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S010200807 뉴스와 시각
4421 | 생성일 2002-10-08 10:04
  • 야구단도 ‘인사가 만사’[뉴스와 시각]

    야구단도 ‘인사가 만사’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 했다. 인사를 잘해야 조직도, 일도 순조롭게 풀린다는 뜻이다. 요즘 프로야구 SSG 팬들은 구단의 인사를 두고 잔뜩 뿔이 났다. SSG에서 최근 상식과 이성의 잣대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사가 연이어 터졌기 때문이다. SSG는 지난 2023년 비상식적인 구단 운영으로 팬들 반발을 산 김성용 단장을 사퇴시켰는데, 최근 그를 스카우트 팀장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또, 지난해 말 2군 사령탑 선임 후 논란을 일으켰던 박정태 전 감독이 올 시즌 초부터 고문으로 팀에 합류했다. 박 고문은 지난해 12월 SSG 2

    정세영 기자 | 2025-05-22 11:46
  • 남의 일 아닌 신용등급 강등[뉴스와 시각]

    남의 일 아닌 신용등급 강등

    6·3 대통령 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들의 장밋빛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미래 대세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 육성이 대표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AI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정부가 모태펀드 등을 만들고 민간자본을 유치해 1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이에 질세라 AI 유니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민관합동펀드 100조 원을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공약은 AI 분야뿐만이 아니다. 이 후보는 양곡관리법 카드를 다시 꺼내

    박수진 기자 | 2025-05-21 11:42
  • ‘희망고문’과 유권자 책임[뉴스와 시각]

    ‘희망고문’과 유권자 책임

    부산의 20년 숙원 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커다란 장벽에 부닥친 것은 예고된 비극이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 포기를 감수하더라도 공사 기간을 2년 더 늘려달라고 요구함으로써 정치적 목적으로 꾸역꾸역 끌고 온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좌초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사 측은 ‘4년 내 깊은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만들고, 7년 내 완공하라’는 정부의 요구가 불가능하다고 봤다. 이미 네 차례 유찰됐다는 점에서 정부가 수정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오리무중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동남권 신공항 경쟁이 불붙었

    김만용 기자 | 2025-05-20 11:43
  • 잃어버린 리추얼을 찾아서[뉴스와 시각]

    잃어버린 리추얼을 찾아서

    ‘종교의 시대’는 오래전 막을 내렸다. 종교인과 신자가 급격하게 감소한 21세기 초반을 두고 신학자들조차 ‘종교 없음’의 시대라고 말한다. 그런데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1936∼2025) 선종 이후 새 교황 레오 14세의 즉위 미사까지, 약 한 달간 인류가 보여준 풍경은 무엇인가. ‘빈자의 성자’로 불렸던 전임 교황의 생애는 전 세계가 추억하며 애도했고, 새 교황을 뽑는 추기경단 회의인 콘클라베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탈리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엔 15만 명이 운집했다. 종일 시스티나 성당 굴뚝을 바라보던 이들은 교황이 결정되지

    박동미 기자 | 2025-05-19 11:35
  • 막 올린 내란 몰이[뉴스와 시각]

    막 올린 내란 몰이

    ‘사법살인’과 ‘내란 시도’.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피고인 스스로 내린 평가다. 이 후보는 6일 충북 증평군 유세에서 “계속되고 있는 2차, 3차 내란 시도도, 아니 내란 그 자체도 국민의 위대한 손길에 의해서 정확하게 진압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조봉암, 농지 개혁으로 대한민국의 새 경제 체제를 만든 훌륭한 정치인이 사법살인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왜 한 일도 없이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나”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보기에 현 사법부

    조성진 기자 | 2025-05-16 11:42
  • 차이 뚜렷한 안보 공약 3파전[뉴스와 시각]

    차이 뚜렷한 안보 공약 3파전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 공약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대북정책 등 외교·안보 분야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을 비롯해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복원 등 문재인 정부 ‘평화 구상 어게인’ 공약을 내세웠다. 군 개혁 차원에서 국방부 장관을 민간 출신으로 앉힐 국방 문민화, 3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북핵을 이기는 힘’을 내세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미국 전략자산 한반도 상시 주둔, 한미방위조약에 ‘핵 공격 보호조항’ 추가, 전술핵 재배치 검토

    정충신 선임기자 | 2025-05-15 11:45
  • 선우용여式 사회적 역할[뉴스와 시각]

    선우용여式 사회적 역할

    배우 선우용여의 ‘호텔 조식’ 에피소드가 화제다. 1945년생으로 올해 80세인 그가 ‘순풍 선우용여’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달 27일 공개한 영상이 보름여 만에 구독자 약 14만6000명을 돌파했다. 말 그대로 호텔에 조식 먹으러 가는 내용이다. 오전 6시에 옷을 차려입고 집을 나선 선우용여는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직접 몰고 인근의 A 호텔 조식당을 찾는다. 특급호텔인 A 호텔의 조식은 못 해도 6만 원이 넘는 가격. 한 끼 식사로는 꽤 비싸다. 만약 다른 젊은 연예인이 그랬다면 꼴불견 소리를 듣거나, 사치가 과하다는 핀잔과

    김인구 기자 | 2025-05-14 11:53
  • ‘의사 중심’ 의료법 고칠 때[뉴스와 시각]

    ‘의사 중심’ 의료법 고칠 때

    일본 각지 헌혈센터엔 의사가 상주한다. 헌혈을 하려면 의사 면담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한국 의료체계와 비슷한 일본 지역사회에도 의사 부족 현상은 심각하다. 그럼에도 원칙은 지켜진다. 각 지역의사회가 당번제를 통해 헌혈센터에 의사를 근무시키고 있어서다. 일본 지역의사는 ‘지역 정원제’로 뽑힌다. 2022년 2∼3월 오미크론 유행 당시 일본 100만 명당 사망자 수는 1.86명으로 한국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일본 지역의료를 탐방한 한 지역병원장의 설명은 이랬다. “일본 지역의사들은 ‘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킨다’란 사명감이 강했어요

    권도경 기자 | 2025-05-13 11:44
  • 엉터리 공약과 유권자 책임[뉴스와 시각]

    엉터리 공약과 유권자 책임

    올해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한국의 국정은 사실상 공백 상태다.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20대 윤 전 대통령 파면까지, 우리나라에서는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두 명의 대통령이 파면됐다. 대통령 중심제 국가, 특히 우리나라 같은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의 부재(不在)는 곧 국정 마비, 사실상 국정 중단을 의미한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있다고는 하지만 유명무실하고, 그나마도 최근에는 하도 자주 바뀌어 정책 집행력이 더욱 떨어진 상태다. 흔히 선거 전문가들은 “대통령 선거

    조해동 기자 | 2025-05-12 12:16
  • 다수당 횡포의 예정된 말로[뉴스와 시각]

    다수당 횡포의 예정된 말로

    프랑스가 1789년 혁명으로 하루아침에 자유, 평등, 박애로 상징되는 근대 민주주의 국가로 탈바꿈한 것은 아니었다. 가치가 제도로 정착되기까지 상당한 혼란을 겪었다. 봉건제 타도에 성공한 개혁세력들은 1791년 삼권분립에 기반한 헌법을 제정해 왕정을 입헌군주제로 전환했다. 그리고 1년 후에야 시민(국민)이 주인인 나라, 공화국이 탄생했다. 민의를 상징하는 국민공회(국회)가 세워지고 국민공회 의원(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진행됐다. 선거 결과, 온건 개혁을 내세운 지롱드파가 의회 다수를 차지해 국정을 운영했다. 하지만 대외 전쟁과 경

    황혜진 기자 | 2025-05-09 11:50
  • 이재명 용인술의 민낯[뉴스와 시각]

    이재명 용인술의 민낯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그러나 권력자를 향한 아첨과 아부는 나라를 병들게 한다. 전례를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윤심(尹心)’과 ‘체리 따봉’, ‘윤핵관’이 횡행하던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그랬다. ‘윤석열 대통령과 싱크로나이즈’를 내세워 당선된 당 대표는 불과 9개월 만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사퇴했다. 대통령실 일부 참모는 ‘100분 동안 90분은 자기 얘기만 한다’던 윤 전 대통령 앞에서 나머지 10분마저 ‘윤비어천가’에 썼다. ‘윤심’을 등에 업고 공천받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용산 거수기’로 전락

    김윤희 기자 | 2025-05-08 11:40
  • 검찰 신뢰 걸린 金여사 수사[뉴스와 시각]

    검찰 신뢰 걸린 金여사 수사

    시계를 6개월여 전으로 되돌려 보자. 지난해 10월 17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4년 반을 끌어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53)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임직원과 주가조작 세력,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 등이 91명 명의 계좌 157개를 동원해 시세조종한 사건이다. 피고인 9명이 유죄를 받고 김 여사처럼 자금을 댄 전주도 대법원 유죄 판결이 났다. 그러나 검찰은 김 여사 계좌 6개가 범행에 사용됐다면서도 “주범들과 공모

    김남석 기자 | 2025-05-07 11:45
  • ‘의사 중심’ 의료법 고칠 때[뉴스와 시각]

    ‘의사 중심’ 의료법 고칠 때

    일본 각지 헌혈센터엔 의사가 상주한다. 헌혈을 하려면 의사 면담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한국 의료체계와 비슷한 일본 지역사회에도 의사 부족 현상은 심각하다. 그럼에도 원칙은 지켜진다. 각 지역의사회가 당번제를 통해 헌혈센터에 의사를 근무시키고 있어서다. 일본 지역의사는 ‘지역 정원제’로 뽑힌다. 2022년 2∼3월 오미크론 유행 당시 일본 100만 명당 사망자 수는 1.86명으로 한국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일본 지역의료를 탐방한 한 지역병원장의 설명은 이랬다. “일본 지역의사들은 ‘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킨다’란 사명감이 강했어요

    권도경 기자 | 2025-05-13 11:44
  • 야구단도 ‘인사가 만사’[뉴스와 시각]

    야구단도 ‘인사가 만사’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 했다. 인사를 잘해야 조직도, 일도 순조롭게 풀린다는 뜻이다. 요즘 프로야구 SSG 팬들은 구단의 인사를 두고 잔뜩 뿔이 났다. SSG에서 최근 상식과 이성의 잣대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사가 연이어 터졌기 때문이다. SSG는 지난 2023년 비상식적인 구단 운영으로 팬들 반발을 산 김성용 단장을 사퇴시켰는데, 최근 그를 스카우트 팀장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또, 지난해 말 2군 사령탑 선임 후 논란을 일으켰던 박정태 전 감독이 올 시즌 초부터 고문으로 팀에 합류했다. 박 고문은 지난해 12월 SSG 2

    정세영 기자 | 2025-05-22 11:46
  • 다수당 횡포의 예정된 말로[뉴스와 시각]

    다수당 횡포의 예정된 말로

    프랑스가 1789년 혁명으로 하루아침에 자유, 평등, 박애로 상징되는 근대 민주주의 국가로 탈바꿈한 것은 아니었다. 가치가 제도로 정착되기까지 상당한 혼란을 겪었다. 봉건제 타도에 성공한 개혁세력들은 1791년 삼권분립에 기반한 헌법을 제정해 왕정을 입헌군주제로 전환했다. 그리고 1년 후에야 시민(국민)이 주인인 나라, 공화국이 탄생했다. 민의를 상징하는 국민공회(국회)가 세워지고 국민공회 의원(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진행됐다. 선거 결과, 온건 개혁을 내세운 지롱드파가 의회 다수를 차지해 국정을 운영했다. 하지만 대외 전쟁과 경

    황혜진 기자 | 2025-05-09 11:50
  • 막 올린 내란 몰이[뉴스와 시각]

    막 올린 내란 몰이

    ‘사법살인’과 ‘내란 시도’.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피고인 스스로 내린 평가다. 이 후보는 6일 충북 증평군 유세에서 “계속되고 있는 2차, 3차 내란 시도도, 아니 내란 그 자체도 국민의 위대한 손길에 의해서 정확하게 진압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조봉암, 농지 개혁으로 대한민국의 새 경제 체제를 만든 훌륭한 정치인이 사법살인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왜 한 일도 없이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나”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보기에 현 사법부

    조성진 기자 | 2025-05-16 11:42
  • 잃어버린 리추얼을 찾아서[뉴스와 시각]

    잃어버린 리추얼을 찾아서

    ‘종교의 시대’는 오래전 막을 내렸다. 종교인과 신자가 급격하게 감소한 21세기 초반을 두고 신학자들조차 ‘종교 없음’의 시대라고 말한다. 그런데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1936∼2025) 선종 이후 새 교황 레오 14세의 즉위 미사까지, 약 한 달간 인류가 보여준 풍경은 무엇인가. ‘빈자의 성자’로 불렸던 전임 교황의 생애는 전 세계가 추억하며 애도했고, 새 교황을 뽑는 추기경단 회의인 콘클라베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탈리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엔 15만 명이 운집했다. 종일 시스티나 성당 굴뚝을 바라보던 이들은 교황이 결정되지

    박동미 기자 | 2025-05-19 11:35
  • 차이 뚜렷한 안보 공약 3파전[뉴스와 시각]

    차이 뚜렷한 안보 공약 3파전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 공약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대북정책 등 외교·안보 분야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을 비롯해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복원 등 문재인 정부 ‘평화 구상 어게인’ 공약을 내세웠다. 군 개혁 차원에서 국방부 장관을 민간 출신으로 앉힐 국방 문민화, 3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북핵을 이기는 힘’을 내세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미국 전략자산 한반도 상시 주둔, 한미방위조약에 ‘핵 공격 보호조항’ 추가, 전술핵 재배치 검토

    정충신 선임기자 | 2025-05-15 11:45
  • 선우용여式 사회적 역할[뉴스와 시각]

    선우용여式 사회적 역할

    배우 선우용여의 ‘호텔 조식’ 에피소드가 화제다. 1945년생으로 올해 80세인 그가 ‘순풍 선우용여’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달 27일 공개한 영상이 보름여 만에 구독자 약 14만6000명을 돌파했다. 말 그대로 호텔에 조식 먹으러 가는 내용이다. 오전 6시에 옷을 차려입고 집을 나선 선우용여는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직접 몰고 인근의 A 호텔 조식당을 찾는다. 특급호텔인 A 호텔의 조식은 못 해도 6만 원이 넘는 가격. 한 끼 식사로는 꽤 비싸다. 만약 다른 젊은 연예인이 그랬다면 꼴불견 소리를 듣거나, 사치가 과하다는 핀잔과

    김인구 기자 | 2025-05-14 11:53
  • 이재명 용인술의 민낯[뉴스와 시각]

    이재명 용인술의 민낯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그러나 권력자를 향한 아첨과 아부는 나라를 병들게 한다. 전례를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윤심(尹心)’과 ‘체리 따봉’, ‘윤핵관’이 횡행하던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그랬다. ‘윤석열 대통령과 싱크로나이즈’를 내세워 당선된 당 대표는 불과 9개월 만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사퇴했다. 대통령실 일부 참모는 ‘100분 동안 90분은 자기 얘기만 한다’던 윤 전 대통령 앞에서 나머지 10분마저 ‘윤비어천가’에 썼다. ‘윤심’을 등에 업고 공천받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용산 거수기’로 전락

    김윤희 기자 | 2025-05-08 11:40
  • 李 ‘침대 축구’와 3대 허점[뉴스와 시각]

    李 ‘침대 축구’와 3대 허점

    시중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침대 축구’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넘쳐난다. 도저히 무슨 일이 일어나기 어려운 운동장 끄트머리에 자리를 잡고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90분 중 10분만 버티면 되는데, 상대 진영에서 모험적 공격을 전개하는 것은 비합리적일 수 있다. 상대 공격수에게 공이라도 뺏기면 80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 그래서 유력 대권 후보인 그는 남은 10분을 안전지대에서 지루하게 공을 돌리는 선택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사실 그 누구보다 공격 성향이 넘쳐나는 스트라이

    손기은 기자 | 2025-05-01 11:42
  • ‘굴기와 궁핍’ 中의 두 얼굴[뉴스와 시각]

    ‘굴기와 궁핍’ 中의 두 얼굴

    최근 30대 초반의 중국 여성 두 명과 각각 알게 됐다. 한 명은 정부 관련 기관에서 일하고 한 명은 무역 회사에 다닌다. 그 둘에게 요즘 중국 경제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냐고, 미·중 무역전쟁의 결과를 어떻게 전망하느냐고 물었다. 정부 관련 기관에서 일하는 이는 “14억 인구를 가진 중국의 시장은 정말 크다”며 내수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반면, 무역 회사에 다니는 이는 “솔직히 많이 어렵다. 친구들도 씀씀이를 줄였다.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전했다. 무엇이 진짜 중국의 모습일까.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이후

    박세희 특파원 | 2025-04-24 11:50
  • 남의 일 아닌 신용등급 강등[뉴스와 시각]

    남의 일 아닌 신용등급 강등

    6·3 대통령 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들의 장밋빛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미래 대세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 육성이 대표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AI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정부가 모태펀드 등을 만들고 민간자본을 유치해 1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이에 질세라 AI 유니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민관합동펀드 100조 원을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공약은 AI 분야뿐만이 아니다. 이 후보는 양곡관리법 카드를 다시 꺼내

    박수진 기자 | 2025-05-21 11:42
  • ‘희망고문’과 유권자 책임[뉴스와 시각]

    ‘희망고문’과 유권자 책임

    부산의 20년 숙원 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커다란 장벽에 부닥친 것은 예고된 비극이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 포기를 감수하더라도 공사 기간을 2년 더 늘려달라고 요구함으로써 정치적 목적으로 꾸역꾸역 끌고 온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좌초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사 측은 ‘4년 내 깊은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만들고, 7년 내 완공하라’는 정부의 요구가 불가능하다고 봤다. 이미 네 차례 유찰됐다는 점에서 정부가 수정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오리무중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동남권 신공항 경쟁이 불붙었

    김만용 기자 | 2025-05-20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