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전환기의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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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 K-콘텐츠로 한국과 소통… 과거사는 ‘내 문제 아니다’ 생각”
■ 전환기의 일본 - 후쿠시마 미노리 나고야외국어대 교수가 보는 ‘日사회 한류’ “일본 청년들은 중·고교에서 근현대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식민지시대에 대해 잘 모릅니다. 다만, 지금 본인들이 관심있는 K-팝, K-드라마 등 문화를 통해 한국과 소통합니다. 역사 문제가 나오면 ‘그건 옛날 일이고 내 문제는 아니다’라며 거리두기를 하거나 피해가죠. 그런데 최근 뜨고 있는 K-문학은 젠더나 청년 문제 등 사회갈등을 정면으로 말하니 속 시원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일본의 한·일 청년 문화 전문가인 후쿠시마 미노리(福島みのり·사진) 나고야(名古屋)외국어대 현대 국제학부 부교수는 지난 6월 30일 도쿄(東京) 신주쿠(新宿)구 와세다(早稻田)대에서 진행한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갈등을 피하는 사회 분위기에 익숙한 일본 청년들이 한국 문화에서 ‘자기 긍정’의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교수는 “일본은 개인이 목소리를 내는 게 힘든 사회인 반면, 한국은 역동적이고 직설적인 사회 분위기가 있고 그게 문화 콘텐츠에서도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소란 떨지 말라’는 일본 사회의 강한 동조 압력
김선영 기자 | 2022-07-14 09:45 -
K-팝서 꿈 찾는 日청소년… 韓문학에 푹 빠진 어른들
■ 전환기의 일본 - 4. 日사회에 스며드는 K-컬처 ■ 韓아이돌 학원에 몰리는 10대 J-팝 아이돌과 실력차이 실감 K-팝 전문학과 만들어지기도 “철저한 시스템·프로의식 동경” 도쿄=김선영 기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한국 아이돌 연습생 학원에 등록했어요. 일본 아이돌은 한국 아이돌보다 연습시간이 적고, 실력도 떨어지니 저도 한국 아이돌을 목표로 목숨 걸고 연습할 거예요. 전 18세라 나이가 많아 불안하지만, 대학도 포기한 만큼 열심히 해서 아이돌이 되겠어요.” 일본 요코하마(橫浜)의 YKA댄스스튜디오에 다니는 18세 스미모토 아야메(住本 瞳). 지난 6월 27일 한국 아이돌 연습생 전문학원인 이곳에서 만난 스미모토는 “BTS 지민의 팬인데, 지민이 팬들의 인생을 지지해주는 게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결의를 다졌다. 스미모토는 “부모님은 ‘아이돌이 안 되면 취직도 힘들 텐데 나중에 뭐 하고 살 거냐’며 불안해하시지만, 저는 정말 절실한 만큼 꼭 데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스미모토처럼 ‘한국형’ 아이돌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 아이돌 양성 전문학원이 생긴 것도 ?
김선영 기자 | 2022-07-14 09:44 -
연내 1달러=150엔 가나… 사상 초유 엔저 ‘예견된 쇼크’
■ 전환기의 일본 美와의 기준금리 격차뿐 아니라 디지털 전환 실패·고령화 한몫 日 완화정책 종료땐 투자금 회귀 전세계 금융시장에 충격 올 수도 최근 일본 엔화 가치 폭락에 대해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뿐 아니라 일본 경제와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들이 중첩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35엔 선에 거래되고 있다.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과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지속할 전망이어서 연내 엔화가 달러당 150엔 수준까지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된다. 또 일본중앙은행(일본은행)이 초완화 정책을 끝내도 문제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일본으로 회귀하며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에 리스크(위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외환시장에서는 급격한 엔화 약세를 초래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미국과 일본의 벌어진 금리 차이가 꼽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 6월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 데 이어 이달에도 자이언트 스텝이 유력한 상황이다. 반면 일본은행
임정환 기자 | 2022-07-12 11:34 -
불황에 인플레 덮친 日… 100엔숍마저 300엔숍 됐다
■ 전환기의 일본 - (3) 출구 안보이는 日 경제 디플레 상징 100엔숍 가격 껑충 운영기업 이름 바꿔 개점하기도 불황 여파로 백화점 명품매장선 손님 없어 ‘한산’… 재고 ‘수북’ ‘잃어버린 30년’ 경제침체 고통 재정적자가 GDP의 20배 넘어 도쿄 = 글·사진 김선영 기자 “여기에는 이제 100엔짜리 제품은 많이 없어요. 보통 다 200∼300엔 정도고, 100엔 제품이 다는 아니에요.” 지난 1일 일본 도쿄(東京)도 인근 100엔숍 계열 매장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물가 상승을 취재하러 왔다는 기자에게 위처럼 말했다. 실제 기자가 둘러본 해당 매장에서 파는 제품들은 엽서·젤리와 같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100엔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잃어버린 30년간 ‘100엔숍’은 디플레이션의 나라인 일본을 상징하는 매장 중 하나였지만, 올해 들어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100엔숍’들마저 ‘전 제품 100엔 균일가’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심지어 일부 ‘100엔숍’ 운영 기업사들은 최근 생존을 위해 ‘300엔숍’을 개점하고 있는
김선영 기자 | 2022-07-12 11:34 -
아베 없는 日… ‘아베노믹스’ 정책기조 변화 여부에 관심
■ 전환기의 일본 장기간 양적완화 펼친 경제정책 부작용 뚜렷해지자 재편 가능성 내년 4월 구로다 日銀총재 후임 성향에 따라 ‘계승 여부’ 갈릴 듯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피격 사망 이후 현재 일본 경제정책의 핵심인 ‘아베노믹스’ 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베노믹스는 △대규모 금융완화 △적극적인 재정 정책 △과감한 성장 전략 등을 담은 일본의 주요 경제정책이다. 일본 안팎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아베노믹스의 기본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향후 자민당 권력구도 재편으로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지난해 10월 집권 이후 아베노믹스 기조를 유지해왔다.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지원으로 총리 자리에 오른 만큼 ‘상왕’ 아베 전 총리의 뜻을 따라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한 11일 미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장중 137.28엔을 돌파하며 24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아베노믹스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엔 하락이 가속화한 것.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중앙은행(일본은행) 총재 역시 이날 “경기
김선영 기자 | 2022-07-12 11:34 -
길 잃은 ‘아베노믹스’… 고물가 속 소비침체 뚜렷
■ 전환기의 일본 - (3) 경제불황 10년째 양적완화 계속되지만 경기부양효과 없어 국민 불만 도쿄=김선영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일본의 핵심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현지에서 체감한 일본 경제는 고물가와 소비 침체로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여기에 비정규직 줄해고까지 겹치면서 ‘빈곤의 일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자조까지 나오지만,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이 지난 10일 참의원 선거 압승을 계기로 군비 증강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민생을 외면한 처사”라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일본 도쿄(東京)의 100엔숍 계열 매장에서 만난 판매원은 문화일보에 “이제 이 매장은 더 이상 균일가 100엔숍이 아니다”고 단정했다. 실제로 일본 경제의 상징인 ‘100엔숍’에도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00엔짜리 제품이 줄어든 것. 지난달 29일 방문한 도쿄 신주쿠(新宿)의 한 백화점의 명품 브랜드 매장에도 손님이 2∼3명에 불과했다. 한국과 달리 명품 재고가 넘쳐났다. 일본 정부가 아베노믹스를 통한 양적 완화를 10년째 이어
김선영 기자 | 2022-07-12 11:16 -
“온건파 기시다 내각서 ‘日 군사력 키워야’ 여론 되레 커져”
■ 전환기의 일본- 2. ‘군비 증강론’ 日 전문가 인터뷰 일본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전문가 3인은 지난 6월 27∼29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문화일보와 가진 연쇄 인터뷰에서 자민당이 오는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하면 군사력 증강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들은 선거 캠페인에서 ‘안보 몰이’를 하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온건한 리더십을 앞세워 방위비 증강과 헌법 개정을 주장하는 게 먹히면서 긍정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기미야 도쿄大 韓연구센터장 “우크라전쟁이 軍증강 명분 돼 남북한도 꾸준히 군사력 확대” “기시다 총리 혐한몰이 안해 한일관계 접점 찾을 수 있어 文은 한일관계 자체를 경시” 도쿄=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한·일 외교는 그동안 일본이 바라지 않는 한국, 한국이 바라지 않는 일본을 만드는 ‘역설의 역사’를 써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에게 양국 관계 개선에 결정적 기회가 주어진 만큼,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기미야 다
김선영 기자 | 2022-07-06 11:39 -
기시다, 참의원 선거에 ‘방위비 증강·적기지 공격 改憲’ 공약
■ 전환기의 일본 - (2) 힘 받는 군비 증강론 日전문가 “韓 ‘약한 日’ 원하지만 이게 韓에 꼭 좋은 것만은 아냐” 도쿄=김선영 기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오는 10일 일본 참의원 선거에 ‘적 기지 공격 능력(반격 능력) 보유’를 골자로 한 헌법 개정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일본 내에서 방위비 증강에 대한 지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일보가 지난 6월 말 일본 도쿄(東京) 현지에서 진행한 연쇄 인터뷰에서도 외교 안보 전문가 3인은 “한국은 ‘약한 일본’이 낫다고 주장하지만 이게 한국에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일본의 방위비 증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미야 다다시(木宮正史) 도쿄대 한국학 연구센터장은 6월 28일 도쿄대 고마바(駒場) 캠퍼스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일본의 방위력 증강 추진에는 중국의 군비 증강,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한국의 국방력 강화라는 세 가지 배경이 있다”며 “한국은 과거사 때문에 ‘강한 일본은 안 된다’고 하지만, 오늘날의 한국은 완전히 다른 국가인 만큼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밝혔다. 미치시타 나루
김선영 기자 | 2022-07-06 11:18 -
“동아시아, 세계서 가장 위험”…자민당 안보몰이
■ 전환기의 일본 - (1) 참의원 선거현장 르포 ‘敵기지 반격능력 보유’ 공약 北·中 맞서 군비증강 등 강조 도쿄=김선영 기자 지난 6월 29일 오후 6시 30분. 일본 도쿄(東京)도 스기나미(杉병)구 오기쿠보(荻窪)역 인근에서 열린 이쿠이나 아키코(いくいな晃子) 자민당 참의원 후보 유세 현장에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이 등장하자 지지자들의 박수와 환호 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지금 동아시아의 안보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 20년간 군비를 증강해온 중국에 대해 일본은 힘의 변경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한다”며 군비 확대와 방위력 증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서 오는 10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 선거는 전환기를 맞은 일본의 향후 행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자민당은 이번 선거 주요 공약으로 ‘자위대 보유 명기를 위한 헌법 개정’과 ‘적 기지 공격능력(반격능력) 보유 공식화’를 내걸고, 유세 현장마다 ‘안보 몰이’에 나선 모습이었다. 특히 이번 참의원 선거는 기시다 후?
김선영 기자 | 2022-07-04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