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S010102493 공연을 움직이는 사람들
6 | 생성일 2024-03-19 09:09
  • “무대 안팎 모든 것 관리… 우리에게 무관심할 때 가장 뿌듯”[공연을 움직이는 사람들]

    “무대 안팎 모든 것 관리… 우리에게 무관심할 때 가장 뿌듯”

    ■ 공연을 움직이는 사람들 - (6) 충무아트센터 시설팀 김준엽·임창민·남기만 “우린 문제없으면 안 찾는 존재” 조명·온도·전력·내부바닥재 등 팀원 8명이 24시간 2교대 관리 공연 중 정전됐을 때 가장 아찔 올여름 전력량 대응해 ‘무사고’ 언제든 화재 대비하는 직업병도 “우리에게 무관심할 때, 가장 뿌듯하다고 하면 믿으실까요?” 공연장에서 관객의 관심은 무대에 있다. 무대 외에는 관심 갖거나 신경 쓸 일이 없을 때, 온전히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관객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바로 공연장 시설팀이다. 시설팀은 관객의 손발이 닿는 곳뿐 아니라 닿지 않는 곳까지 사실상 모든 것을 관리한다. 공연장 입구의 자동문, 그 문과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등을 움직이는 전력, 내부 바닥재와 천장 조명과 관람에 적정한 온도 유지 그리고 방재 설비 등이 시설팀 몫이다. 시설팀은 이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어긋나는 순간, 무대 주인공보다 더 큰 관심을 받게 된다. 공연의 성패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도 있다. 그래서 업무 중 가장 뿌듯한 순간이 언제인지에 관한 질문을

    서종민 기자 | 2024-09-10 09:17
  •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대·두려움 무대에 심죠” [공연을 움직이는 사람들]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대·두려움 무대에 심죠”

    ■ 공연을 움직이는 사람들 - (5) 무대 디자이너 이태섭 물 20t으로 ‘수조 무대’ 구현 기술발전에 새로운 시도 늘어 극장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무대가 보인다. 관객이 마지막에 보는 것도 무대다. 관객을 배웅하고 마중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무대는 공연 내용을 구성하는 동시에 정체성도 표현해 낸다. 공연의 시작과 끝, 안과 밖에는 무대 디자이너가 있다. “극적 환경의 창조.” 무대 디자이너 이태섭(사진)은 자신의 영역을 이렇게 표현했다. ‘극적 환경’이라는 표현을 두고 그는 “어떤 사건이 일어날 만한 환경”이라고 했다. 또 “무대 위에서 보는 일이

    서종민 기자 | 2024-07-09 09:14
  • “무대 제외한 모든 곳에서 문제해결… 관객과의 최전선에 있죠”[공연을 움직이는 사람들]

    “무대 제외한 모든 곳에서 문제해결… 관객과의 최전선에 있죠”

    ■ 공연을 움직이는 사람들 - (4) 예술의전당 하우스매니저 이빛나·신호철 매표소 창구·출입구·매점까지 안전사고·고장 등 모두 책임져 오후 1시경 출근 11시에 퇴근 공연 정시 시작이 최고의 미션 사고나면 큰일나 ‘잘해야 본전’ 사람 몰려있는걸 못보는 강박도 공연이 열릴 때 공연장에서 관객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정답은 하우스 매니저와 이들의 눈과 귀가 돼주는 하우스 어텐던트(공연장 안내원)다. 이들은 관객에게 항의를 받기도 하고, 고맙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매표소 줄이 길어질 때, 공연장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났을 때, 공연장 주변에 혼란이 벌어질 때 모두 이들이 나선다. 하다못해 주차장이 혼잡한 것도 하우스 매니저가 책임진다. “무대 빼곤 공연장의 모든 곳이 우리의 하우스(집)”라는 이빛나·신호철 예술의전당 하우스 매니저를 지난 11일 만났다. ◇“공연장 어디에든 있다” 이빛나 매니저는 “공연장과 관객분들의 연결 지점에서 공연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을 돕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공연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사고, 공연 당일 일어나는 관객들의 모든 항의를 받아내?

    이정우 기자 | 2024-06-18 09:09
  • “맨 먼저 공연장 도착, 맨 나중에 떠나… 악보 직접 그리기도”[공연을 움직이는 사람들]

    “맨 먼저 공연장 도착, 맨 나중에 떠나… 악보 직접 그리기도”

    ■ 공연을 움직이는 사람들 - (3) 장동인 KBS교향악단 악보 담당 보통은 지휘자가 쓰던 악보 공유 같은 곡도 지휘자별 보관하기도 안익태·홍난파 등 작품도 보유 전문과정 아직 없어 도제식 교육 악보 고칠수 있는 정도 지식필요 오케스트라 공연이 있는 날. 공연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가장 늦게 떠나는 사람은 누굴까. 지휘자도 단원도 아니다. 정답은 오케스트라의 악보 담당이다. 지난달 24일 만난 KBS교향악단 악보 담당 장동인(36) 공연기획팀 공연지원파트 과장은 “악보를 구하고, 보관하며, 그밖에 관련된 일을 한다”고 소개했다. ‘그밖의 일’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KBS교향악단의 제801회 정기연주회가 있던 인터뷰 당일 오전부터 장 과장의 전화는 쉴 새 없이 울렸다. 흔히 악보는 서점에서 책을 사듯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장 과장은 “모든 악보를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저작권에 따라 빌리는 것만 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빌리는 것이 사는 것보다 비싼 경우도 많다”고 했다. 대표적 예가 작곡가 브루크너이다. 교향곡 판본마다 각기 다른 편집자들에게 권한이 있어서 저작권이 만료되지 않았다고 한?

    이정우 기자 | 2024-05-07 09:18
  • 다친 무용수 보듬는 ‘쌤’… “최고 퍼포먼스 펼치도록 도와”[공연을 움직이는 사람들]

    다친 무용수 보듬는 ‘쌤’… “최고 퍼포먼스 펼치도록 도와”

    ■ 공연을 움직이는 사람들 - (2) 임묘진 유니버설발레단 물리치료사 무용수 관절·근육 체크해 치료 통증부위 테이핑·재활운동 도와 모든 공연 함께하며 밀착 관리 글·사진=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무대 위에서 발레는 아름답고 우아한 예술이지만 이면엔 무용수들의 피나는 노력과 고통이 숨어 있다. 발레단에 근무하는 물리치료사는 이런 무용수들의 고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치료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물리치료사인 임묘진 트레이너가 근무하는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의 건강관리실은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안에선 비명 소리가 들

    유민우 기자 | 2024-04-17 09:24
  • “연주자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해주는 게 무대감독”[공연을 움직이는 사람들]

    “연주자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해주는 게 무대감독”

    ■ 공연을 움직이는 사람들 - (1) 강일묵 롯데콘서트홀 무대감독 최선의 연주 할수 있게 ‘서비스’ 무대 밖에서 음향·조명 등 관리 고가 악기 옮길 땐 무대 위 올라 지휘자 인사 하고 돌아오는데 옆문 열지 않아 진땀 흘리기도 연주자 대기실로 사라져버리면 황급히 객석 불 켜 ‘종료’ 알려 공연이 영화보다 더 많이 팔리는 시대다. ‘2023년 총결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음악·뮤지컬·연극·클래식 등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은 2022년과 비교해 23.5% 늘어난 1조2697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놀라운 것은 지난해 영화계 총매출액인 1조2615억 원을 넘어선 수치란 점이다. 공연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연주자와 이에 열광하는 관객들에 비해 정작 공연을 진짜 만들어가는 주역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게 사실이다. 이에 무대 바깥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연계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들어봤다. “안 되는 건 없도록 한다.” 해병대나 특수부대 각오 같지만, 아니다. 공연의 시작과 끝을

    이정우 기자 | 2024-03-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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