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S010200790 지구촌 전망대
660 | 생성일 2002-08-12 11:36
  • <지구촌 전망대>차기 한국정부가 ‘트럼프 실패’ 피하는 법

    <지구촌 전망대>차기 한국정부가 ‘트럼프 실패’ 피하는 법

    신보영 워싱턴 특파원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취임 2개월 만에 밀어붙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안)’ 대체 입법안인 ‘트럼프케어’ 실패 이후 미국 언론의 반응은 떠들썩했다. 패배(loss)·실패(failure)는 점잖은 편이다. 붕괴(collapse)에서 대실패(debacle), 실패작(flop), 낭패(fiasco)까지 극적 표현의 단어는 총동원됐다. ‘트럼프케어’ 실패 원인에 대한 분석도 쏟아지고 있다. 코리 로빈 브루클린대 정치학과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민주당 성향의) 미국인 절반만 분노하게

    신보영 기자 | 2017-03-29 13:57
  • <지구촌 전망대>朴탄핵에 대한 중국인들의 복잡한 속내

    <지구촌 전망대>朴탄핵에 대한 중국인들의 복잡한 속내

    박세영 베이징 특파원 ‘최순실 게이트’는 중국에서도 화제였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자 중국 CCTV는 이례적으로 중국 국내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 기자회견 중계를 일부 끊고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했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서 삼성동 사저로 돌아가는 길 역시 한국 뉴스 채널 화면을 그대로 받아 생중계했다. 이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 결정으로 파면됐다는 소식을 속보로 알게 된 중국인 지인들과 이에 대해 얘기를 나눌 기회가 꽤 있었다. 마침 온라인에서는 문화대혁명 시대를 연상케 하는 극단적인 ‘한국 배척’ 및 ‘롯데 보

    박세영 기자 | 2017-03-15 12:14
  • <지구촌 전망대>南·北·美 불확실성의 시대

    <지구촌 전망대>南·北·美 불확실성의 시대

    신보영 워싱턴 특파원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로 남·북·미 3각 역학관계에 새로운 불확실성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전문가에 따라 이번 암살 사건이 ‘김정은 체제’의 권력 공고화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정반대로 불안정성을 드러내는 징후인지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서도 의견이 다소 다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다시 한 번 분명히 확인된 것은 남·북, 북·미 관계에서 ‘김정은 변수’의 중요성이다. 그리고 이 변수의 특성은 바로 불예측성이다. 김 위원장의 2013년 고모부 장성택 처형과 최근 김정남 암살은 한·미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신보영 기자 | 2017-02-22 14:14
  • <지구촌 전망대>‘중국식 사회주의 가치’의 모순

    <지구촌 전망대>‘중국식 사회주의 가치’의 모순

    박세영 베이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 포용 등 미국이 대표해 온 자유민주주의적 가치관에 역행하는 행보를 보이자 서방 세계로부터 ‘개방’ ‘인권 수호’ ‘세계화’의 압박을 받아 온 중국이 잽싸게 거꾸로 미국을 비판하는 편에 서며 민주주의적 가치를 자신들의 가치인 것처럼 탈바꿈해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는 점에서 극단적인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중국 관영 매체들은 그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연방항소법원의 심리를 받고 많은 인민의 대대적인 시위에 부닥쳤다면서 반대 시위를

    박세영 기자 | 2017-02-08 11:33
  • <지구촌 전망대>트럼프 취임과 미국의 민주주의

    <지구촌 전망대>트럼프 취임과 미국의 민주주의

    신보영 워싱턴 특파원 미국 수도 워싱턴은 권부(權府)이기도 하지만, 저항의 종착지이기도 하다. 기득권층의 집합소이기도 하지만, 저항이 응집·폭발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지난 주말, 워싱턴은 이런 양극단의 특성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지난 20일 개최된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대통령 취임식이 새로운 권력의 탄생을 알렸다면, 다음 날인 21일 열린 ‘여성들의 행진(Women’s March)’은 새로운 정치운동의 가능성을 열었다. 직접 찾아본 이 2개 행사는 많이 달랐다. 취임식은 정부 행사인 만큼 질서정연했다. 취임선서 연단에는 전직 대통령부터 상·하원 주요

    신보영 기자 | 2017-01-25 14:12
  • <지구촌 전망대>‘사드’ 의원 외교와 중국의 민낯

    <지구촌 전망대>‘사드’ 의원 외교와 중국의 민낯

    박세영 베이징 특파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일행이 방중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쿵쉬안유(孔鉉佑) 부장조리(차관보급)와 만난 뒤 “정부가 못한 부분을 의원 외교로 성과를 낸 것”이라고 자평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양국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사드로 인한 제재 우려를 전달하고 “사드 배치냐 아니냐를 넘어서 제3의 해결책을 찾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방중이 ‘의원 외교’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에 동의하기 어렵다. 송 의원이 강변하는 것처럼 단순히 ‘중국에 왔기 때문에 사대외교라고 비판하는 것’이

    박세영 기자 | 2017-01-11 12:16
  • <지구촌 전망대>‘네버 어게인’ 2003년

    <지구촌 전망대>‘네버 어게인’ 2003년

    신보영 워싱턴 특파원 12월 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표결이 가결되자 한동안 사태를 지켜보고 있던 미국의 한국·아시아 전문가들이 일제히 한·미 동맹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미국 사회가 일제히 연말연시 연휴에 들어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달아 개최된 2016년을 마감하는 각종 토론회에서다.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3개월간에 걸친 한국의 정치 위기가 국회 탄핵 표결을 계기로 2017년 조기 대선으로 대략 가닥을 잡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의 우려를 요약하면 한마디로 ‘네버 어게인(never

    신보영 기자 | 2016-12-28 14:06
  • <지구촌 전망대>21세기 중국의 ‘천동설’외교

    <지구촌 전망대>21세기 중국의 ‘천동설’외교

    박세영 베이징 특파원 지난해 말 인터뷰한 중국의 저명 학자는 올해 중국 외교정책은 변화가 없는, 지난해까지 제시한 어젠다를 실천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의 말처럼 올해 중국이 새롭게 제창한 어젠다는 없었지만 대신 외부의 각종 사건을 치러내야 했다. 그 과정에서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거나 예상치 못한 사건에 준비 없이 대응하느라 허둥대는 일이 많았다. 먼저, 올해 중국 외교를 가장 큰 충격과 혼란에 빠뜨린 남중국해 관련 헤이그 상설 중재재판소의 판결이다. 중국은 필리핀이 제소할 때도, 재판이 진행될 때도 “대응할 가치가 없다”면서 변론에 참여조차

    박세영 기자 | 2016-12-14 12:23
  • <지구촌 전망대>박근혜 리스크

    <지구촌 전망대>박근혜 리스크

    신보영 워싱턴 특파원 지난 19일 95만 명이 운집한 제4차 촛불집회 이후 미국 언론들의 관련 기사 보도는 확연히 달라졌다. 10월 29일 1차 촛불집회까지만 해도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에 간간이 등장했던 기사 게재 빈도가 확 늘었다. 특히 검찰이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한 뒤부터는 박 대통령의 가명 ‘길라임’에서부터 청와대의 비아그라 대량 구입 사실까지도 속속 보도하고 있다. 기사에는 무당(shaman)에 이어, 마비(paralysis)·공백(vacuum)이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하지만 최근 가

    신보영 기자 | 2016-11-30 14:00
  • <지구촌 전망대>민주주의 조롱하는 중국인들의 투표

    <지구촌 전망대>민주주의 조롱하는 중국인들의 투표

    박세영 베이징 특파원 “고맙다 도널드 트럼프, 덕분에 중국은 황금길을 걷게 됐어.” 미국 대선 유세 기간 동안 중국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당선됐지만 중국인들은 오히려 웃고 있다. 미국과 사사건건 충돌해 온 중국으로서는 미국의 지도자 교체는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중국 매체들과 SNS에는 대선 과정에서 나온 각종 추문을 가십성으로 보도하기 바빴다. 민주주의 선거에 대한 부러움보다는 리얼리티 쇼를 구경하는 듯한 시선이었다. 개표 당일 중국 지식인층의 SNS는 온통 미 대선으로 뒤덮였다.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됐을 때

    박세영 기자 | 2016-11-16 14:17
  • <지구촌 전망대>최순실과 후마 애버딘

    <지구촌 전망대>최순실과 후마 애버딘

    신보영 워싱턴 특파원 오는 8일 미국 대선을 엿새 앞둔 2일 한·미 양국에서 공교롭게도 여성들 때문에 정국이 혼란스럽다. 한국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이 불거지면서 최순실(60)이 여론의 최대 관심사에 올랐다면, 미국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문고리 권력’으로 알려진 후마 애버딘(40)이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클린턴의 사설 이메일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입수·수정하는 데 관여하면서 대통령 하야론까지 언급되는 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이다. 애버딘은 음란 문자를 주고받는 ‘섹스팅’이

    신보영 기자 | 2016-11-02 14:21
  • <지구촌 전망대>냉각된 韓·中 관계, 대화·설득으로 풀어라

    <지구촌 전망대>냉각된 韓·中 관계, 대화·설득으로 풀어라

    박세영 베이징 특파원 “1992년 수교 이후 최악의 분위기다.” 최근 기자를 만난 한 지한파 중국동포 학자는 오랫동안 한국을 오가며 일을 해 왔지만 지금처럼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은 적은 없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최근 한국에서 세워지는 공자학원의 개막식에 참석하려던 베이징(北京) 소재 한 대학의 외국어대 학장단은 교육부로부터 “단과대 학장은 중앙정부 국장급으로, 국장급 이상은 행사에 참석하려면 외교부의 허가를 먼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통보받고 한국 방문을 취소했다. 사실상 가지 말라는 신호다. 지금까지 외국에 방문하면서 교육부가 아닌 외교부로부터 미리

    박세영 기자 | 2016-10-19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