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는 석유 수요 대체와 에너지 안보 강화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케이디탱크터미널이 바이오연료 분야에서 선도적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곽시열 기자
- 2023-09-04 11:48
짙푸른 해송림·조각같은 기암괴석… 동양화를 옮긴 듯한 ‘동해안의 절경’[우리 동네 ‘히든 챔피언’]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울산 동구 일산동 대왕암공원은 예부터 ‘울산의 해금강’으로 불릴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동해를 따라 웅장한 기암괴석이 길게 펼쳐져 있고, 아름드리 소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솟구쳐 있어 멀리서 보면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느낌을 준다. 여기에 1000년 넘게 신라 호국용(護國龍)의 전설을 간직한 대왕암(사진)이 있고,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동해안 최초의 등대도 자리하고 있다. 93만여㎡ 규모의 대왕암공원은 일산해수욕장 옆 동해로 뻗어 나온 자연형 공원이다. 이 공원의 대표적 자랑거리 중 하나는 공원 내부를 빽빽이 채운 1만5000여 그루의 해송림이다. 일제강점기에 심어져 100년이 넘게 이곳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뤘다. 해송림은 겨울에는 찬 바람을 막아주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과 상쾌한 공기로 안락함을 제공한다.소나무 숲에 자리한 2개의 등대도 볼거리다. 울산의 끝이라는 의미로 ‘울기(蔚埼)등대’란 이름이 붙은 이 등대는 1906년에 세워져 동해안에서는 처음으로 불을 밝혔다. 이후 등대 주변 해송이 자라며 하늘을 감싸 안아서 등댓불이 보이지 않게 되자 1987년 기존 등대 50m 옆에 새 등대가 들어섰다. 첫 등대는 대한제국 건축양식을 연구하기 위한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됐다. 이 공원 주인공인 대왕암은 산책로 끝자락에서 만날 수 있다. 육지에서 교량으로 연결된 대왕암은 불그스레한 바위로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의 합작품인 기암괴석이다. 하늘로 용솟음치는 용의 모습을 닮았다. 어둠이 밀려오면 조명이 켜지면서 산책로는 무지갯빛 용의 형상이 꿈틀거리는 모습으로 변한다. 대왕암에는 신라 문무대왕비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대왕이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며 경주 앞바다에 안장되자 왕비도 왕을 따라 동해의 호국용이 되겠다며 이 바위 아래 바닷속에 잠겼다는 이야기다.2021년 조성된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도 핫플레이스다. 길이 303m, 폭 1.5m인 이 출렁다리는 대왕암공원 북측 해안 산책로 일대 돌출지형인 햇개비에서 수루방 사이에 연결돼있다. 출렁다리를 걸어가면 아찔한 스릴감과 함께 동해와 HD현대중공업, 일산해수욕장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2년 동안 전국에서 300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이 다리를 찾았고, SNS에 1만 개가 넘는 인증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 곽시열 기자
- 2023-08-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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