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새 시대, 새 리더십
-
<새 시대, 새 리더십>사랑·슬픔의 일상 이해하고 그런 영화도 즐기는 대통령
- 대선 자문위원 제언 ⑥ 정국 요동쳐도 ‘삶’은 지속 서민들의 이야기 알았으면 어떤 대통령을 원하느냐고? 신문사 데스크에서 화두 하나를 툭 하고 던져 놓는다. 어렵다. 남들과 똑같이, 이런저런 정책을 가진 사람을 원한다고 답변할 수는 없다. 그런 중에 나날은 흘러간다. 아하, 오늘은 포항행이다. 북한에서 내려온 탈북작가들, 한국작가 중에 북한 문제를 쓰는 작가들과 함께 포항을 찾아간다. 작은 행사가 있다. 9시 25분 서울역발. 이경자 작가, 정길연 작가, 이성아 작가, 유영갑 작가, 권영임 작가에 이지명 망명 펜 이사장, 도명학 작가, 윤양길 작가 같은 분들이 함께했다. 두 시간 반 만에 벌써 포항역이다. ‘박태준 평전’을 쓴 이대환 선배가 마중을 나왔다. 마이크로버스 안에서 모처럼 봄나들이 나선 들뜬 아이들 같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봤어? 정말 잘 만들었더라.” 이경자 선생이 문득 영화 얘기를 꺼내신다. 이 영화는 나도 보려고 벼르고만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일은 많고 시간은 안 난다. 더 정확히 말하면 영화라도 찾아 관람해 볼 마음의 여유가 없다. “김민희가 연기를 너무 잘하던데요.” “영화?
문화일보 | 2017-04-14 14:17 -
<새 시대, 새 리더십>인사권 갖는 책임장관제 확립… 제왕적 대통령 이제는 끝내자
- 대선 자문위원 제언 ⑤ ‘줄대기’관료들 망가뜨려 공정한 시스템 도입 절실 중앙인사委 부활 검토를 대선 때면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공약이 무소불위의 대통령 인사권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공약(公約)은 대통령에 당선되는 순간 휴지통에 버려지는 공약(空約)이 되어 버리기가 일쑤다.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장관에 대한 인사권 보장을 제시했고 대통령 취임 직후 논공행상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집권한 4년 동안 관피아·정피아 논란에 시달릴 정도로 공공기관장 인사에 직간접으로 관여했다. 심지어는 공직 인사개혁을 추진한다는 명분하에 문화체육관광부 과장 인사에까지 개입했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막을 내린 박근혜정부의 패착도 어쩌면 원칙 없는 인사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인사권한은 너무나 광범위하여 남용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자리만 해도 국무위원을 비롯한 장·차관, 4대 권력(국정원, 검찰, 경찰청, 국세청)의 기관장, 대법원·헌법재판소·감사원 등 헌법기관장, 산하기관장, 각종 위원회 등 ?
문화일보 | 2017-04-11 12:07 -
<새 시대, 새 리더십>“미래가 두려운 젊은이들과 소통하라”
- 대선 자문위원 제언 ④ 청년 전담 비서 신설하고 실업대책 등 끝장토론도 “고용·창업·4차 산업정책 청년 눈높이 맞춰라” 급작스러운 ‘장미 대선’ 탓에 차기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이 될 것인가’에 대해 충분한 고민을 할 시간 없이 임기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한민국호가 경제·안보·외교 위기란 3각 파도를 맞고 있어 취임하기 무섭게 챙겨야 할 국정 현안이 수두룩할 것이다. 그러나 차기 대통령은 부디 젊은이와 가까이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모든 후보는 청년실업 대안을 내놓는 등 젊은이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에 출마할 연배의 기성세대들이 과연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부강한 나라에서 태어나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라난 세대의 투정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속으로 ‘내가 어렸을 적엔 말이야’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 사회는 후보들이 자라던 시절보다 풍요로우나 개인은 빈곤하고, 젊은이는 더욱 빈한하다. 과거의 젊은이들은 미래의 희망을 꿈
문화일보 | 2017-04-07 12:00 -
<새 시대, 새 리더십>日총리의 하루처럼… ‘대통령의 1440분’ 공개하라
- 대선 자문위원 제언 ③ 다음날 공개땐 기밀 문제 안돼 열심히 일하는 모습 알릴 기회 日총리의 국회 질문·답변 한나절 넘게 TV로 생중계 현안 파악능력 바로 공개 일본 정치를 보며 한국과 다르다고 느낀 게 있다. 하나는 일본 총리가 국회에서 몇 시간이고 의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되는 것이다. 특히 예산위원회의 경우 총리는 거의 매일 한나절 이상을 곤혹스러운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시달려야 하지만 답변은 총리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질문과 답변 자료를 미리 받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총리의 정책 현안 파악 능력이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진다. 다른 하나는 일본 총리의 일정이 분 단위로 신문에 깨알같이 소개된다는 점이다. 하루의 일정이 무엇인지, 누구를 만났는지가 일목요연하게 공개된다. 물론 총리의 모든 일정이 공개되는 것은 아니다. 관저 정문을 지나 기자단이 지켜보고 있는 로비를 지나가지 않으면 모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본 총리가 누구를 만났는지는 비밀이 아니다. 누가 자주 총리를 만나는지, 총리가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정책
문화일보 | 2017-04-03 11:54 -
<새 시대, 새 리더십>靑 폐쇄구조 리모델링 ‘불통의 벽’을 허물어라
- 대선 자문위원 제언 ② 본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 비서동서 500m 거리에 위치 긴급 토론·상시 대화 힘들어 美·日 등은 같은 건물에 있어 日 집무실 1층에 회견장… 대중에 늘 노출 덴마크 총리실·의회·대법원 한 宮에 집결 또다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87년 체제 이후 지금까지 우리가 익숙해져 있던 시기나 방법과는 다른 선택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청와대 리모델링은 이럴 때일수록 놓치지 말아야 하는 핵심적인 점검 사안이다. 사람과 사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법이다. 일찍이 막스 베버는 이러한 현상을 ‘경로의존성’으로 규정했다. 과거의 관행적 패턴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근혜정부의 몰락을 초래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소통의 부재라는 데 우리는 모두 동의한다. 소통의 부재는, 국민과의 만남을 불편해하고 힘들어한 자연인 박근혜 특유의 심리적 요인도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핵심 참모들과의 거리적 요인도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청와대 본관을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느꼈겠지만, 본관의 분위기는 언제나 썰렁하고 인정미가 결핍돼 있다. 대통령 집무실이 ?
문화일보 | 2017-03-29 11:59 -
<새 시대, 새 리더십>“대통령, 각본없는 기자회견 月1회 정례화하라”
대선 자문위원 제언 ① 대통령 소통의 출발점은 언론 국민 대변하는 질문에 답해야 오바마, 8년간 158차례 회견… 박근혜, 4년간 4차례뿐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선출될 차기 대통령은 대내외의 경제·안보·사회적 난제를 헤쳐나가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창조하기 위한 개혁 작업에 매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지향적 비전과 잘 짜인 공약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함께하는 공감형 대통령 리더십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차기 대통령이 꼭 갖춰야 할 국정운영 및 소통방식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문화일보 대선 자문위원회 교수들의 제언을 통해 전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퇴임식에서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나를 단련시켰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8년 재임 기간 모두 158차례 기자회견을 했고 매번 한 시간 넘도록 기자와의 즉문즉답에 임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4년여 동안 공식 기자회견은 지난 1월 비공식 기자회견을 포함해 단 4회에 그쳤고 그나마 짜인 각본에 따른 회견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소통하고 주위를 경계하고 단련했다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
문화일보 | 2017-03-28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