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S010200840 300자 책읽기
1496 | 생성일 2003-01-10 09:32
  • 현지인처럼 맛있게… 함정임 식도락 기행

    현지인처럼 맛있게… 함정임 식도락 기행

    먹다 사랑하다 떠나다 / 함정임 지음 / 푸르메 단 하루를 살아도 리듬 있게, 또 감각 있게…. 책에 부제를 붙인다면 썩 어울릴 법하다. 20여 년간 세계를 떠돌며 문학과 예술과 음식의 세계를 탐험해온 노마드 소설가 함정임의 식도락 기행서가 출간됐다. 스스로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저자는 단 하루를 살아도 현지인처럼 먹고 살기를 원칙으로 했다. 여행지에서의 시작은 장을 보는 것이고, 그 끝은 그 도시에서의 성찬으로 마무리. 먹는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다. 여정 속에서 독자들은 무궁무진한 사유의 세계도 함께 만나게 된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 카프카의 프라하, 예이츠의 아일랜드, 폴 오스터의 뉴욕, 오르한 파무크의 터키, 헤밍웨이의 아바나 등 저자가 답사한 인간과 세상, 예술의 현장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박동미 기자 | 2014-10-24 14:39
  • 세계를 덮고 있는… 지붕의 모든 것

    세계를 덮고 있는… 지붕의 모든 것

    지붕 우주의 문턱 / 티에리 파코 지음 / 전혜정 옮김 / 눌와 세상의 모든 집은 모두 다른 모자(지붕)를 쓰고 있다. 지은이는 이곳 저곳의 집들을 돌아보며 지붕에 관한 지리 인류학적 산책을 떠난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아시아의 전통 가옥과 현대 주택, 아프리카의 전통 마을,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집, 그리고 미국의 평범한 교외주택에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주택 작품까지, 지구촌의 다양한 주거양식과 지붕을 둘러보고 이를 비교한다. 이를 통해 그 지역의 신화와 관습을 꿰뚫어보고, 또 현대적인 건축기술이 가져온 폐해를 파헤치기도 한다. 지은이는 지붕이 지닌 보호 기능은 여전하다고 말한다. 즉, 지붕을 갖는다는 건 안전한 장소를 확보했다는 의미. 책을 통해 안토니오 가우디 등 세계적인 건축가를 만나고 나면 지붕의 표현에 좀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박동미 기자 | 2014-10-24 14:38
  • 정치란 무대에서 벌이는 선정적 사기극

    정치란 무대에서 벌이는 선정적 사기극

    전원책의 신군주론 / 전원책 지음 / 중앙books ‘대한민국 대표 보수주의 논객. 본업은 시인, 생업은 변호사다.’ 책 날개에 적힌 저자 약력의 일부다. 출판사에서 무슨 기준으로 ‘대표’라는 말을 붙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저자가 TV 토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름을 널리 알린 논객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번 책은 하나의 주제에 자신의 생각을 짧게 풀어낸 글 모음, 즉 수상록의 형태를 띤다. ‘한국 민주주의의 허구를 꿰뚫는 통찰’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그럴 듯한 명분을 내세워 제 잇속을 챙기는 한국 정치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정치란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벌이는 선정적인 사기극이다.” 정치 그 자체에 대해 냉소적인 듯한 그의 생각을 따라가면 현대 민주주의가 대중 선동에 의한 중우정치로 흐르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스며나온다. 그 선동의 주체가 한국 사회에서는 이른바 좌파 진보주의자라는 것을 그는 반복해서 강조한다. 보수주의는 기득권을 옹호하고 일체의 변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시각이 그릇된 것임을 힘주어 설파한다. 좌파든 우파든 권력을 얻거나 지키기 위해 사기극을 벌이는 자들을 통렬하게 까부순다.

    장재선 전임기자 | 2014-10-24 14:35
  • 산업혁명 시기 런던은 국제무역 중심지

    산업혁명 시기 런던은 국제무역 중심지

    런던의 역사 / A N 윌슨 지음, 윤철희 옮김 / 을유문화사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런던을 연극의 중심지로 만들었고, 찰스 디킨스는 자신이 겪은 사회의 모순과 부정을 런던의 빈민가로 그려 냈다. 크리스토퍼 렌은 로마나 파리와 견줄 만한 런던의 겉모습을 만들었고, 윈스턴 처칠은 그런 런던을 지켜 냈다. 오늘날의 런던은 유럽의 관문으로, 국제 금융 및 문화의 중심지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관광도시로 명성이 높다. 책은 이런 런던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변천사를 담아낸 역사서다. 런던은 역사가 깊은 만큼 많은 이야기들을 빚어 낸다. 런던은 제정 로마시대에 브리턴 섬에 주둔한 로마군이 병참기지로 삼았을 때부터 도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대도시로 떠오른 것은 18세기 산업혁명 시기다. 대영제국은 끊임없이 세계로 확장됐고, 런던은 국제무역의 중심지로 번영을 이뤘다. 하지만 이후 도시 중심에 빈곤이 확산됐고 전염병으로 인구의 5분의 1을 잃기도 했다.

    문화일보 | 2014-10-17 14:10
  • 20세기 키워드 ‘광기·암흑·적색·회색’

    20세기 키워드 ‘광기·암흑·적색·회색’

    르몽드 20세기사 / 이상빈 옮김 / 휴머니스트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몽드의 자매지이자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기록한 20세기의 역사. 일반적으로 20세기는 파시즘과의 전쟁, 대량학살로 점철된 폭력, 냉전으로 인한 양극화를 거쳐 세계화된 자본주의의 최종 승리로 끝맺은 시대로 기억된다. 또 교통·통신 등 과학기술의 발전뿐 아니라 합리주의와 민주주의, 평등과 인권 사상이 발전한 시대로 여겨진다. 책은 ‘기억은 언제나 불확실하고 재구성된다’는 전제 아래 20세기의 역사를 다시 돌아본다. 주요 키워드는 광기, 암흑, 적색, 회색이다. 책은 1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1929년 대공황까지를 ‘광기의 시대’, 대공황부터 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는 1945년까지를 ‘암흑의 시대’로 지칭한다. ‘적색의 시대’에서는 1950년대 냉전과 제3세계 국가들의 해방을, ‘회색의 시대’에서는 영국 광부들의 파업과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거쳐 아시아에서의 금융위기까지를 다룬다. 각종 도표와 그래픽이 책의 이해를 돕는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유민환 | 2014-10-17 14:09
  • 나라위해 열정 바친 중년들 삶 조명

    나라위해 열정 바친 중년들 삶 조명

    중년 예찬 / 이철환 지음 / 나무발전소 재정경제부(지금의 기획재정부), 한국거래소와 금융연구원에서 근무한 뒤 지금은 하나금융연구소에서 초빙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필자가 7080세대를 위해 쓴 산문집이다. 저자는 대략 세 가지 이유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첫째는 지금의 중년 세대들이 지난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둘째는 40대 후반부터 60대 초반의 중년들이 가족과 나라를 위해 바친 열정과 희생을 한번 정리, 기록해보고 싶다는 소망이다. 척박한 한국을 일으키는데 허리 역할을 한 중년 세대들의 삶을 조금 더 소상하게 조명해보고자 했다는 것이다. 셋째는 일이 너무 바빠서, 맡은 일이 너무 무겁거나 미처 생각이 닿지 않아 인생 후반의 삶에 대해 숙고할 기회가 없는 사람들에게 여유의 시간을 주고 싶기 때문이다. 책은 이 같은 세 가지 이유를 따라, 한강의 기적, 옛 추억들, 느림의 미학, 우리사회의 풀어야 할 숙제 등 여러 주제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논설위원 | 2014-10-10 13:44
  • ‘난해한 철학’ SF영화속서 찾아라

    ‘난해한 철학’ SF영화속서 찾아라

    우주의 끝에서 철학하기 / 마크 롤랜즈 지음, 신상규·석기옹 옮김 / 책세상 미국 마이애미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가 SF영화 12편에 녹아있는 철학적 주제와 쟁점들을 살핀다. 그는 역대 철학자들의 주장과 개념을 가장 충실하게 구체화한 매체가 SF영화라고 주장한다. 철학자들의 논리는 추상적이고 난해하다는 장벽이 있지만 SF영화는 이를 신선하고 창의적이면서도 재미있게 스크린에 구현하고 있다는 것. 철학책이 꼭 근엄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저자는 영화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인간 존재의 부조리와 삶의 의미를 묻는 것을 시작해 ‘터미네이터’에서 마음과 육체의 문제를, ‘스타워즈’에서 선과 악의 문제를, ‘반지의 제왕’에서 도덕 상대주의의 문제를 끄집어내 난해한 철학적 문제를 쉽게 풀어낸다. 철학적 의미가 많이 담겼다고 알려진 ‘매트릭스’에서는 근대 철학자 데카르트의 핵심 요점 중 하나인 ‘우리는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다’는 문제를 매트릭스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어떻게 그려내는지 설명한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유민환 | 2014-10-10 13:40
  • 현대경제학, 100년전 기상학과 닮은꼴

    현대경제학, 100년전 기상학과 닮은꼴

    내일의 경제 / 마크 뷰캐넌 지음, 이효석돚정형채 옮김 / 사이언스북스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의 편집장을 지낸 저자가 기상학의 사례를 통해 현대 경제학이 놓인 한계와 위기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양치기 소년 같았던 일기예보가 오늘날 비교적 정확한 예측력을 갖게 된 데는 기상학의 근본을 흔든 격변, ‘복잡계 과학’의 수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기상학은 날씨를 일정한 상태들이 순환, 지속되는 평형 상태라고 봐 수시로 변하는 날씨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일조량·강우량·풍향·습도 등 다양한 기후 요소들의 작은 변화가 거대한 폭풍우나 장기간의 맑은 날씨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동역학이 기상학 내부로 들어오면서 예측의 정확성이 상승하게 됐다. 저자는 2007년 세계 금융 위기를 기점으로 경제 상황과 금융 시장의 변동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여실히 드러내 보인 현대 경제학이 100년 전의 기상학과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유민환 | 2014-10-10 13:38
  • 한국사회 갈등 해소하는 힘은 ‘관용’

    한국사회 갈등 해소하는 힘은 ‘관용’

    관용의 역사 / 김응종 지음 / 푸른역사 르네상스와 계몽주의, 그리스도교와 종교개혁, 그리고 루터와 칼뱅. 중·고등학교 시절 수차례 접했을 이 단어들을 ‘관용의 역사’는 ‘관용’이라는 한 단어로 꿴다. 성서에 새겨진 그리스도교는 사랑의 종교이지만 역사 속 그리스도교는 불관용의 종교였다. 이는 종교개혁을 통해 일부 수정됐지만 여전히 다른 종교를 받아들이는 데는 폐쇄적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어 불관용적인 그리스도교회를 무너뜨린 궁극적 힘의 원천은 르네상스와 계몽주의였다고 덧붙인다. 지금 이 시기에 왜 중세와 근대를 배경으로 한 관용에 대해 쓰고 읽어야 할까? 저자는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잊은 듯한 한국 사회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야말로 관용이라 목소리를 높인다. 8월 방한한 교황은 “용서와 관용과 협력을 통해 불의를 극복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곧 타인의 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라 읽히고, ‘관용의 역사’는 관용이 모든 갈등을 해결하는 힘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중세를 근대로 이끈 관용, 이는 각종 분란과 혼란에 빠진 현대에도 적용되는 해법이라 할 수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

    안진용 기자 | 2014-09-12 14:33
  • 한·중·일 전통가옥의 美學과 민족성

    한·중·일 전통가옥의 美學과 민족성

    집, 인간이 만든 자연 / 김경은 지음 / 책보세 ‘한·중·일 전통가옥문화 삼국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18세기 중엽 3국의 수도에 퍼져있던 가옥을 기준으로, 세 나라의 같으면서도 다른 집의 미학과 삶의 철학을 쉽게 풀어냈다. 20여 년간 신문 기자로 일해온 저자는 일본 조지소피아대에서 객원연구원을 지낸 경험과 여러 차례 해외출장에서 얻은 지식을 토대로 한옥과 중국의 쓰허위안(四合院), 일본의 마치야(町屋) 등 3국 전통 가옥을 대비시키며 각 민족의 특성이 어떻게 가옥에 투영됐는지 설명한다. 이 책에 따르면 전통 가옥은 한 나라의 지리와 기호, 과학기술 수준, 생활양식, 가치관, 미의식, 가족제도 등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가옥배치의 경우 한옥은 안채와 사랑채를 나누어 남녀 구별을 확실히 했고, 쓰허위안은 성별 구별이 아닌 세대·가구별로 구분을 했다. 또 마치야는 가족 구성원이 가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방의 위치가 달라진다. 이밖에 쓰허위안은 폐쇄성을 강조했지만 한옥은 개방적이고 자연친화적이며 마치야는 마당에 정원을 꾸며 자연을 집안으로 끌어들였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김구철 | 2014-09-12 14:32
  • 비즈니스맨은 마라토너와 같다 ?

    비즈니스맨은 마라토너와 같다 ?

    길을 찾아라, 아니면 만들어라 / 현병택 지음 / 원앤원북스 비즈니스맨의 성공 노하우를 담고 있다. 흔한 자기계발서와 다른 것은, 36년간 마케팅 현장에서 뛴 저자의 땀 냄새가 구석구석에 배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마케팅이란 말만 들어도 고객의 호흡소리가 들려 가슴이 뛴다”고 말한다. 그는 시중은행의 행원으로 시작해 부행장까지 지냈다. 은행의 자회사 대표를 거쳐 현재 경제방송의 대표로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 이른바 성공 비즈니스맨인 그의 노하우를 다 따라하긴 힘들다. 마라톤 풀코스를 20번이나 완주했다니 자기 관리에 얼마나 철저한 사람이겠는가. 그렇더라도 마케팅 현장에 나가는 이들은 그가 제시한 핵심 키워드를 가슴에 품어두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독특한 개성 표현’ ‘겸손과 감사’ ‘고객 눈높이 맞추기’ ‘초심 새기기’ ‘진심으로 부딪치기’. 그의 글을 읽다보면 마케팅 기법이 아니라 삶의 철학을 배우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다음과 같은 구절을 새겨보라. “비즈니스는 마라톤과 같아야 한다. 낯선 이와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하고, 낯선 이를 만났다는 사실에 고마워해야 한다.” 장재선 기자 jeijei@

    장재선 전임기자 | 2014-09-12 14:31
  • 30년 공직생활서 깨달은 ‘작은 성찰’

    30년 공직생활서 깨달은 ‘작은 성찰’

    인생 뭐 있어 / 박형수 지음 / 행복에너지 30여 년간 공직자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틈틈이 쓴 글을 엮은 에세이집이다. “내가 없으면 우주도 없다. 그렇다고 나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세상 또한 없다.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주며 함께 나아가는 즐거운 여행, 그것이 인생이 아닐까.” “행복이 멀리 있는 줄 알았다. 사랑이 뜨거울 줄로만 알고,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온유한 사랑은 늘 멀리했다. 이제야 알았다. 인생이 뭔지.” 평범한 한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작은 성찰들을 차분하고 나지막하게 전한다. 저자는 지난날에 대한 반성을 통해 현재의 삶에 충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사물과 현상의 본질을 살필 줄 아는 통찰을 통해 황량한 미래를 따뜻한 텃밭으로 일구려는 의지를 피력한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논설위원 | 2014-08-29 14:27