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베이비붐 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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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10년 이상 일할 수 있어야… 준비에 최소 5년 걸려”
베이비붐 세대를 비롯한 중장년 대다수가 꿈꾸는 노년의 모습은 ‘웰에이징(Well-Aging)’, 즉 건강하고 여유로운 환경에서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 삶이다. 모두의 꿈이라고 해서 이루기 쉬운 것은 결코 아니다. 나이는 저절로 먹지만, 건강과 경제적 여유 가운데 저절로 주어지는 것은 없다. 오히려 은퇴 전부터 꾸준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간신히 얻을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어떻게 하면 노년기의 건강과 경제적 여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지, 관련 전문가들에게 지침을 받아 봤다. 노후의 건강과 행복은 ‘충분한 자산’이
노기섭 기자 외1명 | 2025-11-07 09:24 -
“은퇴 준비에 가장 큰 적은 낙관주의… 40대 초부터 ‘제2의 직업’ 준비해야”
“은퇴 후에 적어도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합니다. 여기에 최소 5년은 걸립니다. 임박해선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한국노년학회장, 한국생애설계협회장 등을 지낸 노인복지 전문가인 최성재(사진)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 5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노후설계를 은퇴를 앞둔 이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낙관주의에 빠져 손 놓고 있다간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 교수는 현재 베이비붐 1세대(1955∼19
이현웅 기자 | 2025-11-07 09:24 -
대학서 ‘재취업 특화 실무교육’ 이수… “자격증이 연금보다 낫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재취업을 원하는 베이비부머와 중장년층이 한 번쯤 입학을 생각하는 곳이다. 평생직업교육을 통해 교육생들에게 재취업 기반을 마련해 주고, 취업시장에 최적화된 실무교육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폴리텍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재취업한 베이비부머들은 삶의 보람을 느끼며 ‘인생 2막’을 살고 있었다. ‘58년 개띠’ 김병천(67) 주임의 현역시절은 공백이 없었다. 1985년 철도청(코레일) 행정직으로 입사한 그는 본사와 지역 본부에서 주요 처장 직위만 4곳을 거쳤다. 철도청에서 30년 넘게 근무 후 2016년 2월 중부권 물류
정철순 기자 | 2025-11-06 09:33 -
시니어 보디빌더, 중장년 타깃 유튜버… “남은 인생 행복하게”
‘웰에이징’(Well-Aging)은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수많은 중장년의 관심사다. 단순히 오래 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고 싶은 많은 이의 희망이 이 한 단어에 함축돼 있다. 최근에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삶을 추구하는 개념으로 의미가 커지고 있다.어떻게 웰에이징을 달성할 수 있을까. 문화일보가 만난 베이비부머들은 “일을 통해 가치를 다시 한 번 인정받으면서 삶에 활력을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인생 제2막’의 돌파구를 찾아 웰에이징을 실현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소개한
이현웅 기자 외2명 | 2025-11-06 09:33 -
‘8090 호황기’ 집으로 불리고… ‘저금리 시대’ 연금·펀드·금 굴려
대한민국의 지난해 기준 가구 평균 자산은 약 5억4000만 원이었다. 9년 전(2015년) 3억4685만 원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가계 자산의 증가는 과거 수십 년간 경제 활동의 주축으로. 최근 은퇴를 하거나,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들의 자산 형성과도 맥을 같이했다. # 부채 뺀 순자산 평균 5억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공동 조사해 지난해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구 평균 자산은 5억4000만 원으로 2015년 3억4685만 원보다 2억 원가량(54%)
박세영 기자 | 2025-11-06 09:14 -
금융자산 10억 이상 ‘영리치’… 가상자산 보유율 29%로 ‘올드리치의 3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자산 구조와 투자 방식은 앞선 세대와 사뭇 다르다.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가구주를 연령대별로 나눴을 때 39세 이하의 평균 자산은 3억1583만 원으로, 전년 대비 6.0%(-2032만 원) 줄어 조사 대상 연령대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순자산 보유액 역시 2억2158만 원으로 전년 대비 6.4%(-1520만 원) 줄었다. 취업이 어렵고 고용이 불안정한 데다, 생애 주기상 자산 축적 시기를 고려할 때 베이비부머 세대와 달리 부동산 가격 상승의 수혜도 받지 못한 탓이
조재연 기자 | 2025-11-06 09:14 -
취업·인력난·지역경제 위기 동시해결… ‘베이비부머 붐 업’ 프로젝트 주목
베이비붐 세대의 재취업을 위해 지역 중소기업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달 23일 ‘지역 중소기업 인력난 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경협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500개사 응답)에서 비수도권(제주 제외)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51.4%)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인력난 응답 비중이 60.8%로 더 높게 나타났다. 가장 부족한 직종은 기술·생산직(35.3%)이었고, 인력난의 주요 원인으로는 낮은 급여와 복리후생(32.
김린아 기자 | 2025-11-05 09:32 -
산업·민주·디지털화 모두 겪은 세대… “경험·능력 살릴 일자리 필요”
한국의 베이비붐 1세대(1955∼1963년생)는 세 차례의 전환기를 거친 변혁의 세대다. 산업화 시기 대체 불가능한 동력이었고, 민주화의 주역이었다. 또 디지털 혁명기에 경제 활동을 하며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몸소 겪어냈다. 압축적으로 성장한 한국 현대사를 상징하는 세대인 것이다. 지난해 기준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 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 0.75명, 명백한 인구 위기 속 베이비붐 1세대들이 한국의 새로운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디지털 시니어’가 온다= 베이비붐 1세대가
김현아 기자 외1명 | 2025-11-05 09:32 -
비용부담에 ‘쪼개진’ 노인 일자리… “주15시간 넘게 일하고파”
“경력을 살려 일하고 싶은데 권하는 일자리 대부분은 보험 영업과 버스 운전기사뿐이네요.” 지난달 21일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에서 만난 김모(63) 씨는 이같이 말하며 “오늘도 빈손”이라고 허탈해했다. 김 씨는 40년 동안 몸담은 승강기 회사에서 올해 4월 퇴직했다. 국민연금만으로 생활하기가 어려웠던 그는, 재취업을 위해 일자리센터와 일자리박람회를 꾸준히 찾아다니며 구직에 나섰지만 아직도 일자리를 못 구했다. 그는 “생전 해보지도 않은 보험 영업 같은 일을 하고 싶겠느냐”며 “인생 후반기를 그냥 흘려보내기보다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
노지운 기자 외2명 | 2025-11-04 09:40 -
“기업 연공서열이 장벽… 정년연장·재고용 부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정년연장과 계속고용 논의가 시작되는 등 정년 이후 일자리 문제는 이미 공론화 테이블에 올라왔다. 하지만 구조조정·해고가 어려운 우리 노동시장의 특성상, 중장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인 기관·기업은 많지 않다. 정부가 연간 100만 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지만, 결국 양질의 일자리는 기업 등 민간에서 나오는 만큼, 적극적으로 중장년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달 31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정부가 아닌 민간 영역에서 노인의
정철순 기자 | 2025-11-04 09:35 -
학력·소득 높지만 부모·자식 부양에 ‘등골’ … 정작 본인생계는 ‘셀프’
한국의 베이비붐 1세대(1955∼1963년생)는 경제성장의 혜택을 처음 누린 세대로 평가된다. 이전 세대보다 학력 수준이 높고, 소득이나 자산 수준도 높은 것을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을 토대로 자녀와 부모를 동시에 부양했던 세대이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제도 도입 초입 단계에 경제활동을 해 노후 대비가 안정적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대규모 대졸 첫 세대·경제성장 혜택 세대= 6·25전쟁 후 재건 과정과 산업화 시작 시기에 태어난 베이비붐 1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학력 수준이 높다. 이들이 학교
김병채 기자 | 2025-10-31 10:05 -
미국 베이비붐 1세대 “유산 남길 것” 22%뿐… 한국과 달리 가족보다 노후대비 우선
한국과 달리 해외 선진국의 베이비붐 1세대는 노후 대비를 위한 충분한 경제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동산과 주식 시장의 장기간 호황 덕에 부를 축적한 데다, 부모·자녀를 부양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한국에 비해 덜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베이비붐 1세대는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복귀한 군인들이 가정을 이루고 출산율이 급증한 결과다. 미국 베이비붐 1세대는 총 7700만 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한다. 미국 베이비붐 1세대는 경제활동 시기가 미국 자산시
이현욱 기자 | 2025-10-31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