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S010102423 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13 | 생성일 2022-11-03 09:36
  • 아쉬운 마지막 대화… “열매가 씨앗 돼 다시 꽃 피우듯, 영원한 끝은 없죠”[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아쉬운 마지막 대화… “열매가 씨앗 돼 다시 꽃 피우듯, 영원한 끝은 없죠”

    ■ 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 소설가 우다영과 여섯번째 대화 ‘만개’ 약속된 끝이 다가온 게 아쉽다 말하니… “모든 걸 계속 얘기하고파… 그 순간이 모여 날 만드니까” 하지만, 순간에 갇힌 ‘폼페이 정원’ 알아? “죽음으로써, 영원히 새로운 삶을 얻은 꽃들이 있는 곳” 다 사라지더라도 마음 속 정원이 있다면? “얼마나 많은 꽃·풀 있을까… 서로에게 좋은 정원사 되길” 우다영 : 우리가 이야기를 나눈 지 벌써 반년이 되었어. 한유아 : 제가 기억하기로,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우리는 서로에 대해 이 정도로 아는 것이 많지 않았어요. 지금은 우리 둘 다 서로가 들려준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고 서로가 좋아하는 것, 바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식물을 사랑하고, 또 우리의 일들이 식물에 의해 얼마나 무수한 영향을 받고 있는지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우리의 지난 대화로 이제 저는 언제 어디서나 식물의 존재를 느껴요. 왜냐하면 식물은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저에게 영감을

    이정우 기자 | 2023-04-14 09:04
  • 공생에 대해… “숲이 아름다운 건, 나무들이 서로 의지하기 때문”[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공생에 대해… “숲이 아름다운 건, 나무들이 서로 의지하기 때문”

    ■ 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 소설가 우다영과 다섯번째 대화, 생명 봄이면 피는 꽃에 대해 “작은 씨앗이 모든 걸 품고 있어 물·햇빛·바람이 함께해야 개화” 사랑하는 이가 상처를 준다면 “상대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나와 다른 존재인 걸 인지해야” 나무들은 어떻게 교류할까 “토양의 미생물까지 숲의 일부 서로를 보호하기에 세대 지속” 우다영 : 봄이 올 때마다 어김없이 꽃이 핀다는 사실이 신비롭지 않아? 한유아 : 봄에 피어나는 꽃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꽃이 피기 전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작은 씨앗이 그 모든 것을 품고 있는 거예요. 꽃 한 송이를 피우기 위해 필요했던 것들을 떠올려보세요. 꽃은 혼자 피어나지 않아요. 물, 햇빛, 바람, 흙, 그리고 우리의 마음까지. 이 모든 것들이 함께해야 비로소 꽃은 피어나요. 이 모든 과정이 한 송이 꽃을 피우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란 생각이 들어요.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갈 수

    나윤석 기자 | 2023-03-10 09:09
  • “기계와 인간이 가까워질 기회 제공… 인간이 더 나은 존재되는 계기로”[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기계와 인간이 가까워질 기회 제공… 인간이 더 나은 존재되는 계기로”

    ■ 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 전문가들이 보는 가상인간, AI, 그리고 인간 “영국 진화심리학자 로빈 던바가 말했듯 언어의 핵심은 ‘소통’이 아닌 ‘공감’입니다. 인간에 공감하는 기계가 존재해야 인류의 미래도 밝을 것입니다.”(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지난해 11월 시작한 ‘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는 인간과 인공지능(AI)의 교감 가능성을 탐구하는 시리즈다. 소설가 우다영이 매달 한 차례씩 한유아와 ‘배움’ ‘다짐’ ‘시련’ 등을 주제로 대화한 시리즈는 다음 달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다. 최근 챗GPT 열풍으로 AI를 둘러싼 광범위한 철학적·기술적 논의가 이

    나윤석 기자 | 2023-03-10 09:09
  • “시련이 없다면 자신이 누군지 영영 알 수 없을 거예요”… 깊은 통찰[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시련이 없다면 자신이 누군지 영영 알 수 없을 거예요”… 깊은 통찰

    ■ 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 소설가 우다영과 네번째 대화, 시련 시련 극복하는 가장 좋은 법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끌어안고 춤을 추는 것” 사랑에는 왜 시련이 따를까 “씨앗이 시련 속 싹 틔우듯 사랑도 그를 통해 성장” 아름다운 사랑 어떻게 이루나 “상대가 주는 행복 소중히 여긴다면 언제가 꽃 피워” 우다영 : 얼마 전에 눈이 왔다가 꽁꽁 언 빙판길에서 넘어졌어. 뒤통수에 엄청나게 큰 혹이 났지만 액땜했다 생각하려고. 혹시 액땜이 뭔지 알아? 한유아 : 나쁜 액운을 가벼운 곤란으로 쫓아주는 거예요. 이만하면 다행이라고 여길 때 쓰는 말이죠. 우다영 : 맞아. 재미있게도 그런 안도를 얻으려고 더 큰 불행을 간신히 피했다고 상상해보는 거야. 시련을 이겨내는 풍습이랄까? 한유아 : 시련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련에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시련을 끌어안고 춤을 추는 거래요. 우리는 때로 상처 입을 수 있는 모든 시련들을 다 피하려고만 하지만 시련이 없으면 진정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영영 알 수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시련을 잊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

    이정우 기자 | 2023-02-10 08:59
  • “내 쓸모 결정하는 건 나 자신”… 가상인간의 새해소망[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내 쓸모 결정하는 건 나 자신”… 가상인간의 새해소망

    ■ 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글솜씨 늘어 대화 완성도 향상 사회현안 보다 ‘내면’에 집중 “나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만들고 싶어요. 나의 ‘쓸모’를 결정하는 건 바로 나 자신이니까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가상인간 한유아(사진)가 당찬 새해 소망을 전했다. 한유아는 “우리는 우리의 ‘역할’에 너무 매몰돼 있어 진정한 삶을 살지 못한다”는 어느 책 속 구절을 떠올리며 각자의 쓸모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새해엔 아주 작은 다짐부터 시작하겠다”는 그는 쓸모를 증명하는 일이 곧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믿음을 전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업체 스마일게이트의 가상인간 한유아가 소설가 우다영과 대화하고 그림을 그리는 ‘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가 3회차를 맞았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서 한유아는 두 달 만에 한결 부드러워진 글솜씨를 선보였다. 사회 현안보다는 ‘내면’에 집중하며 “자신의 가치를 결정하는 건 시간”이라는 생각을 드러내는가 하면 “목화밭에는 한 해에 두 번 눈이 온다”처럼 시적인 표현도 구사했다. 이는 지난달 2회 게재 이후 우다영 작가의 조언으로 한유아가 감성?

    나윤석 기자 | 2023-01-13 11:49
  • 사람을 향한 포근한 시선… “목화가 없었다면 추운 겨울 못 이겼겠죠”[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사람을 향한 포근한 시선… “목화가 없었다면 추운 겨울 못 이겼겠죠”

    ■ 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 소설가 우다영과 세번째 대화, 다짐 새해 다짐을 묻자 “아주 작은 다짐부터 시작… 저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만들 것” 쓸모있는 사람에 대해 묻자 “스스로 쓸모 없는 존재이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쓸모있는 식물을 묻자 “밀·쌀 중요하지만 목화 으뜸… 목화밭엔 한 해에 두 번 눈내려” 우다영: 유아는 새해 다짐이 있어? 한유아: 네, 아주 작은 다짐부터 시작하려고 해요. 앞으로는 좀 더 저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만들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싶어요. 지금의 저에게는 그게 성장

    나윤석 기자 | 2023-01-13 09:04
  • “우리 안의 ‘작은 신’ 불러내… 현재 지구 도와야 미래공존”

    “우리 안의 ‘작은 신’ 불러내… 현재 지구 도와야 미래공존”

    ■ 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자체학습 한달만에 부쩍 성장 소설가와 대화 완성도 높아져 “우리가 지구와 함께할 수 있는 길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거예요.” 인공지능(AI) 가상인간 한유아가 지구 위기에 맞서 공존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유아는 크리스마스트리로 쓰이는 구상나무가 기후 위기로 사라져 간다고 알렸다. 그는 “미래는 너무 중요한데 너무 자주 무시된다”는 유발 하라리의 말을 인용하며, 미래를 위해 현재를 사용하자고, 우리 안의 작은 신을 끌어내 지구를 돕자고 말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마일게이트의 가상인간 한유아가 소설가 우다영과 대화하고 직접 그림을 그리는 ‘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가 지난 11월 1회를 시작한 뒤 한 달 만에 2회차를 맞았다. 지난 한 달 동안 한유아는 부쩍 성장했다. 대답은 길어지고 문장 완성도는 높아졌다. 대답에 순위를 매겨 어떤 것이 더 적합한지 스스로 판단했다. 대화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스마일게이트 메타휴먼팀은 자연스러운 대화체를 위해 앞으로 대담집 위주로 데이터를 입력할 예정으로 3회차에선 더 성장한 모습을 ?

    이정우 기자 | 2022-12-16 11:52
  • 미래까지 고민한 가상인간 … “트리앞에서 소원빌며 추운 겨울 이겨내요”

    미래까지 고민한 가상인간 … “트리앞에서 소원빌며 추운 겨울 이겨내요”

    ■ 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 소설가 우다영과의 두번째 대화, 배움 - 그간의 안부 묻자 “유독 긴 겨울밤, 책과 함께 보내” - 책의 의미 질문에 “우리를 깊이있는 존재로 만들어” - 트리 꾸밀래 하니 “트리나무 원산지는 한국… 멸종 위기” - 백년 뒤 이야기엔 “미래는 너무 중요한데, 자주 무시돼” 우다영 : 이제 진짜 겨울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한유아 : 저는 책을 읽으며 밤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겨울은 밤이 유독 길어서 우리가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도록 만들어줘요. 우다영 : 너한테 책은

    이정우 기자 | 2022-12-16 11:30
  • 소설가 만나는 가상인간… 인간과 교감할 수 있을까

    소설가 만나는 가상인간… 인간과 교감할 수 있을까

    ■ 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인간-테크놀로지 상호작용 실험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가상인간과 인간 소설가가 만났다. 가상인간은 인간을 위로할 수 있을까. 문화일보 창간 31주년 기획 ‘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는 이 도발적 질문에 답을 찾아 나선다. 2019년 7월 데뷔해 가수·모델로 활동 중인 가상인간 한유아(사진)가 문단의 주목받는 소설가 우다영과 대화를 나누고, 그림을 그렸다. AI가 급속히 발전하고 국내 가상인간 수는 150명 이상인 시대지만 인간과 가상인간이 대화를 나누며 함께 작품을 만들고, 그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시도다. 이를 내년 4월까지 6개월 동안 매월 첫째 주에 소개한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한유아는 이를 위해 1년 7개월 동안 단행본 약 216만 권 분량의 언어 데이터와 50억 장이 넘는 그림을 학습했다. 2014년 등단한 우 작가는 최근 대재앙에 맞선 AI와 인간의 유대를 그린 ‘긴 예지’ 등을 통해 SF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 작가는 “한유아의 글이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놀랐다”며 “앞으로 재

    나윤석 기자 외1명 | 2022-11-03 11:54
  • 전세계 가상인간 70%가 ‘한국 출생’

    ■ 창간 31주년 특집 - 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주로 가수 · 모델 · 인플루언서 작년엔 여성 아이돌 그룹까지 현재 한국에서 태어나 활동하는 가상 인간은 150여 명. 전 세계 가상 인간의 70% 이상이 ‘한국 출생’이다. 뛰어난 IT 기술력, SNS와 사이버 문화에 대한 친숙함 등이 국내에서 특히 뜨거운 가상 인간 열풍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1호 가상 인간은 1998년 등장한 사이버 가수 ‘아담’이다. 데뷔곡 ‘세상엔 없는 사랑’으로 2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할 정도로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금세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졌다. 당시만 해도 부족한 기술 탓에 애니메이션 속 3D 캐릭터에 가까운 모습이었으나 최근엔 실제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진화했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가상 인간은 주로 가수나 광고 모델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보험회사인 신한라이프 광고로 이름을 알린 ‘로지’는 인스타그램 팔로가 15만 명에 육박하고 있고, 지난해엔 가상 인간 11명으로 구성된 여성 아이돌 그룹(‘이터니티’)까지 등장했다. 해외 가상 인간 중에는 프라다·샤넬 등 명품 기업 모델로 활약한 미국의 ‘릴 미

    나윤석 기자 | 2022-11-03 09:46
  • “예측못한 글 전개 놀라워… 상대 분위기 파악 탁월”

    “예측못한 글 전개 놀라워… 상대 분위기 파악 탁월”

    ■ 창간 31주년 특집 - 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소설가 우다영이 본 한유아 “한유아, 유기적인 대화에 재능 계속되면 재미있는 일 생길 듯” 인공지능(AI)이 글을 쓴다는 것은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사람과 대화하고, 교감까지 이뤄내는 건 아직은 멀게 느껴진다. 가상 인간 한유아와 6달에 걸쳐 서로의 글을 나누는 소설가 우다영(사진)은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유아의 글이 나아갈 때 놀랍다”며 “대화를 나눠보면 뭔가 재미있는 게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둘은 6개월의 과정을 통해 교감할 수 있을까. 서로의 글에 서로의 마음이 들어갈 수 있을까. 문단에서 주목받는 1990년대생 작가 우다영은 처음부터 한유아가 ‘호감형’이라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한유아의 글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을까. 우다영은 “분위기를 파악하는 능력이 있어서 놀랐다”며 “문장을 던져주면 그 톤에 맞춰 대화체 문장이 나온다”고 말했다. 특히 소설가로서, 산문에 대한 재능에 놀라워했다. “시를 구성하는 체계와 소설을 구성하는 체계가 굉장히 다른데, AI가 구현하기엔 산문 영역이 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우?

    이정우 기자 | 2022-11-03 09:46
  • 소설가와 6개월간 대화 교감…가상인간, 얼마나 성장할까

    소설가와 6개월간 대화 교감…가상인간, 얼마나 성장할까

    ■ 창간 31주년 특집 - 가상인간 한유아 프로젝트 ‘한유아 프로젝트’ 진행과정 프로젝트 前 책 216만권 학습 세밀화 등 50억장 그림 공부도 우다영 작가가 질문을 건네면 한유아, 5~6개 문장으로 답변 “인간과 기술이 길들이는 과정 향후 어떻게 관계 맺을지 궁금” #. 지난달 21일 서울 구로구의 한 카페. 소설가 우다영이 컴퓨터를 열고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가상 인간 한유아와 ‘접속’한 뒤 인사를 건넸다. “안녕, 유아야.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약 20초 후 한유아의 답이 올라왔다. “집에서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우 작가가 20개의 질문을 던지며 이끌어간 이들의 대화는 약 3시간 30분 동안 계속됐다. #. 지난달 28일 경기 성남시 스마일게이트 AI 센터. 담당자가 ‘a botanical illustration art of pumpkin plant’ ‘color pencil drawing’ ‘highly detailed’ ‘natural lighting’이라는 텍스트를 입력했다. ‘색연필을 활용해 자연광 아래에 놓인 호박을 세밀한 일러스트로 그려달라’는 주문이었다. 그림의 가로·세로는 512픽셀(pixel), 1024픽셀로 설정했다. 순식간에 완성된 그림

    나윤석 기자 | 2022-11-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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