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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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로 하시지만… 외할머니의 사랑은 더 깊이 느껴져요
To. 마음으로 말하는 법을 아는 우리 외할머니. 외할머니! 평소 감사한 마음을 가진 분에게 편지를 쓸 기회가 생겨 외할머니에게 이렇게 편지를 써보아요. 저는 살면서 단 한 번도 외할머니에게서 ‘사랑해’라는 단어를 들은 적이 없어요. 그럼에도 우리 외할머니는 제가 외할머니 댁에 갈 때마다 고이고이 아껴둔 ‘LA갈비’를 맛있게 구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한 상을 내어주시죠. 외할머니는 외할머니 자신의 이름 석 자보다, 손주인 제 이름 석 자를 제일 먼저 배웠죠. 외할머니는 그 작은 손을 펼쳐 ‘사랑해’라는 뜻이 담긴 수화를 하시죠.
문화일보 | 2025-05-21 09:01 -
저를 지켜주고 응원해주신 관장님은 ‘거북이 등딱지’ 같은 분
To. 태권도 관장님 안녕하세요 관장님! 이 편지를 통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관장님이 매우 좋습니다. 관장님은 처음 줄넘기를 알려주실 때, 잘하지 못하는 제게 오셔서 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죠. 관장님의 시간과 노력을 다 투자하셔서 저를 가르쳐주셨던 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어느 정도 줄넘기를 할 수 있게 돼 관장님이 대회를 같이 나가자고 하셨을 때,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관장님은 저를 응원해주시며 한 번 대회에 나가보는 게 추억이 되고, 대회에 나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하셨었죠. 저는 그 말씀을
문화일보 | 2025-05-13 09:11 -
별이 되신 선생님… ‘저답게’ 사는 모습 지켜봐주세요
To. 이승제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선생님 제자 신혜빈입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계신 하늘나라는 어떠세요? 행복하고, 편안하신가요? 선생님과 이별한 지 어느덧 2년이 넘었네요. 그런데도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어요.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들, 보여주신 행동들 모든 것들이 저에게는 어느 것보다 의미 있었고 감사했어요. 제가 친구들한테 무시 받을 때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는데 기억하시나요? “지구가 둥글다고 해서 너도 둥글 필요 없어! 너의 색깔, 너의 모양대로 살아가면 돼”라고 말씀해
문화일보 | 2025-04-30 09:11 -
아픈데도 나를 먼저 챙겨주시던 외할머니… 보고싶어요
To. 외할머니. 여름이 다가오니까 할머니 생각이 나네…. 안녕 할머니. 나 할머니 손녀 유빈이야! 벌써 할머니가 별 따러 하늘로 잠깐 올라간 게 6년이나 지났네, 보고 싶다. 그거 기억나? 나 유치원 마치면 할머니가 항상 빨간 모자 들고 기다렸는데 여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감기 걸린다고 그 빨간 목도리, 모자 들고 있던 할머니가 요즘 너무 기다려지네. 여름이 오는 중이라서 그런가? 할머니가 우리 집에 왔던 적 있었잖아, 나는 그때 아무것도 모르고 신났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서야 알았어. 할머니가 아파서였다는 걸. 그때 내가 너무
문화일보 | 2025-04-23 09:44 -
‘슈퍼맨’ 같은 아빠! 영원한 친구처럼 지내요~
To. 나의 영원한 친구. 안녕! 나의 영원한 친구야. 나 하은이야. 나의 영원한 친구에게 감사한 점이 너무 많아 편지를 쓰려고 해. 나의 영원한 친구는 바로 나의 아빠! 아빠는 나에게 영원한 친구이자 훌륭한 선생님, 자상한 아빠, 그리고 나를 위해 언제든지 달려오는 슈퍼맨이야. 아빠는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항상 내 옆에 있는 든든한 친구 같아. 나의 재미있는 하루를 즐겁게 들어주고, 같이 밥도 먹고, 공부도 같이하는 제일 친한 친구야. 내가 좋아하는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를 같이 타고, 문구점에 가서 나에게 필요한 학용품을
문화일보 | 2025-04-16 09:22 -
“사고뭉치 딸의 ‘가능성’ 믿어준 엄마 아빠, 지구에서 가장 사랑해!”
■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초록우산 심사위원장賞-김태린 고양중 학생 To. 세상에서 제일 멋진 우리 엄마, 아빠에게. 안녕? 엄마, 아빠! 나 자랑스러운 사고뭉치 첫째 딸 태린이야. 평소에는 쑥스러워서 표현을 잘 못했는데 이 편지로라도 나의 진심을 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편지를 쓰면서 내가 마음에 없는 말로 상처를 주진 않았는지, 너무 무심했는지 되돌아보게 됐어. 엄마, 아빠한테 감사하고 미안한 일들이 참 많더라. 난 정말 엄마, 아빠 같은 분들이 내 부모님이어서 축복받았다고 생각해. 집안일을 도울 때 엄마, 아빠의 고충을 느
문화일보 | 2025-04-09 09:09 -
언제나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초록우산 심사위원장賞 - 강지수 서울 명원초 학생 To. 임미영 선생님 선생님, 안녕하세요? 5학년 때 선생님 반이었던 지수예요. 꽃이 피고 새 시작을 알리는 봄부터 꽃이 지고 한해의 맺음을 준비하는 겨울까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저희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 하나하나가 저희에게 피가 되고 살이 돼 바람직한 6학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난해 2학기 시작과 함께 저희가 맨날 싸우고 서로를 헐뜯었고, 그래서였는지 선생님이 병이 나셨어요. 선생님이 잠시 저희를 떠나셨을 때 선생님의
문화일보 | 2025-04-02 09:22 -
놀아주고 돌봐주고 보듬어주고…“아빠는 내 행복 주머니”
■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초록우산 회장賞 - 홍예림 경운초 학생 To 가족 중 날 가장 아끼는 아빠에게 아빠, 안녕? 나 첫째 딸 예림이야. 평일에는 늦게 퇴근해서 주말에만 볼 수 있는 게 늘 아쉬워. 글로 적으니까 정말 기분이 이상한 게 꼭 처음 본 사람한테 적는 것처럼 어색하게 느껴져. 편지를 쓰려고 하니 아빠가 가장 먼저 떠올랐어.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이건 비밀이야. 내 머릿속에는 큰 주머니 3개가 있어. 첫 번째는 누군가 나한테 잔소리를 하거나 혼내는 기억이 담긴 주머니, 두 번째는 엄마, 아빠랑 함께했던 행복
문화일보 | 2025-03-26 09:02 -
“엄마, 서로의 엔진이 돼 어려운 길도 함께 달려나가요”
■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초록우산 회장賞 - 허지유 학생 (해외거주) To 나의 모든 것인 엄마에게. 엄마, 나 엄마 아들 지유야. 엄마 알아? 엄마는 나의 모든 것인 거! 엄마, 우리 함께 바이올린을 연주할 때가 기억나. 엄마와 내가 종종 다투며 엄마 속을 상하게 했지만, 나는 엄마 마음을 알아. 엄마는 내가 미래에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게, 그 기회를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도와주려고 했다는 거. 엄마가 나를 발전시킬 수 있게 도와줘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는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어. 내가 자동차고 엄마가 엔진인
문화일보 | 2025-03-19 09:08 -
후손에게 더 나은 미래 물려주신 모든 열사님들 감사드려요
■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초록우산 회장賞 - 최해원 오마중 학생 To 모든 열사님과 투사님들께,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신 모든 선조께, 우리 민족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역사에 큰 관심이 있는 한 학생이에요. 이번에 감사편지를 쓰게 됐을 때,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셨던 열사님과 투사님들이 먼저 떠올랐어요. 청나라와 일본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려고 투쟁하신 전봉준 장군님, 독재정치에 반해 민주주의를 추구하며 시위하신 박종철 열사님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몸에 불을 지르며 근로기준법을 외치
문화일보 | 2025-03-12 09:11 -
“하늘로 간 아빠… 이젠 내 걱정 말고 마음껏 날아다니길”
■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초록우산 회장賞 - 채수진 화성동화중 학생 To 아빠에게. 아빠, 오랜만이야. 거기선 잘 지내고 있어? 아빠가 떠난 지 벌써 4년이 흘렀어.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 것 같아. 아빠 많이 아팠는데, 이젠 안 아파? 괜찮아? 물어보고 싶은 건 정말 수없이 많은데, 아빠의 대답을 들을 수가 없네. 아빠가 떠나고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슬프기만 했어. 거실에 아빠가 앉아 있을 것만 같았고, 늘 그럴 듯 내 이름을 불러 줄 것만 같았어. 그땐 아빠 얼굴이랑 목소리가 생생히 느껴졌는데…. 이젠 아빠 얼굴은 사진으로만 남았고
문화일보 | 2025-03-05 09:24 -
뼛속까지 그리운 선생님은 영원한 제 위인… 이 마음, 하늘에 닿겠지요
■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초록우산 회장賞 - 조예린 경남예고 학생 To 조휘일 선생님 보고 계시나요…? 전해지시나요…? 느껴지시나요…? 올해 스승의 날은 제 억장이 무너지듯, 가슴 속 저 깊이 뼛속까지 그립고 그립습니다. 선생님, 이젠 평온한 안식의 품에서 끝없는 자유와 함께 이곳을 지켜보고 계시겠지요. 저 예삐 예린이예요. “조예삐”라고 불러주시는 선생님의 걸걸하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너무나도 듣고 싶은 순간입니다. 6살 때부터 늘 책을 한가득 가방에 짊어지고 이곳저곳 자연을 찾아 자연과 함께 참된 독서의 세계를 느끼게 해주신
문화일보 | 2025-02-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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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로 하시지만… 외할머니의 사랑은 더 깊이 느껴져요
To. 마음으로 말하는 법을 아는 우리 외할머니. 외할머니! 평소 감사한 마음을 가진 분에게 편지를 쓸 기회가 생겨 외할머니에게 이렇게 편지를 써보아요. 저는 살면서 단 한 번도 외할머니에게서 ‘사랑해’라는 단어를 들은 적이 없어요. 그럼에도 우리 외할머니는 제가 외할머니 댁에 갈 때마다 고이고이 아껴둔 ‘LA갈비’를 맛있게 구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한 상을 내어주시죠. 외할머니는 외할머니 자신의 이름 석 자보다, 손주인 제 이름 석 자를 제일 먼저 배웠죠. 외할머니는 그 작은 손을 펼쳐 ‘사랑해’라는 뜻이 담긴 수화를 하시죠.
문화일보 | 2025-05-21 09:01 -
저를 지켜주고 응원해주신 관장님은 ‘거북이 등딱지’ 같은 분
To. 태권도 관장님 안녕하세요 관장님! 이 편지를 통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관장님이 매우 좋습니다. 관장님은 처음 줄넘기를 알려주실 때, 잘하지 못하는 제게 오셔서 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죠. 관장님의 시간과 노력을 다 투자하셔서 저를 가르쳐주셨던 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어느 정도 줄넘기를 할 수 있게 돼 관장님이 대회를 같이 나가자고 하셨을 때,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관장님은 저를 응원해주시며 한 번 대회에 나가보는 게 추억이 되고, 대회에 나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하셨었죠. 저는 그 말씀을
문화일보 | 2025-05-13 09:11 -
별이 되신 선생님… ‘저답게’ 사는 모습 지켜봐주세요
To. 이승제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선생님 제자 신혜빈입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계신 하늘나라는 어떠세요? 행복하고, 편안하신가요? 선생님과 이별한 지 어느덧 2년이 넘었네요. 그런데도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어요.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들, 보여주신 행동들 모든 것들이 저에게는 어느 것보다 의미 있었고 감사했어요. 제가 친구들한테 무시 받을 때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는데 기억하시나요? “지구가 둥글다고 해서 너도 둥글 필요 없어! 너의 색깔, 너의 모양대로 살아가면 돼”라고 말씀해
문화일보 | 2025-04-30 09:11 -
아픈데도 나를 먼저 챙겨주시던 외할머니… 보고싶어요
To. 외할머니. 여름이 다가오니까 할머니 생각이 나네…. 안녕 할머니. 나 할머니 손녀 유빈이야! 벌써 할머니가 별 따러 하늘로 잠깐 올라간 게 6년이나 지났네, 보고 싶다. 그거 기억나? 나 유치원 마치면 할머니가 항상 빨간 모자 들고 기다렸는데 여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감기 걸린다고 그 빨간 목도리, 모자 들고 있던 할머니가 요즘 너무 기다려지네. 여름이 오는 중이라서 그런가? 할머니가 우리 집에 왔던 적 있었잖아, 나는 그때 아무것도 모르고 신났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서야 알았어. 할머니가 아파서였다는 걸. 그때 내가 너무
문화일보 | 2025-04-23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