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에이징 코리아, 지식사회에서 지혜사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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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코리아, 지식사회에서 지혜사회로>“4차산업혁명 → 인더스트리 4.0, 알고리즘 → 코딩으로… 개념 정확해야 제대로 소통”
‘正名’ 강조하는 이어령 선생 “내로남불도 면죄부 주는 말” 이어령(87) 선생은 지난 5일 “언어를 정확하게 써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름과 실질을 부합시키는 공자의 정명사상(正名思想)을 언급하며, “제대로 된 개념이 있어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다”고 했다. 선생은 대표적으로 최근 흔히 쓰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은 잘못한 상대에게 면죄부를 주는 잘못된 언어라고 지적했다. “‘남이 한 것이다’라고 하면, ‘새로운 악’이 ‘구악’이 돼버립니다. 잘못한 누군가에게 내로남불이라 해버리면, 일종의 면죄부를 주게 되는 것이지요. 처음 있는 악을 저질렀는데, 그것을 내로남불이라 하면 되겠어요? 언어를 잘못 써 앞선 악과 똑같은 악으로 만들어 버리면 안 됩니다.” 이어 인공지능(AI) 혁명을 ‘4차 산업혁명’으로 쓰는 것도 앞뒤가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AI는 산업화 시대 이후 정보화 얘기입니다. AI는 동력혁명이 아닌, 지력·인지혁명이죠. 이에 독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 대신 ‘인더스트리 4.0’이란 말을 씁니다. 학술서적에도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을 거의 안 씁니다. 다보스포럼?
손기은 기자 | 2021-01-14 10:06 -
<에이징 코리아, 지식사회에서 지혜사회로>“AI·빅데이터 넘어 ‘생명’으로까지 나아가야 ‘지혜’ 나온다”
④ 이어령 선생에게 듣는다 ‘지혜 → 지식 → 정보 → 데이터’순서로 발전해온 문명사 AI시대엔 逆으로 흘러…‘인공지혜’까지 이어져야 산업화 관점서 인공지능은 인류에 위협이지만 ‘디지로그’활용해야 인류와 ‘either or’아닌 ‘both and’ ‘시대의 지성’ 이어령(87) 선생은 “내가 몸이 많이 아파요”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우리 나이로 미수(米壽)에 접어든 그는 현재 암 투병 중이다. 체중이 50㎏대로 내려왔다고 한다. 항암치료를 거부한 채 집필에 몰두하고 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긴 원고를 쓰기 힘든 상황이다. 선생은 “이제 내가 말을 많이 하면 목소리가 갈라집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지혜가 왜 중요한지, 지혜가 이 시대에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노학자의 목소리는 확연히 달라졌다. 그의 말은 거침없이 개념의 본질로 향했다. 이 선생은 지혜·생명의 도식에서 시작해 생명 경제,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이 아닌 인공지혜(AW·Artificial Wisdom)의 중요성 등을 술술 풀어냈다. 선생은 ‘지식 사회’에서 ‘지혜 사회’로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
손기은 기자 | 2021-01-14 10:06 -
<에이징 코리아, 지식사회에서 지혜사회로>“액티브 시니어는 프리미엄 소비에 관심…소비재·서비스 고급화에 영향”
- 전문가 전망 “가성비 중시 젊은층과 달라 체력·안정적인 소득원 갖춰 소비 활성화 동력으로 작용”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저성장의 골이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액티브 시니어’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액티브 시니어가 ‘실버산업’ 육성의 단초가 되고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 정중호(왼쪽 사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액티브 시니어들이 지출을 늘리면서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 효과가 있고 이러한 산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소장은 “젊은층은 ‘가심비’ ‘가성비’ 등 가격을 중시하는 한편 액티브 시니어는 프리미엄 소비에 관심이 높다는 측면에서 소비재와 서비스가 고급화하는 데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 소장은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의 경우 50%인데 반해 선진국은 60∼70% 수준으로 경제가 성숙하면서 소비 비중이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액티브 시니어는 안정적인 소득과 연금이 뒷받침된다는 점에서 소비를 활성화하는 동력으로 작용한
송정은 | 2021-01-11 10:30 -
<에이징 코리아, 지식사회에서 지혜사회로>“넷플릭스 보고 드럼 배우고, 이젠 나를 위해”… 액티브 시니어 떴다
③ 소비 주축으로 부상하는 베이비부머 세대 외모·건강·자기계발 분야 관심 안마의자·스타일러·차 구입 등 작년 관련시장 125조규모 성장 디지털 기기 사용에도 익숙한편 유튜브 등 통한 여가 활동 즐겨 온라인·모바일 앱 구매도 활발 #서울 마포구에 살고 있는 이모(67) 씨는 성인 자녀들을 모두 분가시킨 후 부인과 함께 시간을 자주 보내고 있다. 자녀들의 짐이 있던 공간은 이 씨 부부가 그동안 사고 싶었던 안마의자와 스타일러 등으로 채워졌다. 이 씨는 15년간 타던 차도 처분하고, 평소 눈여겨 봤던 수입차로 바꿨다. 이 씨는 주말이면 부인과 함께 골프 라운드를 즐긴다. #송영심(64) 씨는 살림을 꾸리는 주부이자 드럼 연주자다. 남편의 권유로 백화점 드럼 강좌를 통해 드럼 스틱을 잡기 시작한 지 벌써 8년이 넘었다고 한다. 손주에게 드라마 OST를 연주해주기도 한다. 백화점 주요 고객이기도 한 송 씨는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진행한 ‘부캐(부캐릭터·원래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로 활동하는 것)’ 찾기 이벤트에도 선정돼 화보도 촬영했다.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새로운 소비
이정민 기자 | 2021-01-11 10:30 -
<에이징 코리아, 지식사회에서 지혜사회로>고령화로 ‘네오사피엔스’ 탄생… 그들의 모든 것이 고부가가치 산업
■ ② ‘고령친화산업’으로 선진국 도약 韓, 역발상 통해 ‘에이징 테크’ 전초기지로 거듭나야 2050년 전세계 60세이상 인구도 21억명 육박 추산 한국, 신산업 테스트베드 ‘3가지 요건’ 갖춰 유행에 민감·디지털 친화적…국토 좁고 고소득 인구 많아 산업 전반 테스트베드→투자→中企·타산업 성장 ‘선순환’ 지난 2001년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게임업계의 ‘신’으로 통했던 리처드 게리엇과 로버트 게리엇 형제가 우리나라의 엔씨소프트에 입사해 연구·투자할 것이라는 뉴스였다. 7일 현재 엔씨소프트는 시가총액 21조6000억 원에 이르는 세계적 ‘공룡’ 게임 기업이 됐지만, 당시에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조그만 회사였다. 그들은 엔씨소프트 합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온라인 게임 인프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너무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한국에서 성공해야 우리들의 입지가 확고해집니다.”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 세계 디지털산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했던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늘어나는 고령 인구를 활용,
손기은 기자 | 2021-01-07 10:34 -
<에이징 코리아, 지식사회에서 지혜사회로>“고령인구 자산 삼아… 글로벌 기업이 韓서 제품·서비스 테스트하게 해야”
윤순봉 前 삼성서울병원 사장 “우리나라가 ‘네오사피엔스(신인류)’의 ‘테스트베드’가 돼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야 합니다.” 6일 만난 윤순봉(65·사진) 전 삼성서울병원 사장은 “국민소득 6만 달러가 넘는 선진국은 모두 국가의 핵심역량, 즉 ‘한주먹’ 거리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사장은 1979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해 그룹 비서실에서 고 이병철 전 회장과 고 이건희 전 회장을 모두 보좌했다. 2009년부터 삼성석유화학 사장, 삼성서울병원 지원총괄 사장을 역임한 뒤 2019년 7월, 40년 일한 삼성을 떠났다. 지난해 1월부터 유튜브 채널(‘윤순봉의 서재’)을 개설해 국내 지식인들까지 즐겨 찾는 고품격 ‘유튜버’가 됐다. 윤 전 사장은 ‘네오사피엔스’ 개념부터 설명했다. “과거에는 60세 이후 10~20년밖에 못 살아 젊어서 고생했으니 ‘여벌로 사는 인생’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죠. 현재 의료기술력으로도 100세 이상 살 수 있습니다. 기존 고령화 개념이나 틀로 이들의 삶을 정의하면 안 됩니다. ‘새로운 호모 사피엔스’인 ‘네오사피엔스’의 탄생으로 봐야 합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손기은 기자 | 2021-01-07 10:30 -
<에이징 코리아, 지식사회에서 지혜사회로>‘인구 데드크로스’ 한국, 베테랑 체험지식을 사회자산으로
출생 < 사망자… 인구감소 현실화 고령화 속도 전세계서 가장 빨라 노령층 지혜가 창조적 대안될듯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적은 ‘인구 데드 크로스’ 현상 등 ‘인구 재앙’을 상수로 보고, 사회·경제 정책 방향을 대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금성 지원이라는 현재의 저출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출산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는 데 예산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급격하게 증가하는 고령 인구의 ‘지혜(wisdom)’를 활용하는 등의 ‘창조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인구는 5182만9023명으로 전년 말 대비 2만838명(0.04%)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인구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영아수당 등을 지급하는 데 수십조 원을 쏟는 현재의 저출산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고용·주택·양육·교육 등 생애 전반에 걸친 저출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출산과 결혼을 꺼리게 만드는 노동시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예산이 투입돼?
손기은 기자 | 2021-01-04 11:40 -
<에이징 코리아, 지식사회에서 지혜사회로>현장지식 최고조 때 은퇴는 사회손실… ‘위즈덤 크리에이션’이 답이다
■ ① 가장 빨리 늙어가는 한국사회 韓, 2025년 65세이상 20%… 산업공동화로 경제존립 위기 정년 조정 등 논란 대신‘인생 이모작’서 돌파구 찾아야 日 일터서 수십년 쌓은 노하우 퇴임뒤 버려지자 ‘모노즈쿠리 스쿨’ 열고 재교육… 현장 관리 등 재활용 “젊은이와 공존하며 은퇴자 활용위한 창의적 대안 마련을” 윤순봉 전 삼성서울병원 사장은 10년 전 삼성석유화학 대표이사 재직 당시의 한 장인의 ‘망치질’ 소리를 잊지 못한다. 고졸로 회사에 입사해 20~30년 현장에서 일한 이 직원은 망치 하나로 파이프 여기저기를 두들겨 부식되거나 막힌 곳을 기가 막히게 찾아냈다. 수십 년 현장 경험을 통해 쌓은 ‘소리의 지혜’로 회사 시스템으로 걸러낼 수 없는 틈을 상시 보완하고 있었던 것이다. 윤 전 사장은 4일 “석유화학 회사의 파이프가 부식돼 막히면, 1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본다”며 “이 직원은 단순히 지식만 있는 게 아니라, 몇 십 년간 쌓은 경험을 자산으로 회사의 어마어마한 손실을 막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렇게 수십 년간 현장에서 지혜를 축적한 인력들이 은퇴 후 일할 곳을 못 찾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경
손기은 기자 | 2021-01-04 11:16 -
<에이징 코리아, 지식사회에서 지혜사회로>“50~60대 전용‘3G 스쿨’설립… 60세이후 은퇴뒤 삶 대비할 수 있게 해야”
염재호 고려대 명예교수 “‘3G 스쿨’이라는 50~60대 전용 대학을 설립해 국민 누구나 60세 이후를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염재호(전 고려대 총장·사진) 고려대 명예교수는 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60세 이후 최소 30년을 더 살 텐데, 모두 아무 준비를 안 하고 있다”며 “20대에 향후 30년을 살기 위해 대학에 들어가 공부하는 등 미리 준비한 것처럼, 50~60대에도 이후 30년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염 교수가 말하는 3G 스쿨의 ‘G’는 제너레이션(Generation)의 약자이고, 3세대는 환갑(60세) 이후의 삶을 말한다. 그는 3G 스쿨에 대해 “가령, 연금을 받는 교수나 교사는 정말 하고 싶었던 문사철(文史哲)이나 영화·클래식 관련 수업을 듣고, 경제활동을 지속하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이 가졌던 직업과 관련한 컨설팅도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갖춘 학교”라고 설명했다. 염 교수는 현재 다수 대기업 등에 이 같은 학교를 설립해 줄 것을 꾸준히 제안하고 있다. 염 교수는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54만 명 수준이던 대학 신입생이 39만 명 규모로 줄어들어 문 닫는 지방 대학이 대
손기은 기자 | 2021-01-04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