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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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한 MB’… ‘위원회 사무실 임대 10억’ 결재 올리자 “국가 건물 써라”
‘작은정부’ 기치를 내건 이명박 대통령의 ‘알뜰한 살림살이’가 청와대 안팎에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위원장 사공일) 소속 실무진은 지난주 청와대 외부에 위원회 사무실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진땀을 흘렸다. 애초 실무진은 당연히 광화문 근처의 민간 소유 빌딩을 중심으로 사무실을 알아봤다. 빈 사무실 찾기가 쉽지 않아 힘들게 구한 사무실은 모 빌딩으로 10억원 정도의 임대료를 요구했다. 실무진은 이 안을 결재를 위해 이 대통령에게 올렸다. 그러나 즉시 반려됐다. 이 대통령은 “돈을 아껴라. 모두 국민의 세금이다”라며 “민간 소유 말고 국가 소유 사무실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이 때부터 실무진의 고군분투가 시작됐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한 결과 옛 정보통신부가 있던 건물(KT빌딩)의 3개층(12~14층)이 정부소유라는 것을 알게 됐고 결국 위원회 사무실은 이 건물 12층에 마련됐다. 12층에는 이외에도 미래특별위원회가 둥지를 틀었고, 나머지 층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용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대하
심은정 | 2008-03-18 13:47 -
국민권익위 초대위원장에 양건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국가청렴위와 국민고충처리위,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 등이 통합된 국민권익위원회 초대 위원장(장관급)에 양건(61) 한양대 법대 교수를 임명했다. 부위원장(차관급) 에는 박인제(56) 변호사와 이영근(55) 국가청렴위 정책기획실장, 김필규(49) 변호사가 기용됐다. 이 대통령은 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에 이창용(48)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차관급) 에 서동원(56)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각각 임명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이같은 인사를 발표한 뒤 “이로써 정부 각 위원회의 위원장 및 부위원장 인사는 모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앞으로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국가청렴위원회,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가 해 왔던 기능들을 모두 통합, ▲고충민원의 처리와 이와 관련된 불합리한 행정제도 개선 ▲공직사회 부패 예방·부패행위 규제를 통한 청렴한 공직 및 사회풍토 확립 ▲행정쟁송을 통하여 행정청의 위법·부당한 처분으로부터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 박인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경남 ▲서울대
신보영 기자 | 2008-03-13 13:43 -
“새 정부와 이념 안맞는 산하기관장 사퇴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광화문 문화포럼’(회장 남시욱)에서 문화부 산하기관장들 중 이명박 정부의 이념과 맞지 않는 인사는 스스로 사퇴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산하기관장들은 “법과 질서에 따르겠다”, “이념을 위해서 일한 적이 없다. 국가를 위해서 일했다” 등으로 반발, 정권교체에 따른 보수·진보 세력간 문화권력의 충돌이 예상된다. 정부 대변인이기도 한 유 장관은 이날 ‘이명박 정부의 문화정책’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 같이 밝히고 “30여개의 산하기관장들 중 철학·이념·개성이 분명한 사람들은 본인들이 알아서 물러날 것”이라며 “(노무현 정부에 이어) 계속 자리를 지키겠다면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뒤집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유 장관은 “(법이 정한)임기는 보장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다만 그 임기가 공정한 것일 때 보장받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일반기업도 대표가 바뀌는 시점에는 인사를 안한다”며 “대통령선거 한달 전에는 상식적으로 인사를 안하는데도 지난해 10월부?
김영번 | 2008-03-12 13:45 -
‘여사님’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주소를 바꾸려고요.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1번지 청와대….” “네? 청와대요? 비서실인가요?” “저는 김윤옥인데요.”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청와대에 입주한 뒤 그간 정기적으로 받아보던 잡지의 배달지 주소를 변경하려 직접 전화를 걸었던 사연이다. 그 출판사에선 ‘최고위층 고객’의 전화에 진위를 확인하느라 한 바탕 소통을 벌였다고 한다. 김 여사는 한 케이블 TV채널의 이전 문제도 직접 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의 안방으로 옮긴지 2주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소박한 주부로 살아가는 김 여사의 일상을 보여준다. 비서진들은 김 여사의 ‘털털 행보’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겠지만, 격의 없는 모습에서 친근감이 뭍어난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김 여사는 아직 자신을 대통령부인이라기보다 그냥 주부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면서 “평소에도 털털한 모습을 보여 동네 아줌마를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수행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모습에 놀랄 때가 많고, 그걸 말리느라 고생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후덕한 인상도 연일 화제에 오?
심은정 | 2008-03-11 13:37 -
“親美도 親中도 없어… 국익 맞으면 동맹”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북한에 대해 언제든지 마음의 문을 열고 남북간에 진정한 도움이 되는 대화를 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며 “남북간에 임기중 한번 만난다고 하는 게 아니라 언제 어느때든 자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다루는 것은 대북전략 측면이 아니라 소위 인류의 보편적 행복 기준을 갖고 말하는 것”이라며 “나는 어느 때보다 남북이 화해, 화합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나는 친미(親美)도, 친중(親中)도 없다고 생각한다. 국익이 서로 맞으면 동맹이 될 수 있고, 국익에 위배되면 오늘 시대에 동맹이라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외교통상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외교부가 21세기 세계추세와 걸맞지 않은 행태를 보였는데 이제 창조적 실용주의에 따라 실용외교를 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국과의 관계에서 외교부는 제 역할을 못했고, 무엇이 국익에 도움되는지 생각하지
김상협 | 2008-03-11 13:20 -
李대통령, 일요일엔 쉰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할 것 같던 ‘불도저’ 이명박 대통령도 일요일엔 잠시 엔진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지인들과 테니스를 치는 등 개인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10일 전했다. 이는 “여유를 가져야 에너지가 재충전된다. 휴일에는 좀 쉬고, 쉴 때는 확실하게 쉬시라”는 류우익 대통령 실장의 건의에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번째로 맞는 일요일인 9일에도 공식 일정없이 삼청동 안가에서 테니스를 치며 시간을 보냈다. 당선인 신분 시절에는 측근 의원들과 대학 교수들을 테니스 파트너로 삼았으나 이번에는 세간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전직 테니스 선수와 코치 등 순수 테니스 동호인들과 게임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30년이 넘는 구력을 자랑하는 그에게 테니스는 ‘에너지 충전소’다. 한 측근은 “점잖게 걸어다니며 치는 골프보다 격렬하게 움직이며 상대와 공을 주고받는 것이 이 대통령의 적성에 더 맞다”며 “운동을 격렬하게 해 머릿속을 한번 깨끗하게 지우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심은정 | 2008-03-10 13:46 -
“공직자는 ‘머슴’… 국민보다 일찍 일어나야”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공직자는 서번트(servant·머슴)다. 쉽게 말하면 국민을 위한 머슴인데, 말은 머슴이라고 하면서도 국민에게 (제대로) 머슴 역할을 했나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머슴은 주인인 국민보다 앞서 일어나는 게 할 일이다. 머슴이 주인보다 늦게 일어나서는 역할을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각 정부 부처 순회 업무보고의 일환으로 정부과천청사에서 처음 열린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향후 경제정책 방향과 경제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기업들은 잘못하면 부도나고, 직원들에게 봉급을 못주는데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자리가 없고 서민들이 힘들어할 때 공직자들이 과연 그런 생각으로 일하고 있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처럼 국가운영을 기업경영에 빗대 공직자의 자세를 상세하게 제시하며 주문사항을 열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은 힘들어도 여러분에게는 봉급이 나간다. 재정에 위기가 오고 경제성장은 떨어지고 일자리가 줄고 한들 여러분은 감원이 되?
김상협 | 2008-03-10 13:29 -
외청장·차관급 11명 인사
이명박 대통령은 7일 감사원 사무총장에 남일호 감사원 제 2사무차장, 병무청장에 박종달 육본 인사사령관을 각각 임명하는 등 11명의 외청장 및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상률 국세청장과 임채진 검찰총장, 어청수 경찰청장,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유임시켰으며 전상우 특허청장도 임기(4월)가 종료될 때까지 유임시켰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차관급 외청장에 대한 인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면서 “차관급 외청장 인선은 조직의 특성을 고려해 전문성과 역량을 중시했으며, 조직안정을 고려해 관련 부처 장관의 추천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별도로 인선 내용을 발표하지 않은 국세청장과 검찰총장, 경찰청장은 유임됐고 특허청장도 임기(4월)까지는 유임됐다”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경우 사표를 제출했으나 사표를 반려하고 유임했다”고 밝혔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노무현 정부가 지난 2월 이명박 정부 측과 협의해 임명한 첫 인사로 애초 유임이 확실시됐고, 지난해 11월에 임명된 임채진 검찰총장은 임명된 지 4개월도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
심은정 | 2008-03-08 06:06 -
MB, 내일은 시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장바구니 물가’를 잡겠다고 직접 나섰다. 주말인 8일 서울 외곽의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을 방문해 책상이 아닌 시장 현장에서의 ‘서민 생활체감 물가’를 점검할 예정이다. 새 정부 첫 국무회의(3일), 확대비서관회의(5일)에서 획기적인 발상 전환을 통한 물가대책을 주문한 연장선상에서다. 좀처럼 해법찾기가 힘든 물가문제 해결을 위해 이 대통령이 공격하는 포인트는 ‘생활체감 물가’다. 청와대 관계자는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은 국제유가, 원자재·재료가격 인상 등 외부의 비용압박(cost-push) 요인에 의한 물가는 사실 해결방법이 거의 없다. 그러나 대통령이 주목하는 바는 장바구니 생활물가에 대해서는 뭔가 대책이 가능하다는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해법에서도 실용주의 접근법이 강조되는 셈이다. 이 관계자는 “생활물가는 통상적인 공식물가지수 산출과는 다른 방식으로 분리해서 접근하라는 게 대통령의 지시”라고 밝혔다. 서민들이 주료 사용하는 생활필수품 물가만 파악하더라도 대책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실효성
김상협 | 2008-03-07 13:35 -
기획재정부發 ‘구조조정 쇼크’
소문으로만 돌던 관가의 구조조정 태풍이 현실화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국장급 간부 3명 중 2명은 보직을 받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획재정부 국장급의 무보직 비율은 최대 65%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관가는 ‘인사 쇼크’에 빠져들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 등은 기획재정부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폭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경제부처가 몰려있는 과천 관가는 ‘주말 대학살’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며 후속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에 따르면 차관급인 외청장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1급 및 국장급 인사가 이날부터 진행된다. 재정부는 이날 1급인사를 마치고 주말동안 국장급 인선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국장급의 65%가 보직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사 후유증이 크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재정부가 새로 마련한 직제에 따르면 국장급은 23자리. 하지만 과거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출신 국장 이상 간부들이 60명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부기관에 교육을 갔거나 총리실, 위원회 등에 파견나간 직원을 모두
천영식 | 2008-03-07 13:21 -
총선걱정 많은 MB… 정두언·박형준 등 잇단 독대
4·9 총선을 지켜보는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근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5년간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국회 과반수 의석 확보에 경고등이 들리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여당인 한나라당 내 공천 전개양상은 당초 개혁공천 기대와는 다른 길로 빠지고 있다고 청와대는 판단한다. 청와대 고위 인사는 6일 이런 점에서 “대통령의 총선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로 아끼는 당내 소장파 의원들을 불러들여 여러 사항을 점검하고 토의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5일에는 박형준, 4일엔 정두언 의원이 청와대에서 대통령 면담을 하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선에서 대통령의 한 측근 의원도 5일 청와대 인사와 만나 머리를 맞댔다. 이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본격적으로 공천이 확정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돌아가는 낌새가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 총선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이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에게 공천 진행 상황을 자주 보고해온 당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두 의원과 만나 개혁공천을 해야한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알
김상협 | 2008-03-06 13:41 -
MB는 ‘시어머니’?
‘꼼꼼한 명박씨’가 연일 화제다. 낮 시간에 청와대 비서관실에 켜진 전등에서부터 효율적인 공간활용까지 이명박 대통령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는 것이 없다. “창조적 실용주의를 강조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세부적인 것도 좋지만 큰 그림을 그리는 데 관심을 집중해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 비서관들이 근무하는 여민관을 찾아 각 비서관실을 차례로 둘러봤다. 비서관 방이 없어지고 직원들 사이 칸막이 높이가 낮아진 것을 본 그는 “일어서면 서로 의사소통도 되고 효율적”이라며 “좀 있으면 이것(낮은 칸막이)도 없어지겠지만… 공개적인 것이 불편한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복도나 벽이 차지한 공간을 이용하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숨은 2㎝를 찾아라”, “총무비서관실 반투명 유리벽은 좀 더 잘 보이도록 해라”, “창문을 통해 햇빛이 비치는데 전등을 켤 필요가 있나. 점심시간에 자리를 비울 때는 전등을 꺼서 새는 에너지를 막아라” 등등의 구체적인 조언을 했다. 그는 또 김중수 경제수석에게
심은정 | 2008-03-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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